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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강원도

동해 내음 한아름 안겨주던 길, 7번 국도

by 혜강(惠江) 2008. 10. 15.

확장공사로 인적 끊겨가는 옛 7번 국도

 

동해 내음 한아름 안겨주던 길, 빨라지는 세상에 밀려버린 길…

 

 

문화일보 박경일기자

 

 

 

▲ 장호항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의 전망대. 7번 국도를 달리는 차들은 이런 풍경 앞에서 차를 멈춘다. 그러나 이 길은 오는 연말 새로운 7번 국도가 놓이면서 국도 자리에서 밀려나게 된다.

 

 

 대한민국에서 ‘바다 여행의 고전’이라면 단연 ‘7번 국도’였습니다. 강원 고성에서 부산까지 동해안의 등뼈를 따라 내려가는 513㎞의 이 길은 동해에서 이름난 명소를 죄다 거쳐가는 길이었지요. 굽이친 해안도로 언덕에 오르면 넘실거리는 바다가 차창으로 한가득 밀려들었고, 거쳐가는 포구마다 비릿하고 짭조름한 바다 냄새까지 맡을 수 있는 길이었습니다. 천천히 굽어지는 도로를 따라 핸들을 잡고도 푸른 바다를 향해 고개 한 번 돌릴 여유쯤은 있는 그런 길이었습니다. 예전의 7번 국도는 분명 그랬습니다.

  그러나 지금 7번 국도는 달라졌습니다. 고성에서 속초, 양양, 강릉을 지나 삼척까지는 그런대로 옛 정취를 간직하고 있지만, 삼척에서 울진을 지나 포항까지 잇는 길은 몇구간만 빼고는 자로 잰 것처럼 직선으로 다시 놓였고, 속도를 위해 포구의 마을은 아예 멀찌감치 둘러서 갑니다. 산자락을 교묘하게 뚫어 터널을 냈고, 낮은 곳은 괴어 허공에 높이 걸린 다리를 놓았습니다. 아예 터를 높이고 가드레일로 막아 건널목은커녕 사람들의 접근을 거부하는 이 길은 이제 고속도로가 돼버리고 말았습니다.

  이 길에서는 바다가 보인다 한들 맹렬한 속도에 고개 한 번 돌려볼 여유조차 없습니다. 이전의 7번 국도에서는 어디건 마음에 드는 풍경을 만나면 길 옆에 차를 세우거나 샛길로 들어서면 됐지만, 지금은 아차 하고 나들목 하나를 놓치면 백미러를 힐끔힐끔 봐가며 다음 나들목까지 끝도 없이 달려갔다가 되돌아와야 합니다. 과거의 7번 국도가 느릿느릿 가다가 우연히 만나는 풍경에 감동하는 길이었다면 새 7번 국도는 ‘목적한 곳’이 아니라면, 아예 들를 일이 없습니다.

  새로 놓인 7번 국도는 마치 축지법과 같습니다. 해안 풍경이나 비릿한 어촌의 내음을 다 접어버리고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최단거리 직선을 긋습니다. 그 길에 올라선 목적이 ‘이동’이라면 더없이 편리해지고 신속해진 것이겠지만, ‘바다를 만나기 위한 길’로 그 길을 택한 여행자들은 씁쓸할 뿐입니다.

  7번 국도가 이렇듯 달라진 것은 물론 하루아침의 일은 아닙니다. 7번 국도 확장 공사는 지난 1989년부터 시작된 것이니 벌써 얼추 20년이 다 되었다는군요.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달라진 길은 이제 올 연말 삼척시 근덕면 매원리에서 원덕읍 월천리까지 구간 개통과 2010년 고성군 간성읍 상리에서 현내면 사천리까지의 구간 개통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7번 국도가 다 달라지기 전에 그 길을 찾아 달려 봤습니다. 맹렬한 속도의 길을 벗어나 되도록 옛 7번 국도를 따라갔고, 깊숙한 해안도로도 다시 달려 봤습니다. 그 길을 달리면서 구불구불 바다를 바라보며 허름한 포구를 들러가며 천천히 달렸던 길이 잊히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옛 국도는 벌써 인적이 끊기면서 초라해져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도를 펴들고 어렵사리 옛 국도로 찾아들던 가족여행객과 맹방해수욕장이 바라뵈는 언덕을 자전거로 넘던 이들을 만나면서 옛 7번 국도는 아주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믿었습니다. 세월의 깊이가 다르긴 하지만 대관령의 옛길이, 문경새재를 넘던 과거 길이 다시 살아남았듯 말입니다.

