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기 및 정보/- 서울

북서울 꿈의숲, 자연녹지와 문화가 만나는 복합 공간

by 혜강(惠江) 2012. 9. 13.

 

북서울 꿈의숲

자연녹지와 문화가 만나는 복합 공간

서울 강북구 월계로 173(번동 산28-6) / 전화 : 02-2289-4001

 

 

 

·사진 남상학

 

                         

* 북서울 꿈의숲 동문 입구에 선 수령 180년 된 느티나무 뒤로 방문자센터가 보인다

  

북서울 꿈의숲 (Dream Forest)은 서울특별시 강북구 번동에 있는 공원이다. 2009년 10월 17일에 개장하였다. 북서울 꿈의 숲은 오패산(123m)과 벽오산(135m)이 위치한 곳으로, 1980년대에 이 일대의 공원화 계획이 수립되어 1987년 4월 27일에 '오동근린공원'으로 지정하고, 공원 남쪽 33만㎡의 부지에 서울 시내 최초의 테마파크인 드림랜드를 세우고 영업을 개시했다.

  드림랜드는 1990년대 까지만 해도 강북 최대의 위락시설로 큰 인기를 누렸으나, 원소유주의 재정난으로 조폭에 인수되고 거기에다 2000년대에 들어 수도권 지역의 다른 테마파크에 밀려 급격하게 쇠락하여, 시설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서울특별시는 강북 지역 최대 규모의 이곳 녹지를 2007년 11월 16일에 공원화할 것을 발표하고, 공원시설은 2008년 4월 17일 국제현상공모를 통해 결정하여 2년간의 공사를 거쳐 2009년 10월 17일 662,627㎡ 규모의 대형 녹지공원으로 개장하였다. 송파에 ‘올림픽 공원’이, 성동에 ‘서울숲’이 있듯이, 강북 6개구(강북·성북·도봉·노원·동대문·중랑)의 심장부에 조성된 이 숲은 서울의 강남·북이 균형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도심 속 가족 나들이 공간으로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하게 되었다.



* 662,627㎡ 규모의 대형 녹지공원 “북서울 꿈의숲” 조성도

 

* 공원 입구 잔디언덕에 세운 “북서울 꿈의숲” 조형 간판   


  아파트와 도로로 둘러싸인 공원 경계부에는 어느 곳에서나 공원접근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현재 공원출입구는 17개나 되는데, 출입구 주변은 포켓파크, 쌈지마당, 가로공원, 산책로, 체력단련장 등 다양한 형태의 공간으로 조성되어 주민들이 생활 공원으로 최대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주 출입로는 방문자센터가 있는 1출입구인 동문(월계로)과 12출입구에 해당하는 서문(오현로)이다.

  공원 주진입구인 동문 앞에는 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가 우람하게 서 있다. 느티나무 뒤로 보이는 2층 건물이 방문자센터다. 공원 전체에 대한 관리와 함께 안내소, 수유실.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있고, 공원에 대한 정보 제공 및 서울의 비전 등을 소개하는 꿈의숲이야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유모차와 휠체어도 대여해 준다. 


  진입로 좌측으로는 칠폭지(七瀑池)가 있다. 칠폭지는 지형의 등고차를 이용하여 조성된 계류를 따라 내려오는 물을 7개의 크고 작은 폭포 경관으로 연출한 연못이다. 연못 위로 아홉 개의 다리가 놓여 있다. 이 다리를 걸으며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수생식물을 감상하노라면 답답한 마음이 시원해지고 차분해진다. 

 

 

           * 지형의 등고차를 이용하여 조성한 칠폭지와 수생식물들 *


          
  100m 정도 발걸음을 옮기면 남산골한옥마을이나 북촌마을에서나 볼 수 있는 고풍스런 전통 한옥을 발견할 수 있다. 문화재 제40호로 등록된 창녕위궁재사(昌寧尉宮齋舍)다. 이는 조선조 제23대 순조의 둘째 딸 복은공주(福溫公主)와 부마(駙馬) 창녕위(昌寧尉) 김병주(金炳疇)의 재사(齋舍)로서 6·25전쟁 때 파괴되었던 것을 복원한 것이다. 높은 장대석 기단으로 감싸고 있는 전통한식인 이 목조가옥은 한일합병 후 김병주의 손자 김석진(金奭鎭)이 일본의 남작작위를 거절하고 순국자결한 건축물로 역사적인 의미가 크다. 집 뒤의 대나무 숲과 어울려 그의 높은 지조를 생각하게 한다.  

