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시간 거리 허브농장
지친 당신에게 '초록빛'을 처방합니다
포천·연천=선정민 기자
* 4일 오후 경기도 포천 허브아일랜드 내 식물원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허브 식물 ‘엔젤 트럼펫’(천사의 나팔)을 살펴보고 있다. /김건수 객원기자
'허브의 계절'이 돌아왔다. 답답한 도시 생활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삶의 여유를 되찾을 건강한 휴식의 시간이다. 흐드러지게 핀 꽃밭을 거닐고 허브 물에 족욕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피로가 싹 가신다. 서울에서 1~2시간 거리에 있는 경기도 내 허브 테마 농장 3곳을 소개한다.
◆연인들의 놀이동산 포천 허브아일랜드
포천 '허브아일랜드'는 유럽풍 놀이동산을 연상케 한다. 산자락에 맞닿은 3만여㎡ 분지에 허브를 테마로 아기자기한 볼거리를 가득 만들어 놓았다. 허브향 가게, 허브책 가게, 허브빵 가게 등 동화 속에 나올 법한 앙증맞은 목조 건물 사이를 꼬불꼬불 지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허브용품을 판매하는 허브숍은 코와 눈을 동시에 즐겁게 해 준다. 건물에 들어서면 직원이 다가와 목 뒤에 시원한 허브 에센스를 발라주고, 달콤한 공짜 허브 차를 건넨다. 천장 가득 매달린 허브에선 그윽한 향기가 맴돈다. 목욕용품, 향기치료용품, 수공예품 등 벽면을 가득 채운 상품들은 구경만 해도 재미나다. 허브 갈비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과 허브 카페도 있다. 문의 (031)535-6497, 홈페이지
◆임진강변 '허브의 땅' 연천 허브빌리지
보다 탁 트인 공간에서 자연을 만끽하고 싶다면 연천 허브빌리지를 추천한다. 임진강변 5만6000여㎡ 대지에 마련된 이곳은 푸른 하늘과 강물, 색색의 허브 꽃밭이 어울려 장관을 이룬다. 100여 종의 허브 향기가 살아 숨쉬는 허브동산, 80여 종의 야생화 군락지인 들꽃 동산, 시원한 그늘이 드리운 밤나무 동산, 살구나무와 색색 꽃을 심은 '요정의 길' 등은 반나절 사진 찍기에도 모자라다.
꼭 들러야 할 곳은 흰색 꽃밭 사이로 사각형 연못을 만들어 놓은 '화이트 가든'. 연못 바로 너머 임진강이 위치해, 연못에 고인 물이 강을 따라 끝없이 뻗어나가는 듯한 착시현상을 준다. 농장의 자랑거리인 1만3000여㎡ 규모 '무지개 동산'은 튤립 축제를 끝내고 보라색 안젤로니아를 심는 중이다. 아직 꽃이 피지 않았지만 6월 말~7월 초가 되면 하늘과 맞닿은 광활한 대지가 온통 보랏빛으로 물들게 된다. 허브 에센스, 향초, 목욕용품 등 각종 상품을 판매하는 허브숍과 유기농 레스토랑, 도예 체험 공간도 마련돼 있다. 문의 (031)833-5100, 홈페이지
◆도시인을 위한 휴식공간 안성 허브마을
* 안성 허브마을 내 족욕실.
보다 아늑한 공간에서 심신을 달래고픈 도시인이라면 안성 허브마을이 좋다. 스페인풍 빨간 벽돌집과 아기자기한 펜션이 단아한 느낌을 주는 이곳은 허브를 이용한 체험 공간이 잘 마련돼 있다.
총 26석의 족욕실에서는 허브차를 마시면서 느긋하게 휴식할 수 있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오수유, 배앓이에 좋은 육계, 풍과 열을 없애주는 박하, 관절염에 좋은 용규 등 각종 허브가 사용된다. 20여 분간 족욕기에 발을 담그고, 허브 팩을 한 뒤 보습 크림으로 마무리하는 과정이 1만원이다. 피부에 맞는 허브로 맞춤형 화장품을 만들어 주는 천연 화장품숍도 인기다. 이곳은 전문 수입업체와 연계해 운영하기 때문에 1000여 종의 다양한 상품을 10~50% 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문의 (031)678-6700
<출처> 2008.06.06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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