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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강원도

강원도 영월, 단종의 애환이 깃든 청령포

by 혜강(惠江) 2012. 2. 14.

강원도 영월

단종의 애환이 깃든 영월 청령포

 

 

영월은 부챗살처럼 접힌 산세와 용트림하듯

굽이치는 동강과 서강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고장입니다.

빼어난 풍경 속에 단종애사가 깃들어 있으니 슬픔이 더욱 깊은 곳이기도 합니다.

단종이 유배생활을 했던 청룡포와 유배길에 스쳐 갔던 소나기재,

단종이 잠들어 있는 장릉으로 떠나봅시다.



                      

 * 단종의 묘 장릉 *


   
 

단종의 슬픔을 간직한 육지 속의 작은 섬, 청령포


 

청령포는 단종이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뺏기고 유배된 곳입니다.

동, 남, 북 삼면이 서강으로 둘러싸여 있고,

서쪽으로는 험준한 육육봉 암벽이 솟아 있습니다.

나룻배를 타고 서강을 건너야만 청령포로 갈 수 있습니다.  

 

 

 

* 청령포를 왕래하는 나룻배 *
 


강물은 옛일을 잊은 듯 무심하게 흐릅니다.

5분 정도 강을 건너면 청령포에 닿습니다.

 

청령포는 솔숲이 아름답습니다.

아침 안개가 자욱한 솔숲은 신령스럽기까지 합니다.

 

솔숲 안에 단종이 머물렀던 단종어가와 관음송, 망향탑, 노산대 등의

단종유적지가 조성돼 있습니다.

청령포를 한 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한 시간이면 충분합니다.


  

                       

 *  청령포 내의 우거진 노송 숲 *   

 

 

              

  

 * 청령포 단종어가와  부엌일하는 시종 밀랍인형 *

         

 

 

단종어가에는 단종이 머물렀던 자그마한 방과

궁녀 및 관노들이 기거하던 사랑채가 있습니다.

단종과 그의 시종들을 밀랍인형으로 재현해 놓았습니다.


단종어가 뒤편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관음송이 하늘을 찌를 기세로 서있습니다.

단종의 유배생활을 지켜보며(觀) 단종이 오열하는 소리를 들었다(音) 하여

관음송이라 이름 붙었습니다.

 

관음송은 수령이 약 600년, 높이가 30m, 둘레 5m로서

청령포의 소나무 중 가장 우람한 나무이고,

숲 중앙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단종이 유배생활을 할 때

두 갈래로 갈라진 관음송에 걸터앉아 쉬었다고 합니다.

 

  

 

  

 * 청령포 관음송 *

 

 

관음송 뒤편으로 나무계단이 있습니다.

계단 꼭대기 전망대에 오르면 청룡포를 둘러싼 서강과

험준한 육육봉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전망대로 가기 전,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봉되어 시름에 젖어 올랐던 노산대와

단종이 한양에 두고 온 왕비 송 씨를 그리워하며 쌓았다는 망향탑이 있습니다.

 

 

 

단종이 잠든 장릉과 선경이 펼쳐지는 소나기재의 선돌

 

 

                   

 * 장릉으로 향하는 솔숲 *

 

 

장릉은 단종의 능입니다.

단종은 청령포에 유배되어 17세 되던 해 죽임을 당하고,

그 주검이 동강에 버려졌습니다.

 

영월호장이었던 엄흥도가 그 시신을 몰래 수습하여

이곳에 암장했습니다.

 

장릉에는 엄흥도의 충절을 기린 정려각과

매년 단종제향을 지낼 때 제물을 준비하고

제기를 비롯한 각종 사용 기구를 보관하는 재실이

함께 조성돼 있습니다.


단종의 묘소는 장릉 정문 맞은편에 있는

계단을 올라가 솔숲길을 걸어 들어가야 합니다.

‘s'자형 오솔길이 제법 운치 있습니다.

 

소나무들이 일제히 장릉을 향해 허리를 굽히고 서있는 모습을 보니

단종애사가 떠올라 애잔합니다.

묘소 앞에 서니 소슬바람이 붑니다.

바람결에 슬픈 옛이야기가 들려오는 듯합니다.

 

 

 

* 소나기재의 선돌 *

 

 

 

*엄홍도 정려각과  장릉재실*


 


장릉에서 31번 국도를 따라 걷다 보면

정상쯤에 소나기재가 있습니다.

단종이 청령포로 가면서 이 고개를 넘을 때

하늘도 서러워 소낙비를 뿌렸다는 뜻에서

소나기재라 불린다고 전합니다.

 

소나기재에서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선돌전망대가 있습니다.

전망대 아래 서강 변에 두 갈래로 우뚝 솟은 선돌(立石)이 버티고 섰습니다. 


선돌의 모습을 처음 본 이들은

발아래 펼쳐지는 놀라운 풍경에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서강의 굽이치는 푸른 물과 깎아지른 절벽이 어우러져

한 폭의 진경산수화를 감상하는 듯합니다.

 

 

- 글.사진 : 토토로의 역사여행(유쾌발랄 청소년 명랑여행카페

 


<출처> 2012. 1. 3 /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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