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여행
민족의 영산 태백산의 정기 서린 한강·낙동강의 발원지
글·사진 남상학
태백은 자연경관이 수려한 곳을 중심으로 태백 팔경이 있다. 태백산천제단과 천제, 태백산 주목 사계, 태백산 눈꽃과 설경, 태백산 일출과 낙조, 황지연못의 사계, 검룡소의 신비, 구문소와 구문 팔경, 지하세계 용연동굴 등이 있다. 이들 산악경관과 아울러 한강·낙동강 등의 발원지, 사찰과 동굴, 그 밖에 문화유적들이 흩어져 있어 자연 관광자원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태백산, 태백산국립공원
주소 : 태백시 소도동 산 80, 전화 : 033-550-0000
높이 1,567m의 태백산은 오랫동안 ‘천·지·인’, 곧 하늘과 땅과 조상을 숭배해온 고대 신앙의 성지였다. 비교적 산세가 완만해 경관이 빼어나지는 않지만 웅장하고 장중한 맛이 느껴지는 산이다. 태백산 정상에는 예로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천제단(天祭壇)이 있어 매년 개천절에 태백제를 열고 천제를 지낸다.
태백산의 문수봉은 여성의 풍만한 젖가슴을 닮아서 ‘젖봉’이라고도 부르는데 볼거리로는 산 정상 부근의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 불리는 주목 군락과 고산식물, 6월 초순에 피는 철쭉이 유명하다. 태백산의 일출 역시 장관으로 꼽히며, 망경사 입구에 있는 용정(수)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솟는 샘물로서 천제의 제사용 물로 쓰인다.
태백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명소가 있다. 특별한 관광지도 아니고 고랭지채소 재배단지였는데 그 수려한 풍경이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사람이 모여드는 명소가 된 매봉산 풍력발전단지와 고랭지채소밭. 그리고 재미있게 즐기면서 배우는 국내 최초 안전체험 테마파크로 인기몰이 중인 365 세이프타운이 바로 그 주인공. 그동안 알던 태백을 넘어 새로운 태백을 만나볼 특별한 기회를 선사하는 공간들이다.
겨울 산행과 눈꽃을 대표하는 태백산은 겨울에도 사람들로 활기를 띤다. 낙동강과 한강이 발원하고 천제단을 품은 태백산은 꼭 한 번쯤 올라봐야 할 영산이다.
태백산국립공원 탐방 코스는 6개 코스가 있다.
<태백산국립공원 탐방 코스>
*유일사 코스 : 유일사→장군봉→천제단→ 당골광장 (7.5㎞, 4시간 소요, 난이도 중, 당일)
*문수봉 코스 : 산제당골~소문수봉/문수봉 갈림길~소문수봉~문수봉~천제단~당골광장(10.8㎞, 4시간 50분 소요, 난이도 중, 당일)
*검룡소 코스 : 검룡소 주차장~세심탐방지원센터~검룡소(1.5 ㎞, 35분 소요, 난이도 하, 당일)
*금대봉 코스 : 두문동재~금대봉~분주령~대덕산~검룡소 주차장(9.4㎞, 4시간 20분 소요, 난이도 하, 당일)
*백천계곡 : 백천계곡∼문수봉(5.1㎞, 2시간 30분 소요, 난이도 중, 당일)*함백산 코스 : 만항재~함백산 코스(3.1㎞, 1시간 30분 소요, 난이도 하, 당일)
매봉산의 풍력발전단지(바람의 언덕)와 고랭지채소밭
주소 : 태백시 화전동, 전화 : 033-550-2828, 552-8363 (태백시 종합관광안내소)
매봉산 풍력발전단지는 강원 태백시 매봉산 정상부 능선을 따라 광활한 채소밭 사이로 커다란 풍력발전기 8기가 이국적인 풍경을 그려내는 곳이다.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풍광과 바람의 언덕, 빨간 풍차 등 볼거리가 많다. 바람의 언덕에는 이름에 걸맞게 바람이 많이 분다. 그러자 그곳에 풍력발전기를 세웠다.
위에선 바람개비가 전기를 만들고 아래에선 고랭지 가을배추가 무럭무럭 자란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온통 초록색으로 덮인 채소밭 사이사이로 거대한 하얀 풍차가 천천히 돌고 있는 모습은 낭만적이고도 아주 멋진 풍광을 자아낸다.
