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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경북. 울산

영일만과 포항운하, 도심 속 낭만 명소

by 혜강(惠江) 2017. 9. 30.

 

영일만과 포항운하

포항 도심 속 낭만 명소

 

 

글, 사진 : 이정화(여행작가) / 기사 제공 : 한국관광공사

 

 

 

* 물의 도시 포항에서 떠오르는 명소, 포항운하


 

  산과 바다, 계곡 어디든 좋지만, 그래도 휴가 하면 바다가 먼저 떠오른다. 대중가요 제목으로도 친숙한 영일만, 낭만이 넘치는 도심 속 운하와 크루즈, 204km 해안선 곳곳에 들어선 해수욕장, 동해안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죽도시장의 신선한 해산물, 뼛속까지 시원한 물회…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거리 많은 포항으로 떠나자.

 

 

*포항운하 물길을 상시 운항하는 57인승 세오녀호

  요즘 포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가 활동은 포항운하와 영일만 앞바다를 돌아보는 포항크루즈다. 육지 속 항구인 동빈내항과 포항의 젖줄인 형산강을 잇는 포항운하는 2014년 1월 개통했다.

 

  1960년대 말부터 포항제철소를 세우고 주변을 개발하면서 매립한 형산강 지류를 복원, 막혀 있던 옛 물길을 되살렸다. 전체 구간 1.3km, 폭 15~26m 포항운하는 물의 도시 포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가 됐다.

 

 

*운하 양옆으로 산책로를 만들고 조형물을 설치했다.

        

[왼쪽/오른쪽]포항운하관 3층 홍보관에서 운하 복원 과정을 볼 수 있다. / 포항운하관 3~4층 외부 보행교를 이용해 운하로 이동한다.
 

  운하가 시작되는 형산강 초입에는 포항운하관이 들어섰다. 포항의 과거와 현재, 포항운하 복원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홍보관, 크루즈 선착장, 매표소, 카페테리아, 편의점, 야외 전망대가 1~4층에 자리한다. 3층에는 운하를 건설할 때 삶의 터전을 흔쾌히 내준 827세대 이주민 2225명의 귀한 뜻을 기리며 세대주 이름을 하나하나 새긴 '이주자의 벽'이 있다.

 

  크루즈 출항까지 시간이 넉넉하다면 시원한 실내에서 통유리 너머로 바다를 구경하자. 운하 양옆 산책로로 들어서려면 3~4층 외부 보행교를 이용한다.

 

 
*죽도시장 앞 동빈내항을 횡단하는 인도교에서 본 포항운하
 

  포항크루즈는 선착장에서 출발해 죽도시장과 동빈내항, 포항여객터미널을 거쳐 송도해수욕장 앞바다까지 한 바퀴 도는 A코스가 기본이다. 포항여객터미널을 지나 바다를 만나는 순간, 가슴이 탁 트인다. 기상이 좋지 않을 때는 바다로 나가지 않고 포항여객터미널 앞에서 돌아오는 B코스를 운항한다. 두 코스 모두 40분 정도 걸린다.

 

 

*아름다운 포항 앞바다를 돌아보는 영일만크루즈

 

 

  대형 유람선을 타고 동빈내항을 출발해 영일만 앞바다, 포항 물회가 시작된 설머리물회지구, 환호해맞이공원, 영일대해수욕장 등을 한눈에 감상하는 영일만크루즈도 인기다. 해상관광크루즈, 야경크루즈, 야경음악불꽃크루즈, 선상디너크루즈 등 종류가 다양하다.

 
*해안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죽도시장의 어시장 풍경
 


  운하와 바다를 즐긴 뒤에는 죽도시장과 영일대해수욕장을 둘러보자. 동해안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죽도시장은 점포가 1300여 개에 달한다. 25개 구역에 수산물 위판장, 건어물 거리, 농산물 거리, 횟집 200여 개가 밀집한 회 센터 골목, 먹자골목, 이불 골목, 한복 골목, 의류와 신발 골목 등이 촘촘히 들어섰다.

 

 

*죽도시장의 명물 먹거리, 한우곰탕

 

 

 

   여행자에게는 어시장과 먹자골목이 인기다. 삶은 문어와 즉석에서 썰어주는 고래 고기, 생선구이가 함께 나오는 보리밥정식, 돼지국밥, 수제비와 칼국수, 소머리 고기를 푸짐하게 넣은 한우곰탕과 수육 등이 죽도시장 명물 먹거리다. 포항 사람도 길을 잃는다고 할 만큼 방대한 시장이지만, 상인에게 물어보면 친절히 가르쳐준다.

 

 

 
*바다에 세운 2층 높이 전통 누각 영일대의 밤 풍경
 


   도심 가까이 자리한 영일대해수욕장은 모래가 곱고, 주변에 횟집과 카페, 레스토랑이 많아 남녀노소 모두 좋아한다. 1.2km가량 이어지는 영일대해수욕장 테마거리에 데크와 야외무대, 자전거도로, 버스킹 공간 등이 있다. 바다에 세운 2층 높이 전통 누각인 영일대에 오르면 영일만 일대와 포스코가 한눈에 들어온다.