 

 

 

 

 

질주하는 차’ 사라지고 ‘느린 풍경’이 들어서다

 

▲ 심곡항에서 금진항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 ‘헌화로’란 이름이 붙은 이 길은 바다를 끼고 기암괴석 사이를 달리는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다. 또 때때로 드러나는 탁 트인 해안선이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 새 길에 자리를 내주고 한적해진 옛길

 

 

▲한적한 바닷가 오밀조밀 가지런히 널린 오징어… 삼척에서 울진쪽으로 내려가면 포구마다 오징어를 말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옛 7번 국도는 해안마을의 도시와 포구를 관통했다. 짭조름하고 비릿한 바다 냄새의 포구를 다 들러 기웃거리며 느릿느릿 갔다. 그 길에서는 여행자와 주민들이 자연스레 섞였고, 너나없이 한데 어우러졌다. 그러나 지금의 7번 국도는 멀리 도시를 에둘러 돌아간다. 작은 포구들에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속초 중앙시장 앞길로 주춤거리며 이어지던 7번 국도는 이제 시장 뒤쪽 지하차도로 빠져나가 왕복 6차선 도로를 시속 80㎞로 달린다. 삼척시로 드는 초입의 멋진 고갯길이었던 한재는 터널이 뚫리고 까마득한 교각의 다리가 놓였다. 새 길은 도통 시장통이나 마을을 기웃거릴 틈을 주지 않는다. 아니, 아예 관광지가 아닌 곳에는 차를 세울 수조차 없게 해놓았다.

  새 길이 놓이면서 옛길은 모두 관심 밖이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도, 강릉국도관리사무소도 옛 7번 국도의 노선을 아는 이가 없었다. 새로 놓인 국도의 현황에 대해서는 줄줄이 꿰고 있었지만, 옛 7번 국도는 노선지도 한 장 남아있지 않다고 했다. 원주국토청에서 겨우 얻어낸 것은 1997년에 발행한 강원도 전도 지도 한 장이 고작이었다.

  2008년 발행 지도와 이 지도만 비교해봐도 명백하다. 최근에 7번 국도를 따라 달려 보았다면 이전보다 정취가 훨씬 덜한 것 같다고 느껴지진 않았는지. 그건 감성이 무뎌져서도 아니고, 나이가 들어서도 아니다. 길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바다를 구불구불 끼고 가는 옛길이 쭉 뻗은 새 길로 바뀐 탓이다.지도를 짚고 옛길을 물어가며 해안 정취가 그만이었던 옛 7번 국도를 따라간다.

 

# 7번 국도에서 비껴가는 동해안 최고 풍경길 ‘한재’

 

 

▲ 텅빈 백사장 위 꼬질꼬질 앙증맞은 신발 두켤레… , 옛 7번 국도변의 작은 해수욕장에서는 신발을 벗고 모래사장을 걷는 맛도 좋다

 


  삼척역을 지나 근덕면 쪽으로 향하는 길에서 맹방해수욕장을 아름답게 내려다볼 수 있는 고갯길이 있었다. 아름다운 바다 풍광을 따라 달리는 7번 국도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드는 풍경이었다. 그러나 새로 난 7번 국도는 고개를 오르지 않고 터널을 지나고 높은 교각위의 다리를 건너 맹방해수욕장을 순식간에 지나쳤다. 옛 지도를 펼치고 몇번을 되돌아와서야 삼척남초등학교 앞의 오분사거리에서 왼쪽으로 난 옛 7번 국도를 찾아냈다.

  한재를 넘는 길은 텅 비어 있었다. 간혹 자전거 몇대가 언덕을 올랐다. 고갯마루에 오르자 한재밑해수욕장과 맹방해수욕장의 흰 백사장이 길게 내려다보였다. 맹방해수욕장 뒤쪽의 덕봉산은 아직 싱싱한 초록숲이다. 바다는 정면으로 바라볼 때보다 이렇듯 측면에서 바라볼 때가 더 아름답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화창한 가을날의 아침이라 바다는 더할 수 없을 만큼 반짝거렸다. 저 멀리 가야 할 길들이 이어져 있었다. 7번 국도를 차들은 모두 한재의 허리쯤에 뚫린 터널로 들어섰다. 순식간에 터널을 빠져나온 차들은 교각위로 놓인 다리를 넘어 남쪽으로 맹렬하게 달려갔다.

  한재를 내려서 옛 7번 국도로 접어들었다. 근덕면을 지나 온평까지의 옛 7번 국도는 작은 어촌과 면사무소를 지난다. 한산한 길가에서 주민들이 오징어를 말리는 풍경이 정겹다. 강원여객 버스가 털털거리며 한가한 도로를 달렸다.