여기에서 생산되는 고랭지 배추는 4~5월에 파종하여 7~8월에 수확하므로 파란 하늘, 초록색 배추와 대비되는 하얀 풍력발전기의 진풍경을 감상하려면 7월 말이나 8월 초가 여행의 적기라고 한다. 배추밭을 따라 바람의 언덕이라 불리는 언덕길을 쭉 따라 올라가면 빨간 풍차가 보이며 조금 더 올라가면 백두대간 매봉산이라는 표지석이 나온다. 정상 바로 아래에 주차시설이 되어있어 정상 가까이 차를 가지고 갈 수 있다. 그러나 이곳의 멋진 풍광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천천히 걸어서 올라가는 것이 좋다.
삼수령
태백시 된각길 81 (적각동), 전화 : 033-550-2828,
삼수령(三水嶺)은 강원 태백시 삼수동과 황연동의 경계에 있는 해발 935m의 고개로, 피재라고도 한다. 백두산에서부터 뻗어 내린 백두대간은 태백시의 중심부에 이르러 서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동남쪽으로 낙동정맥을 분기한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도 삼해로 물길을 가르는 분수령을 이루는 이곳이 삼수령이라고 한다. 국도 35호선 및 백두대간이 통과하며, 낙동정맥의 출발점이다.
삼수(三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물이 3개 방면으로 갈라지기 때문인데, 하늘에서 떨어진 빗물이 삼수령에서 북쪽으로 가면 한강을 통해 서쪽의 서해로, 동쪽으로 가면 오십천을 통해 동쪽의 동해로, 남쪽으로 가면 낙동강을 통해 남해로 가게 된다.
삼수령의 높이는 약 935m. 태백 시내(평균 해발 700m)에서 35번 국도를 타고 오를 때는 잠깐 사이에 정상에 이르러 그 높이를 실감할 수 없으나 정상 부근에서 동쪽으로 가파른 절벽과 확 트인 절경은 지나는 이들로부터 절로 발길을 멈추고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철암역두선탄장, 철암역두선탄시설
주소 : 태백시 상투바우길 3 (철암동 371-3)
석탄은 태백 땅이 태백 사람들에게 내어준 선물이었다. 1989년 석탄 산업 합리화 정책을 펴기 전까지 약 50개 광산이 있었다. 철암은 태백을 대표하는 탄광 마을이다. 한때 인구가 3만에 이르던 큰 마을이었으나, 지금은 주민이 1천 명도 채 안 되는 마을이지만, 당시 풍경은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다.
철암역에 들어서면 마음이 스산해진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마을 한가운데 자리한 철암역두 선탄장이다. 70여 년의 역사가 녹아 있는 우리나라 석탄산업의 상징이다. 건물에는 아직도 석탄가루가 켜켜이 쌓여 있다. 선탄장 건너편에는 4~5층 건물들이 당시 모습 그대로 간판을 달고 서 있다. 치킨집도 있고, 봉화식당, 한양다방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 영업을 하지 않는다.
대신 철암탄광역사촌으로 재단장해 박물관이며 전시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석탄산업이 활황이던 당시 탄광촌의 모습과 주민 생활상을 살펴보는 일도 흥미롭다.
철암탄광역사촌
주소 : 태백시 동태백로 402 (철암동 403-156), 전화 : 033-582-8070
옛 탄광촌 주거시설을 복원·보존한 생활사 박물관이다. 마을 전체가 영화 세트같이 30년 전 탄광촌 풍경에 멈춰져 있고, 박물관 내 아트하우스에 예술가들의 시각으로 철암을 재조명한 예술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잊혀가는 석탄산업의 역사와 광부들의 생활상을 고스란히 들여다볼 수 있다.
특히, 철암역 남쪽 신설교에서는 철암천 변을 따라 서 있는 탄광촌의 상징물인 ‘까치발 건물’ 11채를 볼 수 있다. 까치발 건물은 주민보다 부족한 주거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하천 바닥에 목재 또는 철재로 지지대를 만들어 집을 넓힌 것이다. 물속에 기둥을 박아 세운 수상가옥과 비슷하다고 상상하면 된다.
