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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여행 종합

일출 명소, 가족과 떠나는 신년 일출 여행지

by 혜강(惠江) 2010. 12. 12.

         

 

                                                   일출  명소

  

                             

        가족과 떠나는 신년 일출 여행지

 

       장엄한 일출-환상적 일몰 한꺼번에 감상

 

 

 

           스포츠조선= 김형우 기자 

 

 

 

 

 

 

 

▶거제 해금강(경남 거제시)


  거제도는 일몰과 일출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대표적 명소이다. 특히 거제도 남단의 '여차-홍포 해안도로'는 바다를 감상하며 드라이브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아침저녁으로는 장엄한 일출과 환상적인 일몰의 풍경까지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여차마을에서 홍포항 입구까지의 거리는 4km 남짓. 하지만 비포장 길이 남아있어 걷기나 MTB를 즐기기에도 좋다. 오프로드 길을 오르내리면서는 대매물도, 소매물도, 대병대도, 소병대도, 가왕도, 어유도 등 다도해에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을 감상할 수 있다.

  거제 사람들은 이곳이 동해와 남해의 정기가 만나는 곳으로 여차~홍포 해안도로를 따라 일출-일몰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새해의 힘찬 원기를 듬뿍 받을 수 있다고 자랑이다.

  거제도는 가히 '동백섬'이라 칭할만하다. 지심도 등 동백군락지에서는 한겨울에도 초록의 싱싱함과 선홍빛 붉은 꽃잎이 어우러진 동백의 자태를 만날 수 있다. 거제도는 또 겨울철 먹을거리도 풍성하다. 그중 권할만한 게 외포의 '대구'이다. 회유성 어족인 대구가 근자에 진해만 앞에서 많이 잡혀 싱싱한 대구의 참맛을 볼 수 있다. 거제 외포(진해만) 부둣가 식당가에서 시원한 대구탕을 끓여낸다.



 

▶남해 금산(경남 남해군)

  남해안에서는 드문 일출 명소이다. 남해 금산이 대표적 일출 포인트로 활짝 갠 날씨보다는 연무와 구름이 살짝 드리워진 날, 하늘이 오렌지빛깔로 물드는 모습이 장관이다. 눈앞에 펼쳐진 한려수도의 비경을 접하다보면 가슴속까지 다 후련해진다. 특히 금산 정상 부근의 보리암에서 바라보는 일출광경은 해와 바다 그리고 기암괴석이 한데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그려낸다. 보리암은 대표적인 임해 기도처로도 유명세를 얻고 있다.

  특히 이번 연말연초에는 남해 금산에 예년 보다 더 많은 일출 기행객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일출의 명소이자 기도처인 여수 향일암이 얼마 전 화재로 소실돼 그 영향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남해의 토박이들은 또 다른 일출 포인트로는 물건어부방조림 부근도 꼽는다.  한편 31일 상주 은모래 비치에서는 '상주 해돋이&물메기 축제'가 펼쳐지는데, 다양한 송구영신 이벤트가 이어진다.

 

 

바다위 '붉은 카펫' 어선들 어우러져 장관

 

 

 

 

▶당진 왜목(충남 당진군)

  서해의 대표적 일출-일몰 감상지이다. 이 곳은 지형이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어 동쪽 방향의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일출과 일몰, 월출까지 함께 볼 수 있다. 왜가리의 목처럼 불쑥 튀어나와 있는 곳이라고 해서 ‘왜목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일출 포인트는 야트막한 마을 뒷산인 석문산 정상(79m). 장고항과 화성시 국화도 사이에서 해돋이의 장관이 펼쳐진다. 동해의 일출이 강렬한 남성미를 지녔다면 서해의 일출은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이다. 이 곳의 해뜨는 시각은 동해안보다 약 5분 정도 늦다. 해넘이는 당진군 석문면 대난지도와 소난지도 사이로 이뤄진다.

