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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인천. 경기

부천무릉도원수목원,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무릉(武陵)의 경지

by 혜강(惠江) 2019. 7. 29.

 

 

부천무릉도원수목원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무릉(武陵)의 경지

 

 

글․사진 남상학

 

 

 

 ▲부천무릉도원수목원 입구에 있는 무릉도원수목원 안내

 

 

 장마가 계속되는 어느날, 나는 부천에 있는 무릉도원수목원을 찾았다. 무릉도원수목원은 부천 원미구, 부천자연생태공원 안에서 부천식물원, 자연생태박물관, 농경유물전시관과 함께 만날 수 있다.

 

 

▲워터가든

 

▲분수정원

 

 

 자연생태박물관 앞 사계정원을 지나면 무릉도원수목원의 입구인 생태연못(오리연못)에 이른다.. 2012년 개원한 무릉도원수목원은 총 면적 210,298㎡에 1,334종의 수목을 보유하고 있는 도시형 수목원이다.

 

 

▲무릉도원수목원 안내도

 

 

 

▲무릉도원수목원 입구

 

 

 ‘무릉도원(武陵桃源)’이라는 말은 중국 동진의 시인 도연명(陶淵明)이 지은 <도화원기(桃花源記)>에 나오는 말로서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별천지나 낙원, 이상향을 뜻하는 말이다. 이것은 ‘복숭아꽃이 만발한 무릉계곡’이라는 뜻으로서 도원향(桃源鄕), 도원경(桃源境)이라고도 한다. 핵심 줄거리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진나라 태원(太元) 연간(376~396)에 중국 호남(湖南)의 무릉에 사는 한 어부가 계곡 시냇물을 따라 올라가던 중 양쪽 언덕이 온통 복숭아나무 숲으로 덮여 있는 곳에 다다랐다. 복숭아꽃이 만발해 있는 때라 어부는 노를 저으며 정신없이 바라봤다. 복숭아나무숲은 가도 가도 끝이 없었다. 꽃잎은 푸른 잔디 위로 펄펄 날리고 있다. 계곡 발원지에 도착하자 숲도 함께 끝나고 산으로 가로막혀 있고, 산 밑으로 조그마한 바위굴이 하나 있었다. 굴속에서 무언가 빛이 났다. 그 속으로 들어가자 별천지가 나왔다.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그 어부에게 밖에 나가서 절대 이곳 얘기를 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그곳을 나온 어부는 후일 다시 찾았으나 전혀 찾을 수 없었다고 전한다. 그래서 속세와 떨어져 있는 별천지란 뜻으로 무릉도원이란 말을 쓰게 됐다.

 

 

 

 

 그 유래야 어떻든, 이곳 수목원의 이름을 ‘무릉도원수목원’이라 한 것은 그만큼 아름답다는 표현일 것이다. 아름다운 모습은 입구에서부터 여간 범상치 않다.

 

 

 

 

▲무릉도원수목원은 절리로 연못과 수목원을 분리해 놓았다.

 

 

 무릉도원수목원은 현실세계와 이상세계인 무릉도원을 절리석(節理石)으로 구분하였다. 절리는 단면의 모양이 육각형, 오각형 등 다각형으로 긴 기둥 모양을 말하는데 이런 모양은 원래 화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지표면에 흘러내리면서 식을 때 규칙적인 균열이 생겨 형성된다. 제주도 해안에도 기둥 모양의 주상절리가 절벽을 이루고 있어 아름답기 그지없다.

 

 무릉도원수목원 진입로 양편에는 무릉도원수목원의 상징인 절리석의 기암절벽을 이루고 물이 쏟아지도록 폭포도 만들었다. 인공적으로 흉내를 낸 것이지만 여기가 과연 무릉도원인가 여길 만큼 아름다워 어리둥절하게 된다.

 

 

 

 

 

 

 

 

생태연못의 아름다움

 

 기암절벽 앞은 생태연못이다. 이곳엔 연꽃을 비롯한 수생식물이 가득하다. 연꽃은 ‘마음의 거울’로 알려진 꽃이다. 연꽃은 불자가 아니더라도 누구에게나 자신을 눕히고 털고 비우는 일들을 반복하며 자연으로 다시 돌아가는 순리에 따라 명상을 통해 세상 번뇌를 비울 수 있게 한다.

