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기 및 정보/- 서울

서울 올림픽공원 나들이

by 혜강(惠江) 2018. 10. 4.

 

서울 올림픽공원 나들이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424 (방이동 88-2)

 

 

글·사진 남상학

 

 

 오늘은 하늘이 높고 날씨가 상큼하여 걷기에 좋은 날이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올림픽공원을 산책했다. 이동코스는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 1번 출구로 나와 세계평화의 문→소마미술관→한성백제박물관→야외공원→몽촌토성→몽촌역사관을 차례대로 둘

러보는 것이다.

 

 

 

 올림픽공원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위해 건설되었으며, 현재는 일반적인 종합 공원으로 이용되고 있다. 백제 초기의 유적인 몽촌토성과 몽촌해자(인공호수)를 중심으로 43만평의 대지 위에 조성되어 있다. 주요 시설로는 사이클· 역도· 펜싱· 수영· 체조· 테니스 등 국제 규격의 6개 경기장과 몽촌역사관, 한성백제박물관, 소마미술관 등 다양한 문화 시설들이 함께 있다.

 

 또 야외조각공원을 비롯하여 88놀이마당, 야외무대, 넓은 호수에서 내뿜는 음악 분수 등과 같은 휴식공간이 조성되어 있고 올림픽회관, 올림픽 파크텔 등 각종 편익시설도 구비되어 있다. 이들 시설을 연결하는 넓은 광장과 잔디밭 사이로 조깅코스 등이 잘 가꾸어져 있다. 따라서 올림픽 공원은 현재 역사·예술·문화·스포츠·레저를 함께 접할 수 있는 산교육의 장이라 할 수 있다.

 

 

 

 

 

 

 

 

 

세계평화의 문

 

 지하철 8호선을 타고 몽촌토성역 1번 출구로 나가니 올림픽 공원의 입구에 세워진 세계평화의 문(平和의 門, World Peace Gate)이 우람하게 시야로 다가온다. 세계평화의 문은 세계 5대조각공원인 올림픽공원의 관문 역할을 한다. 이 문은 1988년 서울 하계 올림픽을 기념하여 우리나라 건축가인 김중업이 설계하였다고 한다.

 

 우리의 전통사상을 표현한 이 문의 지붕은 처마의 형태와 단청을 인용했는데, 여기에 그려진 청룡, 백호, 주작, 현무 등 사신도(四神圖)와 백색, 청색, 적색이라는 세 가지 색은 우리 민족의 정서를 나타내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 잘 어우러진 색상이 멀리서도 눈에 확 들어온다.

 

 광장으로 들어서니 세계평화의 문 앞쪽 마당에는 괴면 두상 조각을 얹은 열주가 길게 나열되어 있어 마치 사열을 받는 느낌이다. 광장 뒤로는 세계 여러 나라의 국기가 계양되어 있어서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듯 했다. 그리고 국기가 펄럭이는 뒤쪽은 연못이다. 분수가 솟아올라 가을의 멋진 정취를 연출했다.

 

 

 

 

 

 

 

 

 

 

 

 

 

 

 

소마미술관

 

 연못을 왼쪽으로 두고 걸어 들어가면 처음 만나는 건물이 소마미슬관(02-422-6380)이다. 2004년 '서울올림픽미술관'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가 2년 뒤 소마미술관으로 이름을 바꿔 재개관했다. 소마(SOMA)는 'Seoul Olympic Museum of Art'의 약자다. '몸'를 뜻하는 그리스어이기도 하다. 이름처럼 소마미술관과 올림픽공원은 한 몸처럼 이어져 있다.

 

 2층 규모의 소마미술관은 88서울올림픽의 문화적 성과를 재조명하고 자연과 공존하는 소통의 문화 공간이다. '백남준 비디오아트홀'을 포함해 5개 전시실과 교육동 그리고 아트숍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내 최초의 드로잉센터와 아카이브를 설립하고 다양한 전시활동을 할뿐 아니라 사회봉사, 어린이 교육프로그램 등 열린 문화공간으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소마미술관에서는 세계적인 미술 거장들의 전시와 개성 있는 기획전을 만나볼 수 있다.

 

 요금은 성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 만 4세 미만 무료 (기획전시 별도)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

 

 

 

 

 

 

 

 

 

 

 

야외조각공원

 

 소마미술관 뒤로는 야외 조각공원이 펼쳐진다. 소마미술관 건물 안팎을 넘나드는 동선이 공원 풍경과 야외 조각작품을 자연스레 감상할 수 있게 한다.

 

 드넓은 잔디밭 여기저기 설치된 각종 조각들이 운치를 더해준다. 조각공원 내에는 88서울올림픽대회를 기념하는 세계 65개국 유명 작가들의 조각품 219점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된 작품 중에는 백남준의 〈쿠베르탱〉이 보인다.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피에르 쿠베르탱을 기리는 작품으로, 모니터를 쌓아 만든 로봇의 몸동작이 익살스럽다.

