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깨끗한 자연과 즐거움 가득한 가평 여행
글·사진 남상학
가평은 명산과 수려한 계곡과 청평호, 호명호수 등의 절경이 많아 가평8경과 곳곳에 사찰 및 자연휴양림이 있으며, 아침고요수목원, 경기도잣향기푸른 숲 등 자연관광지가 수두룩하다. 그런가 하면 가평의 유럽이라고 할 수 있는 쁘띠프랑스, 이탈리아마을, 에델바이스 스위스테마파크 등은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다양한 볼거리를 찾아 가평여행을 떠나보자.
가평 자연관광지
- 자라섬(이화원), 아침고요수목원, 경기도잣향기푸른숲, 명지산 생태전시관, 가평 레일바이크 -
자라섬, 이화원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 30
자라섬은 ‘자라처럼 생긴 언덕’이 바라보고 있는 섬이라 하여 ‘자라섬’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동도, 서도, 중도, 남도 등 4개 섬으로 이뤄진 자라섬은 육로를 통해 육지와 연결되기 때문에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다. 직선거리로 800m정도에 남이섬이 있다.
북한강 변에 인접한 지리적 특성으로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른 '자연보전권역'으로 지정되었다. 이러한 영향으로 자연 생태계가 잘 보전되어 있어 중도에 4km의 수변 산책로를 따라 코스모스· 해바라기·맨드라미·유채꽃 등의 야생화 군락지를 비롯하여 미루나무· 버드나무·갈대밭 등 수많은 꽃과 나무로 이뤄진 자연수목휴양림이 조성되었다.
수상스포츠와 인라인스케이트, 수영장 시설과 캐러밴을 이용한 숙박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오토캠핑장이 위치한 서도 일원에는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장이, 중도에는 지름 100m가 넘는 잔디광장을 갖춘 생태문화공원이, 자라섬캠핑장 서단에는 자연생태테마파크 ‘이화원’이 조성되어 있다.
이화원에는 총 263종 1만 8천 본의 수목이 자라고 있다. 이화원이란 '서로 다른 둘이 만나 조화를 이루며 더 큰 발전을 이룬다'는 뜻으로 지어졌다. 이에 따라 동양과 서양, 수도권과 지방, 경상도와 전라도, 한국과 브라질의 자연 생태적 만남을 상징하는 테마식물원으로 출범하였으며, 한국과 브라질 수교 50주년 기념관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화원은 제1온실(아열대 식물원), 제2온실(남부 식물원), 한국식 정원, 야생초 화원, 조경 수목원 등으로 구성되며, 마당 공간에는 전통 정원의 조경을 본떠 한옥 정자 '이화정'을 설치하고 연못으로 '사의지'와 '일원지'를 조성하였다.
수령이 200년 이상인 브라질의 커피나무나 500년 수령인 이스라엘의 감람나무(올리브나무) 등 희귀 수목 외에도 경남 하동의 녹차나무와 전남 고흥의 유자나무, 가평의 특산물인 잣나무 등이 재배되고 있다. 이화원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동절기 오후 5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관이다.
아침고요수목원
위치 : 경기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427(행현리 산 622-4), 문의 : 1544-6703
아침고요수목원은 잣나무 숲이 울창한 축령산 자락에 한상경 교수가 설계 조성한 수목원으로, 1996년 5월에 개원하였다. 한국식 정원의 모델을 표방하여 이에 맞도록 설계한 수목원에는 자생식물이 2,000여 종 외래식물이 3,000여 종, 총 5,000여 종을 보유하고 있다.
수목원에는 고향집정원, 무궁화동산, 고산 암석원, 분재정원, 에덴 정원, 시가 있는 산책로, 천년향, 석정원, 하경정원, 한국주제정원 등의 특색 있는 정원이 있다. 이외에 산수경온실, 알파인온실, 아침고요갤러리, 역사관 등의 부대시설이 있다.
야생화 정원과 무궁화동산에는 우리나라 자생 야생화 1000여 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아이리스 정원에는 독일계 아이리스 800여 종이 있다. 석정원에는 230여 종의 고산 식물이 분포하고 있으며, 무궁화 200여 종도 있다. 그 밖에 백두산의 희귀 야생화 300여 종, 한국 정원의 모란 40여 종 등 1,000여 종의 다양한 수목을 보유하고 있다.
분재정원 입구에는 방문객들이 쌓은 돌탑과 수령 350년 된 소사나무 분재가 있고, 소나무, 향나무, 화살나무, 모과나무, 진백, 소사나무 등 다양한 수종의 분재들이 자연 상태의 수형대로 분에 담겨 있다.
하경(下景) 정원은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며 감상할 수 있게 만든 정원으로, 대한민국 지도 모형을 하고 있으며, 각종 숙근초와 초화류가 계절마다 화려한 꽃을 피운다. 침엽수정원은 잣나무, 구상나무, 주목 등을 심어 송진 냄새를 맡으며 삼림욕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아침광장은 사계절 푸른 잔디광장이다. 주변에 축령산과 축령산 자연휴양림이 있다.
겨울철 야간에 개최하고 있는 ‘오색별빛정원전’은 국내 최초로 기획・전시된 것으로 자연과 빛의 조화로, 겨울철 수목원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시키고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경기도잣향기푸른숲
위치 : 가평군 상면 축령로 289-146 (행현리 산 92-1), 문의 : 031-8008-6769
경기도잣향기푸른숲은 축령산과 서리산 자락 해발 450~600m에 조성된 산림휴양공간이다. 수령 80년 이상의 잣나무가 국내 최대로 자라고 있는 곳이다. 2014년 기준 경기도 15개 산림휴양지 중에서 피톤치드 연평균 농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확인되었다.
면적 153㏊의 공립 치유의 숲으로 탐방객이 울창한 잣나무 숲속에서 숲 체험, 산림치유, 목공체험 프로그램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또한 잣 특성화 축령백림관과 1970년대 화전민 마을을 재현한 너와집, 귀틀집 등 전시가옥도 조성되어 있다. 또 숯가마, 물가두기 사방댐등의 볼거리, 즐길거리도 가득하다.
경기도잣향기푸른숲은 산림 치유 프로그램으로 힐링센터체험, 태교의 숲, 심화프로그램 종일 및 숙박형, 유아숲체험 프로그램, 숲 해설, 목공체험프로그램 등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숲 체험코스는 총 3.57㎞로, 가족, 연인, 초등생 등 대상별로 코스가 개발되어 있으며, 축령백림을 출발점으로 출렁다리, 화전민 마을, 사방댐, 힐링센터를 경유하는 코스이다.
무장애 나눔길이 1km가량 조성되어 있어 누구나 편하게 잣향기푸른숲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루 6시(동절기 5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다만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화요일 휴관)
명지산 생태전시관
위치 : 가평군 북면 가화로 2089-42 (도대리 240-6), 문의 : 031-582-7426
가평군은 수많은 개발로 인해 환경이 파괴되어 가고 생활의 편리함만을 추구함으로 인해 오염되어 가는 자연환경을 지키고 보전하기 위해 ‘청정가평 지속가능 발전협의회’를 만들어 다양한 환경 보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경기도 가평군 북면 명지산 도립공원 내에 명지산 생태전시관을 건립하였다.
주요 시설로는 야생화 관찰공간, 수변 식생 관찰원, 야외학습장, 생태전시관, 체험실 등이 있다. 터치스크린, 3D 입체 영상관 등이 있어 아이들이 흥미 있게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연해설 프로그램을 통하여 자연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자연과 어우러진 삶의 의미를 찾도록 도와준다.
생태전시관에서는 천연 염색, 화분 만들기, 야생화 숲해설, 민물고기 체험, 자연놀이(책갈피, 나뭇잎으로 부엉이 만들기 등), 곤충표본제작하기, 농사체험 등의 다양한 자연환경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연을 직접 접하고 느끼는 체험함으로써 친환경적인 생활방식을 유도하고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환경 교육을 실시하기 위함이다.
