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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충청북도

괴산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청정 괴산에서 신선이 되어 노닐다

by 혜강(惠江) 2024. 7. 9.

 

괴산 가볼 만한 곳 총 정리

 

청정 괴산에서 신선이 되어 노닐다.

 

글·사진 남상학

 

 

 

  괴산은 산세가 수려하고 쌍곡·갈론계곡, 화양구곡, 선유구곡 등 맑고 깨끗한 계곡이 많은 고장이다. 그중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화양구곡은 우암 송시열 선생이 말년에 은거한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고, 선유구곡은 퇴계 이황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계곡의 기암괴석과 맑은 물줄기 속에서 보내는 시간은 마음속까지 깨끗하게 씻어준다. 또한, 괴산은 『임꺽정의』 작가 홍명희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청정 괴산을 찾아가는 여행은 혼탁한 도시인에게는 하늘이 주는 선물이 아닐 수 없다.

 

►탑방 지역

홍범식 고택 (홍명희 생가), 제월리 홍명희 고택, 제월대와 고산정, 성불산자연휴양림 / 산막이 옛길, 각연사, 갈은구곡 / 연풍성지, 괴산한지체험박물관, 괴산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 수옥정 관광지, 조령산자연휴양림 / 화양구곡, 채운사, 선유동계곡(선유구곡), 낙영산, 공림사, 쌍곡계곡

 

►홍범식 고택 (벽초 홍명희 생가)

소재지 : 괴산군 괴산읍 임꺽정로 16 (동부리 450-1)

 

  홍범식 고택은 조선 영조 때인 1730년경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한다. 이후 1800년대 중반에 증축했고, 1920년에 주인이 바뀌었다. 선생의 생가를 복원해야 한다는 뜻이 모아져 1997년 ‘홍범식·홍명희 생가 보전위원회 괴산 모임’이 만들어졌다.

  약 3,300㎡ 부지에 안채, 사랑채, 아래 사랑채, 중문, 대문채, 장독대, 광채, 김치광 등이 자리 잡고 있다. 고택은 전형적인 조선 중부지방 양반집의 건축 양식을 보여준다. 문간채와 행랑채가 있으며 중문이 안채와 사랑채를 나누고 있는 구조다.

  괴산 출신인 벽초(碧初) 홍명희는 일본의 다이세이 중학을 졸업한 뒤 오산학교, 휘문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했다. 동아일보 편집국장, 시대일보 사장을 지냈으며 1927년에는 신간회 창립에 참여했다. 사회운동을 하다 감옥에 갇히기도 했으며, 1945년 광복이 되자 곧바로 월북하였다. 그는 일제시대 최고의 장편소설 중 하나로 손꼽히는 『임꺽정(林巨正)』으로 작가로서의 지위를 확보했다. 이 작품은 1928년부터 조선일보에 연재되기 시작했으며, 해방이 된 뒤에 미완성의 상태로 출간되었다. 그는 자신의 계급의식과 세계관을 바탕으로 도적이자 천민인 임꺽정을 의적으로 형상화했다.

  홍범식 고택은 월북 인사의 집이라 하여 아무도 돌보지 않아 오랜 기간 방치되면서 원래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허물어져 있었는데, 소설 『임꺽정』이 정식 출간된 후에야 복원될 수 있었다.

  1984년 당시 '괴산 이복기 가옥'이란 이름으로 지정(중요민속자료 146호)됐으나 소유자의 요청으로 1990년 문화재 지정이 해제됐다가 2002년 12월 충북 민속자료 14호로 다시 문화재 지정을 받으면서 '홍범식 고택'이란 이름으로 등록됐다.

  고택을 나와 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조금만 가면 큰길 왼쪽에 느티나무가 보인다. 그 나무 아래 만세운동유적비가 있다. 홍명희 선생 등은 1919년 3월 19일 유적비가 세워진 이곳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일으켰다. 당시 이곳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던 장터였다.

 

 

►제월리 홍명희 고택

소재지 : 괴산군 괴산읍 제월리 365번지

 

  홍명희 선생은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일로 1년 6개월간 옥살이를 한다. 옥에서 나온 선생은 동부리 집에서 3.8km 떨어진 제월리로 이사를 하게 된다. 제월리 365번지를 찾아가면 홍명희 고택이 있다. 이정표가 없어 내비게이션에 주소를 찍어 찾아갔다. 집 앞에도 홍명희 선생과 관련된 집이라는 표시가 없다. 대문 없는 집 마당에 들어서면 바로 옛 건물 한 채가 나온다. 옛날 집 본채에 딸린 사랑채 건물이다.

