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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충청북도

속리산(1058m), 문장대 오르면 발밑엔 어느새 ‘구름 바다’

by 혜강(惠江) 2010. 11. 2.

 

 

보은 속리산(1058m)

 

문장대 오르면 발밑엔 어느새 ‘구름 바다’

 

 

엄주엽기자

 

 

 

 

  충북 보은군과 괴산군, 경북 상주시 화북면에 걸쳐 있는 속리산은 태백산맥에서 남서쪽으로 뻗어나오는 소백산맥 줄기 가운데 솟아 있다. 784년(신라 선덕여왕 5년)에 고승 진표가 이곳에 이르자 밭 갈던 소들이 모두 므릎을 꿇었고 이를 본 농부들이 짐승도 저러한데 하물며 사람들이야 오죽하겠느냐며 속세를 버리고 진표를 따라 입산 수도하였다 해서 속리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

 

   속리산 산행은 대개 법주사를 들머리로 한다. 그 너머 상주의 장암리에서 문장대로 치고 오르는 코스도 있지만 법주사를 거쳐 세심정에서 갈라지는 세 가닥 코스가 가장 선호된다.

   보통 문장대를 올라 그대로 내려오거나 중간에 신선대에서 떨어지는 등산객이 가장 많다. 속리산의 최고봉은 천왕봉이지만 그보다 문장대(文藏臺·1054m)의 인기가 높다. 그래서인지 천왕봉은 좀 외로워 보이기도 하는데, 비로봉 옆 석문에서 천왕봉에 이르는 길의 무언가 고적한 맛은 문장대의 화려함보다 깊이가 있다.

 

    문장대를 일명 운장대(雲藏臺)라고도 부르는데 이유가 있다. 문장대에서 장암리 방면으로 운해가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아마 지형적 영향인 듯한데, 이 지역은 그 너머 법주사 사내리 방면에는 높은 구름이 몇 점 떠있는 날에도 운해가 형성되곤 한다.

 

   문장대에서 천왕봉에 이르는 정상 능선길은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명품’이다. 신선대와 입석대 등 기기묘묘하면서도 엄청나게 큰 바위 사이를 걷는 맛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여유롭게 2시간 정도 걸리는 정상 능선은 굴곡도 그다지 심하지 않은 편이어서 걷기에 좋다.



 

<등산코스>

 

▲문장대코스 = 법주사-세심정-문장대-법주사(4시간 30분)

▲신선대코스 = 법주사-세심정-문장대-신선대-경업대-금강굴-법주사(5시간)

▲천왕봉코스 = 법주사-세심정-천왕봉-법주사(6시간)

▲종주코스 = 법주사-세심정-문장대-천왕봉-세심정-법주사(8시간)

 

 

 

 

 

<출처> 2010-10-29 /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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