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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인천. 경기

임진각관광지, 분단의 슬픔과 통일의 염원이 서린 안보관광지

by 혜강(惠江) 2019. 5. 22.

 

임진각관광지

 

분단의 슬픔과 통일의 염원이 서린 안보관광지

 

 

글․사진 남상학

 

 

 

 

 임진각은 한국 전쟁과 민족 대립의 아픔이 새겨진 곳이다. 서울시청에서 북서쪽으로 약 54km, 휴전선에서 남쪽으로 약 7km 떨어진 지점에 있다. 한적하기 이를 데 없는 임진강 하류 남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임진각은 통일로의 최북단이며 민간인 출입 북쪽 한계선이고 남북 철도의 중단점이기도 하다. 휴전선에서 남쪽으로 불과 7㎞ 떨어져 있는 지점이다.

 

 1972년 남북공동성명 발표 직후 북한 실향민을 위해 세워진 임진각은 6.25 전쟁의 비통한 한이 서린 곳으로, 남북분단이라는 한국의 비극적인 현실을 상징하는 이색적인 장소다. 더구나 민간인의 출입이 제한되는 북쪽 한계선에 인접한 지리적 특수성 때문에 실향민들과 연간 400만 명의 내·외국인이 방문하는 파주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되었다.

 

 

 

 

 평일 대중교통으로 임진각을 탐방한다면 경의중앙선 전철을 이용하는 게 가장 편리하다. 경의중앙선을 타고 문산역에서 내려 058번 버스(문산↔마정)를 타고 임진각에서 내리면 된다. 임진각까지는 20분 정도 걸린다.

 

 

▲임진각 안내도

 

 

 임진각관광지에는 각종 편의시설과 전망대를 갖춘 임진각을 비롯하여 ‘철마는 달리고 싶다’(철도중단점), 북한 실향민을 위한 망배단, 미얀마 아웅산 순국외교사절 위령탑, 한국전쟁의 대표 유산으로서 50여년 만에 개방된 자유의 다리와 한반도의 지령을 본 딴 통일연못, 평화의 종, 미국군 참전기념비 등과 평화무드를 살린 평화누리공원 등이 자리잡고 있다. 

 

 

새 천년의 장

 

 

임진각을 대표하는 기념물 '새 천년의 장' 조형물

 

 2000년 6월 25일 안광수 작가가 제작하였다. 임진각 입구에 위치하며 인류의 화합과 통일로 새천년의 장을 만드는 상징성을 가진 기념물이다.

 

 

임진각과 DMZ NOW홍보관

 

 

 

 

 임진각은 '임진강의 누각'이라는 뜻이다. 연건평 2,442㎡로 지어진 임진각은 지상 3층, 지하 1층으로 되어 있다. 1층과 2층에는 음식점과 기념품판매점 등이 있고 3층에는 북한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전시실, 옥상에는 전망대가 있다.

 

 옥상에 올라서면 사방이 툭 트여 있어 가깝게는 임진강과 자유의 다리 일대가 아름답게 펼쳐지고, 장단을 비롯한 북쪽 산하와 들판이 아스라이 보인다. 전망대 난간에는 북쪽을 가까이 볼 수 있는 유료 망원경이 설치돼 있고, 500원짜리 동전을 넣으면 북한의 명소를 슬라이드처럼 비춰주는 기계도 있다.

 

 

▲임진각 구역에 들어서면 임진각 3층 옥상전망대가 먼저 보인다.

 

 

▲임진작 2층 앞쪽과 뒤쪽 모습

 

▲임진각 옥상에 설치된 망원경

 

▲임진각 옥상에서 바라본  전방 (임진강과 철교, 자유의 다리, 부서진 독개다리 등)

 

 

▲임진각 내의 특산품점과 제과점

 

 

 임진각 건물 옆으로 DMZ NOW홍보관이 연결되어 있다. 홍보관은 정전협정에 의해 1953년 설정된 비무장지대의 정보를 제공한다. 필자가 방문했을 때는 KBS 이산가족 특별전으로 ‘만남의 강은 흐른다’를 개최하고 있었다.