  본채는 완전히 사라지고 없는데 그 자리에 작은 정원을 꾸몄다. 정원 한쪽에 ‘우리문화기림회’가 세운 표지석이 이곳이 홍명희 선생이 살던 곳임을 알려주고 있다. 그 뒤 산에는 조부 홍우길, 부친 홍범식의 묘소가 있다.

  선생은 1924년 서울로 이사할 때까지 이곳에서 살았다. 선생은 1928년부터 《임꺽정》을 집필했으니 괴산에서 살 때는 작품활동과 큰 연관이 없다. 하지만 선생의 강인한 품성과 문학성 감성을 키워준 것은 고향 괴산의 자연이다.

  제월리 집 부근에 선생이 즐겨 찾던 제월대가 있다. 선생은 제월대 아래를 흐르는 괴강 물줄기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사색하기를 즐겼다고 한다. 지금 그곳에는 선생의 뜻을 기리는 문학비가 있다.

 

 

►제월대와 고산정

소재지 : 괴산군 괴산읍 제월리 산 16-2, 문의 : 043-830-3432

 

  제월리 집에서 ‘벽초 홍명희 문학비’가 있는 제월대까지는 약 1km 거리다. 제월대 주차장 한쪽에 문학비가 보인다. 2000년에 건립된 문학비 글씨는 신영복 선생이 썼다. 중국 상해에서 박은식·신채호 선생 등과 함께 독립운동의 방향을 모색했으며, 1919년 괴산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한 일과 항일운동단체인 신간회를 결성한 일, 1928년부터 10여 년에 걸쳐 조선일보에 소설 『임꺽정』을 연재했다는 내용이 새겨져 있다.

  문학비 앞에는 고산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정자로 올라가는 길에 소나무 숲이 보기 좋다. 정자에 올라서면 괴강 물줄기가 굽이치며 흐르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이곳이 제월대다. 제월대 절벽 위에 선 고산정은 1596년(선조 29년)에 충청도 관찰사 유근(柳根:1549~1627)이 세운 정자다. 유근은 이곳에 만송정과 고산정사를 짓고 광해군 때 낙향하여 은거했다. 숙종 2년에 고산정사는 불타 없어지고 만송정만 남았는데 이를 두고 고산정이라 불렀다. 제월대는 충북의 자연환경 명소로 지정된 곳이다.

  고산정은 정면 2칸, 측면 2칸 규모에 팔작지붕을 올린 단층 정자로 마룻바닥을 따라 평난간을 둘렀다. 처마 밑에는 이원(李元)이 쓴 ‘孤山亭(고산정)’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고 안에는 명나라 사신이었던 주지번(朱之蕃)이 1606년(선조 39)에 쓴 ‘湖山勝集(호산승집)’, 웅화(熊花)가 1609년(광해군 1)에 쓴 ‘孤山亭舍記(고산정사기)’ 등의 편액이 있는데 특히 ‘孤山亭舍記’는 명문으로 평가된다.

  충북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고산정은 1978년 충청북도기념물 제24호로 지정되었다. 주차장에는 홍명희 시비가 있다.

 

 

►성불산자연휴양림

소재지 : 괴산군 괴산읍 충민로기곡길 78 (검승리 263-1), 문의 : 043-830-2679

 

  괴산읍 검승리에 위치한 성불산자연휴양단지는 사계절 힐링을 즐길 수 있는 자연휴양림이다. 전체 147㏊인 성불산 산림휴양단지에는 81규모의 자연휴양림을 비롯해 생태공원, 생태학습관, 산림문화 휴양관, 치유의 숲, 유아숲체험원, 물놀이장, 동화의 숲 음악분수대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단순한 산행을 넘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또, 숲속 캠핌장, 숲속의 집 등 자연 친화적인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특히, 성불산 치유의 숲은 산림치유센터 1동, 치유숲길, 치유정원 등을 조성하여 2022년 4월 정식 개장하였다. 산림치유센터에서는 지하 1층, 지상 1층으로 건강측정실, 치유체험실, 식이실, 휴게실, 주차장 등의 시설을 조성했으며, 치유숲길은 보행약자를 위한 무장애 데크길, 일반숲길 코스 등 2개의 코스와 함께 명상쉼터, 전망대 등으로 꾸며져 있다.