태백 석탄박물관
주소 : 태백시 천제단길 195 (소도동 166-2), 전화 : 033-552-7720
태백산국립공원 입구에 있는 태백석탄박물관에서는 국내 석탄산업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1997년 개관한 태백석탄박물관은 2만 3,811㎡의 부지에 건축 면적 1,785.72㎡ 규모의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로 만들어졌다. ‘석탄과 자연 그리고 인간’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개관한 태백석탄박물관은 모두 8개의 전시실과 야외전시장이 갖춰져 있다.
박물관 입구에는 상징조형물인 증기기관이 전시되어 있다. 이것은 석탄을 이용한 최초의 증기기관으로 1712년 뉴코멘이 제작하고 독일 만스펜드 구리광산에서 배수용(양수 펌프)으로 사용되었다. 이와 함께 전국 제일의 산탄지인 태백에서 출토된 대형 무연 덩어리 석탄이 전시되어 있다.
1전시실은 지질관으로 지구의 역사와 60여 점의 암석·광물·화석이 시대별로 전시되어 있다. 2전시실은 석탄의 생성 발견관으로 석탄의 생성 시기와 생성과정, 한국 석탄 분포도와 삼척 탄전의 과거 및 현재의 모습이 전시되어 있다. 3전시실은 석탄채굴 이용관으로 석탄을 찾고, 캐고, 가공하는 전 과정과 이때 사용되는 장비가 전시되어 있다. 4전시실은 광산안전관으로 탄광 사고와 광부들의 희생, 각종 안전장비와 안전시설이 소개되어 있다.
5전시실은 광산정책관으로 1989년 시행된 석탄산업 합리화 시책을 비롯한 석탄개발정책을 살펴볼 수 있다. 6전시실은 광산생활관으로 탄광촌의 모습과 생활 도구, 문화 등이 재현되어 있다. 7전시실은 태백 지역관으로 태백 지역의 향토 문화와 생활양식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박물관 지하에 자리한 8전시실은 체험 갱도관으로 탄광 갱도의 모습을 실제 모습과 유사하게 만들어 놓았다. 채탄 과정과 지하작업장 사무실에서 이루어지는 작업지시의 모습, 여러 가지 갱도의 유형 등을 전시하고 있어 광산의 위험성과 광산노동자들의 힘겨운 생활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또, 야외전시장에는 채탄기 등 각종 광산기계 장비, 기관차 광차의 운행 모습 및 암석(화성암, 퇴적암, 변성암)을 전시하여 청소년들의 학습장으로 구성하고 있다. HERO 아카데미는 별도의 추가 요금 없이 입장권 구매로 모든 체험이 가능하다. 단, 체험 인원이 최소 10인 이상이어야 하며, 인터넷을 통한 사전예약은 필수다.
365 세이프타운
주소 : 태백시 평화길 15 (장성동 산 1-10), 전화 : 033-550-3101~5
태백시 장성동에 자리한 365 세이프타운은 ‘안전’을 주제로 놀이와 교육을 겸하는 국내 최대 안전 에듀테인먼트 시설이다. 국내외 최초로 안전을 주제로 하여 재난과 안전이라는 무거울 수 있는 테마를 더 실감 나게, 더 재미있게, 더 유익하게 풀어가는 안전체험 테마파크이다.
950,376㎡ 부지에 HERO 체험관(산불체험관, 설해 체험관, 수해체험관, 지진체험관, 대테러체험관, 키즈랜드, 전시 관람 시설), HERO 어드벤처(곤돌라 승강장, 트리 트랙, 짚라인), HERO 아카데미(이색안전체험, 소방안전교육, 특수훈련센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종합체험관에서는 지진, 산불, 풍수해, 설해, 테러와 같은 5개 메인 4D 체험관을 포함하여 스마트 CPR, 생활 안전체험관, 노래방, 항공기 탈출 체험관 등 생활 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안전체험을 할 수 있다. 소방 안전 체험관에서는 현직 소방학교 교관이 나와 직접 완강기 탈출, 짙은 연기 탈출, 소화기 안전, 심폐 소생술 등 소방 안전에 관한 내용을 실연하여 체험을 통해 익힐 수 있다. 챌린지 월드는 케이블카와 트리 트랙과 같은 극기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청소년 수련 활동 인증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황지연못, 낙동강의 발원지
주소 : 태백시 황지연못길 12 (황지동 623), 033-550-2828, 552-8363
황지연못은 태백시 황지동에 있는 연못이다. 연못은 둘레가 100m인 상지, 50m인 중지, 30m인 하지, 이렇게 세 개의 연못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지에 깊이를 알 수 없는 수굴이 있어 매일 약 5000t의 물이 솟아 나오는데 예전에는 취수원으로 이용되기도 하였다. 황지연못에서 용출된 물은 황지천을 이루고 구문소를 거쳐 낙동강과 합류하여 을숙도에서 남해로 유입된다.
