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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광주. 전남

순천만국가정원, 셰계의 정원을 한 곳에 품다

by 혜강(惠江) 2019. 5. 28.

 

순천만국가정원

 

세계의 정원을 한 곳에 품다.

 

 

글·사진 남상학

 

 

 

▲순천만국가정원 표지석

 

 

 순천만국가정원은 전라남도 순천시 풍덕동과 오천동에 걸쳐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생태계의 보고(寶庫) 순천만을 보호하기 위해 2013년 만들어졌다. 한국정원을 비롯하여 태국, 일본, 영국, 이탈리아, 몽골, 터키, 스페인, 미국, 네덜란드, 독일, 멕시코, 프랑스, 중국 등 83개에 이르는 국내외 정원을 다양하게 조성되어 있어 세계를 품고 있는 정원이다.

 

 

▲순천만국가정원 안내도

 

 

 세계 5대 연안습지 중 하나인 순천만은 습지 2,260만m², 갈대밭 540만m²가 펼쳐진 곳으로, 흑두루미, 검은머리갈매기 등 조류 240여 종, 붉은발말똥게, 대추귀고둥 등 갯벌생물 300여 종의 서식처이다. 2006년 람사르 협약에 등록했고, 2년 뒤인 2008년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 41호로 지정됐다.

 

 그러나 순천만은 늘어나는 관광객으로 인해 자동차 매연과 소음 등 부작용으로 몸살을 앓았고, 이에 순천 시민들은 순천만의 습지와 갈대를 지키기 위해 고민하다 도심 쪽으로 5km 거리에 완충지역으로 정원을 조성했다.

 

 이 정원은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 뒤 ‘순천만정원’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이후 연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다. 그러다가 2015년 9월 5일 정부는 순천만의 생태적 가치와 정원을 활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높이고 정원이라는 생태공간을 만들어 환경을 보존하려는 노력을 높이 평가해 이곳을 국가정원 1호로 지정했다.

 

 

▲순천만습지

 

 

 국가정원과 국제습지센터, 테마정원 등을 갖춘 정원 곳곳에는 나무 460종 86만 주, 초화 420종 400만 본이 식재돼 있다. 정원원예교실, 수상자전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습지의 희망, 초록의 숨결 등 4가지 테마로 정원을 거닐 수 있다.

 

 순천만 국가정원 해설사는 "4월 마지막 주 정원은 형형색색의 툴립 약 20만 송이가 만개했는데, 지금은 유채는 한창이고, 다음 달이면 철쭉과 장미꽃이 한껏 화사함을 뽐낼 예정”이라며 시기별로 다음 차례의 꽃들로 치장을 준비한다고 했다. 

순천만 국가정원에는 테마별로 정원들이 나뉘어 있어 천천히 전체를 모두 돌아보려면 4시간 정도 걸린다. 세계 정원·힐링 정원·실내 정원·슬로 정원 등 테마별로 순천만 국가정원 전체를 산책하듯 돌면 시간이 훌쩍 지난다. 

 

 순천만국가정원 입장권으로 순천만습지까지 관람할 수 있다. (7km 거리) / 요금 8,000원이나 65세 이상 무료. 순천만국가정원 내에서 운행 중인 관람차는 친환경 전기관람차로서 꿈틀정원과 중국정원 앞에서 출발하여 30여 분간 편안하게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요금 3,000원/ 경로 2,000원)

 

 

▲순천만국가정원 관람차 '트롤리버스'

 

 

 순천만국가정원은 순천시내에서 순천만습지로 이어지는 동천(東川)을 중심으로 좌우로 나뉜다. 국가정원으로 입장하는 문은 두 개인데, 동쪽으로 입장하는 문은 동문(지구동문)이며, 서쪽에서 입장하는 문은 서문(빛의 서문)이다.

 

 

▲동편 안내도, 주소 : 전라남도 순천시 국가정원1호길 162-11(풍덕동 70)

 

▲서편 안내도, 주소 : 전라남도 순천시 국가정원1호길 7(오천동 600)

 

 

 정원의 동편은 호수정원을 중심으로 각국의 국가정원이 배치되어 있고, 서편은 순천만 WWT습지를 중심으로 한국정원과 순천만자연생태연구소와 순천만국제습지센터, 그리고 스카이큐브 정원역이 있다.