 

 

 

 

▲임진각 홍보관과 KBS 이산가족 특별전 ‘만남의 강은 흐른다’ 전시물 

 

 

◎ 임진강 북쪽에 있는 시설물들

 

 임진각 북쪽으로는 북한 실향민을 위한 망배단, 한국전쟁의 대표 유산으로서 50여년 만에 개방이 된 자유의 다리와 한반도의 지형을 본 딴 통일연못, 망향의 노래비,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 내일의 기적소리(스카이워크), 평화의 종, 군사시설 지하벙커 전시관, 장단콩전시관 등이 있다. 그리고 그 뒤로 전쟁의 비극을 아는지 모르는지 유유히 흐르는 임진강 위로 도라산역으로 이어지는 임진강 철교가 가설되어 있다.

 

 

실향민들이 아픔을 달래는 망배단

 

 

 

임진각 앞마당에 세운 망배단

 

 임진각 앞마당에는 평화로운 강산 풍경이 새겨진 망배단이 있다. 1985년으로 상설제단을 설치하여 실향민들이 수시로 방문하여 분단과 망향․추모․경모의 정을 기원할 수 있도록 건립하였다. 정초에는 연시제, 추석에는 망향제를 올리고 북쪽에 두고 온 가족·친지들을 그리며, 실향민들이 아픔을 달래는 장소다.

 

 망배단은 정 중앙에 ‘망배단(望拜壇)’이라 새겨진 단비를 세우고 그 앞에 상석과 향로를 놓았다. 특히 단비의 양옆으로 각각 3면씩 총 6면의 석축 병풍을 세웠는데 좌로부터 황해도 구월산 연백평야, 평안남도 을밀대 대동강, 평안북도 압록강 뗏목, 강원도 금강산, 함경남도 흥남부두, 함경북도 백두산 천지를 조각하였다.

 

 

망향의 노래비

 

 

 

 

 망배단 옆에 망향의 노래비에는 설운도의 ‘잃어버린 30년’이란 노래가 새겨져 있다. 이 노래비는 1995년 광복 50주년을 맞아 천만 이산가족의 한을 달래기 위해 한국연예협회와 이북출신 연예인들이 건립했다. 노래비는 노래가사 음각 위에 이산가족 상봉 장면을 이미지화하고 상단부에는 백두산 천지와 금강산 등 두고 온 산하를 형상화하여 그리운 고향과 간절한 통일염원을 잘 표현하고 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그리웠던 삼십년 세월 의지할 곳 없는 이 몸 서러워하며/ 그 얼마나 울었던가요. 우리 형제 이제라도 다시 만나서/ 못 다한 정 나누는데 어머님 아버님 그 어디에 계십니까. 목 메이게 불러 봅니다.

 

 내일일까 모레일까 기다린 것이/ 눈물 맺힌 삼십년 세월 고향 잃은 이 신세를 서러워하며/ 그 얼마나 울었던가요. 우리 남매 이제라도 다시 만나서/ 못 다한 정 나누는데 어머님 아버님 그 어디에 계십니까. 목 메이게 불러 봅니다."

 

 

통일연못

 

 

▲자유의 다리 아래 조선된  통일연못

 

 자유의 다리 아래에는 남북이산의 한을 달래고 통일을 염원하기 위해 만든 통일연못이 있다. 대한민국 지도모형으로 만든 통일연못은 가로 12m, 세로 36m, 바닥 면적이 116평으로서 한반도 모양의 단일 연못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이다.히 보도블록 동선 안쪽으로 독도영역을 별도로 표시하여 독도가 우리나라 땅이라는 것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남과 북이 하나라는 것을 상징하는 “위 아 원(We Are one)”이라는 조형물과 분수대가 설치되어 임진각을 찾는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통일연복 위로 자유의 다리가 가로지르고 있다.

 

 

자유의 다리 

 

▲자유의 다리 입구에 선 필자

 

 임진각 광장 앞 망배단 뒤편에 반세기 가까이 애오라지 통일의 그날만을 기다리고 있는 자유의 다리가 있다. 한국전쟁 때 파괴된 것을 휴전이 성립되자 교환포로들을 통과시키기 위해 급히 설치된 가교로서 1953년 한국전쟁 포로 12,773명이 갖은 회유를 뿌리치고 이 다리를 건너 귀환하였기 때문에 '자유의 다리'라고 명명되었다.

 

 자유의 다리는 길이 83m, 폭 4.5m, 높이 8m 내외다. 임시로 설치한 다리이므로 건축적인 가치는 없으나 '자유로의 귀환'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전쟁의 대표적 유산이라 할 수 있다.

