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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3

양구 인문학박물관, 시의 향기와 철학적 사색이 숨 쉬는 공간 양구 인문학박물관 시의 향기와 철학적 사색이 숨 쉬는 공간 글·사진 남상학 양구에 ‘이해인 시 문학의 공간’과 ‘안병욱. 김형석 철학의 집’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부터 언젠가 양구에 가면 꼭 방문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해인 시인의 시는 신앙을 가지고 경건하게 사는 영혼의 소리여서 좋고, 안병욱·김형석 두 교수는 내 삶에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준 분들이기 때문이다. 이번 양구 여행길에 그 꿈을 이루고자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도착한 곳은 양구 인문학박물관이었다.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 인문학박물관 건물은 비교적 단출한 느낌이었으나 건물 2층 벽면에 ‘시 & 철학’이라 써 붙인 글씨가 눈에 선명하게 들어왔다. 최전방 지방도시에 시와 철학을 아우르는 전시 공간이 있다는 것이 반갑고 놀라웠다... 2017. 11. 6.
(수필) 행복의 조건 / 김형석 행복(幸福)의 조건(條件) 김 형 석 모두가 즐기기는 원하지만 삶의 가치는 추구하지 않는다. 누구나 느끼려고는 하지만 생각하기를 원하지를 않는다. 오락을 늘어가고 있으나 건설적인 대화는 메말라 가고 있다. 이러한 풍조는 자연히 학문보다 교양을, 지식보다는 상식을, 신념보다는 수단을 찾는 경향을 만든 것 같다. 깊은 내용의 책보다는 월간지를 택하고, 월간지를 읽던 사람은 신문으로 시선을 돌리고, 신문보다는 주간지를 찾는 사람이 늘어가는 것 같다. 젊은 학생들도 고전을 읽기보다는 영화에서 스토리를 알면 되는 것으로 생각하며, 저녁시간의 대부분은 TV로 보내 버린다. 그 결과 나타는 것이 책을 읽지 않는 사회, 공부를 포기한 민족의 결과로 나타나지 않을까? 최근의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독서율이 가까운 외국.. 2015. 3. 23.
(수필) 수학이 모르는 지혜 / 김형석 수학이 모르는 지혜 - 김형석(金亨錫) 재미있는 우화가 있다. 옛날 아리비아의 어떤 상인이 임종을 맞게 되었다. 그는 자기 앞에 세 아들을 불러 앉혔다. 그리고는 "내가 너희들에게 남겨 줄 유산이라고는 말 열일곱 필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 고장의 습관에 따라 꼭 같이 나누어 줄 수는 없으니까 맏아들 너는 열일곱 마리의 반을, 둘째 아들 너는 3분의 1을, 그리고 막내 아들 너는 전체의 9분의 1을 갖도록 하라." 고 유언을 했다. 얼마 후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다. 재산을 나누어 가져야 할 삼형제 간에는 오랜 싸움이 계속되었으나 해결을 얻을 길이 없었다. 맏아들은 열일곱의 반으로 아홉 마리를 주장했다. 그러나 동생들은 아홉 마리는 2분의 1이 넘으니까 줄 수 없다는 것이다. 여덟 마리 반이 되지만 반 .. 2014.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