 

 문화예술 공간으로 한 몫을 하고 있는 공원에서는 곳곳에 야외조각투어에 참가한 학생들과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는 모습이 보인다.

 

 

 

 

 

 

 

 

 

 

 

 

 

 

 

 

 

 

 

 

 

한성백제박물관 (문의 02-2152-5800)

 

 야외 조각공원을 거닐다 보면 우측에 외형이 독특한 건물이 보이는데 이곳이 한성백제박물관이다. 건물은 백제의 대표 토성인 몽촌토성과 풍납토성을 모티브로 삼았다고 한다. 지하3층 지상 2층으로 이루어진 박물관은 678년의 백제 역사 중 493년 동안 백제의 수도였던 '한성'의 이야기를 담아낸 곳이다.

 

 지하 1층의 로비로 들어가면 흙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구조물이 눈에 띄는데 바로 풍납토성 성벽 단면이다. 너비 43m, 높이 9~11m로 추산되는 풍납토성의 성벽 단면을 얇게 떼어내 연출해냈다.

 

 1층 전체가 한성백제 역사를 보여주는 '백제의 꿈 한강에서 꽃피다'를 주제로 한 상설전시실로 백제에 관한 모든 것을 상세하게 보여준다. 2천년 서울 역사의 기반인 선사시대를 비롯하여 한강과 황해를 무대로 동아시아의 허브로 활약했던 백제 한성시대 및 백제에 이어 한강을 차지한 고구려와 신라 시대 역사와 문화를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체험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평일 9-21시(토, 일, 공휴일 9시-19시)이며(단, 11,12월은 9시-18시), 매주 월요일 1월 1일, 시장이 정하는 휴관일에 휴관한다.(단,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휴관하지 않는다) 관람료는 무료!

 

 

 

 

 

 

 

 

 

 

 

 

 

 

 

 

 

 

 

 

 

 

 

 

 

몽촌토성

 

 몽천토성은 올림픽공원 내 야외공원을 사이에 두고 박물관과 마주하고 있다. 박물관 뒤쪽으로 뻗어 올라간 산책길은 올림픽공원의 산책로와 연결되어 마치 '토성'을 오르내리는 듯하다.

 

 몽촌토성은 백제가 고대국가의 터전을 마련한 한성시대, 즉 3세기-4세기때 만들어진 거성의 하나이다. 하남 위례성으로 추정된다. 백제의 대표 토성인 몽촌토성과 풍납토성인데, 몽촌토성은 올림픽 공원 건설 도중 발굴되었다. 백제 초기에 서울을 수비하는 토성으로, 동쪽에 흙으로 쌓은 흔적이 남아 있다.

 

 자연구릉지의 일부분을 이용하여 축조한 몽촌토성의 둘레는 약 2.7㎞, 높이 6~7m에 이른다. 3세기 초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며 성 외곽에 해자와 목책을 두르고 있었다고 한다. 토성 발굴 당시 이곳에서 백제 초기의 움집터와 기와 및 독무덤·무기·낚시 바늘·백제 토기·돌절구 등이 출토되었다. 토기류 가운데는 백제의 대표적 토기라 할 수 있는 삼족토기가 다량으로 출토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몽촌토성의 비탈면에 소나무 숲이 자리하고 있어 사철 푸른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사적 제297호로 지정되었다. 이 토성 위로 난 산책로를 걷노라면 마치 백제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는다. 사적 제 297호.

 

 

 

 

 

 

 

 

 

 

 

 

 

 

 

 

 

 

 

 

 

 

 

 

 

몽촌역사관

 

 올림픽공원 북2문에서 몽촌토성 쪽으로 조금 걸어 올라간 위치에 자리한 몽촌역사관이 자리하고 있다. 몽촌역사관에서는 백제문화의 대표적인 유물과 유적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몽촌토성은 한성시대 백제의 주요 거성 중 하나로 지난 83년부터 89년까지 6차례의 정밀조사에서 움집터와 저장구덩이, 토기 등 어마어마한 유물들이 발굴되었다.

 

 발을 들여놓으면 암사동과 명일동, 역삼동 등 한강유역을 주름잡았던 한성백제시대의 움집자리와 고분모형이 눈길을 끈다. 중앙에는 몽촌토성 모형이 떡하니 버티고 있고 빙 둘러 갖가지 토기와 숫돌, 그물추 등 당시 백제인의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올림픽공원은 걸어서 한 바퀴 도는데 약 3시간 이상이 걸릴 정도로 넓은 공간이다. 기 때문에 진입로와 동선을 미리 익혀둬야 관람이 편하다. 시간을 절약하려면 평화의 광장 옆에서 호돌이열차(Road Train)를 탑승하면 된다.

 

 

 

 

 

 

 

 

 

 

 

 

 

 

 

 

 

 

<끝>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