 

▶무안 도리포(전남 무안군)

  전남 무안은 서해의 흔치 않는 일출 명소이자, 220km의 긴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기름진 갯벌이 펼쳐진 곳이다. 무안의 해돋이 명소로는 바다를 향해 툭 튀어난 해제반도. 서해안에서도 해돋이를 볼 수 있다는 매력으로 일몰과 일출을 한꺼번에 감상하려는 내방객들로 연말연초면 성시를 이룬다. 해제반도에서도 일출 포인트로는 함평군을 향해 한껏 팔을 뻗은 도리포. 도리포의 해는 겨울엔 함평군 쪽의 바다에서, 여름엔 영광군 쪽의 산에서 솟아난다. 포구 끝에 바다를 향해 서있는 팔각정이 일출 포인트로, 붉은 카페트가 깔린 듯한 바다 위를 미끄러지는 어선들과 함께 어우러진 일출이 장관이다. 무안은 미식거리도 풍부해 도리포 숭어회, 뻘낙지, 양파김치 등도 맛볼 수 있다. 또 도리포 해안도로 끝에 자리한 무안생태갯벌센터에서는 무안갯벌에 대해 배울 수 있다.

  해가 뜨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나 일출 감상지를 만날 수 있다. 서울도 마찬가지다. 연말연시 원행이 번거롭다면 서울 집 주변에서도 멋진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서울에서는 광진구 아차산이 떠오르는 해를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진다. 정상 고구려정 주변 해맞이 광장에서는 새해 첫 해맞이 축제도 연다.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에서 내려 아차산 정상까지 걸어서 40여분이 소요된다.

  월드컵공원의 '하늘공원'도 해맞이의 명소로 떠올랐다. 2009년 초 해맞이 행사에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렸을 만큼 인기가 높다. 하늘공원의 일출 포인트는 동쪽 방향 전망데크.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서 내려 천천히 걸어도 20~30분이면 충분하다.

  한강 선유도공원 또한 일출 포인트로 빼놓을 수 없다. 산책코스도 펼쳐져 아침 운동 삼아 들를법하다. 1월1일에는 오전 6시부터 문을 연다.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 2번 출구로 나와 1㎞쯤 걸어야 한다. 이밖에도 여의도 63빌딩 전망대, 성동구 응봉산 팔각정, 양천구 용왕산 정상 용왕정 등도 서울의 일출 명소로 꼽힌다. 

     

 

5분간의 '붉은 감동'…365일 희망 밝히다

 

추암 촛대바위 일원 불꽃쇼 등 송구영신 행사

 

 

 

        

 

 

 

 ▶동해 추암(강원도 동해시)

  대한민국 일출 1번지는 역시 동해이다. 그 중에서도 대표격을 꼽자면 동해 추암을 빼놓을 수 없다. TV에 방영된 애국가 속 일출 장면을 담아냈을 만큼 추암 해변의 일출은 장관이다. 특히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로도 명성을 얻으며 겨울 시즌 해맞이 여행객이 줄을 잇는다.

  강원도 동해시 북평동에 위치한 추암리는 해안 절벽과 동굴, 칼바위 등의 크고 작은 바위섬이 모여 멋진 비경을 그려낸다. 추암이란 이곳의 촛대바위를 이르는데, 이 바위는 동해시와 삼척시의 경계 해안에 절묘하게 자리하고 있다.

  추암의 일출 포인트로는 촛대바위 앞 작은 동산. 마치 촛대를 세워 놓은 듯 우뚝 솟은 기암괴석을 배경으로 떠오르는 일출이 압권이다. 흔한 광경 대신 또 다른 풍광 속 일출을 접하고 싶다면 추암 해변 백사장 끝자락에서 해를 맞이하는 것도 좋다.

  때마침 31일 늦은 오후부터 1일 아침까지 추암 촛대바위 일원에서는 다양한 송구영신 행사가 펼쳐진다. 추암 일출 속 국가의 안녕과 가정의 평화를 기원하는 7m 대형 태극기 퍼레이드, 보신각 종소리 타종 영상 함께 보기, 소원 촛불 밝히기, 축원고사, 대형불꽃 쇼, 소원 연 날리기, 새해맞이 시낭송, 모닥불 피우기, 향토 음식 시식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울진 망양정(경북 울진군)


  동해안 어디라도 일출 명소가 아닌 곳이 없다지만 겨울 여정까지 함께 고려한다면 경북 울진이 제격이다. 망양정, 월송정 등 관동팔경의 옛 정자에서 장쾌한 동해 일출에 맛있는 대게까지 맛볼 수 있는데다 덕구, 백암 등에서 온천욕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불영계곡에 자리한 고찰 불영사를 찾으면 호젓한 산사의 정취에도 푹 젖어 들 수 있다.

  울진의 주요 일출 포인트로는 이른 아침 고깃배가 분주히 드나드는 죽변항, 망양정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즈음 죽변항은 대게 잡이 등 고깃배가 분주히 드나들며 풍성한 포구의 정취를 자아낸다. 이른 아침 만선의 기쁨을 안고 귀항하는 배를 배경으로 떠오르는 해맞이도 색다르다.

