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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충청남도

'충남의 알프스', 청양 칠갑산 품에 안긴 장곡사(長谷寺)

by 혜강(惠江) 2008. 5. 6.

 

청양 장곡사


'충남의 알프스' 칠갑산 품에 안긴 장곡사(長谷寺)

 

 

·사진 남상학



 

칠갑산

 

 

  흔히 충남사람들은 물 맑고, 공기 좋은 칠갑산의 산세를 유럽의 명산 알프스에 빗대 '충남의 알프스'라 부르며 자부심을 드러낸다. 아직도 청정무구의 상태지만 이 말은 그만큼 오지라는 뜻도 함유한다. 그런데 칠갑삼이 널리 알려진 것은 대중가요 '칠갑산' 때문이다. 

 

  해발 560,6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이기는 하나 산세가 거칠고 가파라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차령산맥 끝줄기에 있는 칠갑산은 산세가 험해 일제시대 호랑이가 출몰했다고 한다. 산밑 마을에서는 호랑이 피해를 막기 위해 호랑이를 수호신으로 모시는 산신제를 지냈고 요즘도 정월 보름 많은 마을에서 산신제가 열린다. 정상에 오르면, 서해가 바라다보이고 골짜기마다 흐르는 물이 모여 지천을 이룬다.

 

 

칠갑산노래비



  특히 이곳에는 우거진 숲 속에 장곡사, 정혜사, 도림사터 등의 사찰이 자리잡고 있다. 1973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 되었으며 1990년부터 취사행위가 전면 금지되었다. 칠갑산은 충남의 명산답게 유명사찰과 호수 개천 등산 전체가 관광자원이다.

  청양군 대치면 장곡리(長谷里). 장곡사 입구에는 장승공원이 있다. 청양은 장승에 대한 전설과 유해가 유난히도 많은 곳으로 수백 년 전부터 장승제를 지내오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로 높이 11.5m의 칠갑산 대장군과 칠갑산 여장군을 필두로 일백여 개가 넘는 전국의 장승이 재현되어 있다.

 

 



 
  장승공원에서 계곡으로 오르면 칠갑산 남쪽 기슭에 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인 장곡사가 자리 잡고 있다. 자세한 연혁은 알 수 없으나 850년(문성왕 12) 보조선사(普照禪師)가 창건했다고 알려져 있다. 1777년(정조 1)에 중수하였고, 1866년(고종 3)과 1906년(고종 43) 및 1960년에 대규모의 중수가 있었다. 

  이 절은 위아래로 나뉘어 아래에는 운학루·대웅전·요사·주지실 등이 있고, 위에는 대웅전과 응진전이 있다. 그런데 장곡사의 특징은 대웅전이 들 있다는 것. 상대웅전과 하대웅전이 그것이다. 
 

  하대웅전(보물 제181호)보다 규모가 작은 보물 제162호인 상대웅전에는 철조약사여래좌상부석조대좌(국보58호), 철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174호), 금동약사여래좌상(보물337호), 괘불탱화(국보300호) 등 많은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다.

 

 

상대웅전
하대웅전
응진전

 

괘불
철조비노자라불좌상



  또한 볼거리로는 ‘커다란 밥통과 북’으로 북은 지름이 2m, 길이 3m의 북은 옛날 어느 스님이 국난 극복을 빌며 코끼리 가죽으로 만든 것이고, 밥통은 비자나무로 만든 것으로 길가 7m, 폭 12m나 되어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다.

 

 

 



  산장휴게소에서 칠갑산 남쪽 기슭의 장곡사까지의 5.5.km는 칠갑산 등산로로 인기가 높다. 등산로는 여러 갈래이나 한티고개로 올라 장곡사로 하산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 코스는 벚꽃과 진달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면암 최익현 선생의 동상과 칠갑정, 칠갑산장이 있는 한티재에서 칠갑정을 지나 진달래꽃 길을 1시간 정도 오르면 50여평 정도의 잔디밭 같은 정상이 나온다. 하산은 서쪽 내리막길로 내려서 능선을 따라 간다. 삼거리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면 삼형제봉이다. 오른쪽 길로 들어 30여분 가면 465봉이다. 진달래 군락사이를 거쳐 내려가면 장곡사다.

 

 

면암 최익현 선생 좌상



  장곡사로 들어가는 주차장 옆 장승공원 앞에는 칠갑산 맛 있는 집( 041-943-5911 )이 손님을 맞는다. 봄나물로 맛깔스럽게 내는 비빔밥이 푸짐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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