 

 

길이 83m자유의 다리

 

▲통일연못에서 올려다 본 자유의 다리, 임시로 만든 다리임을 실감하게 한다.

 

 

자유의 다리 맨 끝 철조망에 나부끼는 갓발,  "북녘땅에 복음이 들어가게 하옵소서" (성남중앙교회)

 

 자유의 다리 맨 끝은 철조망으로 막히고 통일을 염원하는 깃발만이 무수히 나부낀다. 다리를 건너 북쪽 깊숙이 들어가면 판문점이 있지만 허가증이 없는 사람은 들어갈 수 없다. 철조망 너머 자유의 다리 앞에는 부산에서 달려와 신의주를 향하던 경의선 철길이 끊긴 채 누워 있어 우리 몸의 오랜 생채기를 보는 듯하다.

 

 

통일로 가는 평화의 소녀상과 시비(詩碑)

 

 

평화의 소녀상, 그 뒤로 돌비 두 개가 서 있다.

 

 1919년 4월 27일, 판문점 선언 1주년을 기념하여 세운 소녀상이다. 평화의 소녀상은 통일을 기원하는 의미로 2기가 만들어졌으며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을 만든 김윤성·김석영 부부가 제작했다. 평화의 소녀상 세움 추진위원회는 "소녀상 1기는 북한에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일로 가는 평화의 소녀상 뒤에는 두 개의 비석이 있다. 하나의 시비는 인소리의 <망향>이고, 또 하나의 시비는 정치근이 쓴 시 <나의 조국>이다. 인소리의 <망향>은

 

“오십년 끊긴 안부가/ 바람으로 서 있다./ 목이 멘 이산의 아픔/ 불러보는 사람아/ 송악산 솔밭 사이로/ 고향 하늘 보인다./ 망향의 아픈 구비/ 얼마를 울었을까/ 핏금 친 산하에서/ 귀향을 꿈꾸나니/ 그 언제 사랑하는 사람과/ 고향 땅을 밟을까/ 반 백 년 침묵 속에/ 한 맺힌 임진강아/ 신의 손도 비켜간/ 상흔을 찍어내어/ 피 묻은 모반의 땅에/ 둥근 해를 띄워라.”

 

 이산의 슬픔과 함께 다시 만날 그날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또 하나의 시비 정치근의 <나의 조국>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새겨져 있다. 

 

 “세계지도 펼쳐놓고 바라보면/ 동쪽에도 서쪽에도 나라 많지만/ 나의 조국이라고 부를 나라는/ 오직 하나 해가 뜨는 아침의 나라/ 자유와 평화가 넘치는 나라로다/ 하늘이 나를 이 땅에/ 태어나게 하였구나/ 감격하여 나는 우리나라/ 만세 억세 겁세 하노라/ 세계지도 펼쳐놓고 바라보면/ 남쪽에도 북쪽에도 나라 많지만/ 나의 조국이라고 부를 나라는/ 오직 하나 해가 뜨는 역동의 나라/ 평등과 행복이 넘치는 나라로다/ 하늘이 나를 이 땅에/ 태어나게 하였구나/ 감격하여 나는 우리 겨레/ 만대 억대 겁대 하노라.

 

 <나의 조국>은 자유와 평화, 평등과 행복이 넘치는 내 조국에 대한 무한애정을 노래하고 있다.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

 

 

▲ 녹슨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가 전시되어 있다. 

 

 

 자유의 다리 옆으로 녹슨 증기기관차 한 대가 멈춰 서 있다. 이 기관차는 갑작스럽게 그어진 38선으로 옛 장단역 남쪽 50여m 지점 철로에 발이 묶여 있다가 1950년 한국전쟁 때 집중포화를 맞아 만신창이가 되어 붉게 녹슨 채 방치되었던 것을 2007년 11월, 방염처리 및 복원하여 임진각으로 옮겨 전시하고 있다. 한국전쟁, 남북분단 등 근대사를 증언하는 생생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문화재이다.

 

관광 상품으로 만든 임진강 독개다리

 

 

 

▲파괴된 경의선 상행선 철도 교량을 이어 관광용으만든 독개다리

 

 

▲암진강 독개다리 끝부분과 끝 부분에서 바라본 교각

 

 임진강 독개다리는 임진강의 남과 북을 잇는 유일한 통로인 경의선 상행선 철도 교량이었다. 한국전쟁 당시 폭격으로 파괴되어 교각만 남게 된 것을 이 교각을 이용하여 길이 105m, 폭 5m로 전쟁 전 철교의 형태를 재현, 관광 상품으로 만든 인도교다.