황지연못에는 문화광장이 있는데 문화광장은 공연할 수 있는 무대와 여름에는 분수대, 겨울에는 스케이트 광장으로 이용된다. 태백 시내에 있는 데다 잘 갖춰진 연못과 과거 기록에서 낙동강의 발원지로 보았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황지연못을 발원지로 인식해왔지만, 산 위에 있는 약수터만 한 너덜샘이 낙동강의 발원지라고 밝혀졌다.
또 너덜샘은 산 위에 있는 데다 관광자원으로서 매력이 부족하고, 그에 반해 황지연못은 수량이 많고 태백시 중심부에 있는 만큼 접근성이 좋고 공원으로 정비가 잘 되어있어 태백시에서도 황지연못을 낙동강의 발원지라고 홍보한다.
용연동굴
태백시 태백로 283-29 (화전동 산 47-6), 관리사무소 033-550-2727
강원도기념물로 지정된 용연동굴은 석회암 지층으로 국내 최고(最高) 지대에 있는 건식 자연 석회동굴이다. 백두대간의 중추인 금대봉 하부 능선 해발 920m에 자리 잡고 있다. 오랫동안 특별한 보호 대책 없이 일반에 노출되어 종유석, 석순 등 생성물의 훼손이 심하였으나 1980년 지방기념물로 지정되면서 동굴 입구에 출입통제 구조물을 설치하여 보호해왔다. 그 후 동굴의 개발을 위하여 1994년 문화재 공개 허가를 받아 동굴탐방 시설공사가 이루어졌다.
길이 약 620m, 동굴 입구의 높이는 약 10m, 너비는 5∼7m이며, 동굴 내부에는 종유석 · 석순 · 유석 등의 동굴퇴적물이 발달해 있다. 특히 임진왜란과 6 · 25전쟁 때 피난지로 이용되어 동굴 내부의 파괴와 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다. 동굴생물로는 톡토기 · 노래기 이외에 나방과 곱둥이 등 호동굴성(好洞窟性)과 외래성 동물이 있고, 동굴호수에는 열새우가 서식한다.
함백산
주소 : 태백시 삼수동 산 176-12, 전화 : 1544-9053
함백산은 태백시와 정선군 고한읍 사이에 우뚝 솟은 해발 1,572.9m의 산으로. 백두대간의 중심에 있는 산중의 하나다. 정상에서는 태백산, 일월산, 백운산, 가리왕산을 조망할 수 있다. 한반도의 등줄기를 이루는 백두대간 한가운데 위치하여 사방이 산으로 겹겹 둘러싸인 땅이다. 야생화 군락지로 유명하다.
함백산은 천연보호림으로 지정되어 있어 오래된 주목이 수백 그루가 자생하고 있다. 정상에는 고산 수목인 주목과 야생화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새해 해맞이 관광 코스로도 많은 산행객이 찾고 있는 곳이다.
