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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경북. 울산

청송 주왕산, 수많은 암봉과 기암괴석 그리고 수려한 계곡

by 혜강(惠江) 2023. 12. 2.

 

청송 주왕산

 

수많은 암봉과 기암괴석, 그리고 수려한 계곡

 

글·사진 남상학

 

 

 

  주왕산(720.6m)은 한반도 백두대간의 등줄기인 태백산맥이 국토 동남부로 뻗어 나온 줄기에 자리 잡고 있다. 수많은 암봉과 깊고 수려한 계곡이 빚어내는 절경으로 이루어진 우리나라 3대 암산의 하나이다. 1976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북쪽에는 설악산과 오대산, 남쪽에는 경주, 서쪽에는 속리산과 덕유산 등의 국립공원이 인접해 있으며, 태행산, 두수람, 가메봉 등의 봉우리 외에도 주방계곡, 절골계곡, 월외계곡, 주산지 등이 산재하여 있다.

  주왕산은 아름다운 계류와 죽순처럼 솟아오른 암봉 및 기암괴석에다 울창한 송림이 한데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 같은 절경을 이루고 있다. 대전사에서 계류를 끼고 올라가는 좌우로 우람하게 치솟은 암봉과 암벽이 마치 바위 병풍을 두른 듯하다. 그래서 예전에는 석병산(石屛山)이라 불리기도 하였다고 한다.

  주왕산 국립공원 주차장에서 시작된 길은 대전사 일대에서부터 북동쪽으로 용추폭포 일대까지 약 1㎞ 정도 이어지는 용추협곡은 암봉과 기암괴석, 계곡의 폭포가 함께 어우러진 절경으로 사철 찾는 사람들이 많다.

  주왕산 국립공원 입구에 자리 잡은 대전사는 그 배경의 암봉이 심상치 않다. 앞으로 당겨 금경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대전사는 신라 문무왕 12년(672) 의상대사(義湘大師)가 처음 건립하였다고 전한다. 임진왜란 때 불타 조선 현종 13년(1672)에 새로 지어 현재 사찰의 중심 건물로 사용되고 있다.

  보물로 지정된 보광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보광전 석가여래삼존상 등의 문화재가 있다.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가 승군을 모아 훈련한 곳으로 유명한데, 이 절에는 사명대사의 영정과 명나라 장군 이여송이 사명대사에게 보낸 친필 목판 등의 문화재도 있다.

 

 

  계곡에 접어들면서 협곡의 아름다움은 계속 이어진다. 기암교, 연화굴, 자하교를 지나면 망월대, 급수대, 학소대로 이어진다. 시루봉은 용추협곡 내의 절벽 바위로 풍화 및 침식으로 인해 산지 사면과 분리되어 독립된 봉우리 형태를 보이고 있다. 떡을 찌는 시루처럼 생겼다고 하여 시루봉이라불린다. 

 

 

 학소대는 옛날 절벽 위에 한 쌍의 청학과 백학이 둥지를 짓고 살았다고 하여 학소대라 불린다. 또 이 일대는 청학과 백학이 살았다 하여 청학동으로 불리기도 했으며, 옛날 선비들이 자연을 벗삼아 풍류를 즐기던 장소로도 애용되어왔다고 전해진다.

  학소대를 지나면 기암절벽 사이가 좁아지는 구간으로 들어가면서 힘찬 물소리가 들린다. 계곡의 좁은 암벽을 따라 흐르던 물이 용추폭포, 절구폭포, 용연폭포를 이루어 흘러내린다. 겨울철 갈수기라 물의 양은 그리 많지는 않으나 그래도 폭포의 소리는 귀를 상쾌하게 만들어 준다.

 

 

  용추폭포는선녀탕을 돌아 나온 계곡물이 새하얀 포말을 내뿜으며 돌 허리를 타고 힘차게 쏟아져 내리는 폭포이다. 용추폭포는 제1폭포라고도 불린다.

  제2폭포인 절구폭포는 용추폭포에서 1km 거리에 있다. 두 줄기로 이루어진 2단 폭포인데, 한줄기는 호박처럼 파인 곳에 일단 쉬었다가 다시 떨어진다.

 

 

  절구폭포에서 500m 오르면 용연폭포다. 제1폭포인 용추폭포에서 1.5km 정도 올라온 곳이다. 2단형으로 된 용연폭포는 주왕산의 3개의 폭포 중 가장 거대하다.

  상단폭포에서 내려와서 다시 거대한 암벽을 타고 10m 이상 내려가는 폭포는 아래에 거대한 용소를 만들었으며 용소의 깊이가 헤아릴 수 없이 깊어 보인다.

 

 

  길은 지금은 철거된, 옛날의 내원마을로 이어지지만, 우리는 용연폭포에서 발길을 돌려 출발했던 상의주차장으로 나왔다. 상의주차장에서 용연폭포까지는 8.4㎞, 왕복 2시간 40분이 걸린다. 볼거리가 풍성한 덕에 걷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주소 :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공원길 169-7

►전화 : 054-870-5300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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