 

 이 다리는 과거·현재·미래 구간으로 구성되어 흩어진 탄피와 개성, 평양, 신의주까지의 거리, 그리고 옛 객차 모형을 만들어 전쟁의 상흔과 평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북한을 넘어 유라시아까지 평화의 길을 잇고자 하는 염원을 담고 있다. 입장료 1,000원

 

 

군사시설 지하벙커 전시관(BEAT 131)

 

 

  

 

▲벙커 입구(상)와 내부 상황실 및 전시물

 

 자유의 다리 입구에는 ‘군사시설 지하벙커 전시관 (BEAT 131)’이 있다. 이 지하벙커는 한국전쟁 때부터 사용하던 군용 벙커로서 민간인의 접근이 철저히 제한된 군사시설로서 그간 방치되어 오다가 2013년 미디어아트를 주제로 전시관 BEAT 131로 재탄생하였다.

 

 군사시설 지하벙커 전시관 ‘BEAT 131’은 전쟁과 DMZ의 이야기들을 주제로 한 전시·영상 자료와 재미있는 미디어아트를 경험할 수 있다. 군상황실과 영상체험을 할 수 있다. 티켓은 독개다리와 BEAT 131 통합권으로 구매하는 것이 저렴하다.

 

 

평화의 종각

 

 

2000년 1월 1일 0시에 21번 타종된 평화의 종

 

 임진각 관광지는 지난 2000년, 새로운 21세기를 맞이하는 의미에서 평화의 종을 만들어 종각 내에 설치했다. 평화의 종은 인류평화와 민족통일을 염원하는 900만 경기도민의 의지를 모은 것이라고 한다. 종각은 웅장하고 아름다운 사모지붕의 목조구조로서 면적은 21평, 높이는 12.2m이다.

 

 평화의 종은 21세기를 상징하여 무게를 21톤으로 하고, 높이 3.4m, 지름2.2m가 된다. 첫 타종은 2000년 1월 1일 0시에 21번 타종되었다. 평화의 종각으로 오르는 계단도 21계단이다.

 

 

평화의 돌

 

 

전 세계 전쟁터의 한과 슬픔이 서린 돌을 모아 만든 평화의 돌

 

 평화의 종각 옆에 설치한 조형물이다. 이 조형물은 전 세계 전쟁터의 한과 슬픔이 서린 돌을 모아 만든 것이다. 조형물의 돌들은 세계 64개국 86개 전장에서 보내온 돌들이다.

 

 

임진각 관광안내소 (031-953-4744)

 

 

▲ 관광안내소에서는 임진각 관광지DMZ 안보관광을 안내한다. 

 

 

 임진각 관광안내소는 임진각관광지의 안내는 물론 파주 DMZ 안보관광의 시작점이다. DMZ 안보관광 코스는 도라전망대, 제3땅굴, 도라산역, 통일촌을 돌아오는 것이다. 임진각을 출발해 다시 임진각으로 돌아오는 데 약 3시간이 걸린다.

 

 

DMZ안보관광 안내표

 

 

 매표소에서 DMZ안보관광 티켓을 구매한 후 시간에 맞춰 버스에 탑승, 이동하며 지정된 코스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티켓 구매 시 버스 탑승 시간과 제3땅굴 진입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제3땅굴 진입 방법은 두 가지, 도보와 승강기 트레일이 있다. 임진각에서 안보관광 표를 구매할 때는 물론, 버스 탑승 후 검문소를 지날 때 신분증 지참은 필수다. (전화 031-953-4744)

 

 

파주 장단콩전시관

 

 

 

▲파주 장단콩전시관의 외부와 내부

 

 파주시의 특산품인 장단콩의 우수성을 알리고, 매출을 증진시키기 위해 파주시가 건립한 전시관이다.전시관에서는 콩의 역사·문화·재배과정·효능·두부를 비롯한 콩가공품 제작 과정 등 콩에 관한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사진 및 설명판과 표본·모형 등을 활용한 전시를 하고 있다. 또 전시관에서는 장단콩·인삼·쌀·배·버섯·산머루 등 파주 지역 농산물의 직거래장을 열고 있다.

