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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여행기 및 정보/- 서해

인천 승봉도, 기암괴석 해변과 해수욕장을 갖춘 해안 트레킹의 명소

by 혜강(惠江) 2014. 9. 29.

  

인천 승봉도

 

기암괴석 해변과 해수욕장을 갖춘 해안 트레킹의 명소


- 1박 2일 승봉도 관광 패키지 -

 

 

· 사진  남 상 

 

 

 

 

 

  인천 연안부두에서 서남방으로 약 50km 떨어진 승봉도. 승봉도는 그리 크지 않은 섬이다. 서울 여의도의 4분의 1크기(2.22㎢), 총 해안선 길이 9.5Km 규모의 승봉도. 섬 전체가 마치 하늘을 비상하는 봉황을 닮았대서 승봉도(昇鳳島)라는 이름이 붙었다.

 

가고 싶었던 섬, 아름다운 승봉도

 

 

  행정구역은 인천 옹진군에 속해있는 섬이지만 오히려 충남 당진과 화성 제부도 앞바다에 다소곳이 놓여있는 섬이다. 대개의 섬마을이 그렇지만 사람과 차가 적어 깨끗한 자연을 느낄 수 있고 또 '섬'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매력으로 여행객들을 유혹하는 사랑스러운 섬이다.

 

  승봉도는 관광코스가 따로 없다. 그저 발길 닿는 대로 걸으면 그것이 곧 관광지다. 전체가 관광명소이자 영화의 한 장면이랄 수 있는 멋진 비경으로 TV 드라마 촬영장소로 각광 받고 있다. TV 드라마 ‘느낌’, ‘마지막 승부’ 등도 이곳에서 촬영됐다. 


  선착장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10분 정도 걸으면 닫는 승봉도 유일의 마을은 옹진군 농업기술센터가 육성하는 향토 관광마을이다. 80여 가구에 150여 명의 사람이 바다를 이웃해 관광과 어업에 종사한다. 승봉도에는 서해 도서 지역 유일한 콘도인 동양콘도(150실 규모)가 해안가의 위용을 더해 주고 있으며, 민박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뿐만아니라 하루 400여 톤의 지하수 물을 퍼올려 사용하므로 마을 어느 곳이나 샤워장의 물도 풍부하다. 하얀 건물의 학교며 교회 그리고 알록달록한 집들이 모여 정겨운 섬마을의 모습을 보여준다.

  가고 싶었던 섬 승봉도. 나는 여러 해 벼르다가 친구 다섯과 함께 9월 25일~26일 1박 2일로 승봉도 여행 계획을 짰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은 아침 8시, 9시 두 차례 있는데, 9시에 출발하는 쾌속선 레인보우는 차량점검 기간이라 운행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아침 8시 출발하는 대부해운 대부고속훼리5호를 이용했다. 이른 새벽 서울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연안부두에 오니 출항시간 10분 전이었다. 

  가까스로 승선하여 김밥으로 아침을 때우고 환담하는 사이, 1시간 40분만에 승봉도에 도착했다. <승봉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선착장의 환영을 받으며 들어서니, 짐 보따리가 많은 것도 아닌데, ‘선창낚시’봉고가 대기하고 있었다. 쉬엄쉬엄 거닐면서 조용한 섬 풍경을 음미하는 것이 훨씬 멋스러울 터인데, 손님의 편의를 위해서 배려한 것이니 편리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그 친절이 가슴에 와 닿으리라. 

 

 

 

 

'선창휴게소'에서 운영하는 '1박2일 패키지' 참가

 

 

  숙소는 선착장에서 200m 남짓 거리의 ‘선창휴게소’(032-831-3983, 010-7157-4089). 여행계획을 짤 때, 승봉도를 검색하다가 이곳을 찾아냈다. 선착장에서 불과 200여m에서 25개의 객실, 식당, 매점을 동시 운영하고, 3척의 낚싯배를 직영하는 승봉도의 종합 서비스 센터와도 같은 곳. 특히 이곳을 숙소로 정한 이유는 따로 있다. 관광객을 위하여 1박 2일의 승봉도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1박 2일 패키지는 숙박, 식사(3식), 승봉도 투어, 사승봉도 관광, 선상낚시, 그물체험, 갯벌체험 등 관광객이 신경 쓰지 않고 다양하게 체험도 할 수 있도록 묶어놓은 상품이었다.  숙박, 식사(3식), 승봉도 투어, 사승봉도 관광, 선상낚시, 그물체험, 갯벌체험 등이 모두 포함된 패키지 A는 1인 요금이 금·토 109,000원, 평일 89,000원이며, 선상낚시와 사승봉도 관광을 뺀 패키지 B는 금·토 89,000원, 평일 79,000원.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저렴한 편이다. 

