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 남상학
내 어머니가
나를 낳았을 때
나는 이미 죄인이었네.
서른 세 살 당신이
십자가(十字架) 위에서
숨을 거두던 날
나는 당신과 함께 죽었네.
그 날
나의 죄는 죽고
당신이 무덤의 문(門)을 열었을 때
나는 당신과 함께
다시 살았네.
내가 산 것은
내가 산 것이 아니라
당신이 산 것
주여, 이 몸은 영원히
당신의 것이옵니다.
<수록> -시집 <하늘을 꿈꾸는 새>
'문학관련 > - 자작시(自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자화상 / 남상학 (0) | 2018.03.31 |
---|---|
(시) 우리에게 당신은 / 남상학 (0) | 2018.03.31 |
(시) 신두리 사구 / 남상학 (0) | 2016.12.14 |
(시) 소래포구 / 남상학 (0) | 2016.12.12 |
(시) 영흥도 / 남상학 (0) | 2016.05.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