 

 

◎ 임진각 뒤편(남쪽)에 있는 시설물

 

 임진각 남쪽은 주로 통일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대부분 6.25전쟁과 관련된 것으로 6.25전쟁 납북자기념관, 남북 평화통일기원시비, 6.25전쟁 참전기념비, 임진각지역 전적비, 미군참전기념비 등 외에 민족정기 현양탑과 무궁화 시비, 김포국제공항 폭발사고 희생자 추모비, 미얀마 아웅산 순국외교사절 위령탑 등 주로 석물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이들은 거의 대부분 전쟁과 분단에 관련된 것들이고 통일과 관련된 것은 통일의 횃불탑, 남북평화통일기원시비, 조국통일선언문비 등이다 이것은 아마도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면서도 남북통일이 우리의 염원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민족정기 현양탑과 무궁화 시비(詩碑)

 

 

민족정기현양탑과 세 여인상 

 

 

 민족정기현양탑앞에는 세 여인상이 보이는데 취지문을 보니 신사임당, 유관순, 이화림(독립운동가)을 기리기 위한 탑으로 무궁화정신 확산에 기여한 명승희 대한무궁화중앙회장이 세웠다고 한다. 그런데 명승희란 사람의 이름은 생소하고, 신사임당, 유관순, 이화림이란 세 사람의 여성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좀처럼 이해가 가지 않는다.

 

 

미국군 참전기념비와 미육군 제187공수전투단 한국전쟁참전기념비

 

 

 

 

 

 미군참전기념비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국군의 고귀한 희생과 빛나는 업적을 추모하기 위하여 1975년 10월 3일 건립하였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이 땅에서 자유·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연인원 약 180만 명의 장병이 참전하여 14만 명의 장병이 전사·부상하는 큰 희생을 치렀다. 

 

 이에 “대한민국은 전쟁기간(1950-1953)동안 미국의 아들들이 바친 고귀한 희생과 업적을 기리며 그들의 영령을 같이 추모하기 위하여 여기에 비를 세워 기념하노라.” 라고새겨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기념비 주변 사방에 화강석 조형물이 둘러져 있고 미국의 주 깃대 50개가 원형을 그리며 펄럭이고 있다.

 

 

 

 

 이 외에도 미제2사단 6.25참전비, 미육군 제187공수전투단 한국전쟁참전기념비, 일본게 미국장병 참전기념비 등이 있다.  

 

 

통일의 횃불 탑

 

 

 통일의 횃불

 

 

 1979년 12월 30일 건립한 ‘통일의 횃불탑’에는 이은상 선생이 쓴 시가 조각되어 있다.

 

 "보라 이 치솟는 통일의 횃불

 가슴마다 타오르는 겨레의 염원이다

 통일의 그 날이 오기까지

 이 가마의 불길은 꺼지지 않으리라.”

 

 

남북평화통일기원시비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시비다. 남북 평화통일은 우리 민족이 안고 있는 과제인 것은 분명하다. 이를 위해 남북 정상이 만나 남북 정상 회담과 6·15 남북 공동 선언을 발표(2000)하고, 경의선 복구 사업, 개성 공단 설치, 이산가족 상봉 및 면회소 설치 등을 합의했다. 또 최근에는 남북 정상이 만나 국경을 넘나들며 남북회담을 했지만 아직은 전망이 불투명하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 한 두 체재를 하나로 묶는 평화통일은 요원한 것처럼 보이는 현실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조국통일선언문비

 

 

 조국통일선언문비가 어설프고 조악해 보인다. 

 

 조국통일선언문비는 2010년 8.15 광복 65주년을 맞아 기독교에서 이단으로 여기는 신천지가 위장 봉사단체를 앞세워 무단으로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문 하단에는 신천지에서만 인정하는 국민대표 33인의 이름도 새겨져 있다. 절차를 무시하고 비석을 세웠기 때문에 한 차례 철거됐지만, 또다시 무단으로 기습 설치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한다.

 

 

임진각 지구 전적비

 

 

임진각지구 전적비

 

 한국전쟁 당시의 격전지인 임진강지구에 국가 안보의식을 제고하고 반공교육의 산 자료, 건전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1979년 12월 30일 건립하였다. 모형은 철골 세변위에 화강석을 붙였고 형위에 자유를 상징하는 남녀 모형이 있다. 

