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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및 정보/- 미국. 캐나다

미국여행 중 체리 따기(Cherries Picking)

by 혜강(惠江) 2015. 5. 27.

 

미국에서 체리 따기(Cherries Picking)

 

캘리포니아 체리농장에서 마음껏 따고 먹고 

 

 

글·사진 남상학

 

 

 

 

 

  

   526, 오늘이 미국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라 휴일이라고 한다. 일찍 일어난 아들이 서둘러 체리농장으로 체리 픽(Cherries Pick)을 떠나자고 한다. 미국에서 5, 6월은 캘리포니아에서 체리를 직접 딸 수 있는 시즌이다. 일찍 서두르는 이유는 늦으면 뜨거운 햇볕으로 체리 따기가 쉽지 않고, 더구나 아들이 저녁에 택사스로 출장을 떠나기로 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어제 예고가 된 일이지만, 초등학교 다니는 두 손녀는 어제 늦도록 아버지 따라 테니스를 하고 돌아와 고단한 잠에서 깨어나질 못한다. 눈을 부비고 겨우 일어나 아침을 드는 둥 마는 둥 차에 오른 것은 850분경이었다.

 

 

 

 

 

  행선지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동쪽으로 약 1시간, 아들이 살고 있는 산호세에서 약 1시간 남짓 되는 거리의 브랜트우드(Brentwood), 미국 캘리포니아주 콘트라코스타카운티에 있는 도시, 이곳은 당일치기 나들이가 적당한 곳으로 과수원들이 밀집된 지역이다.

 

 

 

 

   가는 길은 그리 높지 않은 구릉을 넘어야 한다. 넓게 펼쳐져 있는 구릉에는 마치 열병식을 하듯 풍력발전용 풍차들이 줄을 지어 서있어 정말 장관이다. 아마도 수백 개가 넘을 듯, 미국이라는 나라는 스케일이 크다는 것을 실감하게 했다

 

 

 

 

 

   그렇게 많은 풍차를 지나 브랜트우드(Brentwood)에 들어서면 Walnut Blvd를 중심으로 정말 많은 과수원을 만날 수 있다. 길가 곳곳에 과일을 파는 가게가 있고, 50여개가 넘는 농장 증에서 체리 픽 행사를 하는 곳을 찾아들어가게 되어 있다.

 

  어제 저녁 아들이 해당 사이트(http://www.harvest4you.com)에서 검색하여 찾아간 곳은 행사를 하는 20여개 과수원 중에서 ‘Laird Ranch' 과수원. 이 과수원은 체리농장만을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대형농장이었다.

 

 

 

 

 

    워낙 이른 시간에 출발한 탓인지 주차장에는 먼저 도착한 차량은 10여 대에 불과했다. 우리 손녀들은 마음이 들떠 있었다. 체리 픽은 체리농장에서 마음대로 체리를 따먹고 자기가 딴 체리를 염가로 사오는 행사인데, 처음 하는 체험인 데다가 한국에서 온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왔으니 신 나는 모양이었다.

 

   한 여자가 피켓을 들고 ‘u-pick’을 하러 온 손님들을 맞기 분주했다. U-pick의 원뜻은 ‘you pick’으로 당신이 따다라는 뜻이다. 과수원에서 고객 자신이 과일을 따서 사는 방식을 일컫는 말이다. 현장에서 신선한 과일을 마음껏 먹고 싼값에 살 수 있다는 점과 따는 재미를 느낄 수 있으니 일거양득(一擧兩得)이었다

 

 

 

 

 

 

  체리나무가 줄지어 선 입구에서 하얀 색 통 세 개를 주며 장소를 안내해 주었다. 줄 지어 선 체리나무 사이로 우리 다섯 식구가 안내된 곳은 그야말로 체리천국이었다. 푸른 잎새 사이로 잘 익은 빨간 체리가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체리 나무가 한 나무에 이렇게나 많은 열매를 맺고 있는 줄을 몰랐다. 초등학교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체리를 딸 수 있을 만큼 주렁주렁 낮은 가지까지 체리가 잔뜩 열려있었다.

 

 

 

 

 

 

    이 나무 저 나무 옮겨 다니며 자주색을 띤 잘 익은 체리를 따는 재미가 쏠쏠했다. 처음에는 먹는 것도 잊은 채 열심히 따다보니 꽤 많은 분량을 딴 듯했다 잠시 멈추고 체리를 먹어 보니 체리 맛이 그만이었다. 나무에서 방금 딴 것이라 더욱 신선하고 알도 단단했지만 당도가 꽤 높았다

 

 

 

* 잠깐 동안 두 통에 보기좋게 체리를 땄습니다.  * 

 

* 왼쪽이 남현지, 오른쪽이 남가연, 가운데가 아빠 남경우 *  

 

 

 

  

   우리 가족은 그 자리에서 체리를 실컷 먹고 체리를 담은 하얀 색 통을 들고 나왔다. 우리보다 앞서 나운 사람들이 체리의 무게를 달고 있었다. “You must pay for what you pick"라는 글씨가 보였고, 1파운드에 3,50달러라고 써 있었다 한 번 딴 체리는 꼭 사야하기 때문에 우리는 무게를 달고 50불을 지불했다. 그렇다면 14파운드, 6가 넘는 양이었다.

 

 

 

 

 

   계산을 끝내면서 잠시 후회가 되었다. 아들 출장 시간이 늦을세라 서둘러서 나오느라 넉넉히 따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아이들과 아내가 무척 좋아하는 체리를 한국에 돌아가기 전 실컷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

 

 

 

 

 

  '6월 하순 큰아들이 미국에 들어오면 다시 한 번 가리라하는 생각으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돌아왔다

 

※체리의 효능

첫째, 간 기능과 다이어트에 좋고,

둘째, 황산화작용으로 노화방지에 좋으며,

셋째, 칼륨이 풍부하여 콜레스테롤과 혈압도 낮춰주는 효과가 있고혈관 질환에도 좋으며, 

넷째, 철분이 다량 함유되어 빈혈 있는 사람에게도 좋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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