 

 

* 창녕위궁재사의 안내판 *

                       

* 문화재 제40호로 등록된 창녕위궁재사의 고풍스런 모습



  고풍스런 한옥가옥을 나와 공원 내 주동선인 벚꽃길을 따라 오르면 녹지공원 중심지에 큰 연못인 월영지(月影池)가 나타난다. 연못 주변으로 정자인 애월정과 7m 높이의 월광폭포, 월광대, 석교가 어울려 한층 멋을 더한다. 연못 가운데서 뿜어나오는 물줄기의 시원함과 폭포의 청량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고, 고즈넉한 한국적인 정취를 맛보며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 월영지에 가운데서 솟는 분수

 

 

* 월영지에 자리잡은 정자 애월정  

 

 

   월영지 위로 서울광장의 두 배쯤 되는 드넓은 잔디광장인 청운답원이 펼쳐진다. 잘 가꾸어진 푸른 잔디광장 우측에는 어린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장이 있고 그 뒤로 미술관이 자리잡고 있다. 어린이들이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미술관이어서 이름도 예쁘게 상상톡톡미술관이라 했다. 

 

* 월영지 위쪽에 조성된 잔디광장 청운답원과 상상톡톡미술관 



  월영지와 청운답원이 만나는 곳에 연못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데크를 만들어 놓아 조망휴게소 역할을 한다. 이곳에는 카페테라스도 있어서 여유롭게 차를 마시며 잔디광장과 월영지, 그리고 미술관등을 조망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잔디광장 뒤로는 창포원이 있고, 위쪽에 120석 규모의 카페테리아 ‘라 포레스타’가 있어 젊은 연인들이 식사나 차를 나누며 대화하며 즐길 수 있다.  


* 120석 규모의 카페테리아 ‘라 포레스타’와 나들이 나온 시민들

  

  북서울꿈의숲 서문에 위치한 꿈의숲 아트센터는 공연장(퍼포먼스홀, 콘서트홀, 드림갤러리, 북카페, 차이니스 레스토랑인 ‘메이린’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자연과 함께 예술과 문화가 흐르는 꿈의 공간, 꿈의 장소 역할을 한다. 이곳에선 자연을 무대로 한 다양한 공연 및 전시가 진행된다.

 

* 퍼포먼스홀, 콘서트홀, 드림갤러리 등이 있는 꿈의 숲 아트센터 *



  꿈의숲아트센터 앞으로는 문화광장이다. 다양한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에는 점핑분수, 거울연못,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는 어린이놀이터, 시민들의 소망을 담은 ‘희망의숲조형물’, 다목적 광장인 볼프라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 문화광장의 점핑분수에서 놀이를 즐기는 아이들

 

 

* 거울연못에서 한 아이가 자기 얼굴을 들여다 보고 있다. 

 

 

* 어린이놀이터

 

 

* 다목적 광장인 볼프라자 

 



  꿈의숲 아트센터에서 자연스럽게 동선이 이어지는 곳에서 계단을 오르거나 경사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면 언덕 위의 전망대에 닿는다. 전망대에 오르는 계단 위에는 고급스런 차이니스 레스토랑 ‘메이린’이 있다. 여기서 잠시 쉬면서 식사할 수 있다.  


 

* 전망대에 오르기 전 계단 위에 자리잡은 차이니스 레스토랑 ‘메이린’ 



  이곳 전망대는 KBS드라마 ‘아이리스(IRIS)’ 촬영지로 유명하다. 해발 139m 위에 지상 3층 건물 높이 49.7m의 전망대에 올라서면 북쪽으로는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의 절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지고, 남쪽으로는 남산과 한강까지도 한눈에 들어온다. 넓게 펼쳐진 하늘과 북서울 꿈의숲의 아름다움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 멀리서 올려다 본 전망대

 

노약자들을 위한 엘리베이터 

 

 * 전망대에서 주변 경관을 조망하는 우리 일행  

 

 

* 전망대에서 내려다보이는 아트센터 및 월영지가 눈앞에 펼쳐진다.

 

* 동서남북으로 먼 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는 모습  



  공원 안에는 이외에도 사슴방사장, 초화원, 희망의 숲, 여유롭게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있어 오솔길을 따라 산책하기에 적당하다. 호수, 잔디광장 등 친환경적인 새로운 녹지공원에 각종 문화공간이 있어 자연과 문화를 함께 누릴 수 있는 곳이 ‘북서울 꿈의숲’ 만 한 데가 별로 없다. 그런 점에서 서울 한복판 자연과 예술을 함께 할 수 있는  ‘북서울 꿈의숲’에서 일상에 찌들었던 몸과 마음을 정화시킬 수 있다는 건 얼마나 행복인가.   


* 녹지공원답게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이어져 있다.   

 

* 진입로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운동시설  

 

* 유모차를 끌고 나들이 나온 젊은 엄마들도 보인다. 



  수도권 전철 1호선 월계역, 석계역에서, 4호선 수유역, 미아삼거리역, 길음역에서, 6호선 돌곶이역과 석계역에서, 7호선 하계역에서 버스로 연결된다. 

 

 

 

 

<끝>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