  사전 예약으로 숲 체험과 치유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어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에게 체험과 힐링으로 큰 인기다.

 

 

►산막이옛길, 수월정

소재지 :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517, 문의 : 043-832-3527

 

  산막이옛길은 충북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 마을에서 산골마을인 산막이 마을까지 연결됐던 총 길이 10리의 옛길로서 흔적처럼 남아있는 옛길에 덧그림을 그리듯 그대로 복원된 산책로이다.

  본래 이곳은 조선 후기부터 ‘연하구곡(煙霞九曲)’으로 불리며 명승지로 이름 높았던 계곡이다. 이 계곡을 따라 오솔길이 있었는데 괴산댐 건설로 일대가 수몰되면서 계곡의 서쪽 등산봉과 천장봉을 잇는 능선의 중턱을 따라 새로운 오솔길을 내고 그 길을 산막이옛길이라고 부른다. 길이는 약 3.9km이며 괴산호수 서편으로 이어져 있다. 산길이 험하기 때문에 길 중간중간 나무데크로 길과 계단을 조성했고, 옹달샘과 바위마다 이름과 전해지는 전설을 안내하고 있다.

  산막이옛길은 괴산수력발전소에서 시작하며 차돌바위 선착장을 지나 참나무연리지, 소나무 출렁다리, 정사목, 호랑이굴, 매바위, 앉은뱅이 약수터, 얼음바람골, 호수전망대, 괴산바위, 괴음정, 마흔고개, 다래숲 동굴, 진달래동산, 물래방아, 산딸기길을 지나 산막이선착장에서 이르고, 산막이마을에 닿는다. 

  산막이마을에는 조선 중기 이곳에서 유배 생활을 했던 노수신(盧守愼,1515~1590)의 고택이남아 있는데 그의 후손인 노성도(盧性度1819~1893)가 연하구곡 일대의 풍광과 어우러지는 수월정(水月亭)이라는 정자를 건립하면서 유명해졌다. 하지만 수월정은 괴산댐 건설로 수몰될 처지에 놓이자 현재의 위치로 다시 이건한 것이다.

  산막이옛길은 2011년 11월에 일반에게 개방되었으며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 괴산군 최고의 명소가 되었다. 내려오는 길에는 괴산호에 운행하는 유람선을 타고 돌아올 수 있다.

 

 

►각연사

소재지 : 괴산군 칠성면 각연길 451 (태성리 39-1), 문의 : 043-832-6148

 

  괴산군 칠성면 보개산(寶蓋山)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의 승려 유일(有一)이 창건한 사찰이다. 고려 초기에 통일(通一)이 중창하여 대찰의 면모를 갖추었고, 혜종 때에도 중수하였다. 조선시대에도 1648년과 1655년의 중수를 거쳐서 1899년에는 비로자나불의 개금불사(改金佛事)가 이루어졌다. 그 뒤에도 여러차례 중수를 거쳤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비로전 · 대웅전 · 칠성각 · 산신각 및 요사채 2동 등이 있다. 이 중 비로전은 충청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비로전에는 1966년에 보물로 지정된 비로자나불좌상이 봉안되어 있다. 정면 3칸, 측면 3칸으로 다포의 형식을 갖춘 팔작집이며, 1975년에 보수하였다.

  1982년에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대웅전은 정면 3칸의 맞배집이다. 융경·순치·강희(康熙) 연간과 1768년에 중수되었다. 대웅전에는 석가여래좌상과 아미타여래좌상 · 약사여래좌상이 봉안되어 있는데 1771년에 개금한 기록이 전한다.

  대웅전 내 동편에는 승려상이 있는데, 이 절의 창건자인 유일이라는 설과 중국의 달마라는 설이 있다. 흙으로 만들었는데 높이는 130㎝이다. 머리에는 건모를 썼다. 결가부좌한 채 양 무릎 위에 놓은 손에는 단장이 들려있다.

  또, 각연사에는 무게 937.5㎏의 범종과 법고·운판이 있다. 그밖에도 1999년에 보물로 지정된 통일대사탑비와 2003년에 보물로 지정된 통일대사탑, 조선 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선적당의 부도,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부도가 있다. 비로전 동쪽에는 2001년에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석조귀부와 팔각옥개석 등이 있다.

