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기 및 정보/- 인천. 경기

정서진, 해넘이 명소 정서진에 가 보자

by 혜강(惠江) 2019. 6. 11.

 

 

정서진(正西津)

 

해넘이 명소, 정서진에 가 보자

 

글․사진 남상학

 

 

지도로 알아보는 정서진

 

 

 강릉에 정동진, 장흥에 정남진, 북한에 중강진이 있다면 당연히 정서진도 있을 터. 정서진으로 알려진 인천광역시 서구 경서로 27 (경서동)으로 차를 몰았다.

 

 정서진은 경인 아라뱃길이 황해와 연결되는 부분에 있는 아라인천여객터미널 남쪽, 인천국제공항고속국도 북인천IC 북쪽 지역이다. 이곳 정서진에는 정서진 표지석, 정서진조형물, 시비 등 정서진 관련 시설물과 해넘이전망대, 해안산책로, 아라빛섬, 선상체험공원, 서해갑문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정서진 표지석

 

▲정서진 표지석 소개

 

▲정서진 역발상공화국 표지석

 

 

 정서진은 강원도 강릉에 있는 정동진의 대칭 개념으로 광화문을 기준으로 정서쪽에 있는 나루터 뜻한다. 광화문 도로 원표 좌표점인 위도 37도 34분 08초의 정서쪽 끝이다. 따라서 정서진은 인천관광공사가 선정한 해넘이 명소 3곳 중 하나다. 따라서 ‘낙조’를 테마로 한 다양한 관광 상품이 나와 있고 매년 ‘정서진 해넘이 축제’가 열려 많은 인파가 찾고 있다.

 

 

▲정서진 안내

 

정서진 소개

 

 정서진이라는 단어는 원래 강화도에 위치한 낙조대에 새로운 별칭으로 등장하였다. 따라서정서진이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던 강화군 쪽과 인천광역시 서구 쪽이 치열하게 대치하면서 상당 기간 지정 절차가 지연되었다. 한편 충청남도 태안군은 정서진이라는 개념을 대한민국 전체 영토의 서쪽 맨 끝으로 재해석하고, 이미 만리포 지역을 2005년에 정서진으로 지정한 바 있다.

 

 

▲정서진 바로 옆, 서해와 아라뱃길을 연결하는 갑문

 

▲정서진은 경인아라뱃길이 서해와 만나는 지점 

 

 그러나 서울 광화문에서 일직선으로 본토가 끝나는 지점인 서구 세어도 부근이 정서진으로 선정되어야 한다는 인천 서구 측의 주장이 받아들여지면서 결국 2011년 인천 서구는 경인아라뱃길이 서해와 만나는 지점이라며 정서진 사업의 시작을 선포하고 이곳 정서진을 낙조관광지로 조성했다. 건설 당시 명칭은 섬마을테마파크였다.

 

 

▲정호승 시인의 ‘정서진’ 시비

 

 

 정서진에 가면 정서진 표지석과 정서진 시비, 상징 조형물 노을종이 있다. 정서진 시비에 기록된 정호승 시인의 시 <정서진>은 지치고 고달픈 마음으로 이곳을 찾아오는 이들에게 많은 위로를 안겨준다.

 

벗이여

지지 않고 어찌 해가 떠오를 수 있겠는가

지지 않고 어찌 해가 눈부실 수 있겠는가

해가 지는 것은 해가 뜨는 것이다

낙엽이 지지 않으면 봄이 오지 않듯이

해는 지지 않으면 다시 떠오르지 않는다

벗이여 눈물을 그치고 정서진으로 오라

서로의 어깨에 손을 얹고 다정히

노을 지는 정서진의 붉은 수평선을 바라보라

해넘이가 없이 어찌 해돋이가 있을 수 있겠는가

해가 지지 않고 어찌 별들이 빛날 수 있겠는가

오늘 우리들 인생의 이 적멸의 순간

해는 지기 때문에 아름답고 찬란하다

해는 지기 때문에 영원하다

 

 

 노을종은 2012년 9월 21일에 제막식을 가졌는데, 가로 21.2m, 높이 13.5m로 외관은 서해에서 가장 친근한 소재인 조약돌, 내부는 새로운 내일을 알리는 '종' 모양이다.

 

 

▲정서진 상징조형물 ‘노을 종’

 

 

▲정서진 상징조형물 ‘노을 종’에 대한 설명

 

 

 정서진을 상징하는 노을종은 서해안의 조약돌과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는 종을 형상화함으로써 정서진의 아름다운 낙조와 함께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노을종'은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직접 지은 명칭으로, 이 전 장관은 '노을이 종소리로 번져갈 때'라는 주제시도 함께 헌사했다.  

 

 

▲정서진 노을 종소리 / 이어령

 

 

저녁노을이 종소리로 울릴 때

나는 비로소 땀이 노동이 되고

눈물이 사랑이 되는 비밀을 알았습니다.

낮에는 너무 높고 눈부셔 볼 수 없었던 당신을

이제야 내 눈높이로 바라볼 수가 있습니다.

너무 가까워 노을빛이 내 심장의 피가 됩니다.