 

 “서부의 요충지 임진강은 남북을 잇는 관문이요, 혈맥이다. 여기에 공산군이 화살을 꽂아 4년, 제1사단 해병 제1전투단 및 유엔군은 자유와 평화를 찾기 위해 몸을 던져 사신을 지켰다. 유유히 흐르는 임진강을 영원히 혈맹의 고혼을 받은 채 통일의 그 날을 지켜볼 것이다.”

 

 

6.25 전쟁 참전 기념비

 

 

 6.25 전쟁 참전기념비

 

 6.25 전쟁 참전기념비는 자유 민주주의를 지켜낸 자랑스러운 역사적 상징물이다. 1950년 6월25일 북한군의 무력 남침으로 발발한 전쟁에서 전 세계 16개국 젊은이들이 함께 피 흘려 싸웠다.

 

 "조국이 없으면 나도 없다”라는 정신으로, 당시 1,300여명의 파주시 참전용사, 그리고 파주지역을 방어했던 1사단장 백선엽 장군과 병사들, 해병대 1전투단은 목숨을 걸고 국가를 수호했다. 파주에 생생이 살아있는 살신성인의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격전지였던 파주 임진각에 기념비를 세웠다.

 

 

김포국제공항 폭발사고 희생자 추모비

 

 

김포국제공항 폭발사고  희생자 추모비, 이 사건은 아시안게임을 훼방하려는북한의 소행으로 강력히 추정되고 있다. 

 

 임진각에는 실제 전투와 관계없는 듯한 김포국제공항 폭발사고  희생자 추모비가 서 있다. 김포국제공항 폭발사고는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의 개막을 불과 1주일 앞둔  1986년 9월 14일에 일어난 폭탄 테러 사건이다. 이 사고로 전송객 부부 등 일가족 4명과 국제공항관리직원 1명 등 총 5명이 숨지고 33명이 중경상을 입어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 주었다. 

 이 사건은 북한의 소행으로 강력히 추정되었음에도 테러범의 실체를 전혀 잡지 못해 미제 사건이 되었다.

 

 

6.25전쟁 납북자 기념관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은 1950년 6월 25일부터 1953년 7월 27일까지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에 의해서 납북되어서 실종되었거나 북한에서 사망한 대한민국 국민들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6.25 전쟁으로 인한 개황과 대한민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북한에서 실종 및 사망한 대한민국 납북자들에 대한 내용을 통해서 안보의식을 알리고 있다.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은  납북자들의 생사확인 등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분단으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을 돌아보는 것은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배려임을 일깨우는 동시에 70여 년이 흐른 현재도 전시 납북자 문제는 여전히 현재의 문제로 남아 있음을 상기해 준다. 매주 월요일, 명절 연휴에는 휴관한다.

 

 

미얀마 아웅산 순국외교사절 위령탑

 

 

 

 미얀마 아웅산 순교외교사절 위령탑

 

 

 미얀마 아웅산 순교외교사절 위령탑은 아웅산 묘소 폭탄테러 1주기인 1984년 10월 9일에 미얀마 아웅산 묘소에서 북괴테러단의 암살폭파만행으로 희생된 일곱 분 외교사절 및 수행원들의 거룩한 순국의 뜻을 기리며 그분들의 영령을 추모하기 위하여 건립된 것이다.

 

 탑 높이 17m 탑신, 계단 등 각17개는 희생된 열일곱 분을 상징하며 중앙1개 지주에는 대통령이 친히 쓴 탑명이 조각되어 있다. 4개의 청동군상은 외교를 통한 국력신장, 민족화합, 조국번영, 승천영생의 뜻을 나타내고 있으며 탑 정면에 마련한 "구원의 불꽃"대는 순국한 분들의 명복과 영생을 빌기 위한 것이다.

 

 열일곱 분 위령탑의 비문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 “… 원한을 넘어서서, 한 겨레, 한 울타리, 한 품속에서 같이 살자”라고. 이렇게 분단의 고통을 극복하고 하나가 되자는 것이 바로 고인들의 숭고한 뜻이자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 대한 엄숙한 당부일 것이라 생각해 보며 발길을 옮겼다.

 

 

임진각 동편의 시설들

 

 임진각 동편으로는 바이킹, 미니열차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들의 놀이터 평화랜드와 임진강관광안내소, 주차장, 그리고 드넓은 평화누리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특히 평화누리공원 안에는 대형 잔디언덕과 수상야외공연장으로 이용되는 잔디언덕을 비롯하여 생명촛불 파빌리온, 통일기원돌무지, DMZ생태관광지원센터 등이 있어 갈등과 혼돈을 넘어 평화와 통일을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지고 있다.