대덕산 금대봉의 야생화
주소 : 태백시 창죽동, 전화 : 033-550-2061
대덕산(1,307m)과 금대봉(1,418m) 일대 126만 평은 1993년 환경부에서 지정한 생태 경관 보전지역이다. 이곳은 신갈나무림으로 구성된 활엽수림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대덕산 주변 지역에는 낙엽송 조립지 등이다. 또한, 이곳은 천상의 화원이라 불릴 만큼 야생화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개병풍과 가시오갈피나무, 솔나무, 노랑무늬붓꽃 등이 피고, 희귀식물인 나도파초일엽과 한계령풀, 공작고사리, 흑쐐기풀, 미기록종인 대성쓴풀 등 20여 종이 나타나 야생화 천국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천연기념물인 하늘다람쥐, 검독수리와 꼬리치레 도롱뇽이 발견되는 등 아름답고 희귀한 생태자원의 보고로 그 보전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
금대봉에서 검룡소와 함께 한강의 발원지로 알려진 고목나무샘을 거쳐 분주령까지는 3.6km이다. 은대봉∼두문동재∼금대봉 구간은 두문동재에서 출발해 은대봉을 다녀오고 다시 두문동재에서 금대봉을 다녀오는 코스로 금대봉과 은대봉의 설경이 아름답기로 많이 알려져 있다. 금대봉, 분주령을 거쳐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로 내려가는 코스는 6.6km 남짓, 3시간 정도 걸리지만 느긋하게 야생화를 감상하면서 걸으면 4시간 정도 걸린다. 분주령으로 향하는 능선길에서 오른편은 태백시이다. 태백시에서는 자연생태계보호 구역 120만 평의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검룡소, 한강 발원지
주소 : 태백시 검룡소길 (창죽동 산 1-1), 033-550-2828, 552-8363
검룡소는 한강의 발원지이다. 한강 발원지라고 해서 깊은 산 속에 꼭꼭 숨어 있다는 것이 아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평탄한 비포장길을 10여 분을 걸으면 세심교다. 세심교를 건너 왼쪽 길을 따라 10분 남짓 더 걸으면 검룡소에 닿는다.
검룡소는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맑은 샘이다. 이곳에서 하루 2~3천 톤가량의 지하수가 석회암반을 뚫고 솟는다. 둘레 20m의 깊이를 알 수 없는 석회암반을 뚫고 올라오는 지하수가 곧바로 20m의 폭포를 이루는데, 그 쏟아지는 광경이 장관이다. 오랜 세월 흐른 물줄기에 깊이 1∼1.5m, 넓이 1∼2m의 암반이 구불구불하게 푹 파여서 그리로 흐르는 물이 흡사 용이 용트림을 하는 것 같은 형상이다. 검룡이 살고 있다 하여 검룡소이며, 주위의 암반에는 물이끼가 푸르게 자라고 있어 신비한 느낌을 준다.
검룡소의 물은 골지천~임계천~조양강을 거쳐 정선 가수리에서 동남천을 만나 동강을 이룬다. 그 뒤에 영월에서 서강과 합류해 남한강이 되고 이후 충주호를 거친 다음, 양평 두물머리에서 북한강과 만나 한강이 된다.
주변은 자연 생태계 보호구역으로 자연생태 학습의 산교육장으로 활용되기도 하며 매년 유둣날(8월 첫째 주 일요일) 한강대제가 열리기도 한다.
구문소, 고생대의 보고
주소 : 태백시 동태백로 11 (동점동 산 6-3), 태백시 관광문화과 033-550-2081
낙동강 상류 황지천의 강물이 20㎞ 정도를 흘러 이곳에 이르러 큰 산을 뚫고 지나면서 석문(石門)을 만들고 깊은 소(沼)를 이루었는데 이곳을 구문소라 한다. 강물이 산을 뚫고 흐른다고 하여 ‘뚜루내’라고 부르기도 하며, 주위의 낙락장송과 어우러진 자연경관이 일품이다. 이 특이한 도강산맥(渡江山脈)은 지금으로부터 약 1억 5천만 년에서 3억 년 전 사이에 형성되어 우리나라에서는 그 유형을 찾기 힘든 기이한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산을 가로지르는 강이다.
사람의 힘으로 계산하기도 힘든 오랜 시간을 강물의 힘으로 석회암 암벽을 깎아내린 자연현상이라고 하지만 오히려 청룡과 백룡이 힘을 겨루다 백룡이 산에 구멍을 내어 승리하였다는 전설의 이야기가 더욱 사실감 있게 다가온다. 구문소 높이는 20∼30m, 넓이 30㎡ 정도 되는 커다란 석회동굴로 석문 위에 자개루가 있고, 기암절벽과 어우러져 예로부터 시인, 묵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구문소 자개루에서는 마당소, 삼형제폭포, 닭벼슬바위 등 구문 팔경을 볼 수 있다.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약 4㎞의 자연 탐방로는 5억 년 전 고생대 화석의 흔적과 물결의 모습을 담는 퇴적 지형을 관찰하는 살아 있는 지구과학 교실이다.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
주소 : 태백시 태백로 2249 (동점동 295), 전화 : 033-581-8181
태백에는 아이들과 함께 가볼 만한 곳이 많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은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생대 지층 위에 건립된 고생대 전문박물관으로 고생대 삼엽충, 두족류 및 공룡 화석과 자체 제작한 영상물, 입체 디오라마 등을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 지하 1층에는 화석 발굴 현장, 화석 탁본, 30억 년 지층 파노라마 등 다양한 주제의 체험전시실도 운영하고 있다. 박물관 가기 전 볼 수 있는 구문소는 황지에서 시작된 물이 태백을 빠져나가며 산자락을 뚫어 커다란 석문(石門)을 만들어 놓은 것으로 천연기념물 제417호다.
