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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및 정보/- 미국. 캐나다

빅아일랜드, 풍요로운 숲과 광활한 풍경을 끝없이 보여주는 거대한 섬

by 혜강(惠江) 2018. 4. 9.

 

 

빅아일랜드 하루 여행

풍요로운 숲과 광활한 풍경을 끝없이 보여주는 거대한 섬

 

트래블조선  

 


 

  구름이 가득 낀 하늘 아래에서도 바다는 푸르다. 오래전 흘러내린 용암의 흔적이 섬을 뒤덮고, 거대한 반얀트리가 길목에 서서 뿌리를 내린다. 화려하고 번화한 휴양지를 꿈꾸며 찾아온 여행자들에게 빅아일랜드가 보여주는 진짜 하와이의 풍경들.
 
 
 
                                 ▲ 보통 빅아일랜드 여행자들은 섬 서쪽에 위치한 코나국제공항에서 동쪽을 따라 여행 루트를 정한다.
 
 

  사람들이 하와이라고 생각하고 부르는 섬이 사실은 다른 이름이라는 걸 알고 있을까. 와이키키 비치와 호놀룰루 다운타운이 위치한 섬은 굳이 말하자면 하와이섬이 아니라 오아후섬이다. 실제 하와이라는 지명을 사용하고 있는 섬은 오아후에서 약 40여 분 날아가면 도착하는 빅아일랜드. 이름 그대로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큰 섬이자 지도상에 ‘하와이섬’이라고 적혀있는 곳으로 하와이의 주도인 오아후와 헷갈리지 않기 위해 빅아일랜드라는 지명을 사용하게 됐다.

 빅아일랜드는 여러모로 오아후섬과 다르다. 섬 크기도 크기이지만 지금까지도 활동하고 있는 활화산이 섬의 중앙에서 뜨겁게 끓고 있으며, 정글처럼 우거진 열대우림과 오랜 역사가 보존된 자연의 모습이 곳곳에 숨어있다. 빅아일 랜드, 풍요로운 숲과 광활한 풍경을 끝없이 보여주는 거대한 섬으로 하루 여행을 떠나본다.
 
 
변덕쟁이 힐로
 

        

 

길목에 서서 뿌리 내린 반얀트리

 

 

 

 빅아일랜드의 동쪽에 위치한 힐로는 변덕쟁이 하늘로 유명하다. 1년 365일 중 맑은 날은 손에 꼽을 정도. 실제로 힐로에서 서쪽의 코나지역으로 넘어가면 날씨는 완전히 달라진다. 매년 강우량이 100mm를 웃도는 코나에 비해 힐로는 약 3,000mm가 넘는다고 하니, 그 수치만 보아도 이곳에 얼마나 많은 비가 내리는지 알 수 있다.

 

 힐로의 맑은 하늘을 보기 위해서는 행운이 필요하다는 말도 있을 정도. 흐린 하늘에 비라니, 여행자들을 가장 낙담하게 하는 날씨가 대부분인 힐로를 그럼에도 방문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힐로는 그 옛날 하와이의 모습을 가장 많이 기억하고 있는 도시와 자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 힐로에서의 산책
힐로 사람들의 놀이터, 코코넛 아일랜드

 

 

코코넛 아일랜드

 


 파도에 금방이라도 휩쓸려 사라질 것 같은 코코넛 아일랜드는 힐로 다운타운 근처에 자리한 아주 작은 섬으로 육지에서 섬까지 육로로 연결되어 있어 걸어서 갈 수 있다. 섬이라고 불리기는 하지만 한 바퀴를 도는 데 2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이 섬은 평평하다.

 

 중앙은 잔디로 덮여있고 바다 근처에는 하늘을 향해 단단하게 뻗은 코코넛 나무가 바람에 잎을 펄럭인다. 코코넛 열매가 떨어질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팻말도 함께 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힐로 주민들도 이곳에서 피크닉을 하거나 스노클링, 다이빙을 즐긴다고 한다.

 

일본식 정원, 릴리우오 칼라니 가든

 

 

릴리우오 칼라니 가든


 릴리우오 칼라니 가든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목재로 이루어진 일본 신사의 토리이다. 야자수와 반얀트리, 열대우림에서나 만날 수 있을 법한 수풀 사이에 우뚝 서 있는 일본 신사의 흔적은 묘한 호기심을 자아낸다. 이 정원은 과거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기 위해 최초로 하와이에 이주한 일본인들을 기리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정원에는 일본식으로 건축된 붉은 색의 아치형 다리와 석등을 비치해 동양의 분위기처럼 꾸며 놓았다. 거대한 빅아일랜드와 정적이고 아기자기한 일본식 건축물이 서로 어우러져 언밸런스한 매력을 풍긴다. 일본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크게 조성된 일본식 정원이라고 하니 방문할 가치는 충분하다.

 

 

올드한 멋, 힐로 다운타운

 

 

 

힐로 다운타운


  화려한 번화가를 생각하고 왔다면 힐로 다운타운은 조금 낡아 보이고 심심할지도 모르겠다. 사람들로 북적이거나 백화점과 숍들이 넘쳐나기보다는 상점가의 건물들 대부분이 오래된 느낌을 지울 수 없고 꽤나 한적한 편이다. 그럼에도 다양한 컬러의 건물과 앤티크한 느낌이 묻어나는 귀여운 간판에서 힐로 다운타운은 그 자체만으로 아기자기한 맛과 더불어 올드한 멋이 느껴진다.

 

 그 흔한 프랜차이즈 카페나 레스토랑은 보이지 않고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상점가만 가득하기에 더욱 정감이 간다. 겉만 보면 이곳에 뭐가 있을까 싶겠지만 곳곳에 숨은 갤러리와 기념품 숍, 부티크 숍이 가득하니 오히 려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만 레스토랑들이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는 문을 열지 않거나 오후 3~4시면 문을 닫는 곳이 많아 식사를 하기 위해서 미리 체크하고 가야 한다.


· EDITOR+PHOTO 엄지희
· 기사 제공: 여행매거진 GO on(☞ GO on 포스트 바로가기)



[출처] 2018. 4. 9 / 조선닷컴

 

 

<보충자료>

 

 

 

 

마우이 섬 남쪽 있으며, 빅 섬으로도 알려져 있다. 하와이 군도의 최대섬으로 가장 남동쪽에 있고 지질학적으로 가장 늦게 형성되었다. 안장 모양의 용암 산맥으로 연결된 5개의 화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섬에 있는 킬라우에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활화산이다.

 

대체로 3각형으로 생긴 이 섬의 지형적 특징은 가끔 눈으로 뒤덮이는 마우나케아 봉우리와 안개 낀 대지, 바위가 많은 해안 낭떠러지, 열대성 해안지역, 용암 황무지, 양치류와 대나무 삼림지역 등이다.

 

군청 소재지인 힐로는 중동부 해안을 끼고 있고, 다른 중요한 마을로는 카일루아코나 호나우나우와이메아 등이 있다. 소 사육, 난초류 재배, 커피·설탕 산업, 관광업이 중요한 경제기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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