 

 

▲평화누리는 공원처럼 넓은 광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철도중단점 ‘철마는 달리고 싶다’

 

 

▲임시종착점, 임진각에 멈춰선 기차 "철마는 달리고 싶다"

 

 임진각 바로 옆에는 지금도 “철마는 달리고 싶다”고 외치는 멈춰 선 기차가 있다. 철도중단점은 통일공원 쪽 도로 건너편 즉 평화공원 서쪽에 있다. 부산에서 출발하여 신의주를 향하던 경의선 철길이 전쟁으로 인해 운항이 중지되어 녹슨 열차가 전시되어 있다.

 

 이로 인해 남쪽의 기차역은 임진각에서 약 6㎞ 아래에 있는 문산역이 임시종착역이 되었으며, 도라선역과 판문역 사이에 있었던 장단역은 폭격으로 인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어린이 놀이터 '평화랜드'

 

 

 

놀이공간으로 조성된 평화공원의 놀이시설

 

 

 임진각 옆 주차장 쪽으로 놀이공원이 있다. 바이킹 등 각종 놀이기구가 설치되어 수도권 시민들의 주말 놀이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성수기인 4월~5월, 8월~10월에는 오전 10시 40분~오후 6시 50분까지, 비수기인 11월~3월, 6월~7월에는 오전 10시 40분~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한다.

 

 

임진각 평화누리

 

 

3만평 규모의 광활한 평화누리

 

 임진각관광지 주차장 건너에는 3만평 규모의 광활한 잔디언덕을 중심으로 쉼터 평화누리가 조성되어 있다. 2005년 세계평화축전을 계기로 조성된 임진각 평화누리는 분단과 냉전의 상징이었던 임진각을 화해와 상생, 평화와 통일의 상징으로 전환시키고자 하는 목적으로 조성한 복합문화공간이다.

 

 평화누리에는 임진각 공원과 달리 전시물들이 설치되어 있지 않고, 넓게 노천극장이 조성되어 있어 공연 등에 주로 이용되고 있다. 평화누리에는 2만5천명을 수용 할 수 있는 대형 야외공연장 ‘음악의 언덕'과 ‘어울못’, 수상카페 '안녕', '바람의 언덕' '통일기원 돌무지' '생명촛불파빌리온' 등이 조성되어 있다.

 

 

'생명촛불 파빌리온’은 지구상의 어린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생명촛불 파빌리온’은 지구상의 어린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부 프로그램으로서 기부금은 유니세프를 통해 전 세계의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된다.

 

 

▲수많은 바람개비가 돌고 있는 '바람의 언덕' 

 

 ‘바람의 언덕’은 2005년 작가 김언경이 만들었으며, 하나인 한반도를 오가는 자유로운 바람의 노래를 수많은 바람개비를 통해 표현한 작품이다.

 

 

▲통일기원 돌무지

 

  '통일기원 돌무지' 는 1007년 작가 최평곤이 대나무와 철근을 이용하여 만든 작품으로 통일을 향한 나지막하지만 강렬한 호소를 형상화 하였으며, 임진각 평화누리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네티즌과 인터넷에 널리 알려져 있다.

 

 

▲수상카페 '안녕'

 

  수상카페 '안녕'은 세계 여러 민족으로 다양한 문화적 요소로 꾸며진 글로벌공간으로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문화를 접하며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카페 ’안녕‘에서는 다양한 차를 마실 수 있다.

 

 

▲무대와 잔디언덕으로 이루어진 '음악의 언덕', 탐방일에 카톨릭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음악의 언덕’은 2만 명의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잔디언덕과 수상야외공연장으로 이루어진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연중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며, 돗자리만 준비를 하면 푸른 잔디밭에서 다양한 공연과 음악을 감상할 수 있으며, 공연 주체에 따라 유료로 운영되는 경우도 있다.

 

 

이산가족의 간절한 마음이 담긴 소망나무

 

 

 ‘60여 년간의 꿈과 그리움이 담긴 소망나무’는 통일을 기원하는 나무로서, 북한이 고향이라는 이유로 60여 년 동안 단 한 번도 가족들을 만나지 못한 이산가족, 그들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져 있다.

