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도동항에서
남상학
젖먹이 어린것이
턱받이를 하얗게 걸치고 앉아
세월을 토닥거리고 있었다
칠흑 같은 밤
이 밤이 새면
어미젖을 찾아 칭얼거리는
그 소리 그칠까
바람 부는 날
오징어 배 거친 파도를 타듯
젖은 눈에 조마롭게
피워 올리는 꿈
어느 날
이 바람 그치면
붉은 살점 같은
한 송이 붉은 동백꽃으로
그리움 피어날까
※도동항은 울릉도의 관문 역할을 하는 항구로, 포항에서 카페리호로 7~8시간, 쾌속선(Sea Flower)으로 3시간 정도 소요된다. 또한 후포항·묵호항에서도 관광성수기에는 1일 2회 왕복 운항하지만 기상관계로 인해 비정기적으로 운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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