 

 

►갈론구곡

소재지 :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칠성면에서 괴산수력발전소를 지나 12km 정도 들어가면 갈론마을에 있다. 갈론마을의 원래 이름은 ‘갈은마을’이었다. 이 마을을 지나면 3㎞ 남짓 갈은구곡(葛隱九谷)이 이어진다.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하며, 아홉 곳의 명소가 있다고 하여 갈론구곡이라고도 불린다.

  신선이 내려왔다는 뜻의 장암석실, 갈천정, 옥류벽, 금병, 구암, 고송유수재, 칠학동천, 선국암이 9곡을 형성한다. 구곡마다 기묘한 모양의 바위들에 시가 암각되어 있다. 기국암을 비롯해, 마당바위, 병풍바위, 형제바위, 개구리바위 등 기암들도 절경을 이룬다. 1998년에 폐교된 갈론분교를 괴산군에서 리모델링한 숙박 시설인 갈론 산촌체험관 앞이 갈은구곡의 시작점이다.

  괴산에서 갈론마을까지 가는 시내버스는 없다. 시내버스가 들어가는 곳 중 갈론마을과 가장 가까운 마을은 외사리(수전)인데 하루에 시내버스가 5대밖에 안 다닌다. 그 버스를 타고 외사리(수전)에서 내려 약 5.5km 정도 걸어야 한다.

 

 

►연풍(순교)성지

소재지 : 괴산군 연풍면 중앙로괴정1길 14 (삼풍리 182-1), 문의 : 043-833-5061

 

  충북 괴산군 연풍면 삼풍리에 있는 가톨릭 신자들의 순교지이다. 괴산읍에서 연풍, 문경 방면으로 20km정도 떨어져 있고, 문경새재 서쪽 기슭의 고지에 자리 잡고 있다.

  천주교 연풍성지는 조선 정조 15년(1791) 신해교난 이후 연풍 땅에 은거하여 신앙을 지켜가던 교인 추순옥, 이윤일, 김병숙, 김말당, 김마루 등이 순조 1년(1801) 신유교난 때 처형당한 자리에 1974년부터 천주교회에서 성역화한 곳이다.

  성지 내에는 연풍향청 건물과 높이 8.5m의 십자가상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순조 13년(1813) 연풍현 병방(兵房) 골에서 태어난 교인으로 고종 3년(1866) 충남 보령군 오천면 갈매못에서 순교한 한국천주교 103 성인의 한 사람인 루까 황석두의 입상과 묘가 있다.

  왼쪽에는 순교현양비를 세웠으며 문 앞에는 처형석을 유물로 전시하고 있다. 성지에 있는 연풍향청은 향청 이후 헌병주재소, 경찰지서 등으로 쓰이던 건물이었으나 천주교회에서 구입하여 연풍 공소의 예배소로 사용하고 있다.

 

 

►괴산한지체험박물관

소재지 : 괴산군 연풍면 원풍로 223 (원풍리 430), 문의 : 043-832-3223

 

  옛 신풍분교 터에 들어선 괴산한지체험박물관은 9,380㎡의 부지에 지상 1층 건축면적 1,326㎡ 규모의 한지 박물관으로, 한지를 테마로 한 전시와 체험이 어우러진 이색 공간이다. 한지 단일품목으로는 세계 유일의 한지박물관이며, 토종 닥나무를 이용한 전통문화 계승과 한지의 진정한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안치용 한지 장인의 유물실에는 그가 수십 년 동안 수집한 귀한 한지 관련 유물이 가득하다. 유물실과 기획전시실을 둘러본 뒤 공예실과 한지체험실에서 전통 한지 뜨기, 야생화지 뜨기, 한지 등 만들기, 한지 옛 책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을 해 볼 수 있다.

 

 

►괴산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

소재지 : 괴신군 연풍면 원풍리 산124-2, 문의 : 043-830-3432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의 암석에 새겨진 고려 시대 제작된 마애불상으로 두 불상을 나란히 배치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드문 형식의 불상이다.

  높이 12m의 큰 암석을 우묵하게 파서 감실을 만들고 불상 2구를 나란히 앉혀 놓고 있으며 마모가 심하여 정확히는 볼 수 없으나 두 불상의 조각 기법은 서로 비슷하게 보고 있다. 둥근 얼굴에 가늘고 긴 눈, 넓적한 입 등 얼굴 전반에 미소가 번지고 있어 완강하면서도 한결 자비로운 느낌을 준다. 코와 왼쪽 뺨이 패었으나 제 모습이 대체로 남아 있다.

