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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및 정보/- 미국. 캐나다

캐나다 최대 도시, 토론토(Toronto) 시내 구경

by 혜강(惠江) 2011. 6. 9.

 

 

캐나다 최대 도시, 토론토 시내 구경

 

 - 세계적인 CN 타워, 주 의사당과 시청사, 토론토대학 -

 


글·사진 남상학

 

 

 * 토론토대학교 앞에서 바라본 CN타워 모습 *


  오늘은 캐나다 여행의 닷새째 되는 날, 캘거리를 떠나 캐나다 동부에 있는 토론토로 가는 날이다. 아침 7시 비행기를 타야 하므로 새벽 4시에 기상하여 짐을 꾸리고 5시에 호텔을 출발했다. 식사할 틈이 없으므로 아침식사는 당연히 양식 도시락이다. 나누어 주는 도시락을 하나씩 받아들고 버스에 올랐다.

 

  도시락은 캘거리 공항으로 가는 도중 버스에서 먹든지, 아니면 공항에서 수속을 끝내고 먹어야 하는데 모든 일은 시간이 있을 때 빨리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으므로 버스에서 해결했다. 이른 아침 오랜지 쥬스 한 잔에 뻣뻣한 빵을 먹는 것은 고역 중의 고역이었다.  

  7시 정각에 캘거리 공항을 이륙한 AC174편 비행기는 4시간 비행 후 12시 40분에 도착했다. 비행시간은 3시간 30분이지만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밴쿠버에서 캘거리로 이동할 때도 한 시간 차이가 나더니 캘거리에서 토론토까지는 거리가 멀어 더 심했다. 토론토에 도착한 우리는 아침식사도 부실하여 곧바로 한국식당에서 비빔밥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토론토 시내 투어에 들어갔다.  

  토론토(Toronto)는 캐나다에서 가장 큰 도시로서 온타리오 주의 주도(州都)이다. 5대호의 하나인 온타리오 주의 남부 온타리오 호의 서북부, 호수의 물가에 자리 잡고 있는 토론토는 면적 632㎢에 약 350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캐나다 최대의 도시이다. '토론토'라는 말은 인디언어로 '만남의 장소'라는 뜻이다.

 

  1615년 유럽의 탐험가 Etienne Brale에 의해 최초로 발견된 이후, 1791년 영국의 식민지로 편입되었고, 1834년에 공식적으로 합병, 1873년에 독립적인 캐나다 연방이 성립되었다.  19세기에는 캐나다의 수도였지만 오타와에게 자리를 넘겨주었다. 토론토는 140여 개 모국어를 구사하는 100여 개국 사람이 모여 사는 도시로 다양한 문화가 녹아있다. 5개의 차이나타운과 2개의 이탈리아 지역, 코리아타운 등이 유명하며 중국과 이탈리아계가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7천여 개 식당에서 코즈모폴리턴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를 태운 버스는 시청사 앞에 우리를 내려줬다. 도시의 중심부인 이곳에는 같은 용도로 사용한 별개의 두 건물을 볼 수 있다. 토론토 구 시청 건물과 신 시청 건물이 그것이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구 시청 청사는 카사로마와 킹 에드워드 호텔 등을 만든 건축가 에드워드 제임스 레녹스가 디자인한 건물로 10여년의 기간동안 총 2백5십만 달러 규모의 자본을 투자해 완성할 만큼 역작이다. 이 건물이 완성된 1899년에는 토론토 시내 전체에서 가장 큰 건물이었으며, 북미에서 가장 큰 시청 건물이었다. 1965년 베이 스트리트 맞은편에 신 시청 건물이 완성된 후에는 온타리오 정부의 법원청사로 사용되고 있다.

  구 시청사 서쪽에 위치한 세련미 넘쳐나는 토론토 신 시청 청사(Toronto New City Hall)는 토론토에서 가장 돋보이는 조형물로 유명하다. 이 건물은 1965년에 핀란드의 유명한 건축가인 빌리오 레벨(Viljo Revell)이 디자인했는데, 전 세계 42개국 520여개의 출품작이 경합을 벌인 디자인 공모전에서 당선된 것이다. 99m 높이의 이스트 타워와 79미터 높이의 웨스트 타워로 구성되어 있다.

