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기 및 정보/- 서울

종묘(宗廟), 세계문화유산이 된 조선 왕가의 사당

by 혜강(惠江) 2014. 5. 9.

 

종묘(宗廟)

세계문화유산이 된 조선 왕가의 사당

 

- 종묘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세계가 인정한 걸작 -

 

 

글·사진 남상학 

 

 

 

 종묘는 조선왕조의 역대 왕(王)과 왕비(王妃) 및 추존된 왕과 왕비의 신주(神主)를 모신 유교사당으로서 가장 정제되고 장엄한 건축물 중의 하나로, 서울의 한복판인 종로구 종로 157에 자리잡고 있다. 사적 제125호. 태묘(太廟)라고도 한다. 

 

 

종묘가 인류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음을 알리는 표지석과 해설판 

  

 

  조선의 태조가 한양으로 도읍을 천도하면서 경복궁의 위치를 선정한 뒤 동쪽에는 종묘를 세우고 서쪽에는 사직단(사적 제121호)을 세웠다. 종묘는 태조 3년 (1394) 10월 조선 왕조가 한양으로 도읍을 옮긴 그해 12월에 착공하여 이듬해 9월에 완공하였으며, 곧이어 개성으로부터 태조의 4대조인 목조, 익조, 도조, 환조의 신위를 모셨고. 그후 왕들의 신위를  모셨다. 지금의 종묘는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어 1608년에 중건한 것이다.건립 후 모시는 신위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수 차례 건물 규모를 늘려 현재와 같은 모습이 되었다. 

 

   조선시대에는 지금의 정전(正殿)을 종묘라 하였으나 지금은 정전과  별묘(別廟)인 영녕전(永寧殿)을 모두 합쳐 종묘라 부른다.  부속건물로는 태실 서쪽에 지어진 보물 제821호인과 역대 왕의 공신을 배향한 공신당(功臣堂), 그밖에 칠사당(七祀堂) · 재궁(齋宮) · 전사청(典祀廳) · 향대청(享大廳) · 제문(諸門)으로 구성되어 있다. 

 

 

 종묘의 건물 배치도

 
 

   종묘의 모든 건물은 장식과 기교를 절제하여 단조로워 보이지만, 이는 존엄하고 신성한 분위기를 위한 의도적인 장치이다. 중국이나 베트남과 달리 한국의 종묘는 건물과 더불어 제례와 제례악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종묘는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은 2001년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등재되어  2008년부터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으로 관리되고 있다.

  현재 국보 제227호인 정전에는 19실에 49위, 영녕전에는 16실에 34위의 신위가 모셔져 있다. 왕위에서 좇겨난 연산군과 광해군의 신위는 종묘에 모시지 않았지만, 왕위에서 쫓겨났다가 숙종 때 명예를 회복한 단종의 신위는 영녕전에 모셨다. 그리고 정전 뜰앞에 있는 공신당에는 조선시대 공신 83위가 모셔져 있다.

 

 

정전에는 19실에 49위의 시위가 모셔져 있다

 

 

  종묘제례는 조선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가 모셔진 종묘의 정전(正殿)에서 거행되는데, 조선 시대에는 종묘(宗廟)와 사직(社稷)을 아울러 '종사(宗社)'로 부르며 국가의 운명을 상징한다고 여겼다. 그래서 조선 시대에는 1년에 다섯 차례 제례를 지냈으며, 1969년부터 해마다 5월 첫 일요일에 봉행하고 있다.

 

  종묘제례는 조선왕실에서 국가적인 행사를 치르는 오례(五禮) 중 길례라 하여 격식이 가장 높은 의식이었고, 왕실의 의례행사는 춤과 음악이 어우러져 장엄하게 치루어지고 있다. 종묘제례의 정형화된 형태는 1464년부터 500년 이상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종묘제례는 크게 조상신을 맞는 절차, 신이 즐기는 절차, 신이 베푸는 절차와 신을 보내는 절차로 진행되며 음악과 무용이 수반된 의식이다. 종묘제례악은 국가의 태평성대를 기원하고자 세종대왕이 직접 지었으며 이후 세조가 고쳐서 완성했다. 종묘대제는 대한민국 전통문화를 살리고 국민에게 충효사상을 함양하는데 취지가 있다. 

 

 

종묘를 관리하는 관원들이 업무를 보던 망묘루

 

향대청, 종묘제레에 사용하는 향, 축문, 폐백 등 제사예물을 보관하는 곳

 

 

향대청 앞의 연못



재궁 내의 어제실


 

임금이 앉는 어제실의 의자

제례를 지낼 때 음식을 마련하던 전사청(典祀廳)과 그 앞의 단은 제사음식을 사전에 검사하던 찬막단(饌幕壇)

 

전사청 동쪽에 있는 제정(祭井) : 제사에 쓰는 우물

 

정전(正殿)으로 들어가는 동문


역대 왕의 신주를 모신 정전(국보 제227호)



뜰 가운데 길은 조상의 혼령이 다니는 신로(神路)


 

정전의 신위봉안도 앞에서 설명에 열중하는 해설사

 

 

영녕전(永寧殿) : 1421년(세종3년) 정조의 신주를 정전에 모시며 정전의 신실이 부족하자

정전에 모시고 있던 신주를 다른 곳으로 옮겨 모시기 위해 새로 지은 별묘      

   
                                                    

 

악공청 : 종묘제례시에 주악하는 악사들이 대기도 하고 연습하기도 하는 건물

 


  종묘 관람은 내국인 관람은 평일에는 9시 20분부터 4시 20분까지 1시간 간격으로 문화재해설사와 함께 진행해 오고 있으며, 토요일은 자유 관람일이다.(화요일 휴관) 단, 종묘대제 봉행일에는 무료로 개방되고 문화재해설사 관람안내는 운영되지 않는다.

 

 

 

  외국관광객을 위해서는 일본어 영어, 중국어로 문화해설사와 함께 별도 관람한다. 요금은 만 25세 이상 성인은 1,000원이며, 24세 이하는 500원이다.(단 65세 이상 노인과 24세 이하는 무료) 


   

<끝>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