 

 

▲임진각 솟대

 

  ‘솟대집’은 2009년 작가 이경림 작품으로 사람을 품어 안고 평화와 안녕의 염원이 자라는 공간을 상징화한 작품이다.

 

평화누리에 있는 6.25전쟁 어린이 추모비

 

 

 조형물 '비둘기'

 

 평화누리에는 전쟁으로 인해 세상을 떠난 어린이들과 그들을 위해 헌신한 사람들을 기리는 조형물이 있다. (작품명 : 비둘기)

 

 

해병대 ‘장단사천강 전투’ 전승 기념비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는 해병대 ‘장단․사천강 전투’ 전승 기념비가 있다. 2014년에 건립된 기념비에는 당시 전사한 해병대 776명의 이름이 새겨졌다. 비 중앙에 495일간의 치열한 전투 장면을 양각화하고 좌우에 '상승해병'과 '무적해병' 휘호, 비문과 헌시 등이 조각됐다.

 

 

해병대 장단․사천강 전투 전승 기념비 '무적해병, 상승해병'의 글씨가 선명하다.

 

 

조형물 ‘평화의 발’

 

 

조형물은 북한의 지뢰 도발로 인해 전상을 입은 우리 수색대원을 격려하는 발이다. 

 

 

 조형물 ‘평화의 발’은 2015년 8월, 김정원, 하재헌 하사 등 수색대원 8명이 북한의 지뢰도발 당시 작전했던 상황을 형상화했다. ‘평화의 발’에는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수고와 헌신을 아끼지 않는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한 조형물이다.

 

 그런데 발을 받치고 있는 돌에는 “평화의 하나 됨을 위한 첫걸음”이란 글귀가 있는데, 이 글귀가 어찌 어색해 보인다. 지뢰 도발로 인해 전상을 입은 발이 과연 “평화의 하나 됨을 위한 첫걸음”이라니~ 논리에 맞지 않는 비약이 아닌가? 아무리 하루 속히 평화의 날이 와서 맨발로 북한 땅을 밟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 하더라도 피해를 입은 장병을 격려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어야 하고, 따라서 흉악무도한 도발 행위는 마땅히 규탄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F-4D하늘의 도깨비'

 

  혹자는 ‘평화’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임진각국민관광지에 있는 전적비(전쟁에 관한 시설물)들을 보고 통일을 지향하는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게 살벌하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나아가 평화무드에 맞게 과거 전쟁에 대한 시설물을 철거하는 것이 좋겠다고 은근히 부추기는 이들도 있다. 참으로 허무맹랑한 이야기다. 만약 그들의 말이 옳다면 지난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생명을 바친 이들의 죽음은 무엇이라는 말인가? 전쟁의 비극과 상처를 기억하지 못하는 민족에게 진정한 평화는 깃들 수 없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옹골찬 마음으로 안보를 튼튼히 하여 차근차근 평화 통일을 다져가는 노력이 있어야겠다.

 

*자유의 다리 철교쪽 끝에 달려있는 통일염원의 글 리본들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 야외 전시장 옆 철책에 달려있는 통일염원의 글 리본들

 

 

임진각 가는 길

 

 

 

▲임진각을 운행하는 버스 운행표

 

 

 임진각으로 가는 1번 국도 통일로와 77번 국도 자유로가 통일의 염원을 상징하듯 시원스레 뚫려 있다.  파주시 마을버스 노선인 058번 중 임진각행과 주말에만 운행하는    93-9번, 주말, 휴일 한정으로 운행하는 7300번이 경유한다. 파주 버스 9710을 타고 문산고속버스정류장에서 파주 버스 058로 환승하여 임진각 정류장에서 내릴 수도 있다. 수도권 전철 경의중앙선을 이용하여 문산역에 도착한 뒤 이들 버스로 갈아타서 갈 수도 있다.

 

 전철 경의중앙선을 이용하여 문산역에 하차한 후 파주시 마을버스 노선인 058번을 탄다. 현재 이 역에 인접한 임진강역은 문산~임진강간 단선전철화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이 공사가 끝나면(2019년 12월 예정) 임진강역까지 경의중앙선이 연장 운행할 예정이어서 접근성이 매우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임진강역에는 하루 1회씩 DMZ-train만 정차하고 있다. 

 

 

▲임진각 지도 및 안내도 (출처: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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