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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강원도

정동진시간박물관, 예술성과 희귀성을 가진 250여점의 세계 각국시계 전시

by 혜강(惠江) 2017. 3. 9.

 

정동진시간박물관  

예술성과 희귀성을 지닌 250여점의 시계 전시

 

 

·사진 남상학

 

 

 

<사진> 일월교 위에서 바라본 정 동진시간박물관 모습

 

 

  1990년대는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가 관광지로 떠오르는 새로운 사회현상이 우리나라에 나타났다. 그 대표적인 곳이 정동진이다. 1995년 SBS TV에서는 광복 50주년을 기념하는 드라마 「모래시계」가 방영된 적이 있다. 찬바람을 맞으며 기차를 기다리는 여주인공 주변으로 펼쳐진 바닷가의 조그마한 역사와 그 주변의 겨울 풍경이 드라마의 화면에 비춰진 것이다. 이 드라마는 당시 매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여 「모래시계」의 사회적 현상을 만들어냈다.

 

  이런 사회적 현상을 반영하여 1999년 강릉시와 삼성전자가 새로운 천년을 기념하며 총사업비 12억 8천만 원을 들여 정동진 바닷가 모래톱에 조성하였다. 모래시계 공원은 정동진 해변에서 촬영한 드라마 「모래시계」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모래시계를 설치한 후 붙여진 이름이다.

 

 

<사진> 정동진의 상징물 모래시계

 

 

  세계 최대의 모래시계는 일정한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일반 모래 대신 크기를 일정하게 만든 특수 모래를 사용하고 있다. 시계의 표면에는 시간의 구분을 나타내는 12지상을 형상화한 모양이 있고, 역동성을 나타내기 위해 밑 부분은 기차 레일 형태를 만들었다.

 

  모래시계 공원은 동해 바다와 산, 정동진 2리 마을을 배경으로 아담하게 꾸며져 있다. 바다 쪽으로는 벤치가 자리 잡고 있다. 모래시계 공원 바로 앞은 드넓은 정동진 해변과 이어져 있다. 한가운데 세운 모래시계 외에도 정동진 해시계가 있다.

 

 

 

<사진> 시간박물관을 배경으로 선 해시계

 


  그리고 주목을 끄는 것은 무엇보다 증기기관차 7량을 활용하여 꾸민 ‘정동진 시간박물관’이다. 1. 증기기관차  2. Museum Shop  3. 시간이야기  4. 시간과 과학  5. 시간과 예술6. 시간과 추억  7. 시간과 열정  8. 함께 한 시간, 함께 할 시간  9, 전망대, 소망의 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증기기관차부터 마지막 기차까지 길이가 180m나 되는데, 각 열차마다 테마가 달라 보다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신기한 시계들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정동진시간박물관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간의 개념과 시계의 발전과정 등 시간과 관련한 모든 것을 전시하고 있다. 1999년 12월 28일에 강릉시 드라마 영상 기념관으로 개관하였다가 2006년 시간 테마 박물관으로 성격을 바꾸면서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하였다.

 

 

 

 

 

<사진> 우체통 옆 붉은 색 차량의 앞쪽 문이 박물관 출입구다.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기차의 첫 칸을 오르면 커피향이 코끝으로 전해진다. 가장 먼저 관람객을 반기는 곳은 ‘Museum Shop’으로, 여기에서는 다양한 기념품과 음료를 팔고 있다. 커피향이 나는 칸을 지나 안내자를 따라 다음 칸으로 들어가면 시간에 관한 전체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큰 화면이 있는데, 설명을 듣는 동안 "우리에게 시간(Time)은 무엇이고,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 


  정동진시간박물관은 예술성과 희귀성을 가진 250여점의 세계 각국시계를 통해 어린이와 학생들에게는 시간을 다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인류에 대한 이해와 과학 원리에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는 체험학습의 장이 되고 시간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귀중한 추억의 장이 되고 있다.

 



 

<사진> 박물관에 전시된 각종 시계들     

               

 


  과학관, 중세관, 현대관, 포토존으로 나눠져 있는 시간박물관은 각 관마다 독특한 특색을 자랑한다.  해시계. 물시계, 분동시계, 전자시계, 수정시계, 원자시계 등 졸류도 다양하여 시계의 발달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그중 박물관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시계는 일명 ‘타이타닉 시계’다. 타이타닉호 침몰 당시 멈춰버린, 전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회중시계다. 관람객들은 앞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마치 타이타닉 호를 탄 것처럼 포즈를 취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담느라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수정시계, 양초시계, 자전거 시계를 비롯하여 70kg이나 되는 무거운 시계도 있다. 

  기차 내부를 충분히 둘러본 뒤 바깥으로 이동하면 정동진의 아름다운 바다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바다전망대가 나온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면 어느새 힐링이 된다. 정동진 해변은 길이가 250m이고, 1만3천㎡의 백사장이 있는 일반 해변이다. 모래사장 옆으로 돌아가면 포구가 있고 바위와 절벽을 끼고 있다. 수영과 낚시 및 싱싱한 해산물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전망대 꼭대기에는 소망의 종이 있다. 소망의 종에서 울려퍼지는 종소리는 미래에 펼쳐질 시간에 소망으로 깃들것이라는 희망을 안겨준다.   

  어린이 관람객인 경우에는 안내자가 나이에 맞게 ‘박물관 탐험 미션’이라는 질문지를 나눠준다. 시간과 관련한 문제가 적혀 있고 체험을 하는 동안 답을 찾아 미션을 완료하는 것이다. 체험이 끝난 뒤 문제지를 받았던 장소에 다시 가져다주면 채점을 해 주고 ‘미션완료’라는 스탬프를 찍어준다. 어린이들은 박물관 이곳저곳을 다니며 제각기 받은 질문지에 답을 하기 위해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사진> 박물관 내에 있는 다양한 시계들

 

 

<사진> 체험활동을 하고 있는 학생들과 관람객 

 

 

 

<여행정보>

 

* 주소 : 강원 강릉시 강동면 헌화로 990-1(지번) 강동면 정동진리 569-6

* 전화 : 033-645-4540

 

* 교통

강릉시내에서 시내버스(111, 112, 113번)가 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좌석버스(109번)는 두 시간에 한 대씩 운행되며 동해고속도로를 지나 정동진역까지 온다. 기차는 강릉역에서 정동진역까지 하루에 7~8편 운행된다. 승용차로는 강릉시내에서 65번 동해고속도로를 이용해 가는 방법과 동해 방면 7번국도를 이용해서 가는 방법이 있다.

 

* 요금

 정동진 시간박물관의 이용요금은 성인 6천 원, 청소년 5천 원, 어린이 4천 원이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계절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으므로 자세한 내용은 033-645-4540으로 연락하면 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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