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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혜3

조종현·조정래·김초혜 가족문학관 탐방 조종현·조정래·김초혜 가족문학관 탐방 한국문학의 거장 조정래 일가의 가족문학관 글 남상학 고흥 운암산 자락에 시조 시인이며 독립운동가인 조종현과 그 아들 조정래, 조정래의 아내 김초혜 시인 등 문인 가족의 자취를 한 자리에 모은 가족문학관이 있다. 2015년 전남 고흥군 두원면 운대리(산 57-2)에 개관했다. 조정래 작가의 이름이 들어간 문학관은 2003년 전북 김제에 건립된 '조정래 아리랑문학관'과 2008년 전남 보성에 문을 연 '조정래 태백산맥문학관'이 있다. 하지만 고흥에 마련된 문학관은 고흥 출신 시조시인 조종현과 그의 아들 조정래 작가, 그리고 조정래의 아내 김초혜 시인 등 2대에 걸친 문학가족의 활동을 한 자리에서 보여주는 곳이어서 세 사람의 이름과 함께 ‘가족문학관’이라 이름을 붙였다. .. 2022. 2. 28.
만월(滿月) / 김초혜 만월(滿月) - 김초혜 달밤이면 살아온 날들이 다 그립다 만리가 그대와 나 사이에 있어도 한 마음으로 달은 뜬다 오늘 밤은 잊으며 잊혀지며 사는 일이 달빛에 한 생각으로 섞인다 - 시집 《그리운 집》(1998) 수록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달밤이라는 시간적 배경으로 임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작품이다. 화자는 ‘그대와 나 사이에 있어서도/ 한 마음으로 달이 뜬다’며, 멀리 떨어져 있는 그대에 대한 그리움을 효과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달’은 화자로 하여금 그대를 떠올리리게 해 주는 시적 대상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화자는 ‘오늘 밤은/ 잊으며/ 잊혀지며/ 사는 일이/ 달빛에/ 한 생각으로 섞인다.’라고 시상을 마무리 지음으로써, 흔히 통속(通俗)에 머무를 수 있는 사실을 품격 있.. 2020. 5. 6.
어머니 / 김초혜 어머니 - 김초혜 1. 한 몸이었다 서로 갈려 다른 몸 되었는데 주고 아프게 받고 모자라게 나뉘일 줄 어이 알았으리 쓴 것만 알아 쓴 줄 모르는 어머니 단 것만 익혀 단 줄 모르는 자식 처음대로 한 몸으로 돌아가 서로 바꾸어 태어나면 어떠하리 - 시집 《어머니》(1988) 수록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어머니와 자식이 본래 한 몸이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헌신적 사랑과 역지사지(易地思之)를 통해 어머니의 사랑을 이해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노래하고 있다. 시어의 적절한 생략을 통해 간결미를 구현하고, 어머니와 자식의 대조적인 모습을 병치하여 주제를 표현하고 있다. 화자는 어머니와 자식은 ‘한 몸’이었으나 ‘서로 갈려/ 다른 몸이 되었’다고 인식한다. 그러나, 한 몸이었다가 서로 갈려 ‘주.. 2020.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