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곽길 와룡공원, 여기 어때요?
삼청동에서 30분, 몸맘치유 위해 걸었던 숲길, 가슴 뻥 뚫리는 전경
글·사진 홍헌표 기자

▲혜화문에서 창의문쪽으로 서울성곽길로 오르면 와룡공원이다.
“서울 도심에서 30분 거리에 이런 곳이 있다니!." 언제 가도 가슴이 뻥 뚫리고 탄성이 터져나오는 힐링 스팟이 있다.

01.서울성곽길 전망대에서 보이는 성북동 주택가. 뒤쪽으로 도봉산,수락산 등이 보인다
삼청동, 대학로에서 30분 만에 갈 수 있는 서울한양도성길 1코스(혜화문~창의문간 서울성곽길) 동쪽에 있는 와룡공원 일대다.
02. 왼쪽 맨 위에 북악 스카이웨이 팔각정이, 그 아래 쪽에 성북동 삼청각이 보인다. 북악산 뒤로 북한산 인수봉이 살짝 고개를 내밀었다.
초록 숲이 햇빛을 완전히 가려주는 산책길을 따라 편안하게 걸을 수 있고, 조금 더 위로 올라 가면 북악산은 물론 북쪽으로 북한산과 도봉산이, 남쪽으로 남한산성과 청계산까지 한 눈에 들어 온다.

03.서울성곽 옆 산책길. 봄에는 개나리와 진달래가 피고 가을에는 단풍이 등산객을 맞이한다
주말에는 서울한양도성길 1코스를 완주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리지만, 평일에는 가벼운 옷차림으로 운동 삼아 이곳에 오르는 동네 주민이 더 많다. 계단이 꽤 많아 운동 부족인 사람들은 숨차게 올라야 하지만, 와룡공원 정상을 지나 말바위 전망대까지만 가면 힘들여 오른 보람을 충분히 느낄 만한 전경이 펼쳐진다. 지난 주말처럼 쾌청한 날이면 복권에 당첨된 듯한 기분까지 느낄 수 있다.
04.전망대에서 남동쪽을 바라본 전경. 미세먼지가 없는 쾌청한 날씨 덕분에 잠실 제2롯데월드 타워도 선명하게 보인다.
그런 추억이 있기에 언제 올라도 많은 생각이 잠기게 된다. 왜 사느냐고, 너에게 행복은 무엇이냐고 내 스스로에게 묻는다. 하루하루 숨가쁘게 각자의 삶을 사느라 쉴 여유가 없다고 느끼겠지만, 누구든 1주일에 1시간 만이라도 자신을 위해 썼으면 좋겠다. 서울 4대문 안에 직장이 있거나 집이 있다면 그 시간을 와룡공원 걷기에 써도 후회가 없을 듯 하다.
05.와룡공원에서 성균관대 후문으로 내려가는 길. 짙은 초록숲 사이로 남산타워가 시야에 들어온다.
<출처> 2019. 6. 17 / 조선일보 (마음 건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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