 

 

▲동천을 가로지르는 ‘꿈의 다리’, 정원의 동편과 서편을 이어준다.

 

 동편과 서편은 ‘꿈의 다리’를 통하여 연결된다. 길이 175m인 ‘꿈의 다리’는 세계 최초로 물 위에 떠있는 미술관이다. 아시아에서는 첫 번째로 긴 지붕이 있는 인도교로 설치미술가 강익중과 순천 시민이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위해 만들었다.

 

 ‘꿈의 다리’의 외벽은 강익중의 한글 유리타일 작품 1만여 점으로, 내벽은 전 세계와 우리나라에서 모인 어린이 그림 14만여 점으로 꾸몄다. 이 멋진 다리는 순천만국가정원의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국가정원에서 순천만습지를 운행하는 스카이큐브

 

 스카이큐브는 순천만정원 꿈의 다리 옆 정원역에서 순천만으로 흘러가는 동천(東川)과 순천만생태공원을 이어주는 약 4.6㎞ 구간을 왕복 운행하는 소형무인궤도열차로서 현재는 정원역에서 순천문학관까지 운행한다.

 

 

순천만국가정원 탐방기

 

  이제 본격적으로 순천만국가정원을 둘러본다. 탐방 순서는 동문으로 입장하여 좌측의 실내정원으로부터 차례대로 둘러보고, 꿈의 다리를 건너 서쪽에 자리잡은 한국정원을  본 뒤 다시 꿈의 다리를 건너서 호수정원의 앞길을 따라 동문으로 퇴장하기까지의 중요한 것들을 사진에 담았다.

 

 

 

순천만국가정원은 2015년 국토교통부로부터 대한민국 경관 대상을 수상했다.

 

 

▲자, 이제 동문으로 입장합니다.

 

 

 

 

 

 

 

▲호수정원의 봉화언덕

 

 

▲순천만호수정원의 해룡언덕

 

 

▲순천만언덕 근처에서 그림을 그리는 화가들

 

 

 

 

▲호수정원 앞 거리에는  밀레의 '이삭줍는 여인' 등을 테마로 예술의 거리를 조성했다.

 

 

 

 

▲실내정원

 

 

▲로컬푸드직매장, 국가정원답게 세계 각국의 부스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태국정원

 

 

 

▲바위정원

 

 

▲수국원에서 이해인의 시 <수국을 보며>를 읽어본다.

 

 

"기도가 잘 안 되는 여름 오후/ 수국이 가득한 꽃밭에서/ 더위를 식히네
꽃잎마다 하늘이 보이고/ 구름이 흐르고/ 잎새마다 물 흐르는 소리
각박한 세상에도 서로 가까이/ 손 내밀며 원을 이루어/ 하나되는 꽃
혼자서 여름을 앓던 내 안에도/ 오늘은 푸르디 푸른/ 한 다발의 희망이 피네
수국처럼 둥근 웃음/ 내 이웃들의 웃음이/ 꽃무더기로 쏟아지네"

    

 

 

▲일본(사가현) 정원

 

 

 

 

▲영국정원에는 유난히 장미가 많았다.

 

 19세기 영국정원의 모습이다. 볕이 좋은 어느 오후를 그림에 담은 것처럼 한가하고 조용한 전원풍경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얼핏 보기에 자연스럽지만 모든 것이 철저하게 계산된 구도 속에서 풍경화처럼 보이도록 한 것이 19세기 영국 풍경정원의 특징이다.

 

 

 

▲터키궁전의 갤러리에는 터키에 관한 전시물이 많았다.

 

 

 

▲이탈리아정원

 산지와 구릉이 많은 이탈리아는 전 국토지형 중 평야가 25%에 불과하다. 주어진 지형을 활용해 정원을 만들었기 때문에 이탈리아정원은 계단식 설계가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몽골정원, 게르의 내부 모습 

 

▲메타세쿼이어길, 하트 모양의 꽃장식 아래는 쉼터이기도 하다. 

 

 

▲계절꽃밭에는 유채꽃이 한창이다.

 

 

 

 

▲메타세쿼이어 길 옆에 세운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미국정원과 시설물

 

 18세기 미국정원은 1700년대 광활한 농장을 배경으로 넓은 자연이 펼쳐져 있는 버지니아의 자연주의 정원을 콘셉트로 조성한 정원이다.

