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남상학
내 어머니가
나를 낳았을 때
나는 이미 죄인이었네.
서른세 살 당신이
십자가(十字架) 위에서
숨을 거두던 날
나는 당신과 함께 죽었네.
그날
나의 죄는 죽고
당신이 무덤의 문(門)을 열었을 때
나는 당신과 함께
다시 살았네.
내가 산 것은
내가 산 것이 아니라
당신이 산 것
주여, 이 몸은 영원히
당신의 것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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