가평레일바이크
위치 : 가평군 가평읍 장터길 14 (읍내리 395-1), 문의 : 031-582-7788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에 있는 철로를 이용한 체험용 관광 시설이다. 가평 레일바이크가 운영되는 철로는 경춘선 강원도 구간을 무궁화, 통일호, 비둘기호라는 이름의 열차가 지난 70여 년 간 달렸던 경춘선 옛 철길을 그대로 이용하였다.
2015년 9월 개장된 가평 레일바이크는 가평역을 출발하여 경강역에서 회차, 가평역으로 돌아오는 왕복코스로 영화 「편지」의 촬영지인 경강역과 가평전통시장, 계절마다 모습을 달리하는 느티나무 터널과 북한강을 가로지르는 30m 높이의 북한강 철교를 횡단한다. 총 구간은 가평역~경강역~가평역까지 8.6㎞로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가평에서 볼 수 있는 유럽 마을
- 쁘띠프랑스, 이탈리아 마을, 에델바이스 스위스 테마파크 -
쁘띠프랑스
위치 : 가평군 청평면 호반로 1063 (고성리 616-2), 문의 : 031-584-8200
청평댐에서 남이섬 방향으로 호숫가 길을 따라 10km쯤 가다 보면 왼쪽 언덕에 이국적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걸 볼 수 있다. 건물만 보면 지중해 연안의 마을 같기도 하고 호명산의 수려한 주위 배경과 함께 보면 마치 알프스 산록의 전원마을 같은 이곳은, 프랑스 문화마을 쁘띠프랑스이다. 쁘띠프랑스의 컨셉트는 '꽃과 별, 그리고 어린왕자'이다.
쁘띠프랑스는 쌩텍쥐페리의 일생과 <어린왕자> 등 작품세계를 설명한 쌩텍쥐페리 기념관, 200년 된 오르골에서 나오는 감미로운 선율을 들을 수 있는 오르골 하우스, 프랑스 고택을 그대로 들여와 지은 프랑스 전통주택 전시관, 프랑스의 상징인 ‘닭’ 조각과 그림, 자기를 비롯해 프랑스 및 유럽에서 수집한 골동품을 볼 수 있는 골동품 전시관 등에서도 독특한 프랑스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청소년수련시설을 겸한 프랑스 문화마을은 관람객들이 숙박하면서 프랑스의 의식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최대 200여 명 수용 가능한 4∼10인용 객실을 갖추고 있어 단체수련회나 MT 장소로도 좋은 곳이다. ‘별에서 온 그대’ ‘베토벤바이러스’ ‘런닝맨’ 등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탔으며, 이로 인해 많은 관광객이 넘쳐난다.
이탈리아 마을
위치 : 가평군 청평면 호반로 1073-56 (고성리 617), 문의 : 031-5175-8929
이탈리아 마을은 국내 최초의 이탈리아 마을인 ‘피노키오와 다빈치’를 조성했다. 이탈리아 마을은 기존 가평의 오랜 관광 명소인 쁘띠프랑스 바로 옆에 있다. 마을 입구 근처에는 10.8m 높이의 세계에서 가장 큰 피노키오가 손님들을 맞이한다. 그곳은 동화의 한 페이지처럼 아기자기하고 평화로웠다. 모두가 피노키오처럼 호기심 어린 눈을 반짝였다. 시공간을 넘어선 세상, 가평 피노키오와 다빈치에서 숨겨진 낭만과 동심이 되살아나는 느낌을 받는다.
마을 건물들은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건축물들을 모델로 지어졌다. 이탈리아 마을을 거닐다 보면 베네치아의 한 마을을 그대로 옮겨온 듯 곤돌라도 마주하게 된다. ‘죽기 전 꼭 가봐야 할 명소’ 중 하나로 손꼽히는 아말피 해변의 어느 옥상에서 내려다본 전경을 구현한 포토존도 이탈리아 마을에서 놓칠 수 없는 명소다. 마을 속 집 겉모습만 이탈리아에서 따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건물 내부에는 이탈리아 중세의 것으로 보이는 거울·그릇부터 이탈리아 회화·조각상 등 각종 골동품이 전시돼 있다. 이탈리아를 넘어 유럽의 도자기 명가인 마이센·드레스덴·야드로에서 만든 다양한 도자기 인형도 볼 수 있다. 형제 격인 쁘띠프랑스와 주차장, 매표소, 출입구 등을 공유하는데, 규모는 피노키오와 다빈치가 두 배 정도 크다.
에델바이스 스위스테마파크
위치 : 가평군 설악면 다락재로 226-57 (이천리 304-31), 문의 : 031-585-3359
에델바이스 스위스테마파크는 스위스를 주제로 한 전문 테마파크다. 입구에 들어서면 스위스의 고성을 닮은 스위스테마관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파스텔 톤의 밝은 원색을 입힌 건물 외관에 스위스의 다양한 문장과 그림을 넣고 창문도 예쁘게 꾸며 마치 동화의 나라에 온 듯하다.
에델바이스 스위스마을은 스위스테마관, 러브 프로포즈관, 스위스 스토리, 산타빌리지, 베른베어 등 테마관을 비롯해 커피박물관, 치즈박물관, 초콜릿박물관 등 아담한 전시 공간, 더츠커피와 마테호른 레스토랑 등 먹고 마시며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은 매표소 건물 2층에 위치한 스위스테마관이다. 스위스 하면 떠오르는 눈 덮인 산과 푸른 초원 위에 펼쳐진 그림 같은 마을, 마터호른, 알프스 구조견인 세인트 버나드, 스위스의 나팔인 알펜호른 등을 만날 수 있다. 아담하고 소소하지만 스위스를 한번 둘러보고 스위스 마을을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스위스마을에 있는 23채의 집 가운데 10채는 박물관과 테마 공간으로 꾸며졌다. 그중 박물관은 세 곳으로 각각 커피와 치즈, 초콜릿을 주제로 하고 있다. 단순히 전시물을 보여주는 데서 벗어나 입체적인 디오라마로 구성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커피박물관은 스위스테마관에서 가장 가깝다. 1층은 마테호른 레스토랑, 2층은 더츠커피다. 더츠커피에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여러 개의 커피자루를 이고 있는 힘센 노동자의 모습이 벽에 그려져 있다. 더츠커피의 야외 테라스로 나가면 산 아래 너른 분지와 곡달산의 우람한 산세가 한눈에 바라다보인다.
연인들을 위한 포토존으로 꾸며진 러브 프로포즈관에서는 소망나무에 사랑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고, 스위스 수도 베른의 상징인 곰을 주제로 한 테마관 베른베어는 에델바이스 스위스테마파크의 상징인 베른베어 등이 전시되어 있다. 2층에서는 베른베어 인형탈을 쓰고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에델바이스 스위스테마파크는 해가 지고 밤이 찾아오면 더욱 화려하게 빛난다. 스위스풍 건물에 은은한 조명이 켜지고, 거리 곳곳에 다양한 테마로 불을 밝힌 스위스 루미나리에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평일에는 오후 9시, 주말에는 오후 10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문 앞에 'PRIVATE AREA'라는 붉은색 간판이 붙어 있는 건물은 테마관이 아니라 사람이 거주하는 곳이니 주의를 요한다.
가평의 문화예술 공간
-가일미술관, 설미재미술관, 취옹예술관, 남송미술관 -
가일미술관
위치 : 가평군 청평면 북한강로 1549 (삼회리 609-6), 문의 : 031-584-4722
2003년, 청평면 삼회리북한강변에 건축가이자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강건국에 의해 설립되었다. 미술관, 갤러리, 공연장, 레스토랑 등 4개 동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미술관은 지하 150㎡, 1층 300㎡, 2층 300㎡의 전시장을 갖추고 상설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갤러리는 특별 전시를 위한 공간이며, 가일아트홀은 총 150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이다. 미술관 마당에는 야외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다.
