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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및 교회, 학교/- 교회, 신앙

꽃재교회 제2남선교회, CBS 한국교회 성경필사본 전시회 관람기

by 혜강(惠江) 2014. 7. 29.

  

CBS 한국교회 성경필사본 전시회 관람기


큰 경탄과 감동의 눈으로 둘러본 1시간 반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편 119:105)”

 

·사진 남상학 (원로장로)


* '한국교회 성경필사본 전시회'를 알리는 포스터, CBS는 큰 호응에  따라 8월 말까지 전시를 연장하로 함 *

 

꽃재교회 제2남선교회는 7월 월례회에서 CBS가 창사 60주년을 맞아 마련한 ‘한국교회 성경필사본 전시회’를 관람하기로 결정하고, 7월 27일(주일) 오후 전시장을 방문했다.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에 내려 2번 출구로 나오니 CBS방송국의 높은 빌딩이 지척이었다.

지난 6월 24일 개막한 성경필사본전시회는 개막 직후부터 교계 안팎에 큰 반향을 일으켜 날이 갈수록 관람자 수가 늘었다. 개막 30일 만인 23일까지 1만 명을 넘었다고 하니, 가히 폭발적인 반응임에 틀림이 없다.


* 전시회의 대형현수막이 걸린 CBS 방송국 앞에서의 기념사진



 큰 기대를 가지고 서울 목동 CBS 현관에 도착한 일행은 “한국교회 성경필사본 전시회”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는 입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뜻깊은 행사장에 관람했다는 인증샷이라고나 할까. 기록을 남기고 싶은 것이 사람의 심리이니까.

 7층 전시장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입구에, 7월 말로 종료하려던 성경 필사본 전시회를 8월 말까지 한 달 더 연장키로 했다는 표지판이 붙어 있다. 뜻깊은 행사를 개최한 CBS가 전국 신도들의 호응에 부합하여 많은 사람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었다.

 

* 성경필사본전시회장 입구 * 

 

  
  전시장 입구에는 성경필사본 전시회의 취지를 돋보이게 하는 성경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편 119:105)”라는 말씀을 바라보는 순간, 은혜의 분위기 속으로 들어서는 느낌이었다. 더욱이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시인)가 쓴 「천년의 바람에도 지워지지 않을 기록이여」는 더욱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 시대 화염의 사랑으로 말씀을 써 내려간  
거룩한 서기관들의 기록을 모아 
당신의 신성한 제단에 드리오니
성경 필사본 한 권, 한 권이
백합화 한 송이, 수선화 꽃잎이 되어
성령의 향기, 부흥의 꽃씨가 되게 하소서.
주여, 주의 제단에 나답과 나비후의 다른 불을 드리지 않고
당신의 불꽃으로 진리의 횃불을 밝히게 하소서
시대의 거룩한 전령사가 되어
길 위에 쓰러져 홀로 잠든 차가운 영혼을 깨우고
버려진 낡은 목선을 소망의 항구로 밀고 가는 
그 눈부신 새벽의 뱃고동 소리가 되게 하소서

 - 소강석 목사의 「천년의 바람에도 지워지지 않을 기록이여」일부



성령의 임재를 느끼며 전시장에 들어서니, 안내를 맡기로 한 CBS 유승우 팀장(선교TV본부/선교협력국 대외협력팀장)이 우리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우리는 유승우 팀장의 안내를 받으며 전시장에 전시된 필사본을 관람했다. 유승우 팀장은 출품된 성경필사본을 가리키며 ‘손으로 쓰고, 마음으로 새긴 기도와 간증’이라며 자세하면서도 은혜스럽게 설명해 주었다.

 

* 안내를 맡기로 한 CBS 유승우 선교TV본부/선교협력국 대외협력팀장 *



 전시장에 전시된 성경필사본은 320여 점으로 전시된 것은 일부분이며, 실제 전시되지 못한 필사본은 다른 한 층에 보관 중이라고 했다. 필사본은 병풍, 목판, 이면지, 팩스 전송지, 노트, 두루마리 화장지 등에 빼곡하게 적은 것 등 필사본의 재질과 필체만큼이나 사연도 다양한데, 그 어느 것 하나 감동과 은혜 아닌 것이 없다고 했다.

 

 

 

* 전시됨 필사본은 필사한 재질과 필체 등이 다양했으나 한결같이 우리에게 

놀라움과 감동을 선물했다 *  

 


우리는 유승우 팀장의 안내에 따라 전시된 320점 중에서 선택적으로 설명을 들었다. 아래 내용은 유승우 팀장의 설명과 CBS에서 발행한 출품자들의 간증집 「삶을 바꾸는 성경필사」를 구입하여 그 속에 담긴 내용을 참고로 작성하였다.



1. 세계 최대의 성경필사본으로 기네스북에 등재시킨 하태수 목사

 하태수 목사(광명교회, 남, 63세)의 필사본,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제본된 형태) 것으로, 가로 125cm, 세로 85cm, 무게 78kg으로 쌀 한 가마니와 비슷하다. 그는 어느 날 TV 시청 중에 기네스대회 영상을 보면서 제일 큰 성경을 필사하여 예수님께 영광을 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는 기도하던 중 성령께서 필사의 방법을 알려주심으로 17개월 동안 신·구약 성경 필사에 성공하여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성경으로 기네스북에 등재시키는 영광을 안았다.