 

 

 

 

 

 

 

▲연못에는 연꽃을 비롯한 수생식물이 향연을 베풀고 있다.

 

 

 생태연못의 중앙으로 나 있는 길로 들어가면 각종 꽃이 아름답게 피어있는 수목원이 펼쳐진다. 참말로 ‘무릉도원’이다. 이곳에서는 1,000여 종에 이르는 방대한 식물이 살고 있는 이상세계나 다름없다. 현실의 온갖 고민과 더러움을 연못과 폭포를 통과하며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연못에서 몸과 마음을 정화시키고 현실세계에서 이상세계인 무릉도원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계류를 따라 이어지는 테마원

 

 수목원 곳곳에는 생태연못 이외에도 볼거리가 다양하다. 다양한 꽃들로 장식된 사슴과 기린을 만날 수 있는 토피어리원을 비롯하여 암석원, 약용식물원, 나무화석, 도섭지, 만경원, 무지개원, 복숭아원, 계류원, 무릉도원수목원, 유실수원, 상록수원, 숙근초화원, 하늘호수, 튼튼유아숲체험원, 명상원, 상록수원, 낙엽원 등으로 이어진다.

 

 오늘 탐방의 순서는 편의상 계류를 사이에 두고 좌측 탐방로를 따라 수목원 맨 위쪽에 있는 튼튼유아숲체험교실까지 올라갔다가 반대방향으로 돌아 자연생태박물관 앞 사계정원으로 나오기로 했다. 가늘게 내리는 안개비 속이지만, 삼복(三伏) 중임을 감안하면 더위를 피하는 데도 좋을 뿐더러 엷은 안개가 낀 듯하여 오히려 몽환적인 분위가를 자아냈다. 

 

 

암석원과 약용식물원

 

 

 

 

 

▲암석원의 아가자기한 모습

 

 

 처음 들어서서 만나는 지역은 좌측에 있는 암석원, 암석원에는 주변에선 다른 곳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예쁘고 다양한 꽃들이 바위틈에 피어 있다. 그 앞 쉼터인 정자에 앉으면 사방으로 수목원의 전경을 올려다 볼 수 있다.

 

 

▲암석원 끝에 서있는 정자

 

 

 

▲약용식물원의 식물들

 

▲나무화석으로 이어지는 산책로

 

 

나무화석들

 

▲탐방로를 나무화석을 가로로 잘라 깔았다

 

 

 

 

 

 

▲나무화석

 

 

 

 

▲나무화석원의 둘레에 핀 해당화 열매와 나리이 화사하다.

 

 

계곡의 멋을 연출한 계류원

 

 특히 수목원 중앙을 흐르는 계류원은 계곡의 운치를 더해주는 곳이다. 게류원에서는 꽃창포 등 다양한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으며, 계류 옆으로는 국내외에서 수집된 다양한 붓꽃과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곳을 산책하면서 듣는 계곡물 소리는 청량감을 더해준다.

 

 

 

 

 

 

 

 

▲물이 졸졸 흐르는 계류원

 

 

 계류원을 지나면 좌측으로 휴게쉼터가 나온다. 8각정 정자와 또 다른 쉼터에는 삼삼오오 모여 여름의 수목원의 정취를 마음껏 누리고 있다.

 

 

 

▲전망대를 겸한 쉼터

 

 

쉼터

 

 

영농체험장

 

 

 

 

 

 

▲영농체험장에는 각종 채소와 박, 여주, 호박 등 작물들이 자라고 있다.

 

 

수생식물원과 하늘호수

 

 계곡을 따라 위로 올라간 지역에도 수생식물원과 하늘호수가 있다. 이곳 수생식물원의 생태연못과 하늘호수 등에는 최근 병해충 방제를 위한 약제처리 대신 자연의 자생능력을 키우는 식생관리를 추진하고 있어서 물고기가 자라고, 곳곳에 소규모 습지가 조성돼 북방산개구리뿐만 아니라 청개구리-맹꽁이-참개구리 등이 서식한다고 한다.