태백고원자연휴양림
주소 : 태백시 머리골길 153 (철암동 107-21), 전화 : 033-582-7440
태백시에서 운영하는 태백고원 자연휴양림은 탄광이 가장 많았던 해발 700m 철암동에 있다. 산자락마다 탄광이 뚫렸던 곳으로 지금도 석탄을 운반하던 화차와 철길이 남아 있는 곳이다. 여름에 모기가 없고 에어컨이 필요 없는 청정 지역. 현대인들이 갈구하는 진정한 휴양 명소이다.
숲속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태백고원자연휴양림에는 총 15채의 독채가 마련돼 있다. 13개의 콘도형 숙소가 딸린 산림문화휴양관도 있어서 소규모 가족 단위 여행객이 머무르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시설도 깔끔하고 편안하며, 게다가 이용료까지 무척 저렴한 편이다. 최적의 관광휴양지로 손꼽히는 이유 중 하나는 요즘 대세를 이루는 캠핑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태백고원 자연휴양림은 숲속에서 사계절 주변 산천에서 돋아나는 야생화와 소나무 숲에 흠뻑 빠져 눈이 즐거워지는 행복을 누릴 수 있는데, 여름이면 개울가에서 시원하게 물장난을 칠 수 있어 몸이 상쾌해지고, 가을 단풍은 잠자는 감성 코드를 자극해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겨울 설경을 대하면 한 장의 엽서 받은 듯 즐거워진다.
태백 이야기 길
<태백고원 700 산소길>
태백시 백산동 산 53
태백시 한가운데 자리한 연화산은 해발 1,171m로 태백시의 중심이 되는 산이다. 산의 형상이 마치 연꽃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과거엔 연화산 대신 연화봉으로 불리던 때도 있었다. 태백시의 200대 산으로 손꼽히는 연화산은 백두대간 상에 있는 태백산, 함백산, 은대, 금대봉, 매봉산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산이다. 연화산 중심으로 펼쳐진 산자락의 둘레길은 '태백고원 700 산소길로' 지정되어 있으며, 거리는 총 12.18km의 4시간가량 소요되는 산책코스라고 할 수 있다.
태백고원 700 산소길은 ‘연화산 둘레길’이라고도 불리며, 사람이 살기 좋은 700고지에 있다.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기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심 근처 연화산 자락에 조성되어 있다. 큰 경사가 없어 산책을 위해 올라가기에도 좋은 장소이다. 산소길 옆으로 단풍, 벚나무를 심어 봄, 가을에 단풍과 꽃이 물든 길을 걸을 수 있으며, 봄·여름·가을 내내 야생화가 꽃을 피워 피톤치드와 함께 은은한 향기도 맛볼 수 있는 좋은 길이다.
<탄탄대로>(철암 구간)
주소 : 태백시 철암동 380-5, 전화 : 033-550-2116( 농업기술센터 산림축산과)
과거 석탄을 운반하던 폐광 갱도를 생태공원으로 재탄생시켜 탄광문화유산길로 변신한 것이 태백의 ‘탄탄대로’다. 탄탄대로는 총 2코스(철암 구간, 소도구간)가 존재하며 철암 구간은 철암역->강원도 소방학교->365 세이프타운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탄탄대로 철암 구간 입구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어렵다. 탄탄대로 철암 구간 입구로 가기 위해서는 철암역 촤측 마을 끝까지 들어가야 한다. 철길을 따라 이동하다 보면 건널목 하나가 보이는데 건널목을 건너면 탄탄대로를 오를 수 있는 표지판이 나타난다. 탄탄대로를 오르다 보면 과거 석탄과 관련된 길, 조형물들을 볼 수 있다. 1코스에서 만날 수 있는 광부의 꿈 1터널부터 시작해 태수의 일기, 귀염둥이 시컴스 등등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탄탄대로> (소도구간)
주소 : 강원 태백시 소도동 60, 전화 : 033-550-2116(농업기술센터 산림축산과)
과거 석탄을 운반하던 폐광갱도를 생태공원으로 재탄생시켜 탄광문화유산길로 변신한 것이 태백의 ‘탄탄대로’다. 탄탄대로는 총 2코스(철암구간, 소도구간)가 존재하며 소도구간은 태백 소원지(태백산로 4767)->태백체험공원->상장동 벽화마을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태백산국립공원 인근의 가벼운 트레킹 코스를 찾는다면 탄탄대로 소도구간을 찾아가 보자. 태백산국립공원 초입의 (구)오토캠핑장(태백산로 4767)에서 시작해 태백체험공원, 상장동 벽화마을까지 둘러볼 수 있는 약 4km의 걷기 좋은 코스다.