저녁이면 길어지는 하루의 그림자를 근심하다가

사랑이 저렇게 붉게 타는 것인 줄 몰랐습니다.

사람의 정이 그처럼 넓게 번지는 것을 잊어버렸습니다.

종이 다시 울려면 바다의 침묵이 있어야 하고

내일 해가 다시 뜨려면 날마다 저녁노을 져야 하듯이

내가 웃으려면 오늘 울어야 하는 것을 이제 압니다.

내 피가 생명의 노을이 되어 땅 끝에 번지면

낯선 사람이 친구가 되고 애인이 되고 가족이 됩니다.

빛과 어둠이 어울려 반음계 높아진 노을 종이 울립니다.

 

 

▲노을벽에 매단 종

 

▲소망의 노을벽

 

▲행복의 노을벽

 

▲사랑의 노을벽

 

▲우정의 노을벽

 

▲설렘의 노을벽

 

 또, 정서진에는 노을종 외에도 작은 노을종에 소망을 적어 매달 수 있는 노을벽, 바다 소리를 연주하는 노을 피아노, 세계의 노을, 낙조를 감상하는 노을 전망대, 친환경 전력을 생산하는 노을 태양광 등 체험형 시설물들이 있다.

 

 

▲바다 피아노

 

▲노을 피아노

 

▲세계의 노을

 

▲세계의 노을

 

▲정서진 야외광장의 야외무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유명한 정서진에는 전해 내려오는 사랑 이야기가 있다. 과거 장모루라 불렸던 이곳은 고려의 왕도인 개경으로 가는 길목이었다. 많은 사람이 이곳 여각에서 묵어가곤 했다. 여각의 주인에겐 젊은 선비가 한눈에 반할만 한 천하절색의 딸이 있었다. 그딸은 과거를 보러가는 전라도 젊은 선비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는데 아름다운 석양을 바라보며 행복한 날을 보냈다는 전설 속 사랑 이야기이다. 그래서 정서진은 영원한 사랑을 꿈꾸는 젊은 연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정서진에 얽힌 ‘사랑이야기’

 

 

 정서진 광장에는 국토종주 자전거길 1757Km(서해관문-을숙도)의 시발점 표지석과 무인인증센터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은 자전거 애호가들의 성지와 같은 곳이어서 가끔씩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이곳을 둘러보며 기념사진을 찍는다.

 

 

▲4대강 국토종주 자전거길 출발점

 

▲정서진에 세운 자전거 도로 종합안내

 

▲국토종주 자전거길 시발점

 

▲자전거길이 열린 것을 기념하여 만든 633광장, 633은 인천에서 부산까지의 자전거길 633㎞를 가리킴

 

▲자전거길 시발점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

 

▲자전거 도로 출발점 옆의 포토존

 

 

 또 주변 아라빛섬에는 정서진 광장, 야외수상무대, 편의시설. 산책로가 있으며, 아라인천터미널과 아라빛섬은 아라천의 수향 제2경이다.

 

 

▲수향2경

 

▲수향2경 구역

 

▲노을벽 뒤에서 바라본 아라빛섬

 

 

 

 

▲ 아라빛섬의 수변 산책로

 

▲아라빛섬 안내도

 

▲아라빛섬에서 풍차가 돌고 있다.

 

▲야외수상무대

 

▲수상무대 뒤로 보이는 건물이 아라인천여객터미널과 경인항 통합운영센터(아라타워)

 

 

▲아라인천여객터미널

 

 

 아라인천터미널 옆에 우뚝 선 76m 높이의 경인항 통합운영센터 (아라타워 전망대)는 가까이 정서진 주변은 물론 서해와 서해로 이어진 갑문, 갯벌과 영종도, 서구 수도권매립지, 그리고 영종대교로 줄을 지어 오가는 자동차와 공항철도의 전철을 바라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또 아라뱃길의 역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아라리움에서는 갑문과학, 선박운항 등을 체험할 수 있다.

 

 

▲76m 높이의 경인항 통합운영센터 (아라타워)

 

▲아라타워 로비

 

▲아라서해갑문 설명도 

 

 

 

▲아라타워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풍경

 

 

  일몰시간이 가까워오면 지는 노을에서 내일의 뜨는 해를 찾는 희망을 가져보기 위하여 사람들이 정서진 광장 바닷가에 모인다. 낙조의 명소라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바다 건너 영종도의 산 너머로 넘어가는 주홍빛 일몰 감상은 또 다음 기회로 미루고 정서진의 풍경응 마음에 안고 돌아섰다.

 

 

 

찾아가는 길

 

 

 

 

# 자가용 : 내비게이션 검색어로 ‘정서진’이나 ‘아라인천여객터미널’를 치면 됨.

# 순환버스  : 간선 77-1(검암역~서부공단~아라인천여객터미널) 

# 주변 경유버스 : 간선 40, 770, 111, 111-2, 302, 306, 308, 710 를 타고 서부공단이나 국립생물자원관에서 77-1로 환승 

# 지하철 : 공항철도 검암역 하차 후 순환버스 77-1 또는 셔틀버스 이용 

 

 

<끝>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