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안면도) 해수욕장들
푸른 바다가 마음을 쪽빛으로 물들였다
태안(안면도) 해수욕장 지도
서해안에 자리잡고 있지만 동해처럼 맑고 깨끗한 바다와 소나무 향기가 그만인 안면도. 우리나라에서 여섯번째로 큰 섬인 안면도는 서해안고속도로 개통과 2002안면도국제꽃박람회 이후 급속도로 성장했고 꽃지해수욕장을 비롯한 10여개의 해수욕장과 항·포구가 전국의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했지만 울창한 송림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자랑하는 안면도를 포함한 태안 중·남부지역은 기름띠가 덮치지 않아 예전의 청정해역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울창한 송림과 동양 최대의 백사장을 자랑하는 몽산포 해수욕장, 별주부마을로 널리 알려진 청포대 해수욕장 등은 이미 손님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이와 함께 태안 각 해수욕장은 120만여명의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보답은 물론 관광태안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바가지요금 근절과 친절한 손님 맞이 등 각 해수욕장 번영회별로 자정결의대회를 갖고 새로운 각오로 관광객을 부르고 있다.
▲몽산포 해수욕장
태안에서 안면도 방향으로 국도 77호선을 따라 10여㎞를 달리면, 안면도에 들기 전 남면 소재지를 조금 못 미쳐 만날 수 있다. 이 해수욕장의 가장 큰 특징은 50년 이상된 넓은 소나무 숲과 완만한 해수면, 달산포-청포대로 이어지는 13㎞의 탁 트인 백사장이다. 또 충분한 주차공간과 편의시설, 야영장이 잘 정비돼 있어 각종 이벤트도 다양하게 개최된다.
‘꿈속에서 조차 살고 싶다’는 전설을 갖고 있는 이 곳은 양 끝이 돌출된 포구(몽대포, 마검포)로 이뤄진 호반형의 아늑한 휴식처로 한 여름에는 300만에 이르는 피서객들이 몰려 휴식을 취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요즘은 계절에 상관없이 꾸준히 관광객이 찾아온다.
여름철 물때를 잘 맞추면 주먹만한 소라와 고동을 주울 수 있고, 양쪽 포구에서 각종 회와 낙지 등 수산물을 맛볼 수 있는 최고의 피서지 중 하나다.
▲백사장해수욕장 & 삼봉 해수욕장
안면도를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접하는 포구이면서 해수욕장인 백사장은 우럭, 대하, 도다리, 해삼, 멍게 등 천수만과 서해에서 잡히고 양식되는 해산물들이 집결되는 태안의 대표적 수산시장이다.
특히 천수만에서 알을 까서 서해로 나가 자란 뒤 매해 9월쯤 다시 돌아오는 회귀성 어족의 백사장 대하는 전국적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백사장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아래로 삼봉, 기지포, 안면, 두여, 밧개 등 수려한 해수욕장들이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데 3개의 봉우리를 사이에 두고 삼봉과 백사장이 나눠진다.
백사장은 욕장길이가 1.2㎞에 이르고 뒷면에 송림이 어우러져 가족단위 피서지로 적격이다. 송림 뒤로는 넓은 공간이 마련돼 있어 족구나 배구 등 간단한 스포츠와 레크리에이션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해수욕장 오른쪽에 3개의 봉우리가 있다 하여 삼봉이라 이름 붙여진 삼봉 해수욕장은 모래와 해수가 깨끗하고 경사가 완만하며 주변이 자연 그대로 잘 보존돼 있어 자연과 함께 휴식을 즐기고 싶은 피서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이 곳의 상징인 삼봉은 반짝이는 해변 한 가운데 우람하게 자리잡고 있는데 높이 20여m의 세 봉우리 속에 안면송이 자라고 있어 운치를 더해준다.
▲꽃지 해수욕장
긴 해변을 따라 붉은 해당화와 매화꽃이 많이 핀다는 데서 꽃 화(花), 못 지(池)자를 쓰는 아름다운 해수욕장 꽃지는 안면도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다.
백사장 길이가 3.2㎞에 달하며 완만한 수심과 맑은 물, 알맞은 수온으로 해수욕을 즐기기에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여름철이면 태안반도에서 가장 많은 피서객이 다녀간다.
입구에는 전설속의 할미·할아비바위가 나란히 서 있는데, 바다와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것으로 유명한 이곳의 낙조는 특히 10월 중순 절정을 이뤄 많은 사진작가와 관광객이 이 곳을 찾는다.
꽃지와 인접한 방포항에서는 우럭, 놀래미 등 각종 싱싱한 생선회를 맛볼 수 있고, 차로 약 5분여 거리에는 단일 소나무 숲으로 이뤄진 유명한 안면송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안면 자연휴양림이 있다.
휴양림에서는 소나무 향기 그윽한 숲속에서 산림욕을 즐기면서 여유와 시원함을 느낄 수 있어 번잡한 해수욕장에서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샛별 해수욕장
안면도 주민들이 가장 아낀다는 샛별 해수욕장은 파도에 밀려온 조약돌과 조개껍데기가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곳이다. 조약돌로 뒤덮인 해변에서 바라보는 바닷물은 동해의 바닷물처럼 맑고, 깨끗하며 찾아가는 길이 쉽지 않은 편이어서 주변이 조용하다. 이곳의 이름은 원래는 ‘새 뻘’이었으나 어감이 좋지 않다고 생각해 주민들이 지금의 지명으로 고쳤다. 뻘은 해변 남쪽에 조금 드러나 있을 뿐 모래와 조약돌이 해변을 덮고 있다.
▲바람아래, 장삼, 장돌 해수욕장
고남면 장곡리에 위치한 바람아래 해수욕장은 조그만 언덕위에 소나무 숲이 우거지고 앞에는 이름모를 꽃들이 잔디처럼 펼쳐져 정원같이 포근한 느낌이 드는 조용한 해수욕장이다.
서해안에서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은 몇 안되는 해수욕장인 이곳은 향긋한 솔향이 상쾌함을 더해주고 미개발의 순수함속에 금방이라도 자연에 빠져들 것 같다.
장곡과 장삼 해수욕장은 해수욕장 입구에 몇 채의 가옥이 있을 뿐 인적이 드물고 찾는 사람이 적어 조용한 피서를 즐기기에 최고의 장소다.
하지만 이곳의 감춰진 아름다움은 환상적이다. 특히 저녁 햇살에 반짝이는 바다의 향연은 한 폭의 파노라마다. 멀리 각양각태의 섬들이 바다를 수놓고 바다의 금빛 물결이 이국적 향취를 선보인다.
아직까지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까닭에 주민들의 인심도 좋아 해변의 정취와 순박한 주민들을 만나고 싶으면 고남의 숨겨진 해수욕장을 가볼 만하다
<출처> 2008. 7. 2 / 대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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