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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및 정보/- 이스라엘(해외성지)

베드로 수위권 교회, 현무암 식탁 바위 위에 세운 교회

by 혜강(惠江) 2009. 7. 6.

 

성지순례 (7) : 베드로 수위권 교회 

 

현무암 식탁 바위 위에 세운 베드로 수위권교회

 

 

·사진  남상학

 



 

 *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수위권을 부여하는 상징 조형물 

 

 

   베드로 수위권 교회(The Church of the Promacy of Peter)는 오병이어 기적 기념교회 바로 인근에 있다. 교회의 명칭은 부활하신 예수께서 갈릴리 바닷가(디베랴 바다)에 다시 오셔서 고기 잡는 어부로 되돌아와 있는 베드로에게 나타나 "네가 이 사람들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고 물으시면서 "내 양을 먹이라"고 당부하신 것을 기념하여 붙여진 이름이다.(요 21:1 ~ 23)

  성서의 기록에 의하면 부활하신 예수님은 세 번이나 자신을 부인했던 길릴리 호숫가 베드로 앞에 나타나셨다. 이 때 제자들은 고기잡이 생업에 복귀하여 고기를 잡고 있었다. 밤새도록 노력했으나 허탕 친 제자들에게 그물을 오른편으로 던져 많은 고기를 잡도록 하시고, 제자들과 더불어 떡과 고기로 식사하신 후에, 세 번에 걸쳐 시몬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셨다. 이 물음에 근심하는 낯으로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라고 대답한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내 양을 치라, 내 양(羊)을 먹이라.”며 베드로에게 수위권을 주신 것이다.(요한복음 21:15~17)  

   이 사건은 지금까지의 경험과 경력이 아무 소용이 없음을 일깨워주는 동시에 생의 일대 전환을 가져오게 한 사건이다. 지금까지 사랑했던 세상의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오직 그리스도를 사랑하며 복음을 전하는 데 헌신해야 하는 삶으로의 전환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말씀에 근거하여 세워진 교회는 4세기 후반에 세워진 비잔틴 교회의 벽면을 보존하면서 물가에 멘사 도미니(Mensa Domini)라고 불리는 거대한 검은 현무암 바위 위에 1934년에 지어졌다. 따라서 교회의 이름도 베드로가 수(首) 제자가 되고 으뜸가는 위치를 얻었다 하여 베드로 수위권 교회라고 붙인 것이다.

  교회 내부 제단 앞 가운데에는 예수가 제자들과 함께 식사를 했던 바위가 있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식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따라서 이 교회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주님과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묵상과 기도처가 되기도 한다.  교회 앞 정원에는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수위군을 주는 장면을 묘사한 청동 조각상이 있다. 조각가 마르띠니의 작품이다. 또 교회 앞 뜰에서는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야외공간이 있다 . 마침 이곳에선 한 무리의 성도들이 성만찬을 베풀고 있었다.

  교회를 둘러본 우리는 세 번씩이나 부인했던 베드로를 용서하신 하나님의 마음으로 남을 용서해야 할 사람을 생각하며 갈릴리 호수에 작은 돌을 던지기로 했다. 그리고 "내 양을 먹이라"는 분부에 따라 지금까지 사랑했던 모든 것을 버리고 주신 사명에 헌신해야 할 것을 다짐하며 함께 찬양을 불렀다.  이 고백이 나 자신의 진정한 고백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갈릴리 바닷가에서 
   주님은 시몬에게 물으셨네
   사랑하는 시몬아 너 날 사랑하느냐
   오 주님, 당신만이 아십니다

   지금도 사랑에 젖어있는 
   주님은 우리에게 물으셨네
   사랑하는 자녀야 너 날 사랑하느냐
   오 주님, 당신만이 아십니다.

 

 

* 들어가는 입구의 현판과 교회 전경, 교회 현판 

* 교회 내부의 식탁바위와 베드로,조형물(조각) 

 

 

* 갈릴리 바다를 배경으로 한 교회 정원이 아름답다.  

 

* 교회 옆 마당에서 순례객들이 성만찬 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 교회 아래 갈릴리 호수에 오욕(汚慾)에 물든 과거를 던지는 우리 일행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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