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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및 정보/- 태국, 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

푸른빛 깨끗한 섬, 태국 코사무이를 가다

by 혜강(惠江) 2008. 4. 16.

 

태국 코사무이

 

이름 그대로 푸르고 깨끗한 섬

 

 

글·사진 민상원 기자 | 일러스트 김한나

 

 

 

  ▲ 낭뉴안(Koh Nangyuan)

 

 

 

  태국어로 코(Koh)는 섬을 뜻하고, 사무이(Samui)는 깨끗하다는 뜻으로 코사무이는 이름 그대로 깨끗한 섬이다. 방콕 수완나품 공항을 출발해 약 한 시간 뒤 눈을 뜨면 비행기 창 밖으로 찬란한 푸른빛을 띤 바다가 펼쳐지는 그곳이 사무이다.

 

 

품격있는 프라이빗한 풀빌라 ‘실라 에바손 하이드어웨이’

 

 

  식스센스 실라 에바손 하이드어웨이 리조트에 도착한 저녁 7시. 바닷가 절벽에 있는 리조트 로비는 붉게 물든 석양이 비치고 있었다. 카트와 사람이 다니는 길 주변은 울창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숲이 우거져 있다. 버틀러(집사)의 안내로 도착한 숙소는 오리엔탈풍의 풀빌라로 2층은 거실 겸 침실이고 야외 1층에는 개인 풀이 마련되어 있어 바다를 마주보며 수영할 수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책상 위의 메모. “Dear Ms Min” 으로 시작되는 친필 메모는 찾아준 고객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내용으로 타국에서 온 여행객에게 감동을 준다. 다음으로 눈에 띈 것은 침대 위의 메모. 환경을 위해 필요 없는 세탁은 자제하자는 취지로 침대 시트를 갈 필요가 없다면 외출 전 야자수 모형을 침대 위에 올려놓으라고 적혀 있다. 수건이나 가운도 빨래바구니에 넣지 않을 경우 세탁이 필요 없다는 뜻으로 알겠다는 내용도 추가되어 있다.

 

 

                               

 

 

 

  파우더룸과 샤워실에는 샴푸와 린스뿐 아니라 알로에베라 젤, 레몬그라스 보디로션 등이 구비되어 있다. 헤어젤과 비슷한 알로에베라 젤은 햇볕에 탄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있고, 레몬그라스 보디로션은 그 향이 모기를 쫓는다. 룸 안에 있는 거의 모든 제품은 리조트 내 식스센스갤러리에서 구매할 수 있는데 리조트 투숙객일 경우 10% 할인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조식은 다이닝 온 더 힐스(Dining on the hills)라는 야외 식당에서 오전 7시부터 뷔페식으로 제공된다. 만일 아침 일찍 외출이 있다면 브렉퍼스트박스를 주문할 수 있는데 샌드위치와 음료수 두 개, 삶은 계란이 들어 있다.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은 다이닝 온 더 락스(Dining on the rocks)로 잔잔한 파도소리와 쏟아질 듯 하늘을 수놓은 별들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디너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유럽인들로 한국 여행객이 들어오기 시작한 지는 올해로 2년째다.

 

 

 

바다 속 지상낙원이 펼쳐지는 곳 ‘낭유안’ 

 

   새벽 6시30분 리조트를 출발해 차로 약 30분을 가면 매남비치(Ao Mae Nam)에 도착한다. 약 4km 길이의 매남비치에는 코팡안(Koh Pha Ngan)과 코따오(Koh Tao)로 오가는 항구가 있어 아침 일찍부터 스쿠버다이빙을 예약한 여행객들로 북적인다. 카타마란(Catamaran) 스피드 보트를 타고 낭뉴안(Koh Nangyuan)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40분. 냉방이 되는 객실에 머물기 보다는 다른 나라 여행객들과 함께 태닝을 즐기는 것이 더 좋은 추억이 된다.

 

 

 

▲ 왓 프라 야이(빅 부다 사원)은 17m높이의 황금빛으로 사무이의 랜드마크와 같다.

 

 

 

  낭유안은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이 보일 정도로 물이 맑다. 스쿠버다이빙은 강사와 최대 수심 12m까지 내려가는데 수심 3~4m에 고기가 제일 많아 그곳에서 빵을 꺼내어 고기들에게 밥을 주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약 90분 동안 낭유안 주변을 돌며 스쿠버다이빙을 즐긴 후에는 점심으로 뷔페가 마련되는데 물놀이 후인 터라 모두들 꿀맛이라는 표정으로 식사한다.

 

   물놀이 이외에 다른 볼거리를 원한다면 원숭이 극장을 추천한다. 소박한 분위기의 극장이지만 훈련된 원숭이들이 기타를 치거나 코코넛을 따오는 재주를 볼 수 있다. 나무낙(Namunag) 폭포 근처에는 코끼리 트레킹장도 있는데 30분 동안 코끼리와 함께 폭포수 주변을 산책한다. 폭포 근처 넓은 바위에는 가족이나 연인 단위로 소풍을 나온 사람들이 많은데 코끼리를 무서워하지 않고 함께 장난치는 모습이 신비롭게 느껴진다.

 

 

 

술과 음악이 있는 밤의 도시   

 

 

▲ 낭뉴안은 구글이 선정한 100대 아름다운 섬에 뽑힐 정도로 그 전경이 아름답다.    날씨가 더운 탓에 코사무이의 가게들은 오후 5시부터 문을 연다. 땅거미가 내려앉고 달이 뜨면 음악소리와 함께 밤의 도시가 시작된다. 특히 시내 한복판에서 노래를 부르고 함께 사진을 찍는 트랜스젠더들은 관광 명물이다.

 

 

  나이트클럽인 그린망고클럽의 이름을 그대로 딴 그린망고 골목에는 술집이 많은데 대부분 관광객 대상의 가게로 코사무이 아가씨들이 호객행위 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술집은 모두 오픈 형태이며 손님의 90% 이상이 유럽인이다.

 

 

 

▲ 식스센스 리조트의 스파룸. 나무위에 지어진 집처럼 자연과 어울러져 있다.

 

 

  챠웽 골목에 있는 크리스티 카바레에서는 매일 밤 11시부터 1시간가량 게이쇼가 펼쳐지는데 화려하진 않지만 작은 클럽 안에서 나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시내에서 밤 늦게까지 놀다 보면 리조트로 돌아가는 길에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썽태우다. 픽업트럭의 짐칸에 마주보도록 두 줄로 의자를 놓고 빨간 천막을 씌워놓았는데 따로 노선버스가 없는 이곳에서 노선버스 역할을 대신한다. 하지만 오후 6시 이후에는 택시처럼 이용되면서 별도의 요금을 요구하므로 타기 전에 반드시 요금을 흥정하도록 한다.

 

 

Tip. 코사무이 여행수첩

 

 

항공편: 코사무이에 가려면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사무이행 비행기로 갈아타야 한다. 현재 타이항공에서는 인천-방콕간 노선을 매일 4회, 방콕-사무이편 노선을 매일 2회 운항한다. 시간: 한국보다 2시간 느리다. : 환율은 1바트(Baht)=약 31원 (2008년 4월 11일 매매기준)

 

 

 

촬영협조 태국 관광청, 타이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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