 

# 새 도로에 내준 자리 못내 아쉬운 ‘장호항 전망대길’

 

 



  온평에서 7번 국도는 다시 예전의 국도로 내려선다. 삼척시 근덕면 매원리부터 원덕읍 월천리까지는 한창 새 7번 국도를 놓는 공사를 벌이고 있었다. 분주하게 터널을 뚫고 가드레일을 달고 있었다. 이 구간도 올 연말이면 개통된다. 그렇게 되면 궁촌해수욕장과 문암해수욕장을 지나 장호항, 신남해수욕장으로 구불구불 이어진 도로는, 7번이란 번호도 국도라는 지위도 잃게 된다. 국도를 달리다가 풍경에 마음을 뺏겨 내키는 곳으로 찾아들었던 크고 작은 해수욕장들이나 산책로로도 운치가 넘쳤던 초곡굴 가로수길도 이제 일부러 목적지로 삼지 않으면 가볼 수 없게 된다. 호산해수욕장과 용화해수욕장 사이, 동해안에서도 가장 예쁘다는 어촌 신남과 갈남도 국도에서 멀어진다.

  삼척을 지나 울진으로 향하면서 동해안은 모습을 바꾼다. 백사장은 적어지고 기암들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길도 서서히 고도를 높인다. 이 길에서 백미는 활처럼 휘어진 백사장의 용화해수욕장과 ‘한국의 나폴리’로 꼽히는 장호항이 바라다보이는 전망대. 풍광은 예전 그대로였다. 해안 풍경과 항구의 모습도 빼어났지만,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맑은 물빛이었다. 발밑으로 내려다보이는 바다는 밝은 초록으로 빛나며 바닥을 훤히 드러내고 있었다. 전망대 주변에는 커피며 오징어 따위를 파는 트럭 행상도 성업중이었고, 언덕의 정자 위에서도 관광객들의 감탄이 넘쳐났다. 7번 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던 차들이나 북쪽으로 올라가던 차들도 풍경에 홀려 다 길 옆의 자그마한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이 길도 몇달 뒤면 이제 7번 국도에서 비껴나게 된다. 그때쯤이면 아마 트럭 행상도 좌판을 걷게 되지 싶다.

 

# 곡선이 직선길 되고, 직선은 다시 곡선길 되다

 

 

▲ 해안도로에서는 해녀들이 물 밖으로 올라와 가쁘게 내쉬는 숨비소리를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다(아래).



  동해안의 7번 국도가 속도를 위해 곡선을 직선으로 펴고 있지만, 직선이던 도로 곁에 곡선의 길을 새로 놓는 곳도 있다. 빨리 갔을 때는 좀처럼 만져지지 않는 느림의 길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동해안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 포인트를 찾는다면 아마도 정동진이 꼽히지 않을까. 그러나 이즈음에는 워낙 유명세를 떨쳐 오히려 닳아빠진 느낌이다. 그럼에도 정동진을 찾아 들어간 것은 심곡항에서 금진항을 지나 옥계해수욕장까지 이어진 2.4㎞의 해안드라이브 코스를 만나기 위한 것이었다. 이 해안도로는 감히 ‘동해안의 길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꼽을 만하다. 10년 전에 만든 이 길은 이동을 목적으로 놓은 길이 아니라, 순전히 풍광만을 목표로 놓은 길이다. 바다에 딱 붙어 기암괴석 사이를 달리는 길에서 고개를 빼면 차창 아래로 바다가 내려다보인다. 파도가 거센 날에는 포말이 거침없이 도로위까지 올라온다.

  이 길이 놓이기 전의 심곡항은 해안을 끼고 있으면서도 오지 중의 오지로 꼽혔던 곳이다. 동해의 추암에서 삼척의 정라항쪽으로 바다를 끼고 이어지는 길도 지난 2000년에야 만들어진 길이다. 심곡항에서 금진항으로 이어지는 길이 수로부인의 설화에서 딴 ‘헌화로’란 멋진 이름을 달고 있는 반면, 이쪽 길은 ‘새천년해안도로’란 건조한 이름이 붙어 있지만 부드럽게 해안 길을 휘감아 도는 길의 정취는 빼어나다. 물러앉은 옛 7번 국도도 이렇듯 새롭게 단장하면 어떨까. 번듯한 새 도로에 밀려 쓰임새를 잃은 해안길을 촘촘히 붙여서 잇고, 그 길에 하나하나 이름을 붙여준다면. 맹렬한 속도의 자동차에 위협당하지 않고 자전거를 타거나 걸을 수 있는 길을 만들어준다면…. 빠른 속도로 이어지는 차들은 다 왕복 4차선의 7번 국도로 보내버리고, 2차선 옛 국도는 속도보다 정취와 추억을 바라는 사람에게 내주는 것, 그것이 새 7번 국도의 가장 적절한 쓰임새 아닐까.