미술관은 연 10회 이상의 전시를 기획하고 있으며 젊은 작가의 창작지원을 위한 ‘미래전’, ‘국제교류전’ 등의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소장품으로는 김성복, 김영중, 문신 등의 조각 작품을 비롯하여 강건국이 20여 년간 수집한 미술품을 보유하고 있다.
또, 미술관 건물 내 문화교실에서는 동호인과 작가들의 작품 활동을 지원하는 작업실과 세미나 룸이 있어 현업작가는 물론 미술을 사랑하는 일반인들과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예술 강좌와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설미재미술관
위치 : 가평군 설악면 유명로 1454-38 (신천리 721-15), 문의 : 031-585-6276
설미재미술관은 가평군 설악면 신천리에 있는 사립 미술관이다. 청평호반을 돌아서 경춘 고속도로의 설악 IC에서 유명산 방향으로 37번 구도로 변 언덕 위에 있다. 추경 관장이 2007년 서울 생활을 마치고 가평군 설악면에 작업실을 만든 것이 시초이며, 가평군민들의 문화적 소양을 함양시켜주는 것뿐만 아니라 젊은 미술 작가들을 육성하고 가평지역 학생들에게 창의적인 미술교육을 실행하고자 설립하였다.
35평의 설미재 미술관의 1층 전시실은 주로 기획전이 개최된다. 조형 연구소에서는 세미나가 주로 진행되며, 창작 스튜디오 3개 실을 통하여 신진 작가들을 육성하는 동시에 공동체를 이루고 활성화하고 있다. 또한, 야외체험학습실이 갖추어져 있어 가평의 학생들에게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설미재미술관은 2007년 개관 이후, 가평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매년 공모를 거쳐 가평의 중견급 작가를 초빙해 기획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젊은 미술 작가들을 육성하고 가평지역 학생들에게 창의적인 미술교육 및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취옹예술관
위치 :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300 (행현리 563), 문의 031-585-8649, 010-4282-8649
취옹예술관은 도예가인 김호 관장이 지은 곳으로 김호의 아호인 ‘취옹(炊翁)’(불 때는 사람)을 가져와 이름을 지었다. 특히, 가평을 중심으로 경기 동북부 지역을 대상으로 주민들의 문화적인 여가 활동과 역량 있는 지역 작가를 육성하여 여러 분야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2003년 개관한 취옹예술관은 축령산 자락 대지 2000여 평의 대지에 김 관장이 직접 나무를 베고 흙을 파내고, 돌을 쌓는 등 4년 동안 혼자서 전통한옥과 정자, 연못을 만들고, 야외 조형물 전시장, 세미나실, 강의실과 예술인을 위하여 객사(客舍)까지 갖춰 복합 예술 문화공간을 만들었다. 지역 작가들의 작품과 소장품으로 전시된 갤러리를 비롯하여, 한방차를 판매하는 카페 등도 마련했다.
특히, 취옹예술관의 한옥 스테이는 한국관광공사 인증의 우수 한옥 체험 숙박시설로 지정되어 있으며, 오랜 기간 발효시킨 된장과 야생에서 건강하게 자란 산나물로 조리한 자연식 밥상도 맛볼 수 있다. 주말에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열리고 자연염색, 공예, 전통음식 만들기 등의 체험이 가능하다.
남송미술관, 허수아비마을
위치 : 가평군 북면 백둔로 322 (백둔리 198-9), 문의 : 031-581-0772
남송미술관은 가평 명지산과 연인산 청정 계곡 자락에 있어서 전원의 아름다운 풍경과 다양한 문화 소재로의 예술을 감상할 수 종합문화예술 전시 공간이다. 2006년 개관전을 시작으로 다양한 예술 장르의 작품 전시를 꾸준히 열어 온 이곳은 사양화가 남궁원 관장의 풍부한 예술 활동과 더불어 그동안 수집하고 관리해 왔던 국내외 미술품을 기반으로 미적 가치가 있는 미술품을 기획, 전시해 왔다.
한국 전통한옥 건축물의 외관을 갖추고 있으며 총 부지 2,210㎡, 건물 총면적 1498㎡의 4층 건물로 1, 2층의 전시공간과 3층 체험학습공간, 4층에 개방형 전시실이 있다, 또한,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옥외 주차장이 있고, 부대시설로는 인근에 문화 체험 학습 및 예술인 쉼터 공간인 허수아비 마을이 있다.
허수아비 마을(북면 백둔리 194-1, 031-581-4476)은 가평 명지산 계곡에 자리 잡고 있으며, 바쁘게 생활하는 도시인들에게 어머니 품속 같은 자연을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휴양지로 1만여 ㎡의 대지에 문화예술의 향기를 풍족히 느낄 수 있도록 다듬어진 아름다운 마을이다.
음악역 1939
위치 : 가평군 가평읍 석봉로 100 (대곡리 148-3), 문의 : 031-581-1939
음악역 1939는 가평군 가평읍 대곡리에 있는 복합 문화 시설이다. 1939년 개장하였던 옛 가평역사 일대를 역사적, 공간적 상징성을 결합하여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미래를 향한 음악 중심 공간으로 탈바꿈하여 2019년 정식으로 개장했다. 음악과 페스티벌, 휴식을 통하여 개인과 지역이 활력을 찾는 문화마을, 즉 가평 뮤직 빌리지로 재탄생한 것이다.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이루어진 뮤직센터는 공연장, 스튜디오, 연습동, 레지던스, 영화관, 북카페 등의 시설을 구비하고, 대관 운영하며, 연간 25개의 다양한 음악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주요 사업은 공연, 이벤트 프로그램인 Festa (장르별, 시즌별 페스티벌), 음악산업 연계 프로그램인 Forum (아카데미, 세미나, 써밋)을 운영하며, 개인에게는 음악과 함께하는 양질의 휴식을, 음악인에게는 창작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지역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넘치는 새로운 활력을 제공하고 있다.
가평의 호수
- 청평호수, 호명호수 -
청평호수
위치 : 가평군 설악면 유명로 1906-15 (회곡리 산 116)
청평에서 자동차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청평호는 북한강을 막아 만든 청평댐으로 인해 생긴 인공호수이다. 주위의 산과 호반의 맑은 물이 빚어내는 경치가 매우 아름다울 뿐 아니라, 서울에서 불과 50km 떨어진 곳이므로 일찍이 당일 코스 관광지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1944년 청평 댐이 완공되면서 약 18㎢에 이르는 청평호가 생기자, 이 호반을 중심으로 별장· 방갈로·호텔·수영장 등 각종 휴양·위락 시설이 들어서 호반 관광 유흥지가 조성되고, 1969년에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다.
청평호 주변으로 오래된 호반 유원지와 별장들이 자리잡고 있다. 청평호의 위쪽에 자리잡고 있는 50여 년의 역사를 가진 0.1㎢ 규모의 안전유원지를 비롯해 송포유원지, 나이애가라 유원지가 있다. 호수 북쪽에 있는 청평페리 선착장(청평면 호반로 886, 고성리 786-20, 전화 010-5681-3001)에서 유람선을 이용, 북한강을 거슬러 오르는 뱃길은 운치를 더해준다.
호반에서는 수상스키를 비롯한 각종 놀이를 즐길 수 있고 숙박 시설이 완비돼 있어 사계절 휴양지로 유명하다. 이곳 청평호 주변의 보트장은 모두 30여 곳. 모두 수상스키나 모터보트,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등의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주선하거나 장비 대여 및 강습 등을 실시하고 있다. 강습 없이 가족이 함께 즉석에서 즐길 수 있는 수상레저로는 보팅과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등이 있다.