 

    도착하자마자 이곳 민경용 사장으로부터 오늘 일정에 대하여 설명을 들었다. 방 배정 후 바로 갯벌체험, 점심 후에는 선상낚시와 그물체험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바다의 일정은 물때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었다. 하루 두 번씩 밀물, 썰물이 있는데 9월 25일(음력 9월 2일)의 만조는 05:17, 17:33, 간조는 11:36, 23:53이었다. 저조에서  만조까지는 6시간 14분, 자연의 이치가 참으로 신비롭다.   

 

 

 


 
 게, 고동, 바지락을 캐는 갯벌체험

 


  첫 일정인 갯벌체험은 갯벌까지 숙소의 봉고차가 우리를 태워 줬다. 갯벌체험은 주로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로 갯벌에서 바지락을 캐거나, 소라, 고둥을 잡는 것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일정을 따르는 수밖에. 우리를 태운 봉고차는 마을 뒤쪽 해안에 우리를 내려줬다. 망태기를 하나씩 들고 우리는 약 1시간 남짓 승봉도 해안 경치를 감상하며 소라, 고둥, 게를 잡았다. 이미 밀물이 들고 있어  자갈 섞인 갯벌에서 바지락 캐는 둥 마는 둥 주로 바다 풍경을 감상하는 것으로 시간을 보냈다.

 

 

 

 

 

푸짐한 점심식사 후 선상낚시, 그리고 선상 회 파티

 


  갯벌 체험을 마친 후 돌아와 점심식사를 했다. 꽃게찜과 바지락칼국수. 푸짐하게 배를 채운 후 우리는 선착장으로 나와 선상낚시를 위하여 배를 탔다. 우리 일행 6명과 같은 숙소의 여행객 4명이 동승했다. 섬 주변 바다 낚시 포인트를 이동하며 자세를 드리웠다. 조황은 좋지 않았다. 물살이 센 사리 때라 선상 낚시가 적합하지 않지만 우럭, 놀래미 몇 수를 올렸다.

 

 

 

 

 

그물체험, 통발과 그물에서 꽃게를 건지다

 

   선상낚시를 끝낸 우리는 이어 배를 옮겨타고 이일레 해변 앞쪽 바다에 놓은 통발과 그물을 걷었다. 통발과 그물에서는 꽃게가 주로 올라오고 그물에는 꽃게와 몇 마리의 간재미, 광어가 올라왔다. 그리고 소라까지. 우리가 하는 일은 이미 놓아둔 통발을 걷어올리는 일과 그물에서 올라온 꽃게의 발 하나를 가위로 자르는 일, 그리고 잡은 생선과 소라 등을 용기에 주워담는 일이었다.

 

  나는 섬에서 생선과 꽃게를 다뤄본 경험이 있어서 재미 있었지만 친구들은 집게를 벌린 꽃게를 무서워하며 다루는 것을 꺼려했다. 펄떡거리는 모습들이  얼마나 재미있었던지. 꽃게의 한 발을 잘라주는 이유는 저기들끼리 물고 싸우기 때문이란다. 통발과 그물을 걷어 올린 다음에는 다시 바다에  설치하고 돌아왔다. 

 

 

 

 

 

 그물로 잡은 것은 모두 우리 것!  

 

  새벽부터 서둘러 출발하여 승봉도에 도착하여 갯벌체험, 선상낚시, 그물체험을 끝내고 숙소에 돌아오니 앞 섬인 이작도 송이산 사이로 하루 해가 기울고 있었다. 바로 그 산 아래 동네에서 유년시절을 살았던 나로서는 더욱 감회가 깊었다.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황홀한 광경에 넋을 빼고 있을 무렵 저녁식사가 준비되었다며 전갈이 왔다.  

 

 

 

 

  우리 일행이 잡은 꽃게는 다음날 집으로 돌아갈 때 스티로폼 상자에 담아 각자 집으로 가져가도록 하겠다는 말에 사양했더니 주인장은 '잡은 것은 모두 먹고 가라'며 그날 잡은 꽃게와 생선이 모두 저녁식탁에 등장했다. 저녁식탁에 오른 꽃게의 양은 30마라가 훨씬 넘는 듯했다. 그 외에도 생선회, 간재미 회, 꽃게장, 꽃게탕 등 정말 푸짐했다. 그토록 많은 양의 꽃게를 먹어보기는 이 날이 처음이었다.  


