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우정덕 님의 카페>
별을 보며
옛날 팔레스타인 빈 들
별을 헤아리는 목자(牧者)처럼
풀밭에 누워 별을 세는 하늘 언저리
초롱초롱한 눈을 반짝이며
별들이 어깨에 살포시 내려와 앉아
나직한 목소리로
나를 흔들어 깨운다.
하나의 별은 사랑을
하나의 별은 소망을
하나의 별은 믿음을
또 하나의 별은 지혜를
그 나머지의 별들은 저마다
또 다른 꿈의 조각들을
지상(地上)의 구석구석에
보석처럼 쌓는다.
들판 가득 꽃씨를 뿌리듯
소중한 씨앗으로
내 가슴에 와 박히는 환한 빛살들
지상의 별자리에
하늘이 고이 내려와 앉아
그대와 함께 꿈꾸는 동안
나는 오늘 전혀 가난하지 않다.
아름답게 빛나는 별을 보며
밤이 깊어갈수록
초롱초롱 잠에서 깨어나는 영혼의 축복
천체를 만드신 이
그는 어디서나
꿈을 가꾸는 농부(農夫)시다.
'문학관련 > - 자작시(自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가을 풍경 / 남상학 (0) | 2020.01.09 |
---|---|
(시) 가을날 / 남상학 (0) | 2020.01.09 |
(시) 우리들의 사월(四月) / 남상학 (0) | 2020.01.09 |
(시) 봄은 시린 아픔에서 / 남상학 (0) | 2020.01.09 |
(시) 창으로 향한 연가 / 남상학 (0) | 2020.01.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