<두문동재 분주령 길>
주소 : 태백시 화전동, 전화 : 033-550-0000
두문동재 분주령 트레킹은 분주령 야생화트레킹이라고도 불리는 트레킹 코스이다. 위 코스는 강원 태백 대덕산 금대봉-분주령-검룡소를 잇는 트레킹 코스로 백두대간 마루금인 해발 1,268m 두문동재에서 금대봉-고목나무샘-분주령을 거쳐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까지 이어진다. 길이는 6.9㎞이다. 길을 따라 걸으며 다양한 야생화를 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장소이다.
두문동재 분주령 코스는 4가지 코스가 있다.
*두문동재→금대봉→고목나무샘→분주령→대덕산→검룡소 주차장(9.4㎞/4시간 소요)
*두문동재→금대봉→고목나무샘→분주령→검룡소 주차장(6.9㎞/3시간 소요)
*검룡소 주차장→분주령→대덕산→검룡소 주차장(6.9㎞/3시간 소요)
*검룡소 주차장→분주령→검룡소 주차장(4.4㎞/2시간 소요)
검룡소 구간(주차장~검룡소) 및 백두대간 구간(두문동재~금대봉~매봉산)은 사전예약 없이 탐방가능
<황부자 며느리 친정 가는 둘레길>
주소 : 태백시 황지동 49-225
태백시 황지동의 '황부자 며느리길'은 태백문화예술회관 바로 뒤편에 위치한 둘레길로 산책코스임에도 불구하고 넓게 조성된 둘레길이다.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연못의 전설을 테마로 조성한 길이다.
이곳은 황부자며느리 친정집 화전터로서 황부자집으로 시집간 딸이 가족들과 함께 친정온다는 소식에 산촌의 친정집 가족들이 야단법석 움직이는 모습들을 이야기 조각으로 형상화해 설치되어 있다. 아침 일찍 옥수수떡을 해 머리에 이고 가는 친정엄마, 손녀를 보러 가는 할머니, 손녀를 기다리는 곤방대 할아버지, 딸을 마중 간 친정아버지, 언니가 좋아하는 나물을 뜯는 친정 여동생, 산약초를 캐기 위해 본적산에 오르는 심마니 삼촌, 풍요로움의 상징 풀 먹이는 목동 친정 남동생 등 모두가 반가운 풍경이다.
태백 시티투어
전화 : 033-550-2828 (태백관광안내소)
강원 태백시는 지역 대표 관광지와 전통시장을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2024년 태백 관광 시티투어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운행하는 정기코스와 지역축제, 대덕산 금대봉, 여름철 야간 등 기획코스로 운영한다.
정기코스는 오전 10시 태백역을 출발해 몽토랑산양목장 또는 꿈벌사슴목장∼용연동굴∼황지연못·황지자유시장∼철암역사촌∼구문소·자연사박물관을 거쳐 오후 6시 태백역으로 돌아오게 된다.
매달 5·15·25일에는 황지연못·황지자유시장을 대신해 해발 700m 고지대에서 열리는 비상설 시장인 통리장을 방문한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상시 운행하고. 평일에는 전일 오후 2시 기준 5명 이상 예약 시 운행한다. 관광지 휴무일인 월요일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이용요금은 성인 6천원, 초·중·고생 3천원, 7세 이하 무료다. (관광지 입장료, 식비, 여행자 보험 등은 미포함) 예약 및 문의는 태백관광홈페이지, 또는 태백관광안내소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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