  반듯한 어깨, 평평한 가슴 등 신체의 표현은 몸의 굴곡이 거의 드러나지 않고 형식화되었다. 옷은 양 어깨를 감싸고 있으며 옷주름은 무딘 선으로 형식적으로 표현하였다. 몸에서 나오는 빛을 상징하는 광배(光背)에는 작은 부처가 새겨져 있으나, 세부 수법은 닳아서 잘 알 수 없다.

 

 

►수옥정 관광지

소재지 : 괴산군 연풍면 수옥정길 127-1 (원풍리 77-3), 문의 : 043-830-3454

 

  수옥정관광지는 수옥폭포와 연풍새재라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품고 있는 관광지로 조령산, 마패봉, 신선봉 등 명산에 둘러싸여 있으며, 연풍성지, 조령산휴양림, 오천자전거길, 새재자전거길 등이 위치하고 있어 사계절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저수지 일대에 위치한 연풍새재 수변 생태공원과 야외 물놀이장이 있으며 데크로드, 전망대와 수변 산책로가 있으며, 야간에도 산책할 수 있도록 야간경관 조명등이 설치되어 있다. 조령 3관문에서 소조령을 향하여 흘러내리는 수옥폭포가 있으며, 폭포 옆에 지은 정자가 수옥정(漱玉亭)이다.

  수옥폭포는 조령 제3관문에서 소조령을 향하여 흘러내리는 계류가 절벽 아래로 떨어지면서 이루어진 폭포다. 높이 20m의 폭포로 3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류의 두 곳은 깊은 소를 이루고 있다. 고려 시대 공민왕(恭愍王)이 홍건적을 피해 이곳에 피신했었다고 한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울창한 숲이 천연의 요새를 이루고 있다.

  수옥정에서 문경새재 3관문으로 도보로 이동할 수 있으며 문경 1관문까지 경사가 완만하고 경치가 좋다.

 

 

►조령산자연휴양림

소재지 : 괴산군 연풍면 새재로 1795 (원풍리 산 1-1), 문의 : 043-833-7994

 

  해발 1,025m의 조령산 기슭에 있는 휴양림으로 군락을 이룬 노송과 참나무외에 다양한 희귀수목이 분포된 울창한 숲이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구역면적은 766만㎡, 1일 최대 수용인원은 1,600명, 최적 인원은 800명이다. 충청북도 도청에서 관리한다.

  1995년 개장한 휴양림에는 숲속의 집, 임산물판매장, 삼림욕장, 정자, 야외무대, 야외교실 등의 시설이 있고 눈썰매와 물썰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사계절썰매장과 높이 5.3m, 너비 2.5m, 무게 44t의 거대하고 웅장한 휘호석이 있다. 울창한 숲, 맑은 물과 공기, 아름다운 자연경관, 다양한 휴식시설이 있어 전국에서 이곳을 찾는 사람이 많다.

  해발 967m의 신선봉과 해발 927m의 마역봉 사이를 잇는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며 15m의 기암절벽으로 쏟아지는 수목폭포가 있다. 조령산까지 길고 짧은 몇 갈래의 등산로가 있다. 주변에 수안보온천과 문경새재도립공원, 임진왜란때 왜적을 막기 위해 쌓은 조령삼관문(사적 147호), 마역봉, 소옥폭포, 미륵사지, 송계계곡 등의 관광지가 있다.

 

 

►화양구곡

소재지 : 괴산군 청천면 화양리

 

  화양계곡은 청화산(988m)에서 발원하여 서쪽으로 흐르는 화양천과 그 주변에 있는 가령산, 도명산, 낙영산, 조봉산 등이 둘러싸듯 어우러져 만들어진 계곡이다. 1975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9개 골짜기의 이름은 효종 임금을 잃은 슬픈 마음을 간직한 채 계곡을 찾아 은거하며 세월을 보낸 조선 중기의 대학자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 1607∼1689)이 중국의 무이구곡을 본떠 9개의 계곡에 각각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진다.

  화양계곡은 입구에서부터 거슬러 올라가면 1곡부터 9곡이 펼쳐진다. 제1곡은 경천벽(擎天壁), 제2곡은 운영담(雲影潭), 제3곡은 읍궁암(泣弓巖), 제4곡은 금사담(金沙潭), 제5곡은 첨성대(瞻星臺), 제6곡은 능운대(凌雲臺), 제7곡은 와룡암(臥龍巖), 제8곡은 학소대(鶴巢臺), 제9곡은 파천(巴川)이다.