  숙소로 들어와  우리만의 고유한 놀이, 별란 윷놀이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다. 선창휴게소 2층 바다1호, 복식 2층구조로 된 방은 넓어서 쉬기에 편했다.

 

 



승봉도 탐방, 삼림욕장과 기암괴석의 해안 트레킹


  2일차 일정은 승봉도 관광 투어와 사승봉도 탐방으로 이루어졌다. 승봉도 탐방은 이일래 해변, 삼림욕장 트래킹, 섬 서남쪽 끝에 있는 목섬까지 목재데크 길을 걸으며 산책하기, 해안 절경인 촛대바위, 남대문바위(일명 코끼리바위), 부채바위와 주랑죽공원 등을 둘러보며 섬 한 바퀴를 도는 일이다. 걸어서 섬을 한 바퀴 도는 데 3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이일래 해수욕장>

 

  승봉도 탐방은 이일래 해변으로부터 시작된다. 마을 산등성이를 넘어서면 이일레 해수욕장이 눈 아래 펼쳐진다. 섬 남쪽 해안의 이일레 해변은 길이 1,300m, 폭 40m 정도의 백사장인데, 경사가 완만하고 간조 때에도 갯벌이 전혀 나타나지 않아 어린아이나 노인이 있는 가족이라도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해수욕장으로 적격이다.

 

  모래사장 뒤로 울창한 숲이 펼쳐져 있어 시원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나절 물놀이를 즐기기에는 더없이 좋고, 잘 다듬어진 모래사장 뒤로 울창한 숲이 있어 포장길을 따라 산책하면서 내려다보는 해수욕장의 풍경도 아름답고 평화롭다. 시원한 물이 시원하게 나오는 샤워장도 피서객에게 쾌적한 분위기를 제공하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승봉도 삼림욕장을 걸다>

 

 해수욕장을 따라 해안도로를 걸으면 산림욕장이 나온다. 산림욕장 입구에 들어서자 해송이 하늘 높이 뻗어 있어서 내리쬐는 뙤약볕을 가려주고, 신선한 공기가 상쾌함을 안겨준다.산림욕장에는 울창한 자생 해송림(침엽수림)이 넓게 분포돼 있다.

 

  산림욕장을 산책하면 기분이 상쾌해지고 가슴까지 시원해지는데 이는 바로 피톤치드 때문이다. 이것은 침엽수에서 주로 발생되며 아토피나 각종 피부질환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등성이에 올라 정상으로 향하는 방향을 버리고 목섬, 촛대바위 방향으로 길을 따라 계속 발걸음을 옮기면 '승봉도 해안산책로'로 이어진다. 내리막길을 내려서니 삼거리가 나타났다. 오른쪽은 목섬 해안탐방로, 왼쪽은 촛대바위로 가는 길이다.

  먼저 섬 동쪽의 목섬으로 방향을 잡았다. 해당화와 코스모스가 반긴다. 동쪽 끝의 부두치해안에서 섬 북쪽의 부채바위 해안에 이르기까지 해당화가 무리 지어 산책의 즐거움을 더해 준다. 왼쪽 그리 넓지 않은 논은 벼들이 노랗게 익어가고, 논둑에서는 한가로이 백로가 날아오른다. 

 

 

 

 

 

목섬까지 목재데크 길을 걷다 



  해안탐방로 앞에서 사진을 한 장 찍고 목조데크 탐방로를 따라 목섬 앞 팔각정까지 편안하게 걸어간다. 바로 앞 목섬이 바라보이는 곳에 세운 정자까지 바람을 즐기며 걸어가는 멋이 예사롭지 않다. 건너편 섬 대이작도 큰마을 우측으로, 작은풀안 좌측으로 해안을 따라 놓였던 목조테크의 길을 걸었던,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살아난다. 바로 앞, 이채로운 모래톱으로 연결되는 삼각형의 자갈밭인 부두치가 있다. 목섬 뒤로 금도(검도)가 보인다.  


  팔각정에서 목조데크를 따라 좀더 진행하면 바위 절벽 위의 목조전망포인트에 이른다. 이곳에서 산으로 오르려면 등산로가 없어 풀섶을 헤치고 올라야 한다. 괜히 고생을 사서 하지 않으려면 오던 길로 삼거리로 다시 돌아와 촛대바위 방향으로 걷는 것이 좋다.

 

 

 

 

<촛대바위>



  이곳에서 해안을 따라가면 넓은 바다와 하늘을 배경으로 우뚝 솟은 촛대바위가 우측으로 보인다. 이쯤 되면 섬의 반을 다 돌아본 셈이다. 촛대바위 입구를 지나 섬 북쪽으로 이동했다. 승봉도 북쪽 해안은 절벽이 잘 발달해 있다. 촛대바위를 뒤로하고 조금만 걸으면 다시 해안도로가 나온다. 


 

 

<주랑죽공원>



  이 도로변에는 '주랑죽공원'이 있는데 정자, 원두막, 피크닉 테이블, 급수대, 간단한 운동기구, 화장실 등 편의시설과 수목(주목 외 9종, 해당화 외 7종), 자생화(섬 기린초 외 18종) 등 녹지공간이 있어 방문객이 편안하게 쉴 수 있게 만들어졌다. 

 

 

 

 

 

<남대문바위>



  공원 앞에 있는 몽돌해변을 따라 걷기만 20분. 승봉도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한 남대문바위가 눈앞에 나타났다. 주변으로 호랑이, 노루, 코끼리 모양 등의 신기한 모양의 바위가 많아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독특한 절경은 파도에 깎이고 비바람에 씻긴 끝에 거대한 문의 형상으로 남아 있는 남대문 바위다.

 

  물이 빠져나간 간조 때에만 접근할 수 있으며 거대한 암석 한가운데 구멍이 뻥 뚫려있는 바위 모양이 남대문같이 생겼다. 모든 기암괴석이 그렇듯 남대문바위도 긴 세월 동안 파도에 깎이고 비바람에 씻긴 끝에 만들어졌다. 보는 각도에 따라 문(門)의 형상, 코끼리의 형상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남대문바위는 코끼리바위라고도 불린다. 


  또 이곳은 갯바위 낚시터로도 적격이다. 우럭과 놀래미가 많이 잡혀 낚시 마니아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낚시꾼이 아니더라도 사리(매달 음력 보름과 그믐 전후)때 썰물을 따라 나가 골뱅이를 비롯해 낙지, 고동, 소라 등을 잡는 재미도 쏠쏠하다.



 

 

<부채바위>



  남대문바위를 바라보다가 살짝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면 해안가에 부채를 닮은 모습의 바위를 볼 수 있다. 이 바위는 모습 그대로 부채바위라고 불리는데 햇빛이 바위에 비친 모습이 마치 금빛처럼 빛나고 있었다. 부채바위가 자리한 바닷가 자체가 아름답기도 하지만 그 아름다움 속에서 한가로이 고동과 조개를 캐는 사람들의 모습이 더 멋져 보인다. 부채바위에서 여행의 시작점이었던 마을로 다시 돌아오면 승봉도 트레킹은 마무리된다. 길을 걸으며 만나는 가을꽃은 가을 섬의 정취를 한껏 느끼게 했다.   

 

 


 

때 묻지 않은 섬, 사승봉도(沙昇鳳島) 관광


 

  사승봉도는 북쪽으로 승봉도와 마주한다. 지명은 '모래가 많은 승봉'이라는 뜻으로 ‘사승봉도(沙昇鳳島)’라는 유래를 갖고 있다. 일명 ‘사도’라고도 불리는 사승봉도는 오염되지 않은 신선한 무인도다. 사승봉도는 개인 소유로 성수기에는 관리인이 상주하지만 현재는 주말에만 관리인이 입도한단다.


  간조 때에는 은빛 모래사장이 대평원처럼 드러나는 섬. 이곳에는 길이 4km, 폭 2km의 광활한 백사장이 펼쳐져 있고 언덕 위에는 해송, 참나무, 오리나무, 칡 등이 우거져 있다. 깨끗하고 고운 모래로 다져진 백사장은 야영하기에 좋으며 갯바위에서의 바다낚시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피서철에는 승봉도 선착장에서 부정기적으로 배가 다니지만, 비수기에는 섬에 직접 연락해서 배를 불러야 한다.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주변이 조용하고 깨끗하며, 저녁이면 바다 끝으로 떨어지는 석양이 특히 아름답다. 또 바다의 간만의 차가 심하지 않아 언제나 해수욕을 즐길 수 있으며, 바닷물이 빠지면 골뱅이, 소라, 낙지, 게 등의 해산물을 손쉽게 잡을 수 있다. 경치가 아름답고 조용한 곳이어서 여러 편의 영화와 TV 드라마의 배경이 되었다.


  우리는 숙소에서 운영하는 1박 2일 패키지를 이용하여 힘들이지 않고 어선을 이용하여 사승도에 도착하는 행운을 얻었다. 마침 썰물로 넓게 드러난 모래사장은 장관이었다. 썰물 때 파도가 만들어 낸 형형색색의 모래 무늬를 밟으며 무인도의 주인이 된 것처럼 걷는 기분이 느껴졌다.

 

  해안의 한가운데에는 성수기에 매점으로 사용하던 천막이 그대로 남아 있다. 1시간 체류하며 아무도 없는, 곱고 넓은 모래사장에 글씨를 써보고 소라도 잡았다. '통통'거리는 뱃소리와 무인도 백사장의 정취는 사승봉도를 찾는 이들에게 오랫동안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 주었다. 

 

 

승봉도 이일레 해변에서 바라본 사승봉도
사승봉도에 내리는 일행

 

 

여행에 대한 평가

 

   '1박 2일'로 짜여진 여행 일정은 날씨가 좋았고, 조금의 오차도 없이 진행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모든 일정을 여행자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는 '선창휴게소' 민경용 대표를 비롯한 모든 가족들의 성의와 노력이 우리 여행을 즐겁게 해 주었다.  숙식을 포함하여 섬에서의 각종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점이 평가를 받을 만했다.

 

  깨끗한 숙소, 푸짐한 식사, 봉고를 이용한 교통편의 제공, 어선을 통한 체험 등 나무랄 게 없었다. 흔이 경제적 이득만을 추구하는 허다한 업소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만했다. 여행자에게 여러가지 즐거움을 제공한 분들께 감사드린다.

 

 

트레킹 도중에 만난 꽃들

 

●여행정보

◆ 문의 : 옹진군청 문화관광과 (032-880-2532), 자월면사무소(032-833-6010)

 

 

◆ 배편 : 1) 인천항 / 인천항-자월도-소이작도-대이작도-승봉도를 하루 2∼3편 왕복 운항한다. 물때에 따라 출항시간이 변하므로 미리 확인해야 한다. 연안부두(032-761-1950)에서 우리고속훼리(032-887-2891~5)의 쾌속선과 대부해운(032-887-6669)의 대부고속훼리5호(차량 선적가능)가 운항한다. 쾌속선은 1시간10분, 대부해은의 카페리는 1시간 30분 소요.
2)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페리선으로 약 1시간 20분(대부해운 032-886-7814)

 

 

우리가 탑승한 페리

 

◆ 섬내교통 : 민박집 봉고차나 마을 주민들의 트럭이나 경운기를 얻어 타고 움직여야만 한다. 승용차를 싣고 갈 수 있는 배편이 있긴 하나 섬 안에서는 그렇게 차가 필요하지 않다.

 

◆ 교통안내
1) 인천항 - 지하철 동인천역에서 12번, 24번 버스, 35~40분 소요
2) 대부선착장 : 서해안 고속도로 매송 IC-비봉방면(39번 국도)-1.5Km 지점 반월공업단
   지(84번 지방도 및 77번 국도)-오이도에서 좌회전-시화방조제-대부선착장

 

◆ 숙박 :작은 섬에 70여 개의 민박집이 밀집해 있어 여유가 있다. 선착장 근처에 동양콘도(032-832-1818)가 있고, 마을 인근에는 아담한 민박집들이 자리잡고 있다.
* 선창휴게소(032-831-3983) : 25개의 객실, 식당, 매점을 동시 운영, 3척의 낚싯배를  직영, 1박 2일 
패키지 운영
* 펜션도깨비(032-831-3572, 010-9047-3770) : 수퍼, 식당, 숙박, 낚싯배, 이일레해수
 욕장 바로 앞.
* 고개마루펜션(032-831-3581) : 숙박, 식당, 수퍼 운영.
* 이일레민박식당(032-832-1034~5) : 식당 겸함.
* 해오름(032-831-3857), 소라펜션(032-831-3519)
* 펜션 일도네(010-7337-8941)* 펜션 블루오션(010-8726-9933, 식당, 노래방, 당구장, 낚싯배, 그물체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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