관광객은 대부분 서울에서 온다. 관광 시기는 7∼8월에 70%를 차지한다. 청평호의 가두리양식장에서 생산되는 잉어와 쏘가리 매운탕은 이곳의 별미이다. 잣·밤·표고버섯·느릅나물·산나물 등의 특산물도 유명하다.
또한, 청평호 입구에서 남이섬에 이르는 도로는 환상의 드라이브코스로 이름이 나있다. 코스는 청평호를 끼고 달리는 391번 지방도 구간이다. 낭만의 경춘가도에서 갈라져 나와 청평댐 바로 직전에서 시작하는, 호수를 끼고 달리는 길이다. 길은 호수를 차창에 달고 달리다가, 산중턱을 오르락내리락 하며 청평호를 다른 각도에서 비춰주며 색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쁘띠 프랑스를 지나 복장리에서 호명호수를 거쳐 산너머 상천역으로 빠지는 길도 매혹적인 드라이브 코스다. 복장리에서 호명호수 쪽으로 오르지 않고 계속 강을 끼고 달리면 남이섬을 스쳐 가평읍으로 향한다. 어느 길을 택하든 드라이브의 멋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청평에는 댐 상류 쪽 이외에 댐 아래의 북한강의 다른 지류인 조종천, 조종천변의 안전유원지, 산장유원지 등 많은 하천변 유원지가 있다.
호명호수
위치 : 가평군 청평면 상지로 370 (상천리 산371-2), 문의 : 031-580-2062
호명호수는 국내 최초로 건설된 양수식 발전소의 상부에 양수발전을 위한 물을 저장하기 위하여 인공적으로 조성한 호수이다. 호명산 해발 535m 지점에 있으며, 면적은 47만 9000㎡이다. 호명산으로 올라가 장자터고개를 지나 300여m 정도 가면 볼 수 있는데, 수려한 산세와 더불어 드넓은 호수가 마치 백두산 천지를 연상시키듯 아름다운 경관을 빚어내 가평팔경의 제2경으로 꼽힌다.
호수 주변은 호명호수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호수에 떠 있는 거북이 모양의 부유물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부유식 태양광발전설비로서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움직이기도 한다. 호수를 한 바퀴 도는 산책 코스 또한 일품이다. 호수 주변 울창한 나무그늘 아래에는 테이블과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사계절 주변 산세가 매우 아름답다.
호명호수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청평호반 역시 멋진 풍경을 자랑한다. 이곳에는 사륜바이크와 전기차를 유로로 이용할 수 있는데 걸어 다니기에도 좋지만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고 아이들이나 노약자도 호수를 둘러보며 즐기기 좋을 것 같다. 호명 갤러리, 카페 등도 있어 여유 있게 둘러보며 힐링할 수 있다.
4월부터 호수가 얼 때까지만(보통 11월 말) 개방되며, 개방 시간도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로 제한된다. 둘째 목요일은 쉰다. 가평읍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산유리에서 하차, 또는 청평면 상천역에서 하차하여 호명호수까지 등산을 하며 주변 경관을 즐길 수 있고, 상천역에서 호명호수까지 50분 간격으로 셔틀버스가 운행 중이라 이를 이용해도 좋다. 호명호수 주차장에서 호수가 있는 정상까지는 셔틀버스가 운행한다.
가평에서 만나는 산
- 유명산, 연인산, 축령산, 운악산, 명지산 -
유명산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과 가평군 설악면 사이에 있는 산
유명산(862m)은 가평군 설악면과 양평군 옥천면의 경계에 위치한 산이다. 원래 이름은 마유산(馬遊山)이었으나 지형도상에 그 이름이 기재되지 않아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말을 방목했다'는 뜻에서 마유산(馬遊山)이라고 하였다고 전한다. 그 후, 1973년 엠포르산악회가 국토 자오선 종주 등산 중 일행인 '진유명'의 이름을 따 유명산(有明山)이라 부르게 되었고, 산악 잡지에 기재된 이후 유명산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산 정상 부근에 나란히 자리한 세 개의 바위는 삼형제바위라 불린다. 동쪽으로 용문산(1,157m)과 이웃해 있고, 유명산에서 약 5km 이어지는 계곡은 기암절벽과 작은 폭포가 여러 곳에서 나타나는 절경으로 가평 8경 중 제8경 유명농계(有名弄溪)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산줄기가 사방으로 이어져 있어 얼핏 험해 보이나 능선이 완만해서 가족 산행지로도 적합하다. 유명산 북쪽 가일리에서 선어치고개 쪽으로 가는 도중에는 삼림욕장을 비롯하여 체력단련장 · 캠프장 등을 갖춘 자연휴양림이 있다.
산행은 설악면 가일리나 옥천면 신복리에서 시작하는데, 가일리에서 출발하여 곧장 능선을 타고 정상에 오른 뒤 유명계곡으로 내려가는 코스가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산행 시간은 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관광 명소로 용이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을 지닌 용소와 용문산에서 흘러내린 물줄기와 합쳐져 생긴 유명계곡(입구지계곡)이 유명하다.
연인산
위치 : 가평군 조종면 상판리 산 1-2
연인산(1,068m)은 가평군 가평읍 승안리, 하면 상판리, 북면 백둔리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가평 8경 중 제3경으로 꼽히는 용추구곡(龍湫九谷)의 발원지가 되는 최고봉임에도 불구하고 이름이 없었으나, 1999년 지명공모를 통해 '사랑이 이루어지는 곳'이라는 뜻에서 연인산(戀人山)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5월이면 열리는 철쭉제에서는 800m봉이 넘는 장수봉, 매봉, 칼봉, 노적봉 등을 따라 2m 이상의 철쭉 터널이 이어져 자생 철쭉을 볼 수 있다.
등산에는 여러 코스가 있다. 승안리에서 용추구곡을 지나 청풍능선을 타고 정상에 오르는 길과 백둔리에서 장수고개를 넘어 장수능선을 타고 엘레지 샘터를 지나 정상에 오르는 길이 있다.
정상에 오르면 아재비고개 위로 명지산과 귀목봉이 한눈에 보인다. 하산할 때는 우정능선을 타고 우정골을 지나 용추구곡으로 해서 승안리로 내려오는 방법과 남쪽 샘터로 방향을 잡아 장수능선을 타고 장수고개를 넘어 백둔리로 내려오는 길이 있다. 등산 시간은 6시간 정도 걸린다. 백둔리에서 오르려면 장수고개로 정상에 오른 뒤 청풍능선을 타고 백둔리로 내려오는 길과 자연학교 갈림길로 내려오는 길, 우정능선을 타고 우정고개에서 마일리로 내려오는 길도 있다.
대중교통편은 가평에서 용추구곡행 버스를 타고 종점인 가래휴게소에서 하차하거나 백둔리행 버스를 타고 큰골삼거리에서 하차한다. 청평에서는 현리행 버스를 타고 현리에서 상판리행 버스로 갈아타 샛말 청암산장이나 명지민박에서 하차한다.
축령산
위치 : 경기 남양주와 가평군 상면에 걸쳐있는 산
축령산은 남양주시와 가평군 경계에 있는 높이 879m의 산이다. 축령산은 광주산맥이 가평군에 이르러 명지산과 운악산을 솟구치며 내려오다가 한강을 앞에 두고 형성된 암반이다. 조선왕조를 개국한 태조 이성계가 고려말에 사냥을 왔다가 사냥감을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는데 몰이꾼의 말이 “이 산은 신령스러운 산이라 산신제를 지내야 한다”라고 하여, 산 정상에 올라 제사를 지낸 후 멧돼지를 잡았다는 전설이 있으며 이때부터 고사를 올린 산이라 하여 ‘축령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축령산 서쪽 기슭(남양주)에는 축령산자연휴양림이 자리하고 있으며, 축령산 북쪽(가평)에는 경기도잣향기푸른숲과 가평수목원이 있으며, 축령산의 동쪽 기슭(가평군)에는 아침고요수목원이 있다.