 그는 “성경 필사의 시작은 단순히 성경 필사 성공이 목적이었으나, 모세오경을 기록하는 동안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하여 기록하도록 하신 큰 뜻을 깨닫게 되면서, 떨리는 심정으로 예를 갖추어 한 자 한 자 정성을 다해 쓰게 되었고, 때로는 울기도 하고 식사도 거른 채 연속 필사하여 완성하였는데, 결국 깨달은 진리는 “예수님이 진리”라는 것이었다고 했다.


* 기네스북에 오른 하태수 목사의 필사 성경, 가로 125cm, 세로 85cm, 무게 78kg에 달한다 *


2. 스물여섯 명에게 필사한 성경을 선물로 나누어준 95세의 김정희 할머니

 

  3·1운동이 일어난 1919년 태어난 김정희 할머니(권사, 96세, 참빛교회)의 신·구약 필사본. “그저 쓰고 싶다는 생각이 생겼고, 쓰다 보니 그냥 읽는 것보다 더욱 깊고 은혜가 되어 공책에다 계속 쓰게 되었는데, 성경 말씀을 쓰는 동안에는 재미있고 마음이 고요해지고, 세상 근심 걱정을 다 잊게 되었다” 고 했다. 그렇게 필사해서 95세까지 26명의 사람에게 필사한 것을 선물로 주고, 지금도 새로 시편을 필사하신다고 한다.

  할머니는 "처음 시작할 때보다 점점 글씨도 좋아지고 하나님께서 시력을 지금까지 지켜주시고, 오늘까지도 성경말씀을 쓰는 동안에는 재미 있고 마음이 고요해지고 세상 근심 걱정을 다 잊게된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면서 "나처럼 늙어서 쓰지 말고 쩖어서 쓰라"고 권한다. 그러면 "말씀을 쓰면서 받는 은혜는 한층 오래갈 것"이라고 했다.  


* 96세 김정희 할머니의 신·구약 필사본, 그 앞에서 우리는 놀라움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

 

3. 사업 실패 속에 A4용지에 최선애 권사의 신·구약 필사본  



 춘천신성감리교회 최선애 권사(여, 57세)가 A4용지에 쓴 신·구약 필사본. 최 권사는 남편의 사업의 부도로 인해 어려웠던 시기에 잠자리에 들기 전, 주님을 만나기 위해 매일 저녁마다 몇 줄씩 쓴 것이 신·구약을 다 쓰게 되었다. 최 권사는 “쓰면서 믿음도 더욱 확고해지고, 믿지 않는 주위 사람들도 교회에 발을 딛게 되고, 모든 환란도 극복되고, 새로운 기쁨과 감사가 넘치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성경을 눈으로 읽는 것보다 필사하며 한 글자 한 글자씩 써내려갈 때 말씀을 더 깊게 묵상할 수 있고, 주님과 더 깊은 교제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최선애 권사가 사업 실패로 실의에 빠져 있을 때 A4용지에 쓰기 시작한 성경필사본 *

 

4. 고영진 권사가 가보(家寶)를 만들기 위해 대장암 고통 속에서 4개국 언어로 쓴 성경



  일본어, 중국어, 영어 한국어 등 4개국 언어로 공책에다 3년 7개월에 걸쳐 신·구약 성경필사를 완성한 고영진 권사(부산동부감리교회, 82세). 그는 교회에서 성경공부를 할 때 담임목사가 '각자 가보(家寶)를 말해보라'는 말씀을 듣고 생각해 보니 아무것도 업다는 생각에 미치자 성경을 필사하여 가보를 만들어 보겠다고 결심했다.  

 교사생활을 하던 그는 일제치하에서 배운 일본어와 중학교 때부터 배운 영어, 대학교에서 배운 중국어, 그리고 한국어로 총동원하였다. 그런데 그 일은 만만치 않았다. 평소 햘압이 높아, 주님께 건강을 하락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며 매달렸다. 그는 온전히 주님께 의지하며 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성경을 필사했다. 그러나 건강은 점점 악화되어 교사생활을 그만두고 관광버스를 운전하면서 쉬는 시간마다 필사했다.그러던 어느날 그에게 닥쳐온 시련은 대장암 선고였다. 그는 전교우들의 중보기도로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그후 그는 대장암 수술로 인해 체중이 13㎏나 줄고 고통도 심하여 성경필사를 계속할 것인가 잠시 고민했다. 그러나 한번 하나님 앞에서 결심한 것을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에 필사를 계속했다.