  또 왕피천이 바다와 만나는 곳에 자리한 관동팔경의 하나인 망양정도 빼놓을 수 없는 일출 포인트이다. 인근에 성류굴이 있어 연계 관광이 가능하다. 아울러 평해읍 월송리의 월송정 또한 해맞이의 명소로 꼽힌다. 울창한 솔숲을 지나 바닷가에 이르면 월송정이 나타나는데, 달빛 감상지로도 유명하다. 특히 신라의 화랑들이 찾아와 달빛을 즐겼다는 곳으로 소원성취 기도처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죽변항 등대 주변의 해돋이도 장관이다.

 

▶영덕 창포리(경북 영덕군)

  동해의 빼어난 일출 포인트 중 굳이 이색적이고도 역동적인 해맞이 명소를 찾자면 경북 영덕군 창포리 산 능선에 자리한 풍력발전소를 빼놓을 수 없다.

  수백만평 능선에 웅장한 자태로 선 24기의 풍력발전기. 그 힘찬 날갯짓 사이로 떠오르는 아침 해에서는 엄청난 삶의 에너지는 물론 밝은 희망까지 함께 느낄 수 있다.

  굽이 마디 절경을 품고 있는 '강축'(강구~축산) 해안도로를 내닫다 보면 영화 속에서나 봤음직한 커다란 바람개비가 허공을 가르는 모습과 맞닥뜨릴 수 있다.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낯선 풍광. 어촌 마을 뒷산에 거대한 바람개비 수십 대가 줄지어 돌아간다. 영덕의 명물 풍력발전소이다.

  영덕 창포리 야산을 수놓은 풍력발전기는 80m 높이의 타워에 달린 직경 82m의 거대한 날개가 회전하는 매머드 급 피조물이다. 하늘이 붉은 기운으로 물들고 장쾌한 동해의 아침 해가 솟아오르는 순간 풍력 단지는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이국적 풍광을 그려낸다. 거대한 바람개비들이 여명을 떨쳐내기라도 하듯 '쉬익 쉬익' 소리를 내며 힘차게 동심원을 그린다. 풍력단지는 수백만평 규모의 광활한 지역으로 가장 멋진 일출을 보려거든 미리 포인트를 잡아 두는 수고도 필요하다.


▶포항 호미곶(경북 포항시)

  경북 포항은 신년 여정에 무난한 일출기행까지 곁들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호랑이해 한반도의 호랑이 꼬리지점에서 해맞이를 할 수 있어 더 각별하다. 일출 포인트로는 육당 최남선이 '조선10경'에서 한반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꼽았던 호미곶. 그중에서도 일출공원 앞바다에 세워진 조형물 '상생의 손' 위로 떠오르는 해돋이가 웅장하다. 상생의 손 위로 떠오르는 태양은 마치 상서로운 행운을 움켜쥐는 듯한 느낌도 든다. 특히 '상생'이라는 의미를 되새기며 천천히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자면 감동도 배가되는 기분이다. '상생의 손'은 지난 2000년 새천년을 맞아 세운 조형물로, 바다위에 오른손, 광장에 왼손이 우뚝 서 있다. '모든 국민들이 서로 돕고 살자'는 의미로, 말 그대로 상생(相生)을 염원하고 있어, 연초 화두로 삼기에도 손색없다.

  한때는 울산 간절곶과 더불어 '한반도 첫 일출지' 경쟁을 벌이며 얻었던 명성에 이제는 과메기 맛을 즐기려는 맛 기행객 까지 가세했다. 이즈음 호미곶의 해뜨는 시각은 대략 오전 7시30분 언저리. 그 이전부터 동쪽 하늘가득 붉은 기운이 감돈다. 때문에 제대로 일출을 감상하려면 1시간 전부터는 해맞이 포인트에 나서는 게 좋다. 어둠이 가시는 여명 무렵부터 붉은 기운을 털어내고 맑고 노란 빛을 낼 때까지 시시각각 연출해내는 아침 해의 감동이 색다르다.

  일출의 감동과 더불어 호미곶 광장 주변에는 등대 박물관, 과메기 조형물 등 볼거리도 쏠쏠하다. 일출 감상 후 호미곶을 한바퀴 돌아 빠져 나오는 것도 괜찮은 여정이다.

  

<출처> 2009. 12. 30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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