 

 

해안도로서 만난 ‘자전거 애호가’ 원어민 교사

 

“언덕서 내려다보는 풍경 한국서 최고”

 

 

 

 삼척역에서 맹방해수욕장으로 넘어가는 옛 7번 국도 고갯길 한재에서 자전거를 타고 언덕을 오르던 디에나 클랩(여·26)과 카르멘 레네카(여·28)를 만났다. 강원 삼척시 도계읍의 도계고와 도계중에서 원어민 교사로 일하고 있는 이들은 시간만 나면 자전거를 끌고 해안도로를 달린다고 했다. 7번 국도에서는 날렵한 사이클 복장에 값비싼 산악자전거를 몰고 나선 동호인들이 심심찮게 눈에 띄지만, 이들은 ‘G마켓’에서 구입했다는 이른바 ‘막자전거’를 타고 산책하듯 가볍게 자전거 페달을 돌렸다.

 “늘 자전거를 타고 오는 곳이지만 여기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맹방해수욕장 일대 풍경은 정말 아름다워요. 한국에 와서 지금까지 가본 곳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을 꼽으라면 바로 이곳이에요.”

  한재 정상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맹방해수욕장 쪽을 한참 바라보던 클랩은 “이 장소가 최고의 포인트”라며 “다른 길들은 위협적인 자동차 때문에 불안하지만, 한재를 오르는 길은 차들이 없어서 편안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다”고 했다. 이들은 또 “이렇듯 아름다운 도로는 자동차로 휙 지나치기 아까운 길”이라며 “자전거를 타거나 걸으면서도 위협을 받지 않는 길이 더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가는길 묵을곳 먹을것

 

갯내나는 민박집서 시원한 섭국 한사발

 

 

◆ 7번 국도 가는 길 = 7번 국도를 따라 해안도로 여행을 한다면 영동고속도로로 강릉까지 가서 7번 국도를 타는 것이 일반적이다. 국도를 이용해 미시령터널을 넘어 속초부터 시작하면 더 길게 국도를 탈 수 있다. 옛 7번 국도는 좀처럼 찾기 힘들다. 가능하다면 옛 지도와 지금 지도를 펼쳐놓고 길을 찾아가야 한다. 지도가 없다면 눈썰미로 찾아가야 한다. 대개 가드레일이 설치된 4차선 도로는 새로 놓인 국도이므로 이 길과 평행으로 놓인 해안가 쪽의 2차선 도로를 찾아가면 된다. 바다에 바짝 붙어가며 경치를 즐기겠다면 강릉에서 포항쪽으로 내려가는 것보다, 포항에서 올라가는 것이 더 낫다. 삼척과 울진 경계지점부터 영덕까지는 옛 7번 국도가 산자락을 끼고 도는 구불구불한 길이므로 운전에 주의해야 한다.

◆ 어디서 묵고 무엇을 맛볼까 = 옛 7번 국도를 찾아가는 여정이라면 말끔한 호텔이나 콘도보다는 갯내 나는 작은 포구의 민박집들이 더 잘 어울리겠다. 울진의 작은 해수욕장인 나곡해수욕장에서 숙소를 찾아보면 어떨까. 나곡해수욕장은 해변이 굵은 모래와 잔 자갈로 이뤄져 있다. 해수욕을 하기에는 그리 좋은 환경이 아니지만, 파도가 해안을 훑으면 자그락거리는 자갈소리가 운치 있다. 마치 바다에 수석을 들여놓은 듯 바위들이 인상적인 삼척의 갈남항에 숙소를 잡아도 좋겠다.

 7번 국도를 따라가면 맛집이 도처에 있다. 생선회야 꼭 동해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맛볼 수 있는 것. 찬바람이 부는 계절에 해산물로 끓여낸 얼큰한 탕이나 국은 어떨까. 양양공항 뒤쪽의 동호해수욕장에는 섭국(사진 위)을 얼큰하게 끓여내는 오산횟집( 033-672-4168 )이 있다. 섭이란 홍합의 종류. 섭 살을 잘게 썰어서 부추와 미나리, 대파를 넣고 고춧가루를 뿌려 걸쭉하게 끓여내는데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강릉의 태광회식당( 033-653-9612 )은 깔끔한 맛의 우럭미역국을 내놓는다. 찬바람이 불면 인기를 끄는 메뉴가 바로 ‘곰칫국’이다. 삼척 새천년해안도로에서 동해 추암으로 향하는 해안도로변의 ‘삼척바다횟집’( 033-574-3543 )을 원조로 꼽는다.

 

 


<출처> 2008-10-15 /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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