산행은 주로 자연휴양림을 통해서 시작한다. 남양주 쪽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를 지나 휴양림을 벗어난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능선에 올라 수리바위를 지나 30여 분 더 올라가면 남이바위가 나오고 남이바위에서 칼날 같은 바위능선을 타면 정상이다. 그러나 가평쪽 아침고요수목원에서 오를 수도 있다.
운악산 (현등산), 운악산 출렁다리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과 가평군 조종면에 걸쳐 있는 산
운악산(934.7m)은 광주산맥의 여맥 중의 한 산으로 북쪽으로 청계산(849m) · 강씨봉(830m) · 국망봉(1,168m) 등으로 이어져 포천시와 가평군의 경계를 이룬다. 산의 동북쪽에는 화악산( 1,468m) · 명지산(1,267m) 등의 명산이 있다.
산의 동쪽 사면을 흘러내린 계류는 청계산 · 명지산 등에서 흘러내린 계류와 합류하여 조종천이 되어 넓은 하곡을 이루며 남쪽으로 흐른다. 조종면에서 운악산을 오르면 장엄한 무우폭포·눈썹바위가 있으며, 산 중턱에는 현등사(懸燈寺)가 있다. 이 절은 신라 법흥왕 때 창건된 고찰로 고려 희종 때 보조국사가 석등을 발견하고 여기에 재건하여 현등사라 하였다. 그 뒤 여러 번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렀는데 현재 지진탑을 비롯한 많은 문화재가 남아 있다.
또한, 6·25전쟁 전까지 도요토미의 금병풍이 남아 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래서 운악산은 현등사의 이름을 따서 현등산이라고도 한다. ‘경기금강’으로 불리는 이 산은 이름 그대로 산악이 구름을 뚫고 구름 위에 떠있는 것과 같은 암봉의 절경 명산이다.
가평 쪽 현등사 입구에서 출발하는 등산 코스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현등사가 나오기 전에 능선으로 빠지는 길이고 하나는 현등사를 거치는 길이다. 능선 코스는 악산 그 자체로, 암릉을 타야만 한다. 하지만 병풍바위를 볼 수 있는 등 경관은 매우 좋다. 현등사를 거치는 코스는 능선 코스에 비하면 그나마 쉽지만, 여기도 약간이지만 바위 구간이 있다. 길 자체가 작은 바위로 이루어진 길이라 만만하지는 않다. 두 코스 모두 겨울철 눈이나 얼음이 많을 때는 위험할 수 있다.
아름답기로 유명한 운악산 중턱 계곡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가 설치되었다. 길이 210m, 폭 1.5m 규모의 출렁다리 양쪽에는 전망대도 있다. 50m 높이 다리 위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 폭발적인 인기다. 출렁다리를 건너려면 등산로 입구 주차장에서 약 1.5km를 걸어 올라가야 하며, 이용요금은 무료다.
명지산, 명지산구름다리
위치 : 가평군 북면 적목리 산 1-1
명지산(1,252m)은 가평군 북면에 있는 산으로 1991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광주산맥에 딸린 산으로 경기도에서는 화악산(1,468m) 다음으로 높고, 주위에 남봉(1,250m) · 강씨봉(830m) · 승천봉(974m) 등이 솟아 있다. 산세가 웅장하고 수려하며 정상에 오르면 광덕산 · 화악산 · 칼봉산 등의 고봉과 남쪽으로 북한강이 바라다 보인다.
정상 쪽 능선에는 젓나무 · 굴참나무 군락과 고사목 등이 장관이고 봄에는 진달래, 가을에는 붉게 물든 활엽수의 단풍, 겨울에는 능선의 눈꽃이 볼 만하다. 북동쪽 비탈면에서는 명지계곡의 계류가 가평천으로 흘러들고, 남서쪽 비탈면의 계류는 조종천으로 흘러든다. 특히 30㎞에 이르는 명지계곡은 여름철 수도권의 피서지로 인기가 높다. 명지산 정상에서 동쪽으로 길게 흘러 내려가는 명지계곡의 중간쯤에 명지폭포가 있다.
명지산 구름다리의 길이는 70m, 높이 26m의 하늘다리와 길이 38m, 높이 10m의 구름다리로 건설되었다. 기존 명지산을 오를 수 있는 황토길과 1.2km 구간의 데크로드와 연결괴는 등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안전한 등반길로써 이용이 가능하다. 명지폭포 위쪽으로 건설돼 붙여진 하늘다리는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의 물줄기를 관망할 수 있으며, 폭포 아래에 있는 구름다리는 계곡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산행은 보통 북면 익근리에서 시작하여 정상까지 큰 굴곡 없이 꾸준히 이어지고, 4시간 정도 소요된다. 가을 단풍이 아름다워 가평의 8경 중 제4경이 ‘명지단풍’으로 지정되어 있다. 산 입구에는 비구니 도량인 승천사가 있고, 남동쪽으로 46번국도(경춘국도), 서쪽으로 47번국도가 지난다.
가평의 소문난 계곡
어비계곡, 용추계곡, 명지계곡, 도마치계곡, 조무락계곡
어비계곡
위치 : 가평군 설악면 어비산길99번길 9-10
수도권에서 가장 이름난 쉼터가 되어 있는 유명산 휴양림을 찾다보면, 휴양림 입구에서 왼쪽으로 어비산 어비계곡이라는 간판을 만난다. 이곳이 자칫 유명산자락의 입구지 계곡 인양 착각할 수도 있지만, 전혀 다른 산에서 흘러내리는 물길이다. 용문산과 유명산 사이에 숨은 듯 있는 어비산자락을 감싸고 도는 시원한 계곡이 바로 그곳이다. 어비계곡은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가일리 끝에서 양평군 옥천면 용천리까지 약 3㎞에 걸쳐 이어진 계곡을 가리킨다.
원래 이름은 제당계곡 또는 드나들이계곡이라 불렀으나, 1970년대 후반에 이곳에서 산행을 하던 산악회원들이 계곡에서 물고기가 뛰어오르는 모습을 보고 어비(魚飛)계곡이라고 부른 것이 신문을 통하여 알려지면서 정식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산 이름도 원래는 통봉산이라 불렀으나, 계곡 이름을 따라 어비산으로 바뀌었다. 실제로 장마 때 물이 불면 물고기들이 계곡을 거슬어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도 한다. 어비계곡은 유명산계곡과 어비교에서 합쳐져 사기막천을 거쳐 남한강으로 흘러든다.
계곡의 시작은 어비산 어비계곡이라 쓰인 대문 같은 현판을 지나면서부터다. 어비교 옆으로 가일리미술관 이정표가 서 있고, 곧이어 '가평군 지정 어비계곡 문화마을' 이라는 입간판이 있다. 이곳에서부터 오른쪽의 계곡 곳곳에 팬션들이 꾸며 놓은 쉼터와 물놀이장이 나타난다. 여기서 1.5km 정도를 들어가면 가일2리 마을회관이 있다. 마을회관을 지나면 곧이어 어비2교가 나오고 남쪽 정면으로 어비산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매표소를 뒤로하고 물탱크를 지나가면 본격적으로 어비계곡의 진수를 느끼게 된다. 계곡 양쪽으로는 수림이 울창하여 한여름에도 서늘함을 느낄 정도다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물소리와 짙은 나무 그늘, 발이 시리도록 차가운 물 등이 더위를 말끔히 씻어준다. 5~6분 정도를 걷다가 오른쪽으로 안경다리를 건너 다소 경사진 길로 올라서면 숲 터널이다. 울창한 숲과 끊임없는 산새 소리들이 오지에 온 느낌을 갖게 한다. 숲터널로 5분 더 가면 산림감시초소 앞 군경계판이 나타난다. 군경계판을 지나면 양평 땅이다. 어비계곡의 상류를 넘으면 양평 갈현마을에 닿는다.