 3년7개월에 걸쳐 4개국 언어로 성경 필사를 마친 그는 "성경 필사 후에 믿음이 훨씬 성장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드린다"며, "젊은이들이 외국어 성경 필사에 도전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 고영진 권사가 대장암 시련 속에서 3년7개월에 걸쳐 4개국 언어로 필사한 성경 *

 

5. 필사 동기가 분명한 전병식 집사의 한글과 영어 성경 필사  



77세의 전병식 안수집사(혜성교회. 77세)도 한글과 영어로 공책에 신·구약 성경을 필사하여 내놓았다.  그가 내세운 성경 필사동기는 분명했다. 첫째는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탐구하고, 둘째는 10년간 주일학교 고등부 3학년 교사로서 참교육을 하기 위하여, 셋째는 복음 전파의 능력을 쌓기 위해서였다. 그는 10년 이상 교회학교 교사를 하면서 성경의 진리를 보다 깊이 탐구하여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바른 교육을 하고, 전도의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라니 얼마나 위대한가?

그는 1992년 1월부터 1년 5개월에 걸쳐 한글 필사본을 끝내고, 1999년 5월부터 2001년 2월까지 1년 8개월 동안 영어 성경 필사를 끝냈다. 이렇게 필사한 성경 500권을 발행하여 각 교회로부터 주문도 받으며 전도활동에 활용하고 있다. 그는 "성경책 그대로 필사하는 중 경험한 은사가 많다"고 했다. 그래서 언제 어디서나 간증의 기회를 갖고 싶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 전병식 집사가 공책에 3년 남짓 걸려 한글과 영어로 신·구약 성경을 필사본 *

 

6. 영어 때문에 사업에 실패하여 6년 동안 영어공부를 겸해 필사한 김명희 집사



  56세의 김명희 집사(산호교회, 여)의 신·구약 필사본 성경, 외국에서 사업하는 중 영어를 몰라 돈을 몽땅 날리고 어려움을 겪던 김명희 집사는 영어로 성경을 쓰면서 공부를 해야겠다는 결심으로 2008년 5월부터 2014년 5월까지 6년 동안 하루에 4~5시간, 많게는 8시간을 공책에 필사했다.

  뜻과 발음을 모를 때는 아래 칸에 일일이 뜻과 발음을 기록해 가며 썼다. 김명희 집사는 필사를 하면서 말씀을 듣는 귀도 열리고, 덤으로 영어도 정복하는 일거양득의 복을 받았다면서 “큰 바위에 숨기시고 큰 손으로 덮으시네”의 길은 말씀에 있고, 필사를 통해 큰 은혜를 체험했다고 단호히 말했다.

 

* 서툰 영어를 익히기 위해 성경 필사를 결심한 김명희 집사의 필사본 *

 

7. 3년 반에 걸쳐 화선지에 붓글씨로 완필한 79세의 이준철 명예장로 



다음은 화선지에 붓글씨로 2008년 12월부터 2012년 5월까지 3년 6개월에 걸쳐 신·구약 필사본을 완성한 이준철 명예장로(강서성결교회, 79세)는 어느 날 장로은퇴를 마치고 돌아보니, 모태 신앙으로 평생 교회를 다니며 섬기는 생활로 살고, 교회의 장로직을 은퇴하였는데, 돌이켜 보니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성경 완독을 몇 번 하지 못하고 성경을 읽는 데 너무 게으르고 부족했던 점을 뉘우치게 되었고, 자녀들에게 아버지로서, 할아버지로서 신앙의 본을 보이는 기회로 삼고자 필사를 결심하였다.

그러나 그 결심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펜으로 성경을 필사한 경험은 있지만 붓글씨로 하는 성경 필사는 모델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성경의 분량과 붓글씨의 크기와 화선지와 붓의 선택 등 을 여러모로 나름대로 연구하여 5년 목표를 앞당겨 3년 6개월에 완필하였다. 그는 완필하는 순간 앉은 자리에서 멍하니 앉아 하나님 은혜에 감사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그는 필사를 하는 동안 취미 생활과 운동을 최대한 절제하며, 친구들과의 모임도 줄이고, 오직 성경쓰기에만 몰두하였고, 특히 왼쪽 어깨와 팔의 통증으로 수슬을 받아야 할 처지에도 성경 필사가 늦어질 것을 생각하여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했다는 것이다.

필사를 마친 그는 말했다. "성경 쓰기를 할 경우에는 정독을 하면서 써야 하니까 훨씬 더 말씀을 깊이 묵상하며 깨우치려고 노력하게 되며,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를 체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 79세의 이준철 장로가 3년 6개월에 걸쳐 화선지에 붓글씨로 완필한 필사본과 붓들 *



8. 원본의 쪽수대로 한지에 900자루의 붓펜으로 쓴 안시보 집사

 서울 연동교회 안시보 은퇴서리집사(78세)는 눈 밝을 때 성경을 써 놓으면 나중에도 성경을 읽을 수 있겠다 싶어 한지에 붓으로 성경 필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2003년 1월부터 창세기부터 성경 필사를 시작했는데,  문제는 서예를 배워 본 적이 없는 그로서는 신·구약 성경 원본과 쪽수를 정확하게 정확하게 일치하도록 기록하는 것이 보통의 일이 아니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전적으로 성령의 도우심이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었는데, 그 일을 해낸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이 주신 지혜 때문이라고 했다.