 

 

 

 

▲네덜란드정원, 풍차가 인상적이다.

 

 네덜란드는 유럽의 정원, 유럽의 꽃밭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큐겐 호프에 꽃이 피면 유럽의 봄이 시작된다고 사람들은 믿는다. 매년 큐겐 호프에서 열리는 봄꽃 축제의 설렘을 순천만 정원에 담았다.

 

 

 

 

 

 

 

 

 

▲테마별, 지역별 정원들

 

 

 

 

▲멕시코정원

 

 

▲남아프리키공화국 "아프리카 하는 아래"

 

 

 

 

▲독일정원, 노란 자동차는 파독 근로자가 귀국후 순천시에 기증한 것

 

 

 독일저원은 19세기 독일의 대표적인 정원인 야생화로 꾸민 가족정원을 담았다. 지구의 토양이 길러 낸 꽃과 식물이 자연의 섭리대로 자라며 만들어낸 19세기 독일의 정원은 꾸밈없는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센리-센테이가든

 

 센리-센테이가든은 앤티크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분을 위해 디자인 되었고, 차량과 어우러지도록 식물들을 심었다. 2층으로 된 차고의 아래층은 차량을 위한 오프로드 공간은 물론이고 가족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며 옥상층은 정원으로 조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정원의 전경은 아침, 점심, 저녁... 시간대마다 변하므로 수천가지의 계절을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순천만 언덕

 

 

▲한방체험센터

 

 

 

▲중국정원

 

 16C 중국정원에 중국의 전통정원인 원림을 들여와 꾸몄다. 정원에 심은 수목이 복을 불러온다고도 알려진 중국 원림정원은 흙과 돌을 쌓아 만든 인공 산과 연못 주변에 물과 나무, 기이한 암석을 미학적으로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프랑스정원

 

 프랑스정원은 17세기 프랑스정원을 조성하면서 프랑스 왕 루이 14세가 베르사유 궁전에 가꾸었던 정원을 기본으로 삼았다. 절대군주의 욕망과 철학을 표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연과 생태보호라는 미래지향적인 메시지를 녹여냈다.

 

 

'꿈의 다리'를 건너 서쪽으로

 

 

 순천만국가정원 동편의 각국 정원을 둘러보고 '꿈의 다리'를 건넌다. 동편과 서편은 ‘꿈의 다리’를 통하여 연결된다. 길이 175m인 ‘꿈의 다리’는 세계 최초로 물 위에 떠있는 미술관이다. 아시아에서는 첫 번째로 긴 지붕이 있는 인도교로 설치미술가 강익중과 순천 시민이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위해 만들었다.

 

 

 

 

 

 

▲'꿈의 다리'

 

 ‘꿈의 다리’의 외벽은 강익중의 한글 유리타일 작품 1만여 점으로, 내벽은 전 세계와 우리나라에서 모인 어린이 그림 14만여 점으로 꾸몄다.

 

 

▲무인궤도차 '스카이큐브' 역, 이곳 정원역에서 순천만문학관, 순천만습지 쪽으로 이동할 때 이용한다.

 

 

 

▲순천만 WWT습지

 

 

 

 

순천만 WWT습지 주변에서 만나는 조형물

 

 

 

 

▲철쭉정원에 핀 철쭉이 철이 지나 거의 모습을 찾을 수 없다.

 

 

 

 

 

 

 

 

▲한국정원

 

 

 한국정원은 한국의 오래된 정원 풍경을 재현한 정원이다. 한국정원에서는 궁궐의 정원, 군자의 정원, 그리고 서민의 정원이라 할 수 있는 소망의 정원을 동시에 체험해 볼 수 있다. 돌다리를 건너 주 출입문을 들어서며 마주하는 풍경은 부용지와 부용정으로 단아함과 절제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궁궐의 정원에는 경복궁 교태전의 후원 문, 아미산 화계, 굴뚝의 부조장식과 다양한 문양, 그리고 왕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만들어졌던 불로문과 어수문, 만월문이 저마다의 자리에서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한국정원 뒤 산언덕에선 한국정원 전망지, 정자가 보인다.

 

 

 

▲한국정원 맞은편에 있는 초가, 목련꽃이 예쁜 자태를 뽑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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