 

 

 

 

 

 

▲수생식물원의 생태연못과 하늘호수

 

 

튼튼유아숲체험원

 

 

튼튼유아숲체험원 입구

 

 튼튼유아숲체험원은 부천무릉도원수목원의 가장 위쪽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선 유아들의 심신발달을 위한 각종시설들과 유아의 정서함양과 숲을 체험할 수 있는 유아 숲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중에는 5세~7세의 유아 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튼튼교실'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토요일에는 '사랑교실'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하여 유아를 동반한 가족들과 함께 자연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튼튼유아숲체험원의 각종 체험시설

 

 

나비정원, 나비를 부르는 꽃들이 만발

 

 

 

 

▲나비정원

 

 

 

 

 

▲탐방로 곁에서 자라는 풀과 꽃들

 

 

숙근초화원

 

 숙근초란 옥잠화, 원추리같이 늦가을이 되면 지상의 경엽이 말라 죽고, 땅 속에 위치한 새눈과 뿌리만 살아남아 겨울을 난 다음 다시 생장 생육을 계속하는 습성을 가진 식물을 말한다.

 

 

 

 

▲숙근초화원

 

 

 

 

 

 

▲상록수원과 삼림지역

 

 

▲포토존

 

 

메타세콰이어원

 

 

 

 

▲메타세콰이아원

 

 

황금정원과 붓꽃원


 

 

 

▲황금정원

 

 

 

 

▲붓꽃원

 

▲토피어리원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2019년 수목원 산림교육 프로그램 운영

 

 주중에는 5세~12세의 단체를 대상으로 운영되는 숲해설 프로그램인 '초록교실'과 13세 이상의 단체를 대상으로 숲 해설가와 함께하는 수목원 탐방 프로그램인 '행복교실'이 진행되며, 고령자나 학생, 임산부등 단체별 맞춤 특강프로그램인 '계절특강'에서는 숲 해설과 자연물을 활용한 만들기 체험이 함께 진행된다.

 

 

▲프로그램 운영 홍보판

 

 

금지사항

 

 우리 모두의 유산인 무릉도원수목원을 바로 지키기 위하여 수목원을 이용할 때 꼭 지켜야할 사항이 있다. 금자사항은 다음과 같다.

 

-나무, 꽃 등을 뽑거나 꺾을 수 없고, 식물을 밟거나 죽게 하는 행위, 채집행위

-취사행위, 불을 피우는 행위, 텐트설치 등 야영행위

-애완동물 동반 입장, 자전거, 롤러스케이트, 인라인스케이트, 보드 타기

-공놀이, 배드민턴, 줄넘기 등의 체육활동 및 레크레이션 금지

-각종 종교행위

-음향시설, 현수막 사용, 텐트, 그늘막 등의 설치

-음주, 고성방가, 흡연

 

 

<관람정보>

 

관람 및 시간

 

시간 : 3~10월 9:30~18:00 / 11~2월 9:30~17:00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날 및 추석날 단,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개관하며 다음날 휴관

관람료 : 성인 1,000원 / 중고생 700원 / 어린이 500원

 

 

가는 길

 

 

 

 

•승용차 : 부천식물원 또는 자연생태박물관으로 검색하거나 주소 “경기도 부천시 길주로 660(춘의동)”으로 검색

※/ 승용차 주차료 : 최초 30분 400원 / 10분마다 200원 / 종일 6,000원

 

•지하철 : 7호선 까치울역 하차 1번 출구,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려면 3번 출구로 나와 횡단보도를 이용하면 된다.

 

•버스 : 역곡역 탑승 : 5, 23-5, 013-1, 013-2(까치울사거리 하차) / 송내역 탑승 : 700 / 부천역, 송내역 : 20(부천자연생태공원 하차)

 

◎주변 볼거리

 

부천식물원, 자연생태박물관, 한국만화 박물관, 물 박물관, 교육박물관, 활 박물관, 수석박물관, 옹기박물관 등이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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