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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인천. 경기

양주별산대(楊州別山臺) 놀이마당

by 혜강(惠江) 2009. 10. 16.

양주별산대

양주에서 전승되는 산대도감극의 한 분파

놀이마당 : 경기도 양주시 유양동 262 

 

·사진 남상학

 

 

 

  경기도 양주시 유양동에 전승되고 있는 탈놀이로 산대도감극(山臺都監劇)의 한 분파이다.  별산대(別山臺)라는 이름은 200여 년 전 양주 사람 이을축(李乙丑)이 애오개(서울 아현동)·녹번·사직골(사직동)·구파발·퇴계원·가은돌[玄石(현석)]·송파·의정부 등지에서 연희되어 온 본산대(本山臺)와 별도로 양주에서 산대놀이를 조직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조선 인조 때 공의(公儀)로서의 산대연희가 폐지되자 이에 종사하던 편놈들은 녹번·노들나루노량진 ·퇴계원·사직골 등지로 퍼져 산대놀이단체를 조직하고 각각 연희하게 되었다.

  <별산대(別山臺)>라는 명칭은 <본산대(本山臺)>와 구별되는 의미로서, 지금은 사라진 본산대를 본떠 만들어졌다고 한다. 따라서 그 양식은 본산대와 대동소이한 것이었으리라고 짐작된다. 양주에서 산대놀이가 처음 시작된 시기는 순조·헌종 연간으로 추정되는데, 한양 사직골 딱딱이패를 본떠 가면·의상 등을 제작하고 실제 공연해 본 결과 의외의 성공을 거두었다고 한다. 이를 발전시켜 계승한 것이 오늘날 양주별산대놀이로서, 초파일·단오·추석 등 명절과 가뭄이 오래 계속되면 기우제를 지내면서 함께 연희를 베풀었다고 한다.
  
  다른 가면극의 연출형태와 마찬가지로, 음악반주에 춤이 주가 되고 노래가 따르는 가무적(歌舞的) 부분과 거기에 묵극적(默劇的)인 몸짓(科)과 덕담(德談) 또는 재담(才談)이라고 하는 사설(白), 즉 대사가 따르는 연극적인 부분으로 구성, 공연된다.

  각 배역을 보면 옴중·완보·신주부·취발이·샌님(兩班)·신할아비·미얄할미 역은 대사가 있고, 상좌·연잎[蓮葉(연엽)]·눈끔적이·왜장녀·애사당·소무·노장·원숭이·포도부장 역은 대사가 없이 춤과 몸짓으로만 연기한다. 대사는 평범한 일상회화조인데, 옴중과 취발이의 대사는 이 놀이 대사의 백미(白眉)라고 할 수 있다.

  과장(科場)은 엄격히 구분되지는 않지만, 대강 8과장으로 나눌 수 있는데, 길놀이와 서막인 고사, 제1과장 상좌춤, 제2과장 옴중춤과 상좌놀이, 제3과장 옴중과 먹중놀이, 제4과장 연잎과 눈끔적이 춤, 제5과장 애사당법고놀이(팔목중놀이), 제6과장 노장놀이(파계승놀이, 신장수놀이, 취발이놀이), 제7과장 포도부장놀이(샌님놀이), 제8과장 신할아비와 미얄할미놀이, 종장(終章) 진오기굿으로 구성된다.

  이 놀이는 몰락한 양반과 승려(파계승)의 위선에 대한 통렬한 풍자와 모욕, 남녀의 대립과 갈등을 보여줌으로서 서민정신의 승리를 표현하고 있으며, 풍요와 다산(多産)에 대한 기원, 세대교체와 새 생명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등을 담고 있다. 이것은 이 놀이가 생활 중심의 서민극으로 당시 특권 계급과 형식이나 도덕에 대한 일종의 반항정신을 보여준다. 서울·경기지방의 대표적인 탈놀이의 하나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호.

  사단법인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에서는 유양동에 양주별산대놀이마당을 설치하고 매년 5월초에 정기공연을 열고, 5월부터 10월까지(하절기인 7월 중순~8월 중순 제외) 매주 토, 일요일 오후 3시에 상설공연을 갖고 있다. 문의 031- 640- 9986, 7)

 <가는 길> 전철-1호선 양주역 하차 15분 거리이며, 버스로는 가능역, 양주역에서 32번, 21-1번,  50번, 51번, 52번, 53번, 55번 승차 하여 15분 거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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