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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6

아테네, 신화와 올리브 나무의 도시 아테네 신화와 올리브 나무의 도시 신(神)의 키스가 닿은 땅, 석양에 녹아든 거룩함을 온몸으로… 이병철·시인 ▲ 아테네에 있는 헤로데스 아티쿠스 음악당. 161년에 지어진 것으로 5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마리아 칼리스, 엘튼 존, 조수미 등 세계적인 가수들이 이곳에서 공연했다. / 이병철 시인 제공 "죽기 전에 에게해를 여행할 행운을 누리는 사람에게 복이 있다."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그리스인 조르바'에 이렇게 썼다. 나는 무슨 복으로 에게해를 두 번 여행하게 됐을까. 아부다비에서 아테네로 가는 에티하드 항공기에 올랐다. 중동 향신료인 커민 냄새가 이따금 코를 찔렀다. 비행기가 밤을 뚫고 빛 속을 날자 신화와 올리브의 땅, 그리스가 보이기 시작했다. "가난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가난뱅이야. 나는 가.. 2018. 4. 21.
그리스, 낭만과 로망의 섬에 빠지다. 그리스 낭만과 로망… 그리스 섬에 빠지다 트래블조선 천천히, 그리고 느긋하게 걸으며 빠른 일상의 태엽을 풀어버리게 만드는 그리스 그곳에서 만난 섬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대부분 신화와 역사의 주인공들을 떠올리지만 그리스에는 숨겨둔 보석들이 놀랄 만큼 가득하다. 무엇보다 가장 빛나는 보석들은 바로 그리스의 섬들. 무려 6천 개에 가까운 섬이 있을 만큼 유럽에서도 많은 섬을 가진 나라 중 하나이지만, 우리의 그리스 섬에 대한 상상은 안타깝게도 산토리니에 멈춰 있을 뿐이다. 산토리니는 분명 아름답다. 어쩌면 신이 인간 다음으로 빚어놓은 최고의 걸작품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환상적인 섬이다. 그러나 그리스의 섬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중해를 가득 채운 수많은 섬들 하나하나가 그들만의 매력으로 그리스를 아름답게 .. 2017. 12. 17.
그리스 문명기행, 데살로니키를 가다 그리스 문명기행 수많은 인종과 민족이 내뱉었던 환성과 탄식들… 지중해의 날 선 햇빛아래 봄날 아지랑이처럼 흩어진다 데살로니키 = 이태훈 기자 신약성서 속 사도 바울이 머물렀던 데살로니가로 익숙한 곳 그리스 제2의 도시 테살로니키 ▲그리스 테살로니키 고지대의 비잔틴 성벽 위엔 햇볕을 쬐며 발아래 펼쳐진 시내 풍경과 에게해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늘 있다. 이 도시를 소유했다고 믿었던 제국과 정복자들은 사라졌으나, 영욕의 시간을 뛰어넘은 도시는 제국의 유산을 제 속에 진주처럼 품고 살아남아 나그네들의 귀에 옛 영광을 속삭이고 있었다. /테살로니키=이태훈 기자 동로마제국 제2 도시로 번성하던 시절 비잔틴 사람들은 등 뒤의 성벽을 방패 삼아 북쪽에서 들이치는 슬라브 침략자들을 막아냈다. 지중해를 항해하는 상인들이 .. 2017. 4. 14.
그리스 산토리니, 지중해 태양빛에 홀려… 그림 속을 걸었다 그리스 산토리니 지중해 태양빛에 홀려… 그림 속을 걸었다 사진·글 박종인 여행문화전문기자 ◇서점 아틀란티스와 고양이 실비 그리스 산토리니 섬 북쪽 도시 이아(Oia)에 있는 서점에는 고양이가 한 마리 산다. 이름은 실비(Sylvie)다. 암컷이다. 손길 주인은 마케도니아인부터 한국인까지 다양하다. 주인 크레그와 올리버는 영국인 부부고 서점 이름은 아틀란티스다. 아틀란티스는 오래 전에 사라졌다는 대륙이다. 많은 사람들이 산토리니가 바로 그 사라진 대륙이라고 믿는다. 주인 크레그도 그랬다. 실비도 그럴 것이다. 실비는 손님 손길도 마다하지 않는다. 아니 손님 손길에 무관심하다. 산토리니를 닮았다. 2002년 산토리니에 놀러갔던 크레그와 올리버는 이 섬에 푹 빠졌다. 2년 뒤 두 사람은 미니밴을 타고서 영국해.. 2017. 2. 9.
그리스 아테네, 古代의 시간이 지금도… 평화로운 그 길을 다시 걷다 그리스 아테네 古代의 시간이 지금도… 평화로운 그 길을 다시 걷다 백가흠(소설가) / 편집=뉴스콘텐츠팀 5년 전의 그리스는 내게 완전히 잊힌 존재였지만, 언젠가부터 눈 감으면 잠깐씩 스쳐 지나가는 스틸 사진처럼 재생됐다. 그 길을 다시 걸었다. 수많은 관광객과 여름휴가로 들뜬 현지인들로 도시는 들썩였다. 한적함은 덜했지만 흥분과 들뜬 열기가 도시를 가득 채웠다. -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에서 바라본 제우스 신전 / Getty Images Bank 아테네를 걸었다. 그리스 아테네에 온 건 두 번째다. 5년 전, 꼭 가고 싶었던 건 아니어서 아테네 여행 준비가 아무것도 없었다. 그것은 어떤 기대감도 없었다는 말이다. 당시 장편소설을 연재하고 있었는데, 두 달 넘게 아테네 숙소에 틀어박혀 마치지 못한 소설에서 빠.. 2017. 2. 9.
그리스 미코노스, 미로와 풍차로 단장된 어촌마을 그리스 미코노스 미로와 풍차로 단장된 어촌마을 글·사진 서영진 * 미코노스섬의 전경. 에게해와 아늑한 포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 이런 고민은 다소 행복하다. ‘산토리니냐’, ‘미코노스냐’를 두고 선택하는 고민 말이다. 두 섬은 그리스 에게해에 뿌려진 400개의 섬들 중에 아.. 2012.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