용추계곡 (용추구곡)
위치 : 가평군 가평읍 승안리
용추계곡은 칼봉산(900m)에서 발원하여 옥녀봉을 감싸듯이 흐르는 계곡이다. 24㎞에 걸쳐 와룡추 · 무송암 · 고실탄 · 일사대 · 추월담 · 권유연 · 농완계 등 9개의 절경지가 있어 옥계9곡 또는 용추9곡이라고도 한다. 잣나무숲이 우거지고 암벽과 능선을 끼고 굽이쳐 흐르는 물줄기는 곳곳에 천연 수영장 같은 탕을 만든다. 상류는 접근하기 힘들 만큼 험한 곳이며, 곰바위 · 소바위 · 미륵바위 · 용세수대야바위 등 기암이 몰려 있는 하류의 용추폭포 일대에는 유원지가 있어 행락객이 많다.
계곡을 따라 6㎞ 정도 올라간 곳에 높이 5m의 용추폭포가 있다.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전하며 폭포 옆 경사진 바위의 깊게 파인 자국은 용이 누웠던 자리라고 한다. 이곳은 연인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주변에 옥녀봉과 칼봉산 자락의 물안골 · 수락폭포 · 경반계곡 등 관광지가 많이 있다. 수락폭포 인근에 칼봉산 자연휴양림이 있다.
가평 시내버스터미널에서 승안리행 시내버스를 타거나, 승용차로 가려면 경춘국도를 타고 가평읍으로 가 북면 방면 363번 지방도로 달리면 용추계곡 안내판이 보인다.
명지계곡
위치 : 가평군 북면 도대리 623, 가평관광안내소 031-582-8830
가평 명지계곡은 명지산 군립 공원 매표소에서 시작하여 승천사를 거쳐 명지폭포까지 이르는데, 물이 맑고 풍부하며 크고 작은 소(沼)가 많이 분포한다. 명지산과 화악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만나 5km의 긴 계곡이 형성된 곳이다.
물이 투명하여 바닥이 보일 정도이고 여름을 잊게 할 만큼 물이 차갑다. 상류로 갈수록 물은 더 깨끗하지만 물놀이하기에는 낮아서 대부분 하류 쪽에서 물놀이를 즐긴다. 입구 쪽 주차장도 제법 넓어 여기에 주차하거나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명지산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여 명지계곡에 올 수 있다
도마치계곡
위치 : 가평군 북면 조무락골길 132 (적목리), 가평관광안내소 031-582-8830
경기도 최북단 계곡이다. 가평군 적목리 방향 시내버스 종점인 용수동 마을에서 3·8교 다리를 지나 무인의 계곡을 한없이 거슬러 오르노라면 노변을 따라 이어진 계곡의 진경에 넋을 잃게 된다. 이곳이 바로 도마치계곡이다. 도마치계곡은 환경청이 고시한 도내 유일의 청정 지역으로 천연기념물인 열목어가 서식하고 있다. 3·8교에서 상류로 3km지점에는 용소라는 소가 있는데 물이 깊고 청명하며 용이 승천하던 것을 임신한 여인이 발견하여 용이 낙상하여 소를 이루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용소를 지나 1시간 정도 계속 거슬러 올라가면 크고 작은 폭포와 소가 즐비하여 마침내 거대한 폭포에 이르는데 옛날 무관들이 나물을 안주 삼아 술 마시고 춤을 추며 즐겼다는 전설이 있는 무주채폭포로서 경관이 수려하고 한여름에도 추위를 느낄 만한 곳이다.
조무락계곡
위치 : 가평군 북면 조무락골길 (적목리), 전화 : 031-582-8830(가평관광안내소)
조무락계곡은 석룡산(1,120m) 자락을 흐르는 가평천의 최상류에 있는 험난한 계곡으로 6㎞에 걸쳐 폭포와 담과 소가 이어진다. 산수가 빼어나 새가 춤추며 즐겼다 하여 조무락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도 하고 산새들이 재잘(조무락) 거려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넓은 물줄기가 좁아지며 폭포수가 돌아흐르는 골뱅이소와 중방소, 가래나무소, 칡소 등이 이어지는데, 복호등 폭포에 이르러 물줄기가 바위에 부딪쳐 부챗살처럼 퍼지는 모습이 아름다움의 절정을 느끼게 한다. 소마다 암석과 수목에 둘러싸여 있으며 바위 틈새에서는 한여름에도 한기를 느끼게 하는 찬바람이 나온다. 가평 물놀이하기 좋은 계곡으로 알려져 있으며 여름이면 많은 피서객들이 머무는 곳이다.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서 자연을 느끼며 조용히 산책을 즐겨도 좋다. 계곡 아래로는 나무그늘이 많아 시원하며 크고 작은 폭포물을 맞으며 상쾌함도 느낄 수 있다. 주차장이 없어 길가에 적당히 주차해야 하는 것이 흠이다.
가평의 자연휴양림
- 유명산자연휴양림, 청평자연휴양림, 칼봉산자연휴양림, 강씨봉자연휴양림 -
유명산자연휴양림
위치 : 가평군 설악면 유명산길 79-53 (가일리 산 35), 문의 : 031-589-5487
유명산자연휴양림은 수도권에서 가까운 곳에 있지만, 강원도의 깊은 산속으로 찾아온 듯 깊은 계곡으로 유명하다. 유명산과 중미산, 어비산으로 둘러싸는 계곡은 한나절의 짧은 등산 코스로도 좋다. 휴양림 중간지점의 옹달샘에서 시작되는 등산로는 유명산 북릉을 따라 정상으로 오르고 동릉을 거쳐 유명계곡으로 내려오게 된다. 세 시간 정도의 산행은 남한강의 전경을 시원스럽게 바라보는 시간이 된다.
숲속의집과 오토캠핑장, 야영장 등 자연 속 숙박 시설도 좋지만, 유명산자연휴양림을 더욱 즐겁게 만드는 장소는 79.3㎢의 규모 대단위 자생식물원이다. 난대식물원, 향료식물원, 습지식물원과 우리꽃길도 잘 가꾸어져 있다. 자연학습 장소로 최적인 자연학습원은 여느 수목원이 부럽지 않은 시설이다. 설악동 방면으로 연결되는 휴양림 주변의 드라이브 코스는 휴양림을 찾는 사람들에게 선물이 된다. 입구에 맛집들이 즐비하다.
청평자연휴양림
위치 : 가평군 청평면 북한강로2246번길 8-6 (삼회리 33-1), 문의 : 031-584-0528
청평자연휴양림은 수도권과 교통도 편리하고, 깨끗한 약수물을 마시며 여유롭게 산책도 할 수 있고, 자연 속에서 호젓하고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기에 좋은 곳이다. 31만 4083㎡의 부지에 숙박을 할 수 있는 산림휴양관 5개 동과 커플들을 위한 메이플라워 2개 동을 비롯하여 전망대 2개소, 피크닉장 2개소, 수영장, 계곡, 숲속카페, 광장, 강당, 야외교장, 산림욕길, 약수터, 잔디정원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소나무, 잣나무, 참나무 사이로 내다보이는 맑고 푸른 청평 호반과 여름의 짙은 녹음, 가을 단풍, 겨울 설경 등이 계절 따라 장관을 이루며, 대지를 휘감아 흐르는 물소리, 새소리는 대자연의 청정함을 맘껏 느끼게 해 준다.