 

 

 

*뼛속까지 시원한 여름 별미, 포항 물회


 

  물회도 빼놓으면 섭섭하다. 포항 물회는 원래 고추장에 비벼 먹지만, 요즘은 새콤달콤한 육수를 따로 주는 집도 많다. 고추장에 비벼 먹다가 육수를 적당히 넣고 소면이나 밥을 말아 먹어보자. 영일대해수욕장 끝에 물회 식당 20여 곳이 밀집한 설머리물회지구가 있다.

 

 

 
[왼쪽/오른쪽]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걷기 좋은 호미반도해안둘레길 / '상생의 손'은 육지에 있는 왼손과 바다에 있는 오른손이 한 쌍이다.
 


   한반도 지도의 호랑이 꼬리 부분에 해당하는 호미곶에도 여행할 곳이 많다.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한나절 걷기 좋은 호미반도해안둘레길은 손꼽히는 힐링 로드다. 하이라이트는 바다 위로 목재 데크를 설치한 입암리 선바우에서 마산리까지 700m 구간이다. 재밌는 트릭 아트가 그려진 대보항 방파제는 포토 존으로 인기. 호미곶해맞이광장은 바다 한가운데 솟은 조형물 '상생의 손'을 보러 오는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새천년기념관 전망대에 오르면 '상생의 손'과 탁 트인 동해가 한눈에 잡힌다.

 

 
 
*일본식 목조 가옥을 리모델링한 구룡포근대역사관
 

   925번 지방도를 따라 남쪽으로 30여 분 달리면 구룡포다. 일본에서 건너온 어부들이 집단 거주한 구룡포 읍내의 장안동 골목이 2012년 구룡포근대문화역사거리로 다시 태어났다. 먼저 구룡포근대역사관에 들러 전시와 영상을 관람하면 좀 더 알차게 둘러볼 수 있다.

 
 
*원효대사와 혜공선사의 일화가 전해지는 오어사 경내
 

  원효대사와 혜공선사의 일화가 얽힌 운제산 오어사에서 여행을 마무리한다. 원효와 혜공이 법력으로 개천의 죽은 고기를 살리는 시합을 했는데, 그중 한 마리가 살아서 헤엄치자 서로 자기가 살린 고기라고 하여 오어사(吾魚寺)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한다.

 

<당일 여행 코스>
포항운하관→포항크루즈→죽도시장→영일대해수욕장→호미곶해맞이광장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포항운하관→포항크루즈→죽도시장→영일대해수욕장
둘째 날 / 호미반도해안둘레길→호미곶해맞이광장→구룡포근대문화역사거리→오어사


 

문의전화

포항시청 국제협력관광과 054)270-2374
포항크루즈 054)253-4001
죽도시장번영회 054)247-3776
영일대해수욕장(두호동주민센터) 054)246-0131
오어사 054)292-2083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포항,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30~40분 간격(06:00~다음 날 01:00) 운행, 약 3시간 40분 소요.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21회(07:00~23:59) 운행, 약 4시간 30분 소요.
* 문의 :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688-4700 고속버스통합예매 www.kobus.co.kr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포항고속버스터미널 1666-6133 포항시외버스터미널 1666-2313, www.포항터미날.kr

 

[기차] 서울역-포항역, KTX 하루 11~12회(05:40~22:20) 운행, 약 2시간 30분 소요.

용산역-포항역, KTX 하루 2회(15:10, 17:35) 운행, 약 2시간 30분 소요.
* 문의 : 레츠코레일 1544-7788

 

자가운전 정보

익산포항고속도로 학전 IC→영덕·경주 방면→새마을로→중앙로→해동로→상공로→구항·포항운하 방면→희망대로→포항운하관

 

숙소

에코호텔 : 남구 포스코대로, 054)282-8787(굿스테이)
베스트웨스턴 포항호텔 : 북구 삼호로265번길, 054)230-7000
갤럭시호텔 : 북구 해안로, 054)251-9988
코모도호텔 포항 : 남구 송도로, 054)241-1400

 

주변 음식점

태화횟집 : 물회, 북구 여남포길, 054)251-7678
마라도회식당 : 물회, 북구 해안로, 054)251-3850
장기식당 : 곰탕·수육, 북구 죽도시장3길, 054)247-0764
대화식당 : 보리밥정식, 북구 죽도시장7길, 054)241-5955
유화초전복죽 : 전복죽, 북구 죽도시장2길, 054)247-8243
할매국수 : 잔치국수·비빔국수,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길, 054)284-2213

 

주변 볼거리

내연산 12폭포, 보경사, 덕동문화마을, 포항구룡포과메기문화관, 환호공원

 

 

[출처] 2017. 9. 27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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