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찬(대도초등학교 4학년)
제7회 제자향상음악회 출연
(바이올린 최주홍 선생님 지도)
손자인 남기찬이 2018년 2월 10일(토), 강남구 논현동 소재 삼익아트홀(삼익아트센터 3층)에서 열린 제7회 최주홍 선생님의 제자향상음악회에 출연한다기에 아내와 함께 방문했다. 삼익아트홀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방문이다. 제자음악회는 선생님의 지도를 받는 제자들의 향상된 음악적 기량을 보여주는 기회다.
지도를 받는 학생들 중에는 앞으로 음악(바이올린)을 전공할 사람도 있겠으나 대부분은 취미로 시작한 이들이 많을 것이다. 특히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학과에 전념하는 아이들에게 작은 시간이라도 내어 바이올린을 익히게 하여 정서적인 생활을 하도록 만들어 주겠다는 부모의 의지가 작용했음이 분명하다. 이런 뜻에서 시작한 노력과 정성들이 해를 거듭하며 기량이 발전하여 <향상음악회>라는 이름으로 발표회를 갖게 되니 어찌 기쁨이 아니겠는가?
▲연주에 앞서 인사의 말씀을 전하는 최주홍 선생님
연주에 앞서 지도하신 최주홍 선생님은 “오늘 이 자리는 음악을 느끼며 사랑할 수 있는 기쁨의 자리이며,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간직될 소중한 추억의 시간이 될 것”이라 며 “이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봐 주시고 뜨거운 격려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란다.”은 인사가 있었다.
드디어 연주가 시작되고, 예슬기(1학년), 이선민, 김주은, 이서형(2학년), 최예린, 한선우, 김서하(3학년), 김예은, 남기찬, 이보민, 김효민(4학년), 김주성, 박하영(5학년), 박강연(고등학교 3학년) 등 14명의 연주가 진행되었다. 아이들이 현을 누르고 활을 움직여 내는 소리는 음악을 모르는 내게는 매우 서정적인 매력과 함께 경쾌함으로 들려왔다. 적어도 남기찬의 차례가 될 때까지는 그랬다.
▲향상음악회 순서지 표지
드디어 아홉 번째 남기찬이 무대에 등단했다. 그런데 갑자기 내 마음이 긴장되었다. 충분한 연습이 없이 무대에 서는 만큼 혹시 실수나 하지 않을까 걱정되는 마음 때문이었을 것이다. 곡명은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유모레스크>(Humoresque). 뛰어난 기량은 아닌 듯했지만 실수하지 않고 연주한 것이 무엇보다 다행이었다. 이 음악에 대한 지식이 없어 집에 돌아와 인터넷 검색으로 이 곡의 내용을 아래에 올린다.
『<Op.101, B187)>는 안토닌 드보르자크(Antonín Dvořák, 1841~1904)가 1894년에 작곡한 8개의 피아노 독주곡 중 제7곡이다. 이 곡은 1894년 여름에 작곡된 피아노 연곡으로 총 8개의 짧은 곡들로 구성된다. 그 중 제7곡은 독립적인 곡으로 종종 연주되기 때문에 드보르자크의 ‘유모레스크’라고 하면 제7곡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1892년에서 1895년 사이 드보르자크는 미국에 머무르면서 뉴욕의 미국 국립 콘서바토리의 원장직을 수행한다. 이 당시 드보르자크는 자신의 스케치북에 많은 음악주제들을 모았고 이 주제들은 당시에 작곡된 그의 유명한 곡들, 〈신세계 교향곡〉, 〈현악 4중주 ‘아메리카’〉, <바이올린 소나티나〉 등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하지만 몇몇은 여전히 사용되지 않은 채로 남아있었다. 미국에 머무르던 시기 드보르자크는 잠시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갈 기회를 얻었다. 1894년 여름 그는 가족들과 함께 체코로 돌아가서 휴가를 보낸다.
▲안토닌 드보르자크(Antonín Dvořák)
이 시기, 그는 자신의 스케치북에서 사용되지 않은 주제들을 가지고 짧은 피아노 소품들로 이루어진 피아노 연곡을 만들기 시작한다. 그러나 〈유모레스크〉의 제6곡은 1894년 1월에 이미 스케치되기 시작했을 정도로 그는 〈유모레스크〉를 일찌감치 구상하고 있었다. 전체 곡은 1894년 8월에 완성되었다. 전체 곡은 드보르자크가 독일인 출판업자 짐로크에게 보내기 바로 직전에 ‘유모레스크’라는 이름을 붙였고, 그해 가을에 출판되었다.
<유모레스크〉는 드보르자크가 미국에서 받은 영향을 보여주고 있다. 그 영향들은 이 곡의 선율들에서 흑인 음악에 사용되는 블루노트나, 주로 등장하는 5음계, 자연단음계를 사용하는 것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이 곡의 제목에서 보여주듯이 다른 드보르자크의 작품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유머 감각’이 〈유모레스크〉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드보르자크는 〈유모레스크〉를 작곡하면서 ‘새로운 스코틀랜드 춤곡’이라고 일컬었지만, 애초에 계획했던 론도 형식을 포기하고, 자유로운 형식으로 쓰면서 각 악장의 섹션들을 새로 구성했다. 이것이 그가 이 곡의 제목을 유머스럽고 변덕스러운 진행의 곡을 뜻하는 ‘유모레스크’(humoresque)라고 단 이유가 되었다.
특히 전체 곡에서도 제7곡 ‘포코 렌토 에 그라치오소’(Poco lento e grazioso)는 전곡 중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곡은 각종 악기를 위한 소품으로 편곡이 되었고, 또한 나중에는 아예 가사가 붙은 노래로, 합창을 위한 버전으로도 출판되기도 했다. 경쾌하게 도약하는 부점 리듬의 주제 선율은 이 곡의 타이틀과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린다. 또한 이어지는 우아한 선율의 멜로디와, 중간부의 애상어린 단조 섹션은 이 곡에 특별한 ‘노스탤지어적’ 정서를 부여한다.』 (클래식 백과에서 따옴)
개인 연주가 끝나고, 전 출연자가 나와서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의 “Do-Re-Mi lyrics”와 <호두까기 인형> 중 “Msrche" 등 두 곡을 합주곡으로 들려주었다. 여러 명이 연주해서인지 울려 퍼지는 소리가 무대와 홀을 꽉 메우는 듯했다. 정망 멋진 연주였다.
전 출연자들의 기념사진을 촬영이 끝나고 동찬(이종 사촌동생)이로부터 꽃다발을 받았다. 선생님, 아빠․엄마, 외삼촌․외숙모, 할아버지․할머니, 누나와도 사진을 찍었다.
▲삼익아트홀 1층라운지(위) 와 3층 아트홀 입구(아래)
▲연주를 기다리는 출연자들(남기찬의 모습)
▲엄마와 누나
▲기찬이 외삼촌과 외숙모, 동찬이도 와 주셨다.
▲연주를 기다리며 환단을 나누는 우리 식구들
▲연주하는 남기찬
▲ 출연자들이 합주에 열중하고 있다.
▲ 출연자 전원이 합주를 마치고 인사하기 위해 서있다.
▲동찬이에게 꽃다발을 받다.
▲ 남기찬이 꽃다발을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최주홍 선생님과 함께
▲가족들과 함께, 그리고 함께 출연한 친구(아래)와 함께
▲삼익아트홀을 나오기 전의 스냅 사진들
우리는 연주회가 끝난 뒤, 대치동 소재 <바르미샤브샤브&칼국수>에서 축하모임으로 저녁을 함께 나눴다.
글·사진 정리=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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