북한산 전경이 보이는 전망대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 간식을 준비해 간다면 여유 있는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대부분 자연이 그대로이고, 그늘진 흙길이라 여름에도 시원하게 산책할 수 있다. 잣나무 숲길에는 누워서 산림욕을 할 수 있게 나무 침대가 마련되어 있다. 나무가 우거진 언덕길은 데크길이 설치되어 있어 산책하기 불편하지 않다.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등록되어 기업연수 프로그램은 물론 산림복지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 가족은 물론 각 단체별 교육, 연수, 훈련, 야유회와 유치원, 학원 자연관찰 수업 및 교회 수련회, 야외 예배 등을 진행하기에 적합하다.
칼봉산자연휴양림, 가평브릿지짚라인
위치 : 가평군 가평읍 경반안로 454 (경반리 산 137), 문의 : 031-8078-8062
가평읍에 위치한 칼봉산자연휴양림은 다른 휴양림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울창한 숲과 계곡이 어우러져 있고, 굳이 숙박시설을 이용하지 않아도 누구나 산책로 및 숲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잘 조성되어 있다. 계곡 물놀이나 캠핑보다는 산책이나 숙박이 주를 이루고 있다.
칼봉산 곳곳 숲속에 자리한 별장 같은 숙소인 숲속의집(금강초롱 1동, 목련 6동, 백합 2동, 영산홍 1동)과 황토방(백림 3동, 금낭화 3동)이 있고, 단체로 숙박하기 좋은 산림휴양관(개나리, 능금, 석류, 동백 등의 숙박시설과 더불어 회의실)이 운영되고 있다. 숲속에서 자연을 느끼며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이용요금도 저렴하여 많은 사람이 휴양지로 사용하고 있다. 각 숙소마다 바비큐장이 마련되어 있어 음식을 준비해 간다면 오붓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칼봉산자연휴양림에는 잣나무와 굴참나무숲 사이로 금계국 꽃과 멋있는 경반계곡을 볼 수 있는 경반숲길이 금강초롱 숙소 앞에서 시작된다. 또한, 휴양림 내 잣나무가 솟아있는 곳에 전망대처럼 데크로드가 설치되어 앞으로는 계곡물이 흐르고 뒤로는 숲이 우거진 길을 걸을 수 있다.
칼봉산 자락, 칼봉산자연휴양림 인근에 가평브릿지짚라인이 가설되어 있다. 가평브릿지짚라인은 총 8개의 코스로 이루어진 짚라인. 낮은 난이도부터 높은 난이도로 이뤄져 있어 하나하나 도전하며 활강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굽이굽이 흐르는 계곡과 가을이면 빨갛게 물들기 시작하는 산의 능선을 감상하기 좋다. 무릎을 가리지 않는 옷과 발을 감싸지 않는 신발은 탑승이 제한되며, 예약제로 운영하니 참고하자.
강씨봉자연휴양림
위치 : 가평군 북면 논남기길 520 (적목리 324), 문의 : 031-8008-6611
강씨봉자연휴양림은 울창한 천연림의 아름다운 경관을 가진 가평군 북면 적목리에 위치한다. 경기도 소유의 도유림으로 2006부터 6년간 조성되었다. 자연휴양림이 있는 강씨봉은 포천군과 가평군 경계지역이며 산꼭대기 좌우로 매우 아름다운 경관을 가진 산이다. 가평 방향으로는 국망봉, 민둥산, 화악산, 촛대봉, 명지산, 귀목봉 등의 조망이 가능하다.
주요 시설물로는 단독형 숲속의 집 7동, 산림휴양관 1동 (9실), 공중화장실 1동, 관리사무소 (회의실) 1동, 기타 산책로, 주차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모험 놀이시설과 간이 물놀이 시설과 함께 숲 해설, 숲 체험을 할 수 있다. 가족 단위 산림휴양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휴양림 입구에는 펜션 단지들이 있어 가족끼리 등산과 함께 즐기기에 좋다. 강씨봉자연휴양림에서 강씨봉에 오르는 등산 코스는 불과 1km밖에 안 되는 길이지만, 상당한 급경사 길이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가평에 있는 유명 사찰
- 현등사, 대원사 -
현등사
위치 : 가평군 조종면 현등사길 34 (운악리 산 163), 문의 : 031-585-0707
현등사는 가평군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고찰로서, 신라 제23대 법흥왕 때 인도에서 온 마라아미 스님을 위하여 창건한 것이라 한다. 그 후 수백년동안 폐허로 버려져 오다가 고려 제21대 희종 때 보조국사 지눌이 운악산 중턱에서 불빛이 비치는 곳을 찾아가니 석대 위에 옥등이 달려 있었다. 그래서 그곳에 절을 중건하고 현등사라 했다.
그 뒤 조선 태종11년(1411) 함허대사가 중수했고, 순조 29년(1829) 화재를 만나 건물이 전소된 것을 이듬해 최윤 원빈스님이 보광전, 극락전, 요사등 건물을 중수, 1984년 충현 스님이 극락전, 보광전 등을 개축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경내에는 현재 경기도 유형문화재인 3층석탑과 현등사 소장 봉선사종, 경기도 문화재자료인 지진탑(보조국사사리탑), 화담당경화탑, 함허대사 부도, 북악 부도 등의 문화재와 사찰 건물 내에는 아미타불 좌불상, 후불탱화 등 전래의 유물들이 보존되고 있다.
또한, 무우폭포, 백연폭포, 궁소, 눈썹바위, 치마바위, 거북바위 등 자연의 절경이 많아 명승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주차장에서 절로 오르는 약 2km의 구간과 현등사 주변으로는 단풍나무, 고로쇠나무, 다래, 산철쭉, 산진달래, 소나무 등이 우거져 운치가 있다.
대원사
위치 : 가평군 북면 백둔로 21-123 (제령리 656-2), 문의 : 031-582-0477
경기도 가평군 북면에 위치한 명지산 대원사는 봉선사 밀사로서 가평지역의 대표적인 사찰 중 하나이다. 대원사는 1966년 김선심화가 창건한 사찰로 문화체육관광부 전통사찰 제107호로 지정되어 있다.
1969년 승려 청담이 주지로 부임하였고, 1982년 10세기에 만들어진 가평 대원사 석조비로자나불좌상(경기도 문화재 자료)을 석굴전으로 옮겼으며, 나한전을 건립하였다. 이후 2004년 주지 도일이 대웅전과 요사채를 중수하고, 2008년 대웅전 앞에 삼층석탑과 석등을 세웠다.
대원사 가람은 현재 대웅전을 중심으로 전각 앞에 사사자 삼층석탑과 석등 2기가 배치되어 있고, 중창하기 전에 있었던 암자 자리에는 나한전이 있으며, 지대 높은 곳에 산신각 있다. ‘달눔자리’와 ‘해오름당’이라는 이름을 갖춘 전각은 템플스테이 수련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대원사는 정기법회로 초하루법회와 보름법회를 가지며,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가평 지역 내 활동으로는 2018년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사찰음식을 개발하였으며, 우엉을 이용한 잡채를 만들어 언론에 소개하기도 하였다.
6·25전쟁 관련 전투전적비 (기념비)
서울 북동부에 위치한 가평군은 휴전선에 인접한 경기도와 강원도의 북단 지역처럼 6·25전쟁 격전지가 많다. 또, 민간 차원의 반공 투쟁도 다양하고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1953년 7월 27일 휴전 이후 가평군에서는 가평군에서 전개된 6·25전쟁을 기념하고 그 의미를 알리고자 전투가 벌어졌던 곳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념비와 기념물을 세웠다.