  즉 기암괴석이 하늘을 떠받치는 듯한 모습을 한 경천벽, 경천벽 아래쪽에 ‘華陽洞門(화양동문)’이라 큼지막하게 새겨져 있는 글씨는 송시열이 쓴 것이다. 구름의 그림자가 맑게 비치는 운영담, 운영담의 바위 위에는 주자의 시인 ‘천광운영공배회(天光雲影共徘徊)’의 뜻을 따서 ‘운영담’이라는 글씨 석 자를 새겼다. 송시열이 효종의 죽음을 슬퍼하며 아침마다 통곡하였다는 읍궁암, 읍궁암을 지나면 하마비를 만나게 된다. 흥선대원군 이하응이 이곳을 지나는 길에 말에서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패대기침을 당했다는 하마비 오른쪽에 그 이름 높았던 화양동서원과 만동묘가 있다.

  화양동서원은 1695년(숙종 21)에 이곳에 머물며 후진을 양성했던 송시열을 제향하기 위하여 그의 문인인 권상하, 정호 등의 노론계 관료와 유생들이 힘을 합쳐 세웠다. 온 나라에 걸쳐 44개소에 이르는 송시열 제향의 서원 가운데서도 대표적인 서원이 되었다.

  읍궁암을 지나면, 금싸라기 같은 모래가 흐른다는 제4곡인 금사담이 나온다, 금사담 언덕 위에는 송시열이 지은 암서재가 있어 화양구곡의 중심이라 할 수 있다. 현재의 암서재 건물은 1986년에 새로 지은 것이다.

  이어 바위의 모습이 층층이 쌓인 듯한 첨성대, 구름을 찌를 듯한 바위인 능운대, 넓은 바위가 꿈틀거리는 용을 닮았다는 와룡암,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언덕 아래로 두루미가 집을 짓고 새끼를 키웠다는 학소대, 옥처럼 깨끗하게 계곡의 끝을 장식하는 바위인 파천(파곶이라 불리기도 함)으로 구성되어 있다.

  완만하게 다듬어진 산책로를 따라 약 5㎞의 길을 걸으며 계곡의 아름다움과 조선 성리학의 중심이었던 송시열의 삶과 정신을 되뇌어 볼 수 있다.

 

 

►채운사

소재지 : 괴산군 청천면 화양동2길 30 (화양리 412), 문의 : 043-832-4330

 

  화양구곡의 하나인 암서재를 지나서 산자락에 있는 사찰로, 송시열이 효종의 북벌계획에 호응하여 700명의 무사들을 양성하던 곳에 1655년(효종 6) 혜일선사가 절을 창건하여 환장사(煥章寺)라 하였다. ‘환장(煥章)’은 중국의 유명한 유림의 결성장소이며, 절 이름을 환장사라 한 것은 송시열의 뜻에 따른 것이다. 조선시대 말기까지는 7, 8동의 당우를 갖추고 있었으나 절이 의병들의 활동 근거지가 되자 왜병들이 불태워 대웅전만이 남게 되었다.

  본래 이 절 앞 도명산(道明山) 골짜기에는 1277년(고려 충렬왕 3)에 도일(道一)성사가 창건한 채운암이 있었는데, 1948년의 큰 홍수로 도괴된 뒤 두 절을 합치기로 하고, 그 재목을 옮겨 환장사의 요사채를 세우고 절 이름을 채운사라 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과 칠성각 · 산신각 · 요사채 등이 있다. 대웅전은 6·25 때 북한 공산군이 세 번이나 불로 태우려 하였지만 타지 않자 겁을 먹고 물러갔다는 일화가 전한다. 대웅전 안에는 1998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채운암 목조여래좌상이 있다.

  이 대웅전 앞에는 근래에 세운 칠층석탑 2기가 좌우에 세워져 있다. 화양구곡을 가까이하고 있는 이 절의 전면에는 첨성대와 그 아래에 전개되는 화양삼교·백사장·청류암반 등이 펼쳐져 있어 관광명소로도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선유구곡 (선유동 계곡)

소재지 : 괴산군 청천면 선유동길 179 (관평리)

 

  괴산군 송면에서 동북쪽으로 2km에 걸쳐 있는 계곡으로 제비소마을에서 선유동 입구까지의 선유동계곡은 길이가 짧지만, 계곡의 풍광은 정수만 한자리에 모아놓은 듯 압축적이어서 절경의 묘미를 마음껏 경험할 수 있다.

