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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및 교회, 학교/- 학교 관계

한일숙 도예전, 그릇에 담긴 ‘무한(無限)’과 ‘영원(永遠)’

by 혜강(惠江) 2009. 10. 30.

 

한일숙 도예전

 

그릇에 담긴  ‘무한(無限)’과 ‘영원(永遠)’

 

The Ist Solo Exhibition by Han Il Sook
2009. 10. 28(수) - 11. 3(화) / 인사아트센터 6층




  

   한일숙(韓一淑)의 도예전이 열린다고 하여 오랜만에 인사동을 찾았다. 옛 정취가 그윽한 우리 전통문화의 거리는 퇴근 무렵이라 통행하는 사람이 많았다. 사람들은 우리 선인들의 고미술품 ․ 골동품 ․ 골동서화, 그리고 생활도구 ․ 장신구 등속이 즐비한 전통공예품점을 기웃거리기도 하고, 전시회장을 찾기 위해 두리번거리는 것처럼 보였다. 아니면 저녁식사나 만남을 위해 주변 음식점이나 찻집을 찾는 사람들일 것이다. 이곳에는 전통 음식점과 전통찻집이 즐비하다.

  2009. 10. 28. 5시 30분, 전시장소인 인사아트센터의 초대행사에 맞추려고 했으나 좀 늦게 도착했다. 인사아트프라자로 잘못 가는 바람에 차질이 생겼다. 한꺼번에 손님들이 몰려와 엘리베이터를 탈 수가 없어 6층까지 계단을 걸어 올라가니 오프닝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둘러보니 도예애호가, 학교 동문과 선후배 친구들, 교회의 성도들,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축하와 아울러 그간의 노고에 찬사를 보냈다. 학생 시절 주임교수였던 단국대학교 디자인대학원 박종훈 교수의 말이다.        

  발(鉢)은 시원하다. 그 그릇은 공간을 무한히 담는다.
  사람을 그릇으로 비교하는 데는
아마 이 발의 크기를 두고 한 말일게다.
  한일숙은 큰 그릇이다.
성별을 따지지 않고 능력으로
  평가하는 세상이기에 그가 더욱 돋보인다.
  하고 많은 일을 하고 있으나
모두 합하여 선(善)을 이룬다.
  그 선을 이루는 작업 중 하나인 이번 개인전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 있는 이유는  
  한일숙의 그릇에 무엇이 담겨있는가를 보기 위해서다.
  큰 그릇 한일숙의 작업을 축하한다. 

 

  <주> 발(鉢) : 그릇

  이 축하의 말을 듣고 나서 넓고 깨끗한 공간에 전시된 작품들을 둘러보았다. 정성과 인내로 완성한 그릇들, 그 그릇에 무엇을 담으려고 했을까? 나는 잠사 생각하다가 ‘무한(無限)’ 과 ‘영원(永遠)’이란 두 단어로 요약하고 싶었다. 여러 차례의 수상경력과 단체전에 수없이 참여하는 등 꾸준히 활동해 온 그로서는 오히려 이 개인전이 늦은 감이 있으나 그의 야심찬 활동은 이제부터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지칠 줄 모르는 예술혼(藝術魂)을 지켜볼 일이다.

 

 

한일숙 도예전    
The Ist Solo Exhibition by Han Il S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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