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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대6

시반사우(詩伴四友)의 강릉 나들이, 옛 시인들의 자취를 따라가며 진한 감흥에 젖다 시반사우(詩伴四友)의 강릉 나들이 옛 시인들의 자취를 따라가며 진한 감흥에 젖다 글과 사진 : 혜강 남상학 * 강릉 카페거리가 있는 안목항 해변에 설치한 커피 열매 조형물 지난 10월 25일, 가을 햇볕이 따스한 날, 시반사우(詩伴四友)들이 강릉 나들이에 나섰다. 강릉에 머물고 있는 향산 유화웅(向山 劉和雄)의 초청으로 부암 이충섭(富岩 李忠燮), 성포 최복현(星浦 崔福鉉), 혜강 남상학(惠江 南相鶴) 세 사람이 11시 경 KTX를 타고 강릉으로 출발했다. 본래는 10시에 출발하려 했으나 좌석이 없어 한 시간 뒤에 출발하는 열차를 겨우 탈 수 있었다. 시 쓰는 사람들이 대체로 규모가 없다는 것은 다 알려진 사실이라 해도, 가을 한 철 성수기를 감안하여 미리 예약을 했어야 한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그러나.. 2018. 11. 1.
강릉, 세계가 주목하는 지금 강릉은 여전히 푸르다 강릉 세계가 주목하는 지금, 강릉은 여전히 푸르다 트래블조선 겨울과 봄 사이 그 애매한 계절에 다시 찾은 강릉. 바다는 시린 바람속에서도 여전히 푸른 빛을 내고, 올겨울 지구상에서 가장 큰 축제에 찾아온 이방인들은 옷깃을 잔뜩 여민 채 해변을 걷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의 개최로 인해 전 세계인들이 대한민국의 평창과 강릉을 올해꼭 찾아야할 여행지로 주목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CNN에서 ‘2018 DESTINATIONGANGRUENG’이라는 주제로 강릉을 소개하기도 했다. 외국인의 눈에 비친 자연과 역사의 도시 강릉, 그들은 과연 무엇을 발견했을까. 현저히 늘어난 외국인 여행객들과 동계올림픽의 흔적들로 아직까지도 찬바람이 휘몰아치는 강릉은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기운으로 활기가 넘쳤다.. 2018. 6. 23.
강릉, '숨겨진 속살'을 찾아서 강릉, '숨겨진 속살'을 찾아서 모진 세월 보티며 540년, 세상을 굽어보고 살았노라 글·사진 박경일 기자 *대관령의 산줄기를 병풍으로 삼은 강원 강릉의 학산 자락 아래 옛 절 굴산사 터를 540년 동안 지켜온 소나무 거목. 고사한 가지를 잘라낸 흔적과 비바람에 찢긴 상처가 남아 있지만 활개 치듯 가지를 기기묘묘하게 뻗은 채 우람하고 당당하게 서 있다. 강원 강릉에서 소나무는 웬만한 수령과 크기로는 명함조차 내밀지 못합니다. 딱히 어디라고 할 것 없이 고개를 돌리는 곳마다 훤칠한 금강송들이 우람하게 서 있으니 말입니다. 활개를 치듯 서 있는 것도 있고, 늘씬한 자태로 하늘을 떠받치듯 서 있는 것도 있습니다. 대관령의 산자락에도, 오래된 한옥의 담 옆에도, 바다를 끼고 있는 해안에도 맑고 청량한 기운의 소.. 2016. 5. 23.
강릉, 백두대간과 동해가 빚어낸 영동의 으뜸 고을 강원 강릉 백두대간과 동해가 빚어낸 영동의 으뜸 고을 르포라이터 민병준 강릉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향(文鄕)이다. ‘강릉’이라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많다. 영동의 관문인 대관령, 관동팔경의 대표적인 누각인 경포대가 있는 아름다운 경포호, 세계문화유산에 오른 단오제. 또 있다. 가장 이상적인 여성상으로 꼽히는 신사임당, 조선의 대학자 율곡 이이, 그리고 조선의 모순을 비판한 ‘홍길동전’의 명문장가 허균, 비록 요절했으나 중국에까지 필명을 떨쳤던 여류시인 허난설헌, 그리고 파도에 기찻길이 묻혀버릴 듯한 간이역 정동진…. 이들을 만나기 위해 대관령(大關嶺·832m)을 넘는다. 얼마 전 터널이 뚫린 직선의 ‘새길’이 아니라 굽이돌던 예전의 ‘구길’이다. 영동고속도로가 확장되기 전인 2001년 이전까지만 해도 .. 2008. 2. 10.
관동팔경의 으뜸, 경포대(鏡浦臺)에 올라 강릉 경포대 관동팔경의 으뜸, 경포대(鏡浦臺)에 올라 글·사진 남상학 강릉 경포대는 경포호 서쪽 수변의 야트막한 언덕 위에 세워져 있다. 이 정자는 고려 충숙왕 13년(1326년)에 강원도 안렴사(按廉使)였던 박숙정(朴淑貞)이 당시의 인월사(印月寺) 옛터에 세웠던 것을 조선 중종 3년(1508년) 강릉 부사 한급(韓汲)이 지금의 자리에 옮겼고, 여러 차례의 중수 끝에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정면 5칸, 측면 5칸 규모인 단층 겹처마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는 이 건물은 내부의 높이를 달리하고 흙과 마루를 적절히 사용하여 좋은 공간을 만들어 내고 있다. 누정에 올라서면 넓은 호수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호수에 비친 달의 운치와 바다 위로 떠오르는 일출의 장관을 함께 볼 수 있다. 특히 경포대로 오르는 언.. 2007. 7. 19.
관동팔경의 으뜸, 강릉 경포대(鏡浦臺)에서 노닐다. 강릉 경포대 신선이 된 듯 강릉 경포대에서 노닐다 글·사진 남상학 경포대는 강원도 강릉시 저동(시내에서 북으로 6km)의 경포호수 북안(北岸)에 있는 조선시대 누대이다. 고려 충숙왕 13년(1326) 강원도 안렴사(按廉使) 박숙(朴淑)이 방해정(放海亭)에 의하여 신라 사선(四仙)이 놀던 방해정 뒷산 인월사(印月寺) 터에 창건되었으며, 그뒤 1508년(중종 3) 강릉부사 한급(韓汲)이 지금의 자리에 옮겨지었다고 전해진다. 그 후 영조 18년(1742년), 부사 조하망의 중수를 비롯한 수차례의 중수가 있었다. 보물 제2046호로 지정. 이곳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그야말로 일품이다. 저녁이 되어 달빛이 쏟아지면 ‘하늘에, 바다에, 호수에, 술잔에, 그리고 그대(임) 눈동자에 뜬 다섯 개의 달’을 보았다는 풍류와.. 2006.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