시(詩)
귀여운 아가야
남상학
저것 좀 봐
아침 마당에 부챗살로 퍼지는
질 고운 햇살
천상의 문을 열어젖히고
까르르 건반 위를 굴러오는
맨발의 옥피리 소리
저것 좀 봐
어느새 거센 바람이
검은 구름 몰고 오면
인정사정없이 자진모리 지나
휘모리로 꺾이는
수천 년 묵은 장대비 슬픔
저것 좀 봐
순간 궂은 비 그치고
구름이 몰려가는 하늘
다시 말갛게 씻은 화사한 얼굴에
오색 빛깔의 무지개가 걸리고
온 누리 꽃씨를 뿌리는
빛나는 하늘
귀여운 아가야
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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