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좋은 여행길
겨울, 낭만의 서해바다 걷기여행길 10선
스포츠조선 = 김형우 기자
◇한 해를 마무리하는 즈음 황홀한 낙조와 겨울 미식거리가 풍성한 서해바다로 떠나는 걷기여행은 낭만과 운치가 있어 매력있다. 사진은 태안해변길6코스 꽃지해수욕장에서 만나는 낙조.<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12월 중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즈음이다. 이 무렵엔 가는 세월을 침잠하며 새로운 원기충전을 위한 여정을 꾸리는 것도 괜찮을 테마다. 황홀한 낙조와 겨울 미식거리가 풍성한 서해바다는 어떠한가. 겨울바다가 담아내는 서정적이고도 낭만적인 길을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걷자면 절로 여유와 매력이 느껴진다. 마침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2월의 걷기 좋은 여행길로 변산마실길, 삽시도 둘레길 등 서해를 테마로 한 10곳을 선정하였다.
▲강화나들길 11코스
수도권 지역에서 낭만의 겨울 바다를 떠올리자면 단연 강화도를 꼽을 수 있다. 강화도는 아름다운 낙조는 물론 다양한 전통문화유산이 자리하고 있어서 가족단위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더불어 강화도에는 운치 있는 걷기길이 펼쳐져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게 서해 '강화나들길'이다.
이 길은 강화도의 유구한 역사와 수려한 자연을 노래하며 걷는 총 20개 코스, 310.5km의 걷기길을 아우르고 있다. 이 중 석모도에는 '석모도 바람길(11코스)'과 '상주해안길(19코스)'가 있다. '석모도 바람길'은 올 초까지 강화도를 오가기 위한 유일한 뱃길의 여객터미널이 있던 석포리선착장에서 시작해 보문사까지 걷는 코스로, 넓게 펼쳐진 갯벌과 석포리의 들판이 여행자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해안누리길 인천 삼형제섬길
▲해안누리길 인천 삼형제섬길
한해를 마감하는 즈음엔 유독 여행의 충동을 느끼게 된다. 그만큼 일상을 떠난 휴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 작은 배낭을 메고 가볼 만한 곳이 인천공항에서 멀지 않은 작은 섬 무의도(舞衣島)다. 그야말로 훌쩍 떠날 수 있는 곳이다. 무의도는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섬이지만, 서울에서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1시간 반이면 당도해 한나절 걷기 여행 코스로 제격이다.
▲해안누리길 황금해안길
금해안길은 낙조로 유명한 궁평항을 시작으로 천여 그루의 해송이 자리한 궁평유원지, 차라리 평화로움이 느껴지는 해안철책길, 어촌체험으로 유명한 백미리 어촌체험마을까지 이어진 다. 이 길은 해양수산부에서 선정한 전국의 52개 걷기 좋은 바닷길 중 하나로 해안누리길에 선정되었다.
해안누리길은 인위적인 보행길 조성이 아닌 자연적으로 형성되거나 이미 개발된 바닷가 길이다. 황금해안길은 이 같은 특징이 잘 드러난 바닷길로 드넓은 갯벌과 자연미를 고스란히 간직해,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길 본연의 멋을 느낄 수가 있다.
▲ 삽시도 둘레길
▲ 태안해변길6코스
▲ 새만금바람길
▲ 변산마실길5코스
▲ 고하도용오름길
전남 목포시 고하도 용오름길은 고하도복지회관 바로 전에 있는 주차장부터 고하도 용머리까지 약 2.8km를 왕복하는 5.6km 코스다. 해발 고도 약 3m에서 시작해서 최고 약 79m 정도 되는 산 능선길이 이어진다.
걷는 동안 시야가 트이는 곳을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데, 유달산과 목포항, 삼학도, 목포대교, 앞으로 걸어야할 용처럼 길게 뻗은 고하도의 모습까지, 항구 도시 목포를 실컷 느낄 수가 있다. 특히 해질녘 멋진 풍광이 펼쳐진다.
▲ 증도모실길 3코스 천년의 숲길 우전해수욕장
[출처] 2017. 12. 12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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