이번에 내놓은 필사본은 세번째의 것으로, 새벽 4시 30분에 시작하여 아침식사 전까지 3시간에 앞뒤로 한 장씩 쓰면서 3년 2개월에 걸쳐 붓펜을 약 900자루 사용하였다고 한다. 성경을 쓰는 도중에 너무 힘이 들어 더 이상은 못 쓸 것 같은 위기도 있었는데, 주께서 주신 건강이 있고, 주님께서는 나를 위해 더 큰 십자가 고통을 겪으셨는데 이 정도쯤이야 하는 생각으로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성경필사가 좋은 것은 "쓰기 전에 읽고, 한 줄 한 줄 끊어가며 읽고, 확인하면서 읽고 하기 때문에 성경을 4!5독 하는 효과가 있다"며, "처음에는 용기를 내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시작해 보면 '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인 것을 깨닫게 되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더욱 더 느끼게 된다"고 말한다.  

 

* 성경원본에 맞춰 한지에 붓으로 쓴 안시보 집사의 필사분 *

 

9. 사업 실패의 역경 속에서 두루마리에 필사한 노희방 집사



20여 년에 걸쳐 완필한 두루마리 성경, 그 주인공은 노희방 안수집사(수색교회, 68세)다. 그의 필사 기간은 1986년 4월부터 2006년 3월까지 무려 19년 11개월이 걸렸다. 경제적으로 큰 부족함 없이 지내던 그가 노후 대비로 건물을 신축하던 중 IMF를 만나 생활이 어려워지자 음식점 경영, 개인회사 근무, 노점에서 장사를 하는 등 고난의 나날을 보내며 하늘을 원망하고 세상을 증오하는 가운데 매일 10시간을 근무했다.

그러던 중 10시간의 근무 환경 속에서 3시간 이상씩 총 1,300시간 성경을 쓰는 동안 신앙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한 데 대해 절실히 회개하게 되었고, 새로운 인생의 의지를 다지고, 어떤 고난에도 좌절하지 않고 인내하는 모습을 지인들에개 보여주는 동시에 자녀들에게는 물질적 유산을 대신하여 신앙적 유산을 남겨주고 싶어서 1986년 4월부터 2006년 3월까지 19년 11개월에 걸쳐 드디어 성경 필사를 완수했다.

그는 이 일을 끝내면서 분명하게 말한다. “하루 3시간 이상 성경 쓰기에 노력한다면 하나님도 감동하십니다. 달란트를 개발하여 그 달란트대로 봉사하고, 시간이나 재물이 없다 말고 베푸십시오.” 그의 간증은 나 자신을 부끄럽게 하기에 충분했다. 

            

* 노희방 집사가 IMF로인한 사업실패의 역경 속에서 써낸 두루마리 필사본 *

 

10. 화선지 2천 장에 붓으로 신·구약 성경을 완필한 서예가 권용선 권사  



 화선지에 붓글씨로 신·구약 성경을 완필한 서예가 권용선 권사(선린감리교회, 69세)의 필사본. 그는 서예가로서 자신이 믿는 하나님의 말씀을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도 뜻깊은 일이라 생각하고, 하루 평균 약 5시간씩, 한글궁체와 반흘림체로 필사를 진행하였다.  

2001년 4월부터 2006년 1월까지 4년 8개월에 걸쳐 신·구약 성경을 완필하기까지 붓 43자루, 먹 16개, 먹물 23리터, 화선지(국전지) 2,000장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만약 서예가가 아니었으면 소요 기간이나 자료들이 엄청나게 늘어났으리라.

그는 필사를 마치며 "주신 달란트로 영광을 돌릴 수 있게 하셔서 하나님께 참 감사를 드린다", 성도들에게는 진리이신 성경 말씀을 직접 쓰면서 받을 은혜가 크므로, 필사를 통하여 김프은 은혜를 받으시기를 당부했다.

 

* 서예가 권용선 권사가 화선지에 쓴 방대한 양의 필사본 두루마리 *

 

11. 청각장애를 딛고 9년 동안 필사한 김기완 집사



김기완 집사(양평동교회, 76세)는 완치가 불가능한 청각장애를 안고 신·구약 성경을 필사했다. 청각장애가 있어 설교를 듣지 못하는 김기완 집사는 말씀을 사모하며 처음에는 통독으로 시작하다가 '천지창조'란 말씀에 깜작 놀라 필사를 결심하여 9년(1999~2008년)만에 신·구약 성경을 완필했다.
  
공책에 써 내려간 그의 필사본은 희한하게도 돋보기로도 잘 분간할 수 없을 정도의 깨알 같은 글씨로 되어 있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천식과 중이염으로 고생했는데 병원 가는 것이 두려워 ㅂ방치한 것이 결국 중병으로 발전되어 완치 불가능의 판정을 받고 지금도 약을 매일 복용하고 있는 중이다.

그는 다른 체험을 갖지고 있었다. 1985년 7월 꿈에서 오목한 운동장 같은 곳에 눈이 내렸는데 그 눈은 금강석보다도 더 깨끗한 눈이었다. 그 한 중심에 점 한방울 이 있는데 그것응 누가 클로즈업하여 보여주는데 무릎 꿇고 손 모으고 기도하는 모습이었고, 그 얼굴과 모습을 보니 바로 자기의 알굴이었다는 것이다. 그때부터 기도와 성경말씀으로 기도로 살게 돠었고, 거의 매일 새벽기도를 신정동에서 양평동까지 걸어서 참석할 수 있도록 건강을 주셨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러 번의 수술 과정에서 보여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살아간다고 하였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말씀을 통하여 이끌어 주시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살아가기를 소망하고 있다.  

