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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사4

전북 김제 '성지여행', '미륵의 땅'에서 위로를 얻다 전북 김제 '성지여행' '미륵의 땅'에서 위로를 얻다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삼층법당인 미륵전과 마주 보는 방등계단의 오층석탑. 석탑과 부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방등계단의 불탑 위로 아침 햇살이 번졌다. 이제 곧 한 해의 마지막이다. 누구나 안다. 아쉬운 마지막의 뒷면이 새.. 2019. 12. 26.
김제 벽골제, 새해 '희망'을 만나는 땅 김제 벽골제 새해 '희망'을 만나는 땅, 김제 박경일 기자 ▲ 밤새 사르륵 사르륵 눈이 내린 이튿날 아침, 김제 들판에 경계없이 눈 평원이 펼쳐졌다. 아직 아무도 밟지 않은 벽골제의 눈밭에 용 두마리만 깨어나 상서로운 기운을 내뿜고 있다. 올해는 호랑이의 해지만, 용꿈은 늘 길한 법. 신년 벽두에 용의 기운을 받으러 전북 김제 땅으로 떠난 길이다. 발톱을 세운 두 마리 용이 시린 겨울 하늘을 배경으로 우람하게 서있습니다. 이 곳은 벽골제의 땅 전북 김제입니다. 아시다시피 벽경제는 농사를 위한 수리시설입니다. 지금은 5개 중 2개의 수구(水口) 흔적만 남아있고, 제방 안쪽에도 물 대신 가을걷이가 다 끝난 황량한 벌판만 담겨 있지만, 한때 이곳은 ‘용(龍)의 공간’이었습니다. 고대 농업국가에서 통치행위란 곧.. 2010. 1. 6.
완주 모악산, 아이 품은 듯 포근한 어머니의 山 완주 모악산 아이 품은 듯 포근한 어머니의 山 박용근기자 지난해 봄 모악산에서 눈길을 끄는 행사가 열렸다. 전북 완주군이 마련한 ‘기(氣)찬 아이 낳기 등산대회’. “똑똑하고 건강한 아기를 갖도록 ‘어머니 산’의 기운을 듬뿍 받아가세요”라는 캐치프레이즈도 내걸렸다. 예비·신혼부부와 불임부부, 늦둥이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이 행사는 호응을 얻었다. 많고 많은 명산 중에 왜 모악산에서 이런 행사가 열렸을까. 전북 김제·전주시와 완주군에 위치한 모악산은 높고 큰 산을 뜻하는 ‘엄뫼’에서 비롯됐다고 전해진다. 순수한 우리말이던 산 이름은 한자가 들어오면서 바뀌었다. 금산사지(金山寺誌)에는 ‘엄뫼’를 어머니 산이라는 뜻으로 의역해서 ‘모악(母岳)’이라 적었다고 했다. 모악산 꼭대기에 흡사 아기를 안고 있는 어머니 .. 2008. 10. 17.
김제, 높푸른 하늘과 맞닿은 황금빛 지평선이여! 전북 김제 높푸른 하늘과 맞닿은 황금빛 지평선이여! 글·사진 민병준 ▲ 들판의 곡식이 누릇누릇 익어가는 가을날의 김제 들판 시간은 흘러 무더운 여름은 가고 가을이 코앞에 다가왔다. 이 계절이 되면 산에는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고, 들판에는 누릇누릇 곡식들이 익어간다. 자연이 우리에게 베풀어주는 상찬이다. 사실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가을 들녘만큼 인간에게 위안을 주는 것이 또 있으랴. 아무리 시절이 좋아졌다 해도 겨울을 지내야 하는 인간에게 넉넉한 곡식은 생존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계절을 앞두고 있으면 문득 생각나는 고을이 있으니 바로 우리 한반도에서 가장 너른 들판이 있는 김제(金堤)다. 김제의 첫인상으로 이야기를 풀어보자. 이 길손이 김제란 곳에 처음 발을 디딘 것은 지금으로부터 .. 2008. 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