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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련/- 자작시(自作詩)

(시) 나는 / 남상학

by 혜강(惠江) 2020. 1. 7.

 

 

 

 

나는

 

 

 남상학

 

 

 

내 어머니가
나를 낳았을 때 
나는 이미 죄인이었네.

서른세 살 당신이
십자가(十字架) 위에서
숨을 거두던 날
나는 당신과 함께 죽었네.

그날
나의 죄는 죽고

당신이 무덤의 문()을 열었을 때
나는 당신과 함께
다시 살았네.

내가 산 것은
내가 산 것이 아니라
당신이 산 것

주여, 이 몸은 영원히
당신의 것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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