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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인천. 경기

전곡리선사유적지, 전골리안 숨결 따라 구석기 시대로의 여행

by 혜강(惠江) 2008. 6. 3.

 

전곡리선사유적지

전골리안 숨결 따라 구석기 시대로의 여행 

글·사진 남상학


 

 


  경기도의 맨 위쪽에 있는 연천군 전곡리는 한탄강 물굽이가 가장 크게 굽이치면서 넓은 여울과 백사장을 만들고 가는 곳이다. 이곳 강변 언덕위에 구석기 시대를 살았던 우리 조상들의 흔적이 집대성되어 있다. 

  선사시대라 함은 일반적으로 문자로 역사적 사실들을 기록하기 시작한 이전의 시대. 즉 연구자료로 유물·유적이 있을 뿐 문헌적 사료가 전혀 없는 시대로 역사시대에 대칭되는 개념으로 사용되며 흔히 구석기시대,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를 두루 일컫는다. 한반도의 경우는 구석기시대·신석기시대·청동기시대가 선사시대에 속하는데, 이곳 전곡의 선사유적은  구석기시대에 속하는 유물들이 출토된 곳이다.

 


   넓은 초원에 움막집이 군데군데 서 있고, 한쪽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마을과 전시관이 고작이지만, 이곳의 역사성은 대단하다. 한탄강 유역의 연천 전곡리 구석기 유적은 한국과 동아시아 구석기 문화 연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1978년 당시 미군이던 그레그 보웬씨가 우연히 발견한 이후 지금까지 여러 차례 발굴조사를 한 결과 주먹도끼, 사냥돌, 주먹찌르개, 긁개 등 여러 종류의 석기가 많이 나왔다. 그 중 유럽과 아프리카 지방의 아슐리안(Acheulean) 주먹도끼(찍고 자르는 기능을 갖춘 도끼)가 동아시아에서는 처음 발견되어 세계 고고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는 ‘동아시아 지역에는 찍개 문화만 존재한다’는 당시까지의 이론을 뒤집은 대단한 발견이었다. 시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으나 지금으로부터 20만~30만 년 전 유적이라는 게 정설이다. 

  1979년부터 2002년까지 11차에 걸친 발굴 조사로 3000여점의 구석기 시대 유물이 출토 되었으며 200만년 전 구석기 문화의 존재를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한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 유적지다.  특히 이곳 전곡리는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규모에, 보존이 잘된 유적지로 밝혀지면서 유적지를 포함한 그 일대 24만여 평이 국가 사적지로 지정되는 등 국내외 역사학자들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유적지 입구에서 고롱이와 아롱이 상(像)을 지나 우측에 조성된 야생화정원을 지나면 주통로 왼쪽으로  나무가 우거진 숲은 전곡리 토성이 자리 잡고 있다. 이 토성은 임진, 한탕강 일대에 분포하는 남한에서는 드물게 나타나는 고구려 평지성의 하나이다. 통로 맞은편 나무가 우거진 숲은 전곡리 토성이 자리 잡고 있다. 이 토성은 임진, 한탕강 일대에 분포하는 남한에서는 드물게 나타나는 고구려 평지성의 하나이다.

 

  토성을 지나 통로 우측에는 전곡리 선사유적관이 있다. 유적관은 전곡리 선사유적지에서 출토된 유물과 세계의 구석기 유물을 전시하고 인류의 진화과정을 설명하는 패널 등을 통하여 구석기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큰길을 따라 죽 들어가면 왼쪽에 잔디광장과 움집들이 펼쳐지는데, 이곳은 구석기인들의 생활모습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움집은 강가에서 생활했던 구석기인들의 주거지를 재생한 것이다. 겨울에는 추위를 막기 위해 바람막이 움집 또는 움막 등도 지었을 것이다. 

 

   또 연못이나 바다에서 어로활동을 하는 장면과 위혐을 무릅쓰고 집단을 이루어 크고 사나운 동물들을 사냥하는 수렵활동, 나무막대나 돌로 만든 도구 등을 사용하여 식물이나 나무열매등을 따는 채집활동 등을 보여주는 장면을 밀랍형태의 모형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안쪽 끝에 토층전시관이 있다. 토층전시실은 전시관의 메인 전시물로 1981년 4차 발굴 당시 파내려 간 지층을 특수화학 처리해 실제 모습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일반 전시실에는 발굴조사 때 출토된 주먹도끼를 비롯한 20여 점의 다양한 유물이 전시돼 있다. 그중에서 우리나라의 화산활동 흔적을 알아볼 수 있는 전시물 ‘나무를 삼킨 용암’은 국내에서는 발견되기 어려운 귀한 자료 중의 하나. 

 

  중앙홀에는 전곡리 유적에서 출토된 주먹도끼, 찍개, 석핵, 다각면원구, 각종 긁개 등 다양한 유물이 전시되고 있으며 그 동안의 발굴 연혁을 사진 자료로 접할 수 있다. 홀 우측에는 유적의 형성과 관련해 ‘나무를 삼킨 용암’을 전시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의 화산 활동의 흔적을 알 수 있는 국내에서는 발견 예가 드문 희귀한 자료이다. 상영실은 전곡리 구석기 유적의 형성 과정과 구석기인들의 생활상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제작한 입체영상물을 수시 상영하고 있다.

 

 

 

 

   또한 토층전시관 바로 아래쪽에 체험마을이 있는데, 석기 만들기, 창촉 만들기, 동굴벽화 탁본하기, 원시의상 만들기 등의 실내체험동과 불 피우기, 움집 만들기, 가상 발굴하기 등의 야외 체험장으로 꾸며져 있다. 열린공간에서 교육과 놀이, 관람과 휴식을 겸비한 구석기 체험공간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선사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여행정보

 

관람 : 10:00 ~ 18:00(7,8월은 19:00) / 관람료 무료) / 박물관은 월요일 휴관

가는 길(대중교통)

*1호선 이용 : 1호선  ‘소요산역’ 하차 후, ‘연천’ 또는 ‘전곡’ 방면 시내버스로버스 로 환승

*경원선 이용 : 경원선 ‘한탄강역’에서 하차 후 도보로 10분 (지하철 1호선 ‘동두천역’에서 경원선으로 환승)

*버스 이용 :  36 (심야), 39, 39-1, 39-2, 53-1, 53-3, 53-5, 53-6, 53-9, 55-4, 55-8, 56-2, 56-4, 56-5, 59-1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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