가평지구 전투전적비
위치 :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보납로70번길 47-1 (읍내리 산 94-1)
가평지구 전투전적비는 6·25전쟁 때 중공군과 북한군에 맞서 치열한 공방을 치른 국군 제5사단과 제6사단 및 미군 제9군단이 가평지구를 사수한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육군 제1군단 사령부와 가평군이 건립하였다.
가평지구전투 전적비의 앞면에는 ‘가평지구전투전적비(加平地區戰鬪戰績碑)’라고 쓰여져 있다. 기단에는 가평지구전투 전적비의 건립 사유가 기록되어 있으며, 건립 기관은 육군 제1군단 사령부, 관리 기관은 경기도 가평군으로 적혀 있다. 다음은 비문의 내용이다.
“중국 제39군 및 제40군과 북한 제10사단의 적과 대전한 아군 제5사단 및 제6사단은 미국 제9군단과 함께 치열한 적의 포연탄우를 무릅쓰고 싸운 결과 이 지구를 최후까지 확보하여 전세를 유리하게 전개하였음 (1958년 3월 15일, 제1군단 사령부)”아라 적혀 있다.
영연방참전기념비
위치 : 가평군 가평읍 읍내리 365-1
영연방 참전기념비는 6·25전쟁 당시 중국군에 맞서 싸워 국군과 UN군의 퇴로를 확보하는 등 큰 공을 세운 영연방 4개국의 전공(戰功)을 기리기 위하여 유엔한국참전군협회와 가평군이 1967년 9월 30일에 건립하였다.
영연방 참전기념비는 대리석을 4각으로 쌓아 올린 형태로 비의 중앙에는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의 국기가 새겨져 있다. 4개국의 국기 아래에는 6·25전쟁 참전으로 희생된 영연방의 희생자 수와 참전비문이 기록되어 있다.
“세계 평화와 자유 수호를 위해 한국전쟁 중 이 땅에서 공헌한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의 영웅적인 용사들에게 바친다” (1967년 9월 30일, 유엔군한국참전국협회 및 가평군민 일동)
매년 4월 말에 영연방 6·25전쟁 참전 기념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영연방 6·25전쟁 참전 기념행사에는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4개국의 참전용사와 가족, 그리고 각국의 대사관 직원 등 약 200여 명이 참가한다.
뉴질랜드전투기념비
위치 : 가평군 북면 목동리 691-1
뉴질랜드 전투기념비는 경기도 가평군 북면 목동리 691-1에 위치하고 있으며, 호주 전투기념비와 마주보고 서 있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뉴질랜드 정부는 바로 6·25전쟁에 육군 1개 대대와 함정 1척, 총 파견 인원 5,144명을 지원하였다. 6·25전쟁에서 뉴질랜드군 전사자는 41명이며, 111명이 전상을 입었다. 북한군의 포로가 된 사람은 1명이었다. 6·25전쟁의 참전은 뉴질랜드군에게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희생을 안겼다. 유엔한국참전군협회와 가평군민은 뉴질랜드군을 기념하기 위해 1963년 4월 24일 뉴질랜드 전투기념비를 건립하였다. 이후 뉴질랜드 전투기념비가 노후되자 가평군은 1988년 9월 23일에 기념비를 재건립하였다.
뉴질랜드 전투기념비는 자연석으로 높이 4.6m이다. 0.82m 기단 위에 세워져 있다. 뉴질랜드 전투기념비 가운데에는 뉴질랜드군의 6·25전쟁 참전을 기념하는 동판이 새겨져 있다. 동판에는 “뉴질랜드 전투기념비문은 “유엔 헌장의 숭고한 원리를 수호하기 위하여 한국에서 복무한 모든 뉴질랜드 용사들의 공헌을 기념한다.(1950-1958)”라고 쓰여있다.
호주전투기념비
위치 : 가평군 북면 목동리 691-1
호주군은 6·25전쟁에 참여하여 전사자 311명, 부상자 1,230명의 피해를 보았다. 이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호주군 최대의 희생이었다. 호주 전투기념비는 중국군을 상대로 한 가평전투에서 승리한 호주군을 기념하기 위하여 1963년 4월 24일 유엔한국참전국협회와 가평군이 건립한 것이다. 가평군은 1983년 12월 27일 호주 전투기념비를 재건립하였다.
호주 전투기념비는 0.82m의 기단 위에 4.6m 높이로 세워졌다. 호주 전투기념비 오른쪽에는 전투 현황도를 기록하였고, 왼쪽에는 참전 약사를 적었다. 호주 전투기념비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자유와 세계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이 땅에서 공헌한 오스트레리아군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길이 역사 속에 보전하기 위하여 이곳 옛 격전지에 기념비를 세우다.
호주군이 승리로 이끈 가평전투는 호주에서 중요한 의미로 기억되고 있다. 4월 23일은 호주 현충일로 지정되었으며, 시드니에는 ‘가평’의 이름을 붙인 거리가 존재한다. 또한, 가평군과 자매 결연을 맺었다. 호주 전투기념비 맞은편에는 뉴질랜드 참전 기념비가 있다.
미국 한국전쟁참전기념비
위치 : 가평군 북면 카이저길 45-23 (이곡리 446-11)
미국 한국전쟁참전기념비는 가평군 북면 이곡리 출신의 최승성의 주선으로 설립된 한국전쟁맹방국용사선양사업회가 한국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운 미군들의 희생과 봉사를 기억하기 위하여 2016년 2월 4일 세워졌다. 기념비는 성조기 모형으로, 크기는 가로 15m, 세로 12m, 폭 6m, 높이 7m이다.
미 2사단 72전차대대와 미 213 야전포병대대는 1951년 4월, 가평군 북면 화악리 일대에서 중국군 4,000명과 전투를 벌여 중국군 350명을 사살하였고, 830명에 달하는 포로를 잡았다. 이 전투에서 미군은 단 한 명의 사상자 없이 승리하여, 일명 ‘가평의 기적’이라고 불려졌다.
특히 미 40사단은 가평에 주둔하면서 전쟁 속에서 학업의 열정을 보인 한국 학생들의 모습에 감동하여, 조셉 클리랜드(Joseph Cleland) 사단장의 주도로 15,000명의 장병들이 2달러씩 기금을 내어 학교를 세웠다. 학교 이름은 미 40사단의 첫 번째 전사자였던 케네스 카이저(Kenneth Kaiser Jr) 하사의 이름을 따서 가이사중학원 (현 가평고등학교)이라 하였다. 미 40사단 참전용사들은 1987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방한하여 가평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다.
카나다전투기념비
위치 : 가평군 북면 이곡리 207-4
1951년 4월 24일과 25일에 치른 가평지구 전투에서 희생한 캐나다군을 기리기 위하여 세운 참전기념비이다. 캐나다군은 6·25전쟁에 참전하여 309명 사망, 1203명 부상을 입었으며, 32명이 실종되는 등 제1차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희생을 치렀다.
이 희생을 기억하기 위해 1975년 11월 7일 유엔한국참전국협회와 가평군민이 주관하여 세웠고, 1983년 12월 30일 가평군이 재건립하였다. 부지면적은 1653㎡이고, 기단의 높이는 0.7m, 총 높이는 6.5m이다. 기단의 중앙에 비문이 새겨져 있고, 비 오른쪽에는 참전 약사가, 왼쪽에는 캐나다 상징탑이 세워져 있다.
2003년 7월 29일 6·25전쟁 휴전 50주년을 맞아 캐나다 측에서 입구 오른쪽에 기념비석을 세웠다. 매년 4월 마지막 주에 기념행사를 거행한다.
이 외에도 가평군에는 가평읍에 현충탑, 6·25 반공투쟁산악대원전적비, 학도의용대 참전비, 청평면에 창의탑, UN 72탱크부대 참전기념비, 용문산전투 가평지구 전적비가 있고, 북면에는 유엔군 프랑스대대 참전기념비, 반공희생자위령비가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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