  선유동계곡은 조선 시대 퇴계 이황이 이곳 친척집에 놀러왔다가 산과 물, 바위, 노송 등이 잘 어우러진 절묘한 경치에 반하여, 아홉 달 동안이나 머물렀고, 신선이 내려와 노닐던 곳이라는 선유동문을 비롯해 경천벽, 학소암, 연단로, 와룡폭, 난가대, 기국암, 구암, 은선암이라는 이름을 직접 붙였다.

  제1곡 선유동문 선유동문은 백척이 넘는 높은 바위 마다 여러 구멍이 방을 이루고 있으며, 2곡 경천벽은 절벽의 높이가 수백 척이며 바위층이 첩첩을 이루어 하늘의 지붕인 듯 길게 뻗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3곡 학소암은 기암절벽이 하늘로 치솟아 그 사이로 소나무가 조밀하게 들어서 있다. 푸른 학이 둥지를 틀었다고 한다. 4곡은 연단로는 위가 평평하고 가운데가 절구처럼 패어 있는데, 신선들이 이곳에서 금단을 만들어 먹고 장수하였다고 전한다. 5곡 와룡폭은 용이 물을 내뿜는 듯이 쏟아내는 물소리가 벼락 치듯하고 흩어지는 물은 안개를 이루어 장관이다.

  그리고 제6곡 난가대는 옛날 나무꾼이 나무를 하러 가다가 바위 위에서 신선들이 바둑두며 노니는 것을 구경하는 동안 도끼자루가 썩어 없어졌다 하여 난가대라 하였다. 7곡 기국암은 바위가 평평한 바둑판 모양으로 신선들이 바둑을 두고 있어 나뭇꾼이 구경하다 집으로 돌아와 보니 5대손이 살고 있더라는 전설이 있다.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우리 속담도 거기서 생겨났다고 한다. 8곡 구암은 바위 생김이 마치 큰 거북이가 머리를 들어 숨을 쉬는 듯하여 붙은 이름인데, 겉은 여러 조각으로 갈라지고 등과 배가 꿈틀거리는 듯하다. 9곡 은선암은 두 개의 바위가 양쪽으로 서 있으며 그 사이로 10여 명이 들어갈 수 있을 만큼 넓다. 옛날에는 통소를 불며 달을 희롱하던 신선이 이곳에 머물렀다 하여 은선암이라 한다.

  시종 빼어난 자연풍광 속에서 시원한 물소리를 벗 삼아 걷는 길이라 혼자 걸어도 외롭지 않다. 게다가 길이 평탄하고 경사가 완만해 아이들의 손을 잡고 걷기에도 좋다.

 

 

 

낙영산

소재지 : 괴산군 청천면 화양리 산 14-27

 

  낙영산은 괴산군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746m이다. 백악산(858m)과 도명산(643m), 화양계곡과 남쪽 용대천 사이에 있으며 암골미가 뛰어난 바위산이다. 산 이름은 '그림자가 비추다' 혹은 '그림자가 떨어지다'라는 뜻이다. 삼국시대에 쌓은 것으로 알려진 도명산성이 있는데 자연석으로 쌓은 이 성은 대부분 무너져 있는 상태이다.

  속리산국립공원권에 속한 산답게 산자락 곳곳에 두꺼비바위·코끼리바위 등이 있어 암릉 산행의 묘미와 시원스런 조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백두대간 주능선의 장쾌한 모습과 속리산 연봉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고 산행 후에는 용대천과 화양구곡에서 깨끗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산 아래 있는 공림사가 산행의 기점이다. 공림사 아래 간이주차장에서 5분 정도 걸으면 공림사인데 절을 둘러본 후 왼쪽 계곡의 등산로를 따라 30분 정도 오르면 능선 안부 사거리이다. 여기서 오른쪽 능선으로 15분쯤 오르면 산 정상이다.

