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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련/- 읽고 싶은 시

[스크랩] <詩> 견딜 수 없네 / 정현종

by 혜강(惠江) 2005. 12. 17.
 
 
견딜 수 없네
 
갈수록, 일월(日月)이여,
내 마음 더 여리어져
가는 8월을 견딜 수 없네.
9월도 시월도
견딜 수 없네.
흘러가는 것들을
견딜 수 없네.
사람의 일들
변화와 아픔들을
견딜 수 없네.
있다가 없는 것
보이다 안 보이는 것
견딜 수 없네.
시간을 견딜 수 없네.
시간의 모든 흔적들
그림자들
견딜 수 없네.
모든 흔적은 상흔(傷痕)이니
흐르고 변하는 것들이여
아프고 아픈 것들이여.
 
詩 정현종
 
 Giovanni Marradi - Innocence
 
 
 
출처: 엠파스 자연사랑blog

 
출처 : 블로그 > 시와 숭늉이 만날 때 | 글쓴이 : 청안애어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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