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대학교식물원, 화사한 꽃들과 어우러진 서울 근교 식물원

 

신구대학교식물원 탐방

화사한 꽃들과 어우러진 서울 근교 식물원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적푸리로 9 (상적동 123-1) / 031-724-1600

 

 

글·사진 남상학

 

 

 

  6월 어느 날, 친구 네 사람이 지하철 양재역 10번 출구에 모였다. 무료하여 갑작스럽게 주선한 모임이었다. 본래는 청계산을 오를 셈이었으나 날씨가 무더워 대신 신구대학교 식물원을 탐방하기로 하였다.  양재역 10번 출구로 나온 우리는 4432번 버스를 타고 옛골 종점에서 하차하여 마을버스 11-1번을 갈아탔다. 옛골 종점에서 상적 1동 신구대학교식물원까지는 걸어서 15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를 햇볕이 뜨겁다는 핑계로 마을버스로 갈아탄 것이다.

 

  성남시 수정구 적푸리로 9(상적동 123-1)에 자리 잡은 신구대학교식물원은 뜻밖에 찻길에서 가까운 곳에 있었다. 우대요금 5,000원씩을 내고 식물원에 들어섰다. 신구대학교식물원은 성남시와 서울시 경계부의 인릉산 자락, 17만 평의 면적에 2003년 5월 개원하여 현재 1,795(목본 748종, 초본 1,047종)의 자생식물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한 대학교가 서울 근교에 보기 드문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식물원을 가지고 자체적으로 식물자원을 개발하고 연구할 목적으로 국내/외 식물을 체계적으로 수집, 보존, 전시하고 있다는 것이 대견스러웠다.

 

 

  식물원의 식물현황은 느티나무를 비롯한 교목이 160종, 철쭉 등 관목이 400종, 은방울 꽃 등 초본이 1,100종 가량 보유하고 있는 신구대학교식물원은 숲 전시관을 비롯하여 에코센터, 곤충생태관, 전통정원, 습지생태원, 수련원, 약초원, 나무관찰원, 교재식물원, 철쭉원, 작약원, 붓꽃원, 멸종위기원 등의 주제원으로 약 3만 평을 조성하였다.

 

  그리고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된 어린이정원(나비정원, 잠자리정원, 달팽이정원, 미로원)을 조성하여 어린이들의 자연관찰 학습장으로 어린이 대상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청소년 및 성인들의 휴식공간으로써 활용하고 있다. 

 

  새벽 풀잎에 맺힌 이슬 모양의 에코센터에는 흰자귀나무 등의 중부지방에서는 보기 힘든 남부지방식물이 전시되어 있고, 곤충생태관에는 나비,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등 사라져 가는 곤충을 사육하여 이들의 생태를 관찰, 학습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 2013년 10월에 준공한 숲 전시관의 중앙광장과 옥상정원에는 계절별로 갖가지의 초본식물을 볼 수 있는데, 입구에 위치한 가든 카페에서는 아름다운 숲 전시관의 중앙광장이 바로 보이며, 화사한 꽃들과 어우러져 여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신구대학교식물원은 신구대학교 재학생들의 실습교육과 사진전시를 할 수 있는 전시실과 영상시설을 갖춘 시청각실과 휴식공간 제공, 일반인들의 관람거리 제공, 멸종위기식물 관리, 수목원전문가과정 운영, 산림유전자원 관리,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한 조경가든대학과 시민정원사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조경가든대학 졸업생들의 주축으로 한 식물원 자원봉사는 식물원 내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체계를 구축하여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가는 방법>

* 강남역, 양재역에서 4432, 8441, 8442번 옛골 종점 하차→ 도보로 15분 또는 마을버스(11-1번) 이용
* 지하철 모란역 5번 출구→마을버스 11-1번 이용→신구대학교식물원 하차

* <맛집> 반하는보쌈앤밥상 청계점 : 성남시 수정구 상적동 96-2, 031-756-5292

 

 

 

식물원의 이모저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