  하지만 암벽지대가 많아 다소 위험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산행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으므로 공림사-낙영산-도명산-화양구곡의 코스를 잡아 도명산을 오르면서 거쳐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공림사

소재지 : 괴산군 청천면 괴산로공림길 104 (사담리 11), 문의 : 043-833-1029


  공림사는 낙영산 아래 자리 잡고 있는 사찰로 신라 경문왕 때 자정선사(慈淨禪師)가 창건하였다. 자정은 국사의 지위를 사양한 뒤 그곳에 초암을 짓고 살았는데, 그의 덕을 추모한 왕이 절을 세우고 공림사라는 사액을 내렸다고 한다. 조선 시대인 1399년(정종 1)에 함허가 폐사된 이 절에 법당과 요사채 등의 모든 건물을 새로 중창하였다.

  임진왜란으로 여러 건물이 불탔으나, 대웅전만은 보존되었고, 인조 때 다시 중창하였으며, 1688년에는 사적비를 세웠다. 그 뒤 6·25전쟁으로 8동의 건물 중 영하문과 사적비만 남고 모두 소실되어 1966년 법당과 요사채를 재건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극락전과 영하문이라는 현판이 걸린 일주문, 요사채 등이 있다.

  극락전 안에 안치된 금동아미타여래좌상은 조선 초기의 걸작품인데, 공비 토벌 때 손상된 것을 1979년에 개금(改金)하여 원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재현하였다. 그밖에도 1776년에 주조된 범종과 부도 3기, 맷돌, 석조, 사적비 등이 있다.

  또한, 천연기념물 제266호로 지정된 망개나무가 있는데, 이것은 일본의 남쪽 지방과 중국의 중부지방에서 서식하는 희귀식물이다. 주변의 유명한 관광지로는 하얀 바위산인 낙영산, 백악산, 금단산, 화양구곡, 선유구곡, 상주온천, 속리산 등이 있다

 

 

 

►쌍곡계곡

소재지 : 괴산군 칠성면 쌍곡리 85-7

 

  괴산에서 연풍 방향으로 10㎞ 떨어진 지점의 쌍곡마을에서 제수리재에 이르는 총길이 10.5㎞의 계곡이다. 보배산(750m)·군자산(948m)·비학산에 둘러싸여 맑은 물이 흐르며 기암절벽과 노송이 어우러져 예로부터 괴산팔경의 하나로 손꼽혀왔다.

  옛날에는 쌍계라 불렀는데, 조선시대 이황·정철 등 유학자와 문인들이 이곳의 경치를 좋아하여 이곳에서 노닐었다고 한다. 계곡 곳곳에 호롱소·소금강·병암(떡바위)·문수암·쌍벽·용소·쌍곡폭포·선녀탕·마당바위(장암) 등 9곡이 있다.

  제1곡 호롱소는 계곡물이 꺾이며 생긴 소(沼)와 주위의 바위와 노송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제2곡 소금강은 계절마다 변하는 모습이 절경을 이룬다. 제3곡 떡바위는 시루떡을 자른 것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떡바위 동쪽 200m 지점에 있는 제4곡 문수암은 소와 바위를 타고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노송과 조화를 이룬다. 제5곡은 쌍벽으로 계곡 양쪽에 높이 10여m, 너비 5m 정도의 암석이 평행으로 줄지어 있다.

  또, 제6곡 용소는 암석을 타고 흐르는 물줄기가 바위웅덩이를 휘돌며 장관을 연출하는 곳이다. 제7곡 쌍곡폭포는 반석을 타고 흐르는 물줄기가 여인의 치마폭처럼 펼쳐지고, 제8곡 선녀탕에는 폭포와 물이 떨어지는 곳에 지름 10m, 깊이 2m의 소가 있다. 제9곡인 장암은 모양이 마당처럼 넓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주위가 소나무숲으로 울창해 한여름에도 더위를 느낄 수 없을 만큼 시원하다.

  주변에 선유구곡·화양구곡·수옥폭포·각연사·제월대 등 관광명소가 많다. 괴산에서 칠성 쌍곡행 시내버스가 다닌다. 승용차로 가려면 중부고속도로 증평인터체인지로 나가 괴산·칠성을 지나면 계곡이 나온다.

 

 

►탑방 지역

홍범식 고택 (홍명희 생가), 제월리 홍명희 고택, 제월대와 고산정, 성불산자연휴양림 / 산막이 옛길, 각연사, 갈은구곡 / 연풍성지, 괴산한지체험박물관, 괴산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 수옥정 관광지, 조령산자연휴양림 / 화양구곡, 채운사, 선유동계곡(선유구곡), 낙영산, 공림사, 쌍곡계곡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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