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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인천. 경기

파주 심학산, 한강 하류에 우뚝 선 '명산 중의 명산'

by 혜강(惠江) 2019. 2. 19.

 

 

파주 심학산

 

한강 하류에 우뚝 선 '명산 중의 명산' 

 

 

글·사진  남상학

 

 

 

▲심학산 둘레길 입구에 세워놓은 종합안내판, 심학산은 길쭉한 모양새다

 

 

 심학산은 해발 194m의 나지막한 산으로 경기 파주시 산남동에 있다. 자세히 말하면 파주 교하읍 산남리와 서패리, 동패리에 둘러앉아 있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길쭉한 모양이며, 정상은 서쪽의 중심에 솟아 있다.

 

 

 

 

 백두대간 중 한북정맥인 고봉산 서맥 끝머리 평야 가운데 우뚝 서있는 산으로서 조선말 이곳으로 천도설이 제기될 만큼 명당 중의 명당으로 꼽히는 명산이다. 원래는 ‘심악(深岳)’이었으나 조선 숙종 때 왕이 애지중지하던 학(鶴) 두 마리가 궁궐을 도망친 뒤, 이곳에서 찾았다 하여 '학을 찾은 산, 심학(尋鶴)'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심학산 둘레길을 걷고 있는 일행 

 

 

 그 만큼 품격이 높은 산 아래의 한강 하구의 너른 뜰에는 낱알이 많고 물고기가 지천이어서 겨울이면 수많은 학(두루미)들이 심학산 앞 한강하구로 날아와 월동하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심학산은 한강 하구의 넓은 들판 위에 자리잡고 있어 명당으로 꼽힌다.

 

 

 특히 심학산 기슭에는 약천사라는 아담한 절을 끼고 있다. 고려 시대의 절터로 알려진 자리에 1932년 중창된 절이다. 원래 사찰명이 법성사였으나 지장보살을 상징하는 ‘약(藥)’과 질병을 치료해 주던 약수 샘을 의미하는 ‘천(泉)’을 따서 약천사로 개명하였다.

 

 약천사는 심학산 등상로 3코스 진입부에 있는 사찰인데 제일 먼저 눈에 띠는 것이 남북통일을 염원하고 중생들의 병고나 빈궁 재난과 고통에서 구제하기 위해서 2008년에 세운 ‘남북통일약사여래대불’이다. 높이 13m의 거대한 대불이다. 절의 규모로 보아 대불이 약천사를 압도한다. 큰 연꽃을 좌대 삼고 왼손에는 약함을 들고 오른손에는 보주를 들었다.

 

 

 

남북통일약사여래대불 뒤로 보이는 건물이 대웅전, 남북통일약사여래대불에 비하면 너무 초라하다.

 

 대불 뒤 언덕에 있는 대웅전은 625때 소실된 것을 증수하였다고 하는데 너무 초라하다. 뜰을 건너 3층으로 지은 지장보전이 있다.

 

 

 

 

 

 

 특히 심학산은 정상까지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등산로와 둘레길을 갖춰 걷기에 좋고, 한강과 임진강이 유유히 흘러 합수하는 지점으로 출판문화단지를 비롯하여 일산과 파주, 인천대교와 강화도는 물론 멀리 북한의 관산반도의 선전마을과 송악산까지 조망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장점을 갖고 있다.

 

 

 

▲ 낙조전망대에서 (좌로부터 우남일, 오용환, 남상학, 강상대, 김삼봉 선생님)

 

 

▲둘레길 낙조전망대에서 바라본 조망

 

 

 거기에 한 가지 더해 서해로 넘어가는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매년 봄엔 심학산돌곳이축제, 가을엔 갈대 축제가 열리고 연말엔 해넘이 축제가 열린다.

 

 

▲둘레길을 걷다가 만나는 정자

 

▲심학산 수투바위

 

 심학산의 등산 코스는 5개가 있다. 5개의 등산코스는 모두 정상에 올라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정상에 전망대를 설치하였다. 정상까지 갔다가 하산할 때는 형편에 따라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1코스 : 배수지> 체육시설> 정상전망대 (2.9㎞)

 2코스 : 산마루가든> 체육시설> 정상전망대 (1.8㎞)

 3코스 : 약천사> 체육시설> 정상전망대 (0.8㎞)

 4코스 : 서패리> 수투바위> 정상전망대 (0.8㎞)

 5코스 : 서패리(배밭 입구)> 정자> 정상전망대 (0.8㎞)

 

 둘레길 : 교하배수지> 약천사> 배밭정자> 산남리> 전원마을> 교하배수지

            (6.8㎞ 구간)

 

 

 

 

 

 평지여서 남녀노소 누구나 걸을 수 있다. 어느 곳에서 시작하든지 원점 회귀하는 코스다. 하지만 둘레길을 걷다가 정상에 올라 주변 경관을 감상하고 하산해도 좋다. 심학산 정상에는 정상전망대가 있고, 심학산의 유래와 지도를 그린 안내판이 있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목에서 만나는 비석

 

 

 

▲정상 전망대와 심학산의 유래 및 지도를 그린 안내판

 

 

 

▲ 정상에서 바라본 경치(위로부터 김포방면, 파주 출판단지,

롯데아울렛 그너머 보이는 희미한 산이 북한의 관산반도)

 

 

 그러나 필자의 의견으로는 주차 사정이나 하산해서 점심을 먹기에는 3코스인 약천사 코스를 추천하고 싶다. 먼저 약천사를 구경하고 둘레길을 걷든지 정상으로 올라갔다가 하산해도 좋다.

 

 식당들은 대부분 약천사에서 내려와 심학초등학교 주변에 몰려 있다. 산뜨락곤드레(031-947-5225), 심학산두부마을(031-941-7760), 심학산도토리국수(031-941-3628), 심학골토종닭(031-943-2011) 등등, 시골인데도 많은 음식점이 몰려 있다. 그중 산뜨락곤드레의 곤드레밥정식은 자연밥상으로 반찬이 정갈하고 직원들이 친절하여 호감이 갔다.

 

 

 

산뜨락곤드레의 곤드레정식

 

 쭉 뻗은 자유로를 북쪽으로 달리면서 한강, 김포, 관산반도를 바라보며 드라이브를 즐기고 심학산에 들어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더구나 심학산 정상에 올라 주변의 빼어난 경치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 강력히 추천한다.

 

가는 길

 승용차를 이용하는 경우, 내비에 ‘심곡초등학교’나 ‘약천사’를 찍고 가면 된다. 대중교통으로는 지하철 3호선 원당역 5번 출구로 나와 길을 건너서 5번 버스를 타면 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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