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요세미티국립공원
빙하가 깎아만든, 거대한 자연미의 보고(寶庫)
사진·글 : 박준기 영화감독
▲글래시어 포인트에서 바라본 밸리의 전경. 왼쪽의「하프돔」은 그 옛날 빙하가 지나가며 돔 형태의 바위를 반만 남겨 놓은 흔적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는 대자연이 빚은 최고의 조각품들이 모여 있다. 높은 산 사이로 하늘을 찌를 듯 서있는 화강암 절벽과, 끊이지 않는 물소리, 새소리 그리고 바람소리로 가득하다. 그곳은 바로 요세미티(Yosemite)다.
189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요세미티는 1189평방마일의 엄청난 면적을 자랑하는데, 그중 「요세미티 밸리」 지역은 자연의 극치만 모아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옛날 빙하가 밀려오며 계곡을 형성하였다는 밸리 지역 안에는 300피트가 넘는 폭포가 9개나 된다.
특히 단일 바위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위용을 자랑하는 「엘 캐피탄」이 자리 잡고 있다. 엘 캐피탄은 전 세계의 많은 클라이머들이 가장 동경하는 암벽 등반 대상지이다.
지질학자들은 이 지역의 역사를 1300만 년으로 추정한다. 당시 지각변화로 솟아오른 후 150만 년 전부터 몇 차례 뒤덮은 빙하가 아름다운 자연의 조각품을 만들어 냈다.
요세미티를 이야기하자면 빼놓을 수 없는 두 인물이 있다. 이 지역을 세상에 알리고 보존시키는 데 앞장을 섰던 詩人(시인)이자 자연보호주의자 존 뮤어와 흑백사진으로 요세미티의 원초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한 전설적인 사진가 에인절 아담스이다.
존 뮤어의 이름은 요세미티 내의 많은 지역에서 찾을 수 있다. 에인절 아담스의 사진은 현재까지 요세미티 지역뿐 아니라 전 미국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계절 따라 시시각각 그 모습을 새롭게 하는 요세미티는 대자연이 인간에게 선사한 최고의 선물이다.
▲요세미티 중단, 시에라 네바다 산맥을 횡단하는 티오가 도로 주변의 고원지대인 투얼럼니 메도. 눈이 녹아 폐쇄가 풀리는 6월부터 많은 하이커들이 찾는다.
▲아와니 호텔, 27년 문을 연 요세미티 중심부의 호텔. 이곳에서 여름이나 주말,연휴를 보내려면 1년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주중에 머물려면 3~6개월 전에는 예약해야 방을 확보할 수 있다.
▲와오나 터널을 지나자마자 펼쳐지는 요세미티 밸리의 시원한 전경. 왼편의 바위가 단일바위로는 1000m의 높이로 세계 최대를 자랑하는「엘 캐피탄」이고, 중단부에 멀리 보이는 것이「하프돔」이다.
▲곰들을 잡기 위해 만들어진 트레일러. 이곳에서 잡힌 곰들은 표식을 한 후 아주 먼 곳에 다시 방사한다.
▲엘 캐피탄은 전 세계 암벽등반가들에게 동경의 대상이다. 엘 캐피탄의 노즈 코스를 등반하고 있는 필자.
<출처> 2007년 6월호/ 월간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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