 

  두 개 빌딩의 생김새는 마치 지구가 아닌 다른 세계에서 만들어진 것 같은 느낌을 주고, 돔 형태의 신 시청 중앙에는 의회 회의장(Council Chamber)이 균형 있는 모양새를 갖춰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건물 내부에서는 많은 예술 작품들을 볼 수 있고 건물 밖 작은 호수 주변은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피크닉을 즐기고 호수가 어는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변신하여 스케이트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광장에는 분수대가 있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주(州) 의사당 건물, 1892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갈색의 고풍스러운 로마네스크 양식이다. 건물 안에는 에드워드 7세, 빅토리아 여왕 등의 사진이 걸려있다. 그리고 온타리오 의장을 지냈던 사람들의 초상화도 걸려있다. 1909년 화재로 인해 건물의 일부를 새로 지었는데. 새로 지은 곳의 바닥은 목조가 아닌 대리석을 사용하였고. 대리석의 기둥에 공룡의 화석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토론토대학교(University of Toronto) 는 토론토에 있는 공립대학으로 캐나다 최대 규모이며, 북미에서는 하버드대학교 다음으로 많은 장서를 갖추고 있다고 한다. 원래 1827년에 영국 왕 조지 4세 (King George the 4th)의 명령으로 어퍼캐나다의 수도, 요크타운(현재 토론토)에 킹스 칼리지가 탄생했던 것이 그 시초인데, 1851년에 토론토대학교로 이름이 바뀌었고,  현재 학생수는 4만 명이 훨씬 넘는 캐나다 최고 명문으로 발전하였다. 총 9명의 노벨상 수장자들을 배출했고, 3대 기초과학인 화학, 물리학, 생물학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토론토의 랜드마크라면 단연 높이 553m의 CN타워. 토론토의 스카이라인을 결정짓는 CN타워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단독 건물로 캐나다에서 가장 유명한 상징적 건축이 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자 전자통신의 중요한 본부의 역할을 하며 토론토 관광의 중심이다.

 

  477m 높이에 스카이 포드, 346m 높이에 실내외 전망대와 허라이존스 카페, 342m 높이에 글라스 플로어로 이루어져 있다. 글라스플로어에서 지상을 내려다보면 심장이 멎을 만큼 아찔하다.  전망대까지 1분 만에 오르는 초고속 엘리베이터 탑승, 거기서 조망되는 바다처럼 넓은 온타리오 호수 전경 감상은 토론토 여행의 ‘머스트 시(Must see)’ 코스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120㎞나 떨어져 있는 나이아가라 폭포의 장관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곳에는 완벽한 도시의 경관을 즐기며 최고의 정찬을 줄길 수 있는 레스토랑도 있다.

  이 외에도 시내 중심부 호수 북쪽에 있는, 거리 퍼포먼스가 수시로 펼쳐지는 온타리오아트갤러리(AGO)와 1만 2천여 족의 신발만 모아둔 바타슈박물관 등 박물관도 125개나 된다. 350개 상점이 든 대형쇼핑몰 이튼센터, 토론토의 문화와 예술, 그리고 레스토랑이 밀집한 디스틸러리 지구도 빼놓을 수 없다.

  시간의 여유가 없는 우리는 정해진 일정에 따라 주마간산격으로 토론토를 둘러보고 곧바로 나이아가라로 이동했다. 내일 아침부터 나이아가라를 둘러보기 위해서다. 나이아가라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나아아가라 부근 코리안가든 ‘정원’에서 먹은 갈비정식의 맛은 여행 중에 맛본 별미 중 별미였다.

 

  저녁식사 후 더 옥스 호텔(The Oakes Hotel Overlooking The Falls, 877-843-6253)에 짐을 풀었다. 이 호텔은 룸의 창을 통하여 미국과 캐나다 양쪽의 나이아가라폭포를 볼 수 있는 멋진 호텔이었다.

 

  짐을 풀고 우리는 공원을 산책하며 나이아가라의 멋진 경관에 감탄하며 계속 카메라의 셔터를 눌러댔다. 컬러풀한 조명의 옷을 입고 화려하게 변신하는 밤의 폭포도 감상거리였다. 내일 본격적으로 나이아가라를 관광하게 되어 있으므로 호텔로 돌아와 밤 9시경 미국 쪽에서 펼치는 불꽃놀이를 룸에서 구경했다.  

 

* 토론토 시내 지도 *

 

 

* 지금은 온타리오 정부의 법원청사로 사용되고 있는 구 시청청사 

 

 

* 세련미 넘치는 토론토 신 시청 청사(Toronto New City Hall) 

 

 

* 구 시청 청사 앞 광장에서 휴식을 즐기는 토론토 시민들

 

 

* 1892년에 지어진 갈색의 고풍스러운 로마네스크 양식의 주(州) 의사당 건물 

 

 

* 고전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건물 내부의 창문과 문양

 

 

 * 주 의사당 내부에는 온타리오 주 의장을 지냈던 사람들의 초상화 등이 게시되어 있다.  

 

 

 * 토론토대학교 본관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그리고 부속 건물들 

 

 

 * 토론토의 랜드마크라면 높이 553m의 CN타워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 CN타워 앞에 설치한 안내판과 타워 엘리베이터 입구에 선 아내 

 

 

* 342m 높이에 글라스 플로어의 유리로 지상을 내려다보면 아찔하다.

 

 

* CN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상의 모습

 

 

* 토론토 시청 앞 거리의 노점상

 

 

* 토론토 청기와 식당에서의 푸짐한 저녁식사(신선한 회와 매운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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