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가을은 낮은 음정으로
- 남상학
가을바람은 방랑이네
낮은 음정(音程)으로 속삭이는
자연의 모음(母音)
풀벌레 소리 앞세우고
어느덧 산을 넘네.
구름 내려앉은
갈대밭 사이
휴식의 차 한 잔 들고
회한의 가슴 풀어
가벼운 차림으로 떠나는 외출
참새 날아간
햇빛 투명한 벌판
어디에 사유(思惟)의 닻을 내릴까
내 꿈이 실린 풍선은
저만치 연처럼 날아가고
두메산골 고향길
홀로 핀 코스모스의 미소
그 들길을 가로질러
가을바람은 제 가슴 쓸며 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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