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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련/- 자작시(自作詩)

(시) 발자국 / 남상학

by 혜강(惠江) 2020. 1. 22.

 

 

시(詩)

 

발자국


-만리포에서
 

 

남상학

 

 

겨울 만리포
모래밭을 혼자 걸었다.
길게 찍힌 연인들의 발자국이
밀려오는 파도에 자취 없이 지워진다.
모든 것 쓸려간 자리에
추억들만 남아 희희낙락한다.
세월이 얼마간 흘러간 뒤에는
모래 위의 발자국처럼
추억도 그렇게 지워지리라
세월마저 그렇게 잊혀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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