 

* 청각장애를 딛고 쓴 김기완 집사의 필사본 *

 

12. 23년간 15권을 완필하여 자녀에게 선물한 최정희 노(老)할머니



  74세부터 94세까지 22년간 3남 3녀의 자녀에게 한 권씩 신앙의 유산으로 선물한 97세의 할머니 최정희 권사(충주 성광교회)는 모두 15권을 완필했다고 한다. 그는 매일 5시간(오전 2시간, 오후 3시간) 성경을 필사하면서도 전혀 피곤치 않고, 오히려 하나님의 평강과 희락이 임하여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하나이다.”

그는 백내장 수술을 세 차례 받았지만 성경을 쓰는 동안 시력이 회복되어 돋보기도 쓰지 않고 필사하였다며, “한국 1천만 크리스천에게 성경 쓰기 운동이 확산되었으면 한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 22년간 성경 15권을 완필한 97세 할머니의 필사본, 3남 3녀의 자녀에게 신앙의 유산으로 한권씩 선물했다 *

 

13. 화장지 두루마리에 양면으로 참회하며 쓴 재소자의 작품



  영어(囹圄)의 몸으로 교도소 생활을 하며 두루마리 화장지 양면에 성경을 필사한 이재봉 집사(가락동부교회, 56세)의 성경 필사본 두루마리는 보는 이에게 탄성과 감동을 안겨준다. 한때 재물에 대한 욕심과 탐심으로 죄를 짓고 교도소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죄책감과 수치심으로 고통을 겪으면서 그는 9개월간 성경을 12번 통독했다. 그 이후 말씀에 대한 갈급함이 가시지 않아 성령의 능력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필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매일 밤 11시에 소등하기 때문에 이 시간에 맞춰 하루에 써야 할 범위를 계산하는 등 세밀한 계획을 세웠고, 드디어 2011년 1월 새해 첫날 필사를 시작하여 평일에는 3~4시간,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에는 10시간 이상을 형광등이 꺼지는 시간까지 오로지 필사에만 매달렸다. TV 소리가 시끄러워 집중이 안 될 때는 귀마개로 귀를 막고 썼다 이를 본 같은 방에서 생활하는 동료들은 TV시청을 줄이는 등 배려해 주었다고 한다.

이렇게 하여 2011년에는 한글 신·구약 성경 필사 완료, 2012년 국한문 신·구약 성경 필사 완료, 2013년 영어 신·구약 성경 필사 완료라는 쾌거를 거뒀다. 찢어지기 쉬운 화장지에 성경을 한 자 한자 써 나가면서 그는 그 때마다 주시는 말씀에서 새로운 감동이 다가왔고, 하나님 앞에서 얕은꾀로 살아온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을 발견하고,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대로가 아닌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곤 했다고 한다.  

이 필사본은 참으로 우리에게 깨닫게 하는것이 많았다. 교도소 생활 속에서 성경을 필사하기로 작정하고, 인내로 그일을 감당한 것도 중요하지만, 부끄러움을 개의치 않고 실명으로 필사본을 내놓은 그의 당당한 태도가 오히려 나를 숙연하게 하였다. 그는 그가 밝혔듯이 “지나온 과거는 그다지 제 인생에서 중요한 게 아니라 이제 깨달은 말씀으로 미래를 살아가는 모습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을 필사하며 깨달았다고 했다. 잔정으로 참화하며 말씀 안에서 자비를 구하는 김기완 집사에게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기를 기도한다.   

* 화장지 두루마리에 양면으로 지난날을 참회하며 쓴 재소자의 필사본 *

 

14. 7대에 걸쳐 28명 전 가족이 만든 가보성경(家寶聖經)



이순동 원로장로(은광교회, 91세)가 출품한 필사본은 자가 부부를 비롯하여 국내 거주 2가정, 미국 거주 2가정, 뉴질랜드 거주 2가족 등 자녀 5남매 전 가족명이 참여하여 2006년부터 1년여에 걸쳐 31,073쪽에 달하는 수제성경 신·구약을 만들었다. 그 후 배우자의 사별로 큰 상실감 속에서 극심한 고통을 겪게 되자 자녀들이 합심하여 아버지의 건강 회복을 위해 2차로 신약 필사본을 2012년 6월 간행하였고, 3차로 2013년 3월에 구약필사본을 내놓았다.

 

여기에는 28명의 전 가족이 동참하였는데, 젖먹이 아이에게는 어머니가 손에 펜을 쥐어주고 점 하나라도 찍게 하였고, 해외에서 자란 한글을 모르는 아이들은 영문으로 쓰게 하여 가문에 복음이 전래된 이래 7대에 걸쳐 신앙이 끊임없이 이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함께 함으로써 가보성경(家寶聖經)을 완성한 것이다.       

 

* 7대에 걸쳐 28명 전 가족이 만든 이순동 원로장로 가문의 가보성경 *

 

15. 종교교회의 전 교인이 참여하여 만든 필사 성경



세종로에 우뚝 선 종교교회는 교회창립 110주년 기념사업으로 후손들에게 믿음의 자산으로 물려주기 위해 신·구약 성경 1,189장을 완필하는 사업을 기획했다. 1장 혹은 3장까지 교회학교 어린이부부터 82세 된 원로권사까지 총 553명이 동참하여, 2009년 11월부터 2010년 21월 20일까지 110일 만에 완성했다. 여기에는 성경교본 40권, 원고용지 11,000장, 전용볼펜 1,400자루가 소요되었다고 한다.

종교교회 외에도 단체로 성경필사를 하여 전시한 교회는 경인감리교회, 명성교회, 신탄제일교회, 영도교회, 에덴교회, 임마누엘교회, 등이 있다.  

* 553명이 동참하여 110일 만에 완성한 종교교회의 성경 필사본 *

 

16. 병풍, 두루마리, 책 등 20년간 성경을 필사한 90세 윤여선 할머니


전주 동신교회 권사인 윤여선(90) 할머니의 작품은 다양했다. 12폭 잠언 병풍 필사본을 비롯해 신구약을 통째로 담은 두루마리 필사본,3년에 걸쳐 완성한 신구약 5권의 필사본,십자(十字) 모양의 필사 작품까지. 70세쯤 성경 필사를 시작해 20년 넘게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필사를 해오고 있다. 그에게 성경 필사의 시작은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내 새끼들”때문이었다고 한다. 슬하에 2남 4녀를 둔 윤 권사는 자녀들에게 믿음의 유산으로 신약 필사본을 남기기로 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먹을 갈고 한지를 다듬었다. 1년 동안 한자 한자 정성스럽게 써내려가며 자녀들을 위해 축복하고 기도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성경 필사는 스스로의 신앙고백이 되었고, 이제는 일상이 되었단다.

그는 아침에 눈 뜨면 제일 먼저 "하나님 건강을 지켜주세요!"라고 기도한다. 실제로 윤 권사의 일상은 매일 아침 식사를 마치고 2~3시간,점심 후에 1시간,밤 9시부터 12시까지 다시 필사에 매달린다. "하나님과 함께하지 않으면 절대 못 할 일"이라는 윤 권사는 필사를 할 때만큼은 고령의 나이에도 놀라운 정신력과 집중력을 발휘했다. 어떻게 보면 볼펜 하나 잡기에도 힘겨운 나이. 그러나 윤 권사는 “성경 필사가 건강비결"이라고 한다.

 

* 병풍, 두루마리, 책 등 20년간 성경을 필사한 90세 윤여선 할머니의 작품 *

 

17. 건물을 관리하며 버려지는 컴퓨퍼용 폐지에 정성을 담아 쓴 김창남 장로



김창남 장로(순복음춘천교회, 82세)가 건물을 관리할 때 건물 2층의 제록스 회사에서 나오는 컴퓨터용 폐지를 이용하여 성경을 필사하기 시작한 것이 2년 3개월에 걸쳐 신·구약 성경 필사를 완성하게 하였다.

그는 “70새가 넘어가면서 눈과 귀도 어두워지고 정신마저 흐려진 상태에서 늦게나마 성경필사로 그 재능을 인정받을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한다”며 “젊었을 때 써야 좋은 글씨로 좋은 성경이 만들어 질 수 있다”고 아쉬워했다.        

* 건물을 관리하며 컴퓨퍼용 폐지에 정성을 담아 쓴 김창남 장로의 필사본 *

 

18. 다일공동체 최일도 목사의 안수를 앞두고 어머니가 선물로 쓴 성경



현순옥(서울다일교회 장로)는 외아들 최일도 목사의 목사 안수를 앞두고 아들에게 가장 귀한 선물이 주고 싶어 공책에다 신·구약 성경을 직접 썼다고 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캐나다에서 이민목회를 하는 사위 이형식 목사와 딸을 위해 다시 한 번 전권을 쓰게 되었는데, 말씀을 필사하며 묵상하는 가운데 말로 다할 수 없는 은혜를 입게 된다며, “하나님의 말씀을 설교로 듣기만 하지 말고, 직접 소리 내어 읽고, 친필로 쓸 때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는 더욱 크다”고 했다.      

* 현순옥 장로가 아들 최일도 목사의 안수를 앞두고 선물로 쓴 필사본 *

 

19. 헬라어로 성경 신·구약을 필사한 고(故) 채문규 장로



이미 고인이 된 채문규 장로(서울복음교회)는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초대 감독인 최태용 목사가 1930년대 발간한 신앙잡지 「영과 진리」전집을 현대어로 번역하는 작업과 아울러 자신이 공부한 헬라어로 5년에 걸쳐 굳어져 가는 손가락으로 신·구약 성경을 필사하였다.

같은 교회에 동역하는 양용식 장로는 ‘이제야 회고하면 본인의 천국길을 준비하며 후배 신앙인들에게 생명의 말씀을 늘 가까이 하라는 무언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셨다”며, 채문규 장로의 그 모습이 주의 말씀을 사모하는 이 땅의 모든 성도들에게 큰 도전이 되리라고 여겨 필사본을 전시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 헬라어로 성경 신·구약을 필사한 고(故) 채문규 장로의 필사본 *

 

20. 생생한 간증을 지닌 최평규 권사의 필사본



최평규 권사(익산영생감리교회, 63세)는 나이들어 늙으면 눈이 잘 보이지 않을 것 같아 안경을 안 쓰고 성경을 많이 읽고 싶어 성경 필사를 하게 되었는데, 필사한 성경 전권이 너무 무겁고 보관이 어려워 다시 낱권으로 구분하여 쓰다 보니 5년에 걸쳐 필사를 두 번 하게 되었다고 한다.

최평규 권사는 필사 도중 남다른 체험을 갖고 있다. “잠깐 잠이 들었는데 눈 깜빡할 사이에 몸이 공중에 둥둥 떠다니게 하면서 ‘세상의 것은 저렇게 낮고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음성과 함께 ‘너는 나의 손을 잡으라’라는 음성을 들었다. 말씀을 듣고 깨어보니 자기는 붓을 든 채 눠워 있었다고 한다. 그는 이 꿈을 세상 욕심을 버리고 살라는 말씀과 함께 하나님의 뜻과 방법대로 살려고 노력하면 하나님은 나의 갈 길을 인도하시는 살아계신 분이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 생생한 체험을 간증하며 성경대로 살고자 한 최평규 권사의 필사본 *

 

21. 도장 새기듯 기도하는 마음으로 성경을 필사한 성세모 원로 장로 



성세모 장로(부평감리교회, 원로장로, 72세)는 신·구약 성경을 두루마리에 써서 내 놓았다. 그는 어릴 때부터 성경을 여러번 통독하였으나 오묘한 하나님의 말씀이 너무 광범하여 이해가 안 되어 필사하며 공부 좀 해야겠다고 3~4년 고민하다 기쁜 마음으로 필사를 시작했다.

그는 붓글씨로 두루마리에 한 글자 한 글자를 마치 도장을 새기듯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쓰기 시작하여 24년 4개월 만인 2014년 4월에야 완수했다. 남들은 들로 산으로 바다로 여행할 때 자기는 필사하면서 남들이 느끼지 못하는 영적인 환희와 감사 그리고 기쁨을 맛보았고, 때로는 큰 두려움으로 부족함을 깨닫기도 하였다고 했다. 그러나 달고 오묘한 하나님의 말씀에 매료되어 방대한 두루마리 성경을 완필하였다고 고백했다.

* 도장 새기듯 기도하는 마음으로 필사한 성세모 원로 장로의 두루마리 필사본 *

 

22. 목판에 십자가를 새기고 성경말씀을 기록한 최일환 안수집사


최일환 안수집사(포항성결교회, 48세)의 성경 필사는 좀 독특했다. 그는 처음에는 단순히 십자가만을 만들었는데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난 후 나무 원목에 십자가를 새겨놓고 그 주변에 말씀을 깨알같이 적어 십자가와 성경 필사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창세기부터 한 작품씩 제작하여 신약은 전권을 완성하고 구약은 열왕기까지 쓰고 있다.

 

* 목판에 십자가를 새기고 성경말씀을 기록한 최일환 안수집사의 필사 작품 *

 

23. 딸이 대신하여 출품한 고(故) 전용진 목사의 필사본


고 전용진 목사(서울숲교회)가 1999년 3월부터 2001년 9월까지 3년 3개월에 걸쳐 화선지에 필사한 신·구약 성경은 자녀에게 좋은 신앙의 유산이 되었다며 딸이 대신 출품하였다. 전용진 목사는 평소 붓글씨와 한문에 관심이 많아서 시편 한 부분을 적어 액자를 만들어 지인들에게 선물했는데 선물을 받은 이들이 매우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 아,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시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한문을 섞어 붓펜으로 성경 신·구약을 필사하여 각권마다 책처럼 따로 엮어 완성해 놓았다는 것이다.

딸은 “아버지의 정성 어린 성경 필사 한 글자 한 글자를 볼 때마다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실 거란 생각에 저 역시 기쁜 마음이 든다.”며,  한편으로는 “작은 책상 앞에서  돋보기를 끼고 붓펜으로 필사하시던 그 경건하고 간절한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라 마음껏 응원해 드리고 기도해 드리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마음이 미어진다”고 했다.   

 

 

4. 꽃재감리교회 김은애, 윤창애 권사의 작품


꽃재교회 김은애 권사와 윤창애 권사의 필사본을 발견하는 순간 한 울타리에서 평생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온 한가족이라는 생각에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젊은 시절 교회학교 교사로 오랫동안 봉사해온 김은애 권사(76세)는 “기도 중에 ‘성경을 써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음성을 듣고 2006년 2월 필사를 시작하여 2014년 4월까지 8년 2개월에 걸쳐 신·구약을 필사  했다. “성령이 함께 하시면 불가능이 없다”는 생각으로 기도하면서 필사를 마친 김은애 권사는 “마음 쏙 깊이 말씀마다 감동적이고 은혜로워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은혜의 통로가 되었다”며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했다.

윤창애 권사(73세)는 글씨 쓰기를 좋아해서 한번은 꼭 성경 필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마음먹고 시작한 것이 2004년 4월까지 5년 1개월에 걸쳐 신·구약 필사를 완수했다며 열 번 읽는 것보다 필사 한 번에 은혜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다고 성경 필사를 권하고 싶다고 했다.     

 

* 꽃재교회 김은애 권사의 필사본(위)과 윤창애 권사의 필사본(아래)

 


그 외에도 국회 김광림 의원 어머니의 성경책은 얼마나 많이 읽고 필사했는지 손만 대도 부스러질 것처럼 낡았다. 동부증권 고원종 사장 집안의 3대에 얽힌 성경 필사본에는 가족의 애틋한 사랑이 묻어난다. 아들의 굳건한 신앙을 바란 어머니로부터 신구약 필사본을 물려받은 고 사장은 유학 중 방황하는 딸을 위해 자신이 3년간 완성한 필사본을 편지와 함께 전해줬고, 딸이 달라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관람객들은 인기를 끄는 필사본 앞에서 한 자 한 자 써내려간 성경을 접하는 순간, 경탄의 눈으로 놀라운 은혜와 감동을 느끼며 기념 촬영을 하는 등 감동을 기록으로 남기려고 애썼다. 전시회에는 성경필사본 전시는 물론이고 필사본에 하나하나에 담긴 담긴 간증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 한 책 「삶을 바꾸는 성경필사」를 냈다.


또 대한성서공회와 협력해 사해사본이나 고어성경, 대륙별 언어 성경 등 희귀성경 코너도 마련했다. 아울러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파피루스에 성경구절을 직접 쓰고 그림으로 장식하는 ‘파피루스’ 체험코너도 운영한다. 이밖에 필사자의 간증을 듣는 시간은 물론 무료성경가훈 써주기, 성경 필사 재료 제공 등 다양한 공간들이 마련했다.

 

 

* 대한성서공회에서 마련한 코너, 이곳에는 사해사본, 고어성경,

대륙별 언어 성경 등이 전시되어 있다 *


우리는 관람을 마치고, 전시장을 돌며 안내와 설명을 맡아준 유승우 실장과 함께  ‘한국교회성경필사본전시회’를 통하여 한국교회가 말씀을 더욱 사모함으로써 영적으로 부흥하고 성장할 것과 이 전시회를 마련한 CBS가 복음 선교에 더욱 활기있게 나설 것을 위해 기도했다. 그리고 친절하게 설명해준 유승우 실장에게 감사를 표했다.

 

* 전시회를 마치고 한국복음화와 CBS를 위해 유승우 팀장과 함께 기도하는 선교회원들 *

 

휴게실에서 차를 마시며 잠시 생각해 본다. 성경 필사만큼 손으로 쓰고 마음으로 새긴 기도와 간증의 산물이 또 있을까? 기도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완성된 필사본 속에서 우리는 1시간 반 동안 큰 경탄과 감동의 눈으로 둘러보며 한결같이 큰 은혜를 받을 수 있었다.

 

* 관람을 끝내고 커피숍에 앉아 영상을 보며 담소를 나누는 회원들 *

 

  앞으로 한국교회가 회복되고 한국의 크리스천들이 영적으로 살아나기 위해서는 더 많이 성경 말씀을 읽고 쓰면서 말씀이 주는 은혜를 누려야 할 것이며, 그 말씀을 마음에 새겨 실천할 때 가능한 것이 아니겠는가? 이런 점에서 CBS의 이번 ‘한국교회성경필사본전시회’는 참으로 뜻깊은 행사라고 아니할 수 없다. 독특한 신앙 표현인 성경 필사의 열기가 한국으로부터 전 세계에 퍼져 하나님의 나라가 온 누리에 이룩될 수 있기를 소망해 보며 우리는 헌금함에 작은 정성을 담았다.

 

* 우리는 CBS를 위해 헌금함에 작은 정성을 담았다 *

 

마지막으로 CBS이사장인 권오서 감독의 말씀으로 전시회 관람 소감을 대신하고 전시회장을 떠났다.   

 

- (전략) 320여 명에 이르는 출품자들의 작품 속에는 320여 가지의 간증이 담겨 있습니다. 귀로 듣고 눈으로 보던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의 손으로 한 자 한 자 옮겨 씀으로써 살아 운동력이 있는 말씀을 직접 체험했던 비밀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CBS가 창사 60주년을 기념해 매우 뜻깊은 행사를 기획함으로써 장롱 속에 깊숙히 가보(家寶)로만 전해온 성경 필사 작품을 세상에 내놓게 하고 필사자들이 느꼈을 감동과 은혜를 한국교회 성도들과 함께 널리 공유하고 성경 필사에 새로운 도전의식을 일깨웠다는 것은 한국교회사에도 길이 빛날 쾌거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성경 필사 운동이 들불처럼 번져 한국교회와 미래 통일한국 시대에도 복음이 온 강토를 덮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복음이 온 강토를 덮는 염원을 새긴 성경 필사'(CBS이사장 권오서 감독)에서 : 출처 <삶을 바꾸는 성경 필사>

 

 

* 작성자 